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아닙니다. 손재주가 좋다기보다는 혼자 사부작사부작 꾸준히 하는 걸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것 같아요. 뜨개질은 꼬꼬마 때 할머니께 배웠는데요. 실을 만지작거리는 느낌이 포근해서 지금도 종종 만들곤 해요.
아니 근데, 아린님이 나열해주신 하고 싶은 목록들이 너무 좋은데요. 특히 말레이시아어! 신선합니다. 저도 제 업과 무관하게 이것저것 배우는 걸 좋아해요.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지향하는 삶의 모습도 '끊임없이 공부(꼭 학문적인 지식이 아니더라도)하는 사람'인데요. 분야를 막론하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배우면서 몰입하고, 탐구하고 싶어요. 오늘도 손기정문화도서관에서 하는 '일상철학 프로젝트' 강의를 듣고 왔는데, 이쪽도 평소 관심 있던 분야라 흥미롭더라고요.
아린님의 배움의 세계도 열렬히 응원합니다:)
[📚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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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김의경
집에 있는 걸 좋아해서 그런게 아닐까요? 집순이들은 여행도 귀찮아서 집에서 여행도서를 본다고 하죠. 저는 요즘 운전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아직 면허는 못 땄지만 생각보다 재미있네요.

아린
오힛..제가 집순이인걸 어떻게 아셨어여??ㅎ
하긴 책 좋아 하는 사람들 특징은 뭐 관심이 생기면 그 주제의 책부터 산다고 하잖아요.ㅎ

김하율
예전엔 향초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글을 쓸때는 그 초를 켜놨었죠. 그러면 외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엔 집에 애들이 있어서 초를 켜기가 어려워지자 취미가 변하더라고요. 이젠 재봉틀을 돌립니다ㅎㅎ 글이 안써지면 막 뭔가를 만들고 싶어져요. 한동안 무아지경 속에 광란의 미싱질이 끝나면 마음이 편해지고 몸은 피곤해지고... 잠이 잘 옵니다. ㅎㅎ

김의경
글을 쓰는 사람에게 손을 사용해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손재주가 있으시니 더 잘하실거 같아요^^

연해
우와, 재봉틀이라니! 뜬금없지만 이 글을 읽다가 작가님의 『이 별이 마음에 들어』가 불쑥 떠올랐습니다(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