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경님의 대화: 5. 다섯번째 질문입니다. 소설집 <두리안의 맛>에는 다양한 직업이 등장합니다. 여행기자, 자유기고가, 연극연출가, 파워블로거 유튜버 인플루언서와 같은 디지털크리에이터, 여행카페 매니저, 팸투어 가이드..... 불안정해 보일수 있지만 자유로워 보이는 직업들이기도 한데요, 굳이 어느 곳에 소속되지 않아도 명함 한 장 파서 활동할 수 있는 직업들입니다. 최근은 이런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저는 이런 경향을 소설에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소설에 나오진 않았지만 드라마평론가, 고양이탐정 같은 직업들이 떠오르네요. 오래전에 한 선배가 드라마를 좋아하면 드라마 평론가를 해보라고 해서 그런게 다 있냐고 했더니 신춘문예에 드라마 평론이 없으니 관문을 통과할 필요도 없고 오늘부터 명함 파서 돌리고 드라마 평론을 쓰면 되는 거야, 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은 이런 직업에 대해서 생각하시나요? 만약 명함을 한장 파서 돌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과 별개로 당장 내일부터 활동한다면 명함에 뭐라고 적어넣으시겠어요?
프리랜서직업의 종류는 무한한게 맞지않나 싶어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들만이 직업이라는 프레임도 완전 부서지는게 맞고요. 인플루엔서는 30년쯤에는 생각지도 못한 직업이잖아요. 한계나 프레임 따위에 갇혀있었다면 존재불가능한 직업이었겠죠. 내가만든 직업명으로 내돈으로 명함을 만들어서 돌린다는데 그걸로 시비를 걸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는거죠. 그런 의미로 제가 무언가 새로운 직업을 제게 부여한다면 과연 나는 무엇으로 살아가고싶은가에 대해선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DreamSeller 이런 것도 전 재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