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달달한 것이 최고죠. 전 요즘 할메가커피를 하루 한잔 꼭 마십니다. 당,충,전!
언제부터인가 팍팍한 현실에 지칠 때면은 무작정 걷기 시작한 것 같아요. 습관이 되어서 요새는 만 보 채우기도 수월해졌어요. 처음에는 5천보만 걸어도 종아리가 저리더니, 산책 시간이 30분-1시간-1시간 반 술술 늘어났어요. 또 어느 날은 너무 오래 걸었는지 골반이 다 아프더라구요(어쩌면 자세가 정말 안 좋았나봐요). 기계적으로 다리를 움직이면서 지나가는 풍경을 보고, 이름 모를 이웃의 이름 모를 강아지를 보면서 귀여움에 웃기도하고, 어른들 허벅지만큼도 안 큰 아이들이 왁왁 웃으면서 뛰어다니는 것도 보고 하면은 머리가 좀 가벼워지는게 느껴져요. 그렇게 걷고서도 어딘지 막막한 기분이 풀어지지 않으면 플라잉타이거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컬러링 북을 제 맘대로 칠해요. 다이소에서 산 값싼 수채화 물감, 언제부턴지 모르겠지만 필통에 꽂혀있던 색연필, 아크릴 물감 등등... 손에 잡히는 재료로, 손에 잡힌 색으로 채우다보면 그건 또 성취감이 느껴져서 좋더라구요.
무작정 걷기.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건데 꾸준히 하는 게 생각보다 힘든 것 같아요. 저는 댕댕이들 때문에 반강제로 산책을 매일 하는데 산책하면서 글의 소재를 종종 얻습니다. 집순이에게는 너무 소중한 시간이에요.
저도 영화를 좋아하는데, 특히 한 동안은 홍콩영화, 일본영화, 드라마를 좋아했었습니다. 다케우치 유코를 가장 좋아해었는데(ㅠㅠ), 최근에는 홍콩이나 일본에서 재미있는 영화, 드라마가 거의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오페라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코로나 시절 MET 오페라를 무료로 스트리밍 해줄 때 거의 모든 작품을 보았고, 최근에는 가끔 유튜브 등을 통해서만 오페라를 보고 있습니다. 현재는 오페라 배우를 하는 성악가들이 지금은 최애 연예인 비슷한 존재들입니다.
다케우치 유코가 <조금씩 천천히 안녕>에 나온 배우군요. 저는 아오이 유우를 좋아해서 그 영화를 봤답니다. 오페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오페라의 유령은 봤습니다. 사실 뮤지컬도 자주 못보는지라 오페라는 생각도 못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번 보고 싶네요^^
저도 아오이 유우와 다케우치 유코 좋아했는데 <조금씩 천천히 안녕> 영화는 못봤었어요.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영화 방영 후 4개월 뒤에 유코가 사망했네요... 진짜 좋아하던 배우라 넘 안타까웠어요.
제게도 음악이요. 운전하다가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들이 내맘을 대변하거나 위로해주는 느낌이 들어 울컥한 경우가 많아요. 때로는 차를 잠시 세우고 엉엉 울기도 하지요. 그러고 나면, 또 다시 가던 길을 갈 수 있을 만큼 가벼워져 있더라구요. 음악이 제 지친 영혼을 달래준다면, 영화나 드라마는 지루한 제 인생을 재미나게 해준다고 봐요. 갇힌 제 자신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활동은 당연히 여행이고요. 출발 전, 공항대기실에서 유리창 밖 비행기를 보며 커피와 치아바타샌드위치를 먹는데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왠지 이 이야기는 재미있다고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해서 단숨에 읽었다고 할께요. 시디팩토리에서 그 음악이 그래도 다혜와 하령을 조금은 위로해 준 것 같아 다행이다 싶었어요. 저는 마음이 복잡할 때 일단 나가서 걸어요. 강변을 따라 걷기도 하고 그냥 인도를 걷기도 하는데 한시간 정도 걷다 보면 마음도 가라앉고 조금 정리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저는 잠이요. 꿈을 꾸지만 않는다면 잠만큼 확실한 도피처는 없다고 생각해요. 잠이 영혼을 위로해주는 도구라고 보긴 어렵지만, 잠을 잘 땐 모든 걸 잊을 수 있어서 좋아요.
<시디팩토리>도 마음이 먹먹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하령이 정말로 원했던 것은 다혜와의 삶 아니였을까요. 다혜도 하령에 의해 삶을 구원받았지만 그것을 깨닫진 못한 것 같아요. 다른 세계엔 둘의 행복한 삶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제 영혼을 위로해주는 것은 책과 영화같은 이야기입니다. 저와 비슷한 등장인물을 보고 공감하면서 위로를 받게 됩니다. 김의경 작가님의 소설도 읽으면서 마음 속 눈물을 흘리며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는 재밌는 오디오북 들으면서 뜨개하면서 세상살이에 지친 저를 위로합니다.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면서 비행기안에서의 뜨개+오디오북 듣기, 주말 호캉스 (반드시 저 혼자 하고 나머지 가족은 집에 있는) 하면서 룸서비스나 좋아하는 음식 단골집에서 배달시켜 먹으며 오됴북+뜨개. 이게 저의 스트레스 해소법이에여. 당연히 결과물이 좋으면 더 좋지만, 결과물이 나빠도 그대로도 괜찮구요. 이건 제가 짜서 요즘 잘 입고 다니는 리넨사로 만든 윗옷이에요.
오, 오디오북과 뜨개의 조합 너무 좋은데요! 저도 뜨개질하는 거 좋아하고, 십자수나 손으로 이것저것 만드는 거 참 좋아하는데요. @새벽서가 님처럼 금손은 아니고, 그 행위(반복적으로 뚝딱뚝딱 무언가를 만드는) 자체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완성품은 거의 없고, 풀었다가 다시 하고 풀었다가 다시 하고 반복입니다(하하). 일종의 명상처럼요. 저는 보통 잔잔한 음악을 틀어두고 하는데, 오디오북 들으면서 해봐야겠네요! 좋은 꿀팁을 얻어 갑니다. 그리고 직접 만드신 옷 정말 예뻐요:)
맞아요. 반복적인 그 행위가 주는 위안이 있죠~ ^^
와... 완전 부러운데요? 혼캉스가 찐이죠... 호텔방에서 혼자 맛난 걸 먹으며 독서하기...! 손재주까지 있으시니 심심할 틈이 없으실듯요^^
저 원래 이번 주말에 혼캉스 갈 예정이었는데, 7월 말로 미뤄야할 사정이 생겨서 혼자 이런 표정 짓고 있는 중입니다. 😩
기다리다가 가면 애타는 마음이 더해져서 혼캉스를 더 알차게 즐길 수 있을 거에요. 좋은 책 많이 보고 오세요.
그러니까 우리는 순간접착제 같은 거네요? 카페가 망하지 않게 최소한만 일을 시켜서 임시로 지탱하는 거잖아요.
두리안의 맛 p. 30, 김의경 지음
이렇게 알바를 하면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시디공장 같은 데서 일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새 내가 증발해버릴 거 같아. 그리고 어쩌면 나는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두리안의 맛 p. 61, 김의경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4. 네 번째 질문입니다. <두리안의 맛>에서 윤지는 파워블로거,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어쩌면 현실에서 만날 일이 없는 사람들을 온라인상에서 만납니다. 스파이더맨도 그런 사람일 텐데요, SNS일 뿐이다, 라고 하기에는 이제 SNS는 우리의 일상에 깊이 침투해서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공간은 아닌 것 같아요. 누군가 별 생각 없이 단 댓글에 불쾌해지기도 하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인친이나 페친을 마음으로 응원하기도 하고요. 누군가 보낸 DM 한 줄에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합니다. 이제 온라인, 오프라인이 혼재되어 우리의 삶을 형성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쩌면 현실에서는 만날 일이 없기에 SNS를 통해서 만난 사람에게 더 솔직하게 속을 털어놓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애의 후배>에서처럼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을 현실에서 만나 인상적인 하루를 보낼 수도 있을 테고요. 여러분은 인터넷을 통해서 소중한 인연을 만난 경험이 있다든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경험이 있나요? 반대로 불쾌한 경험은요? 혹은 온라인상에서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스스로 지키고 있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저는 보기보다 낯을 많이 가려서요, 온라인으로 사람을 만나고 오프라인을 만나면 훨~씬 덜해서 좋더라고요. ~_~ 반대로 오프라인으로 먼저 뵌 후 sns로 친해지면 그것도 참 좋고요. 덕분에 대인관계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같은 사람에게 sns는 참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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