[📚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오늘 아침에 아보카도를 먹었는데 후숙하면 이 놈이죠. ㅋㅋ아보카도는 밀땅의 과일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ㅋㅋㅋ 나우! 는 언제냐고.
으아 ㅋㅋㅋ 넘 귀여운데요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스프나 샐러드에 넣어 먹을 때는 너무 말캉하지 않은데 좋고, 과카몰레 만들 때는 말랑한게 좋더라구요. 멕시코에서 살 때 친구한테 얻은 팁인데, 아보카도 위에 배꼽처럼 가지에서 따낼때 남은 부분이 있잖아요? 그걸 떼보면 안에 연두색으로 예쁘게 보이면 딱 잘 익은 아보카도에요. ^^
오랜만에 집에 있는 주말이라 가볍게 독서를 시작해볼까, 했는데 어느덧 가속도가 붙어서 보내주신 책을 다 읽었습니다. 이제는 모임의 흐름에 맞추어 다시 한 번 천천히 읽어보기를 시작할 것 같아요.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단편들의 힘이 저를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푸시해주는 느낌을 받았어요.
앗, 벌써 다 읽으셨군요...! 두 번째 읽으면 또 다른 맛이 나는 것이 단편소설인 것 같습니다.
전 두리안이요. 그래서 이 책과 모임이 좀더 특별히 재밌게 다가옵니다. ^^ 두리안이야말로 안 먹으면 평생 억울해 할 과일 같아요ㅎㅎ 두리안을 벳남 여행가서 처음 접했는데 딱 한 입 먹고 왜 과일의 왕이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입에서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그 달콤함이란! 두리안 향도 너무 좋던데 왜 고약하다고 하는지 전 잘 모르겠어요ㅎㅎ 앞으로 어떤 얘기가 오갈지 넘 기대됩니다! ^^
태국에서는 두리안으로 한끼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이 많다네요. 영양가도 좋고 값도 싸서요 두리안이 싸게 나오는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부럽네요. 두리안마다 구린내가 차이가 있나봐요. 태국 여행중에 전혀 구린내가 안 나는 두리안을 먹었는데 다른 두리안보다 비쌌던 기억이 있네요.
근데 태국(한정으로)에서도 두리안은 비싼 과일에 속해요... 그래서 조각으로 팔아요. 큰 과일이기도 하지만 다른 과일에 비하면 비싼 편이라서요. 제 경험상 달콤함-부드러움과 냄새는 반비례하더라고요. 달콤하고 크리미하면 할수록 냄새가 독해지고, 냄새가 약하면 덜 달고 덜 부드럽고 그랬어요. 곧 태국 두리안 철이네요.
그래요? 우리가 사과 다이어트 하듯이 싼 줄 알았어요.(요즘은 사과 비싸지만요) 태국에서 살아보셔서 두리안에 대해서도 잘 아시는군요. 아 두리안 또 먹고싶네요...ㅎㅎ
오! 저는 두리안은 아직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는데, 주변에서 하도 겁을 줘서 다가가기 두려운 과일 중 하나였는데요. @JINIUS 님 말씀을 읽고 나니 생각이 약간 달라지려 해요. 두리안이 달콤할 수 있다니, 향이 고약하지 않다니! 역시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 다른가 봐요. 저도 꼭 한번 먹어봐야겠어요(한입 베어 묾과 동시에 뱉어내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기를...).
두리안 좋아하는 분들 주위에선 본 기억이 없어서 신기해요! 전 그 향의 벽을 넘지 못하고 맛을 못봤어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2. 과일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했더니 기분이 상큼하네요. 지금 대부분 첫 번째 소설을 읽고 계실 것 같은데요, 두 번째 질문 드리겠습니다.(지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순간접착제>에서 ‘예은’이 무쇠 밥솥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 쌀 한 톨이 돼서 밥으로 태어나고 싶다며 “뭔가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기억에 오래 남았어요. 며칠 간격으로 신발에 순간접착제를 발라가며 살아가는 ‘예은’이 스스로 쓸모없다고 여기는 게 씁쓸하고 마음이 아팠고요. 저도 저 자신의 쓸모를 지독하게 고민하던 때가 있었기에 오래 붙든 내용인 것도 같습니다. 쓸모의 기준은 제각각일 텐데요. 어떤 경우에 자신이 쓸모가 있다고/없다고 생각하는지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아무한테서도 연락이 안 오면 나 쓸모 없나 보다 ;ㅁ; 생각하다가 연락 오면 나 쓸모 있나봐!!! 하고 기뻐합니다
작가님은 인기가 많아서 늘 기분 좋을 거 같은데요? ㅎㅎㅎ
저도요😥 괜히 연락에 집착하는 건 아닌지 반성하는 제 모습이 좀 불쌍해 보이기도 하고😪
소설 속에서 '순간접착제'는 사회가 바라보는 일용직 및 계약직 노동자, 알바생, 파트타임 노동자를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은이 순간접착제를 다 떨어진 신발에 바를 때마다 쓸모에 대해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종종 노년층이 상실감을 가장 크게 느낄 때가 자신이 쓸모 없는 존재로 느껴졌을 때라고 하는 통계 자료나 문헌을 접할 때가 있습니다. 하물며 20대 젊은이들이 자신의 쓸모에 대해 의심하는 사회는 분명 건강하지 못한 거겠죠. 아직까지는 제 쓸모에 대한 고민을 크게 한 적은 없었지만, 살면서 적어도 한 번쯤은, 어느 순간에 접할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청년 세대가 자신의 '쓸모'를 생각하는 것은 사회가 병들어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취업하기 힘든 요즘 그런 생각에 빠져들기 쉬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대체될 수 있는 최저시급의 일자리를 감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순간접착제같다는 생각을 버리기 힘들거라고 생각해요. 공장 알바를 한적이 있는데 사소한 일로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는 관리자를 대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저도 손님이 있는데, 손님 생각하는 척 하면서 알바하시는 분들한테 막 짜증부리고 일 제대로 하라고 면박 주는 관리자 내지는 사장님은 별로입니다. 손님들도 불편하게 만들고요. 그런 곳은 다시는 안 갑니다.
저도요. 식당에서 종종 이런 일이 있던데, 이 '버럭'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건지 모르겠더라고요(삼킨 밥이 도로 올라올 것 같은...).
저도 쓸모라는 단어를 생각해 봤는데요.. 전 여전히 거의 매일 오늘 난 쓸모가 있었나..? 이런 생각을 해요. 제가 생각하는 하루가 있거든요..(회사업무-집안일육아-개인(공부 운동 독서)) 이 삼각형이 완벽한 하루가 내가 바라는 하루인데.. 사실 하루도 이 삼각형이 이루어진적이 없어요.. 그래서 거의 매일 난 오늘 쓸모가 있는 하루 였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 생각해 보면,,어떤 집착에 의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완벽한 삼각형에 대한 집착이라고나 할까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관에서 책을 골랐을 뿐인데 빙의해 버렸다⭐『겹쳐진 도서관』함께 읽기[책증정] 더 완벽한 하루를 만드는『DAY&NIGHT 50일 영어 필사』함께 읽고 써요[김영사/책증정]수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함께 읽기[한겨레출판/책 증정] 《쓰는 몸으로 살기》 함께 읽으며 쓰는 몸 만들기! 💪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극단 '피악'의 인문학적 성찰이 담긴 작품들
[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김준녕, 오컬트도 잘합니다. [다문화 혐오]를 다루는 오컬트 호러『제』같이 읽어요🌽[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텍스티] 소름 돋게 생생한 오피스 스릴러 『난기류』 같이 읽어요✈️[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
나는 너의 연애가 궁금해
[📚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북다]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달달북다02)》 함께 읽어요! [북다/책 나눔] 《하트 세이버(달달북다10)》 함께 읽어요!
각양각색!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과학의 언어로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는 작가, 김초엽
[라비북클럽] 김초엽작가의 최신 소설집 양면의 조개껍데기 같이 한번 읽어보아요[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5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_김초엽[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8월의 책 <지구끝의 온실>, 김초엽, 자이언트북스방금 떠나온 세계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레슨!
[도서 증정] 『안정감 수업』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눠요!🥰지금보다 나은 존재가 될 가능성을 믿은 인류의 역사, 《자기계발 수업》 온라인 독서모임
한국의 마키아벨리, 그의 서평 모음!
AI의 역사한국의 미래릴케의 로댕최소한의 지리도둑 신부 1
🎬 우리가 사랑한 영화 감독들
[책나눔] <고양이를 부탁해><말하는 건축가> 정재은 감독 에세이『같이 그리는 초상화처럼』메가박스 왕가위 감독 기획전 기념... 왕가위 감독 수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 함께 이야기 나눠요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와 함께해요![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서평단&북클럽 모집[아티초크/책증정] 장강명 작가 추천! 해즐릿의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와 함께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축하합니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31. 사탄탱고[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신간읽기클럽 )1. 세계는 계속된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공룡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로!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밀리의 서재로 📙 읽기] 10. 공룡의 이동경로💀《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