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김의경님의 대화: 5. 다섯번째 질문입니다. 소설집 <두리안의 맛>에는 다양한 직업이 등장합니다. 여행기자, 자유기고가, 연극연출가, 파워블로거 유튜버 인플루언서와 같은 디지털크리에이터, 여행카페 매니저, 팸투어 가이드..... 불안정해 보일수 있지만 자유로워 보이는 직업들이기도 한데요, 굳이 어느 곳에 소속되지 않아도 명함 한 장 파서 활동할 수 있는 직업들입니다. 최근은 이런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저는 이런 경향을 소설에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소설에 나오진 않았지만 드라마평론가, 고양이탐정 같은 직업들이 떠오르네요. 오래전에 한 선배가 드라마를 좋아하면 드라마 평론가를 해보라고 해서 그런게 다 있냐고 했더니 신춘문예에 드라마 평론이 없으니 관문을 통과할 필요도 없고 오늘부터 명함 파서 돌리고 드라마 평론을 쓰면 되는 거야, 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은 이런 직업에 대해서 생각하시나요? 만약 명함을 한장 파서 돌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과 별개로 당장 내일부터 활동한다면 명함에 뭐라고 적어넣으시겠어요?
저는 책을 열심히 읽어서 책 처방을 해주는 책처방사가 되고 싶었는데 이미 그런 분이 생긴 것 같아요. 저는 은퇴후 내가 뭘 할 수 있을 지 뭘 하고 싶은지 상상하는 버릇이 있는데 요즘은 연세드신 분들이 운전도 불편하고 정보도 부족해서 여행 갈 엄두가 안 날때 2-3명 친구분들끼리 프라이빗 하게 가까운 여행을 갈 수 있는 가이드를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그럼 명함에는 개인여행 코디네이터 라고 하고 싶네요. ㅎㅎ
Alice2023님의 대화: 저는 책을 열심히 읽어서 책 처방을 해주는 책처방사가 되고 싶었는데 이미 그런 분이 생긴 것 같아요. 저는 은퇴후 내가 뭘 할 수 있을 지 뭘 하고 싶은지 상상하는 버릇이 있는데 요즘은 연세드신 분들이 운전도 불편하고 정보도 부족해서 여행 갈 엄두가 안 날때 2-3명 친구분들끼리 프라이빗 하게 가까운 여행을 갈 수 있는 가이드를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그럼 명함에는 개인여행 코디네이터 라고 하고 싶네요. ㅎㅎ
책처방사 너무 멋진데요?북큐레이터하고는 다른 거 같고 귀에 쏙 들어오네요. 당장 명함을 파서 활동해도 될 것 같아요^^다른 사람이 하고 있는건 상관없죠. 온라인 상으로 상담을 통해 처방해주면 서점주인과는 다른 직업이 되지 않을까요? 실버여행코디네이터 책서방사 둘다 멋집니다. 미래에는 그런 직업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김의경님의 대화: 책처방사 너무 멋진데요?북큐레이터하고는 다른 거 같고 귀에 쏙 들어오네요. 당장 명함을 파서 활동해도 될 것 같아요^^다른 사람이 하고 있는건 상관없죠. 온라인 상으로 상담을 통해 처방해주면 서점주인과는 다른 직업이 되지 않을까요? 실버여행코디네이터 책서방사 둘다 멋집니다. 미래에는 그런 직업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오 ~그러게요.. 북큐레이터는 있는데..전 가끔..어떤 단어들을 너무 쉽게 영어로만 만드는거는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뭐랄까. 한국어로도 쓸수 있는 단어를 영어로 쓰는.. 뭐 흔하게 키링이나 키친웨어나..그런거요.. 그래서 북큐레이터도 뭔가 더 좋은 한국어가 있지 않을까??생각해 본적이 있는데..꼭 같지는 않더라고 책 처방사라니!넘 좋은 단어인거 같아요. 저도 북큐레이터나.??그 사람에게 그 상황에 딱 맞는 책을 소개해주는 사람?? 그런 직업을 하고 싶다.라고 막연히 생각해 봤었거든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힐링이란 누군가의 감정을 사는 것 아닌가. 누군가의 감정을 소모시켜 서비스를 받는 것 아니냔 말이다. 내 기분이 좋아지면 누군가의 기분은 나빠질 수도 있었다.
두리안의 맛 p. 139, 김의경 지음
김의경님의 대화: 5. 다섯번째 질문입니다. 소설집 <두리안의 맛>에는 다양한 직업이 등장합니다. 여행기자, 자유기고가, 연극연출가, 파워블로거 유튜버 인플루언서와 같은 디지털크리에이터, 여행카페 매니저, 팸투어 가이드..... 불안정해 보일수 있지만 자유로워 보이는 직업들이기도 한데요, 굳이 어느 곳에 소속되지 않아도 명함 한 장 파서 활동할 수 있는 직업들입니다. 최근은 이런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저는 이런 경향을 소설에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소설에 나오진 않았지만 드라마평론가, 고양이탐정 같은 직업들이 떠오르네요. 오래전에 한 선배가 드라마를 좋아하면 드라마 평론가를 해보라고 해서 그런게 다 있냐고 했더니 신춘문예에 드라마 평론이 없으니 관문을 통과할 필요도 없고 오늘부터 명함 파서 돌리고 드라마 평론을 쓰면 되는 거야, 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은 이런 직업에 대해서 생각하시나요? 만약 명함을 한장 파서 돌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과 별개로 당장 내일부터 활동한다면 명함에 뭐라고 적어넣으시겠어요?
'매일 읽고 걷고 쓰는 사람'이라고 저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사실 그믐에 처음 가입했을 때도 제 소개글에 같은 문장을 담았는데요. '매일 읽고 걷고 씁니다.' 이 문장을 매일 가슴에 품고 살아요. 부러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좋아서 하는 3가지 동사거든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이 3가지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인데, 균형도 자연스레 맞춰지는 것 같습니다. 너무 읽기만 했다 싶으면 쓰고 싶고, 너무 쓰기만 했다 싶으면 읽고 싶은. 걷는 건 일상이고요(걸음직스러운 길이 많습니다). 정작 제가 하는 일은 백오피스 업무라 입사할 당시에 한 묶음 주문했던 명함이 아직도 빳빳하게 많이 남아있는데, 업과 별개로 저의 명함을 만들 걸 생각하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6. 날이 더워지니 책을 서너 권 배낭에 담아서 호캉스를 가고 싶어지는데요, 요즘같은 불황에 <호캉스>를 읽으면서 간접체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영 작가님이 질문을 보내주셨어요. 여섯번째 질문입니다. 작은 질문인데요, <호캉스>에서 ‘반지’는 어떻게 된 걸까요? 소설에 드러나지 않으나 작가님이 구상하신 내용이 궁금합니다. 더불어 독자분들에게 드리는 질문도 있습니다. 만약 빨리 써 버리고 싶은 거액의 돈이 생긴다면 어디에 쓰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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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경님의 대화: 5. 다섯번째 질문입니다. 소설집 <두리안의 맛>에는 다양한 직업이 등장합니다. 여행기자, 자유기고가, 연극연출가, 파워블로거 유튜버 인플루언서와 같은 디지털크리에이터, 여행카페 매니저, 팸투어 가이드..... 불안정해 보일수 있지만 자유로워 보이는 직업들이기도 한데요, 굳이 어느 곳에 소속되지 않아도 명함 한 장 파서 활동할 수 있는 직업들입니다. 최근은 이런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저는 이런 경향을 소설에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소설에 나오진 않았지만 드라마평론가, 고양이탐정 같은 직업들이 떠오르네요. 오래전에 한 선배가 드라마를 좋아하면 드라마 평론가를 해보라고 해서 그런게 다 있냐고 했더니 신춘문예에 드라마 평론이 없으니 관문을 통과할 필요도 없고 오늘부터 명함 파서 돌리고 드라마 평론을 쓰면 되는 거야, 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은 이런 직업에 대해서 생각하시나요? 만약 명함을 한장 파서 돌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과 별개로 당장 내일부터 활동한다면 명함에 뭐라고 적어넣으시겠어요?
제 직업이 어떤 서류를 작성하는 것??이고...이 일을 10여년 했더니. 그래도 꽤 아는 편이라 관련해서 직무교육을 하면서 이럴땐 이렇게 저럴땐 저렇게. 그리고 서류의 적정성 검토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는데.. 교육이 끝나고 한 사람이 이런 적정성 검토하는 프로그램은 없냐??물어봤거든요. 그런데 작년쯤에 한 기업에서 ai를 도입한 적정성 프로그램 개발을 해서 상용화 단계 인거 같던데.. 대체될 것 아니 이제 곧 될것을 알고도 있었고 프로그램도 나오고 있다는 것도 알고, 또 누구나..이런 거 프로그램이 당연히 있겠지..라고 생각하니.. 이제..진짜 얼마 안남았나??싶더라고요 .. 중간지식층이 가장 먼저ai에 대체될 거라는데.. 사실...제 명함에 대한 걱정이 있던 와중에.. 새로 어떤 일을 하면 더 풍요롭게 살 수 있을까?? 요즘 종종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꽃의요정님의 대화: 네! 그 날이에요 ㅜㅜ 대표님 아프신 거랑 그날 여러분들이 신나서 막 얘기하던 거랑 겹쳐지면서 급 슬퍼지고 그래요 역시 가장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은 지나고 나서 깨닫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따뜻은 아니고 다혈질이라 몸에 열이 좀 많으니 나눠 드릴게요! ㅎㅎ
"역시 가장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은 지나고 나서 깨닫는 것 같아요."라는 말씀 정말 공감합니다. 정작 당시에는 (잔뜩 긴장했던 터라) 잘 모르고 있다가, 지나고 나니 그때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천천히 느껴지더라고요.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고요. 그리고 마지막까지 개그(?)를 놓지 않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저혈압에 수족냉증이라 온통 냉골인데, @siouxsie 님의 따스함을 잘 건너 받겠습니다:)
김의경님의 대화: 3. 세 번째 질문입니다. 저는 오늘 <시디팩토리>까지 읽었는데 잘 따라오고 계신가요? <시디팩토리>에서 하령은 죽으면 영혼이 되어 시디속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시디 속으로 들어가서 음악이 되어 살고 싶다고요.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하령이 음악으로부터 위로를 받는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여러분에게도 지친 나의 영혼을 위로해주는 무언가가 있을까요?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저부터 말씀드린다면 저는 영화, 드라마인 것 같아요. 저는 홍콩배우 양조위와 이와이슌지의 영화를 좋아했는데요 꼬꼬마 시절부터 양조위가 나오는 영화, 드라마를 죄다 빌려서 여러 번 봤답니다. 요즘도 마음이 지치면 '러브레터' ost를 듣고, 조위 오빠가 나오는 영화를 배경음악처럼 틀어놓는답니다. 향수 같은 건지 오래전에 좋아했던 것들을 뒤적이면 마음이 편해지거든요.
저는 잠이요. 꿈을 꾸지만 않는다면 잠만큼 확실한 도피처는 없다고 생각해요. 잠이 영혼을 위로해주는 도구라고 보긴 어렵지만, 잠을 잘 땐 모든 걸 잊을 수 있어서 좋아요.
김의경님의 대화: 4. 네 번째 질문입니다. <두리안의 맛>에서 윤지는 파워블로거,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어쩌면 현실에서 만날 일이 없는 사람들을 온라인상에서 만납니다. 스파이더맨도 그런 사람일 텐데요, SNS일 뿐이다, 라고 하기에는 이제 SNS는 우리의 일상에 깊이 침투해서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공간은 아닌 것 같아요. 누군가 별 생각 없이 단 댓글에 불쾌해지기도 하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인친이나 페친을 마음으로 응원하기도 하고요. 누군가 보낸 DM 한 줄에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합니다. 이제 온라인, 오프라인이 혼재되어 우리의 삶을 형성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쩌면 현실에서는 만날 일이 없기에 SNS를 통해서 만난 사람에게 더 솔직하게 속을 털어놓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애의 후배>에서처럼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을 현실에서 만나 인상적인 하루를 보낼 수도 있을 테고요. 여러분은 인터넷을 통해서 소중한 인연을 만난 경험이 있다든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경험이 있나요? 반대로 불쾌한 경험은요? 혹은 온라인상에서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스스로 지키고 있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인터넷으로 만난 사람들과 덕질 메이트로 함께 한지 8년이 다 되어 가요. 공연이 있을면 같이 보러가기도 하고, 주기적으로 각자의 지역을 방문하기도 한답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만난 모두가 다 좋은 사람들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지금 제 곁에 좋은 인연들만 남은 덕택인지, 그때 만났던 나쁜 인연들은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네요😀
김의경님의 대화: 5. 다섯번째 질문입니다. 소설집 <두리안의 맛>에는 다양한 직업이 등장합니다. 여행기자, 자유기고가, 연극연출가, 파워블로거 유튜버 인플루언서와 같은 디지털크리에이터, 여행카페 매니저, 팸투어 가이드..... 불안정해 보일수 있지만 자유로워 보이는 직업들이기도 한데요, 굳이 어느 곳에 소속되지 않아도 명함 한 장 파서 활동할 수 있는 직업들입니다. 최근은 이런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저는 이런 경향을 소설에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소설에 나오진 않았지만 드라마평론가, 고양이탐정 같은 직업들이 떠오르네요. 오래전에 한 선배가 드라마를 좋아하면 드라마 평론가를 해보라고 해서 그런게 다 있냐고 했더니 신춘문예에 드라마 평론이 없으니 관문을 통과할 필요도 없고 오늘부터 명함 파서 돌리고 드라마 평론을 쓰면 되는 거야, 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은 이런 직업에 대해서 생각하시나요? 만약 명함을 한장 파서 돌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과 별개로 당장 내일부터 활동한다면 명함에 뭐라고 적어넣으시겠어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어떤 직업도 오케이입니다👌 세상이 달라지는데 직업이라고 해서 달라지지 않으리란 법은 없죠. 전공과 별개의 직업을 택한다면, '응원인'가 되고 싶어요.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에게 힘이 되는 말을 해주는 사람이요. 사실 지금 '응원인'이 필요한 건 바로 저예요...😭
김의경님의 대화: 4. 네 번째 질문입니다. <두리안의 맛>에서 윤지는 파워블로거,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어쩌면 현실에서 만날 일이 없는 사람들을 온라인상에서 만납니다. 스파이더맨도 그런 사람일 텐데요, SNS일 뿐이다, 라고 하기에는 이제 SNS는 우리의 일상에 깊이 침투해서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공간은 아닌 것 같아요. 누군가 별 생각 없이 단 댓글에 불쾌해지기도 하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인친이나 페친을 마음으로 응원하기도 하고요. 누군가 보낸 DM 한 줄에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합니다. 이제 온라인, 오프라인이 혼재되어 우리의 삶을 형성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쩌면 현실에서는 만날 일이 없기에 SNS를 통해서 만난 사람에게 더 솔직하게 속을 털어놓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애의 후배>에서처럼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을 현실에서 만나 인상적인 하루를 보낼 수도 있을 테고요. 여러분은 인터넷을 통해서 소중한 인연을 만난 경험이 있다든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경험이 있나요? 반대로 불쾌한 경험은요? 혹은 온라인상에서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스스로 지키고 있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안전은 돈으로만 보장받을 수 있는 걸까. 코로나는 부자도 피해갈 수 없었다. 하지만 일용직 노동자들은 코로나에 좀 더 노출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두리안의 맛 김의경 지음
김의경님의 대화: 6. 날이 더워지니 책을 서너 권 배낭에 담아서 호캉스를 가고 싶어지는데요, 요즘같은 불황에 <호캉스>를 읽으면서 간접체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영 작가님이 질문을 보내주셨어요. 여섯번째 질문입니다. 작은 질문인데요, <호캉스>에서 ‘반지’는 어떻게 된 걸까요? 소설에 드러나지 않으나 작가님이 구상하신 내용이 궁금합니다. 더불어 독자분들에게 드리는 질문도 있습니다. 만약 빨리 써 버리고 싶은 거액의 돈이 생긴다면 어디에 쓰고 싶으신가요!
그 '거액'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3분의 1은 여행 경비, 3분의 1은 자립청년을 후원하고, 남은 3분의 1은 가장이 되어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 학교를 보내주는 데 후원하고 싶습니다.
꽃의요정님의 대화: 오프모임은 가끔 하고 자유 참가이기 때문에 부담 없어 좋습니다. 그믐에서 하는 오프 모임 다 좋았습니다. ^^ 제가 원래 돌아다니는 거 안 좋아하는데, 아이가 생기고 아이랑 어디를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여 있을 때가 있었어요. 근데 어느 순간 내가 왜 이렇게 가고 싶지도 않은 곳 가면서, 아이 중심으로만 사나 싶었던 거죠(저희 남편이 들으면 니가 언제?라고 할 게 눈에 선하지만). 게다가 노산이라 애는 아직 어린데 저는 너무 빨리 늙는 거 같아 체력이 달려도 이젠 마음이 가면 무조건 갑니다. 무릎이 허락하는 한! 그래서 몸이 너어무 피곤해요. ㅎㅎㅎ
무릎이 허락하는 한, 이 말이 가슴이 와 닿네요. 중년의 나이까지 순식간에 온 느낌인데 노년도 이제 곧이겠죠? 무릎이 허락하는 한 여기저기 돌아다녀야겠어요 ㅎㅎ
호디에님의 대화: 그 '거액'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3분의 1은 여행 경비, 3분의 1은 자립청년을 후원하고, 남은 3분의 1은 가장이 되어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 학교를 보내주는 데 후원하고 싶습니다.
호디에님은 '후원'부터 생각하시는군요. 거액이라면 반은 후원을 해야겠죠? 저는 사고 싶은 책 왕창 주문하고 발리에 가고 싶어요. 최근에 <발리에서 생긴 일>을 다시 봤는데 다시 봐도 명작이더라고요.
김의경님의 대화: 2. 과일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했더니 기분이 상큼하네요. 지금 대부분 첫 번째 소설을 읽고 계실 것 같은데요, 두 번째 질문 드리겠습니다.(지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순간접착제>에서 ‘예은’이 무쇠 밥솥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 쌀 한 톨이 돼서 밥으로 태어나고 싶다며 “뭔가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기억에 오래 남았어요. 며칠 간격으로 신발에 순간접착제를 발라가며 살아가는 ‘예은’이 스스로 쓸모없다고 여기는 게 씁쓸하고 마음이 아팠고요. 저도 저 자신의 쓸모를 지독하게 고민하던 때가 있었기에 오래 붙든 내용인 것도 같습니다. 쓸모의 기준은 제각각일 텐데요. 어떤 경우에 자신이 쓸모가 있다고/없다고 생각하는지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첫 취업 후 너무 바빠서 드디어 책을 읽기 시작해 <순간접착제>를 다 읽었습니다. 주인공과 상황은 다르지만 아르바이트도 했었고 현재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어 정말 마음 아프고 먹먹하게 잘 읽었습니다. 특히 삼각김밥은 고등학생부터 대학생때 까지 정말 많이 먹던 음식이라 더 와닿았습니다 ㅎㅎ 김의경 작가님의 소설은 처음 읽어봤는데 너무 좋아서 작가님과 대화할 수 있는 게 정말 영광으로 느껴집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봤는데 저는 제가 쓸모있다거나 쓸모가 없다거나 생각해본 기억이 나질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려운 취준 기간에도 딱히 우울하지 않았던 게 생각이 나네요. 이 주인공들은 어려운 상황에 있긴 하지만 쓸모에 대해 상관하지 않다면 마음니 덜 아팠을 것 같네요… 세상 모두가 자신이 존재만으로도 가치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의경님의 대화: 6. 날이 더워지니 책을 서너 권 배낭에 담아서 호캉스를 가고 싶어지는데요, 요즘같은 불황에 <호캉스>를 읽으면서 간접체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영 작가님이 질문을 보내주셨어요. 여섯번째 질문입니다. 작은 질문인데요, <호캉스>에서 ‘반지’는 어떻게 된 걸까요? 소설에 드러나지 않으나 작가님이 구상하신 내용이 궁금합니다. 더불어 독자분들에게 드리는 질문도 있습니다. 만약 빨리 써 버리고 싶은 거액의 돈이 생긴다면 어디에 쓰고 싶으신가요!
엇, 정말 그러네요! 반지는 어떻게 된 것일까요. 저는 전제와 살짝 반대되지만 일단은 저금을 할 것 같습니다. 나중에 꼭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도록요. 뭔가 단숨에 써 버리기에는 생각할 시간이...(하하) 쇼핑할 때도 비슷한데, 장바구니에 한 달은 넘게 넣어뒀다가 그래도 생각나면 구매하곤 하는데, 큰돈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연해님의 대화: 그리고 그믐이 있지요:) 처음 이곳을 알게 된 건 장강명 작가님의 책 덕분이었는데요. 그렇게 그믐의 세계를 천천히 알아가면서 이곳만의 매력에 푹 빠져있습니다(그믐이 없는 세계는 상상하고 싶지 않아요). 많은 모임에 참석 버튼을 누르지는 못하지만(멀티를 잘 못합니다), 며칠을 고심하다가 마음에 드는 모임을 만나면 용기 내어 버튼을 누르곤 하죠. 막상 시작되면 왜 고민했나 싶을 정도로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요. 그믐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책도 많고, 혼자라면 읽기 버거웠을 책도 차근차근 함께 읽어나갈 수 있어 좋아요. 온라인상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지키려 노력하는 건 책임감입니다. 익명의 공간이고, 온라인이지만 가볍게 반응하거나 무책임하게 말하거나 예의 없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선을 지키려 하는데, 잘 하고 있는 건지는 잘... (하하) 모르겠지만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꾸벅).
지금도 너무 잘하고 계신걸요. 말씀하신대로 익명의 공간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저도 다른건 몰라도 벽돌책의 경우 혼자 읽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대하소설도 그렇고요. 토지 3부를 다 읽은 사람을 아직 만나보지 못했답니다. ^^;
지니00님의 대화: 첫 취업 후 너무 바빠서 드디어 책을 읽기 시작해 <순간접착제>를 다 읽었습니다. 주인공과 상황은 다르지만 아르바이트도 했었고 현재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어 정말 마음 아프고 먹먹하게 잘 읽었습니다. 특히 삼각김밥은 고등학생부터 대학생때 까지 정말 많이 먹던 음식이라 더 와닿았습니다 ㅎㅎ 김의경 작가님의 소설은 처음 읽어봤는데 너무 좋아서 작가님과 대화할 수 있는 게 정말 영광으로 느껴집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봤는데 저는 제가 쓸모있다거나 쓸모가 없다거나 생각해본 기억이 나질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려운 취준 기간에도 딱히 우울하지 않았던 게 생각이 나네요. 이 주인공들은 어려운 상황에 있긴 하지만 쓸모에 대해 상관하지 않다면 마음니 덜 아팠을 것 같네요… 세상 모두가 자신이 존재만으로도 가치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단순해질 필요가 있는 거 같아요. 저도 쓸모 같은 거 상관하지 않는 편이 정신건강에 이롭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은 그러기가 쉽지 않겠죠..
김의경님의 대화: 3. 세 번째 질문입니다. 저는 오늘 <시디팩토리>까지 읽었는데 잘 따라오고 계신가요? <시디팩토리>에서 하령은 죽으면 영혼이 되어 시디속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시디 속으로 들어가서 음악이 되어 살고 싶다고요.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하령이 음악으로부터 위로를 받는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여러분에게도 지친 나의 영혼을 위로해주는 무언가가 있을까요?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저부터 말씀드린다면 저는 영화, 드라마인 것 같아요. 저는 홍콩배우 양조위와 이와이슌지의 영화를 좋아했는데요 꼬꼬마 시절부터 양조위가 나오는 영화, 드라마를 죄다 빌려서 여러 번 봤답니다. 요즘도 마음이 지치면 '러브레터' ost를 듣고, 조위 오빠가 나오는 영화를 배경음악처럼 틀어놓는답니다. 향수 같은 건지 오래전에 좋아했던 것들을 뒤적이면 마음이 편해지거든요.
<시디팩토리>도 마음이 먹먹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하령이 정말로 원했던 것은 다혜와의 삶 아니였을까요. 다혜도 하령에 의해 삶을 구원받았지만 그것을 깨닫진 못한 것 같아요. 다른 세계엔 둘의 행복한 삶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제 영혼을 위로해주는 것은 책과 영화같은 이야기입니다. 저와 비슷한 등장인물을 보고 공감하면서 위로를 받게 됩니다. 김의경 작가님의 소설도 읽으면서 마음 속 눈물을 흘리며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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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6월의 그믐밤도 달밤에 낭독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내일의 고전을 우리 손으로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
댓글로 쌓아올린 세포, 아니 서평들
작별하지 않는다도시의 마음불안세대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예제가 뭐에요?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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