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저는 잠이요. 꿈을 꾸지만 않는다면 잠만큼 확실한 도피처는 없다고 생각해요. 잠이 영혼을 위로해주는 도구라고 보긴 어렵지만, 잠을 잘 땐 모든 걸 잊을 수 있어서 좋아요.
<시디팩토리>도 마음이 먹먹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하령이 정말로 원했던 것은 다혜와의 삶 아니였을까요. 다혜도 하령에 의해 삶을 구원받았지만 그것을 깨닫진 못한 것 같아요. 다른 세계엔 둘의 행복한 삶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제 영혼을 위로해주는 것은 책과 영화같은 이야기입니다. 저와 비슷한 등장인물을 보고 공감하면서 위로를 받게 됩니다. 김의경 작가님의 소설도 읽으면서 마음 속 눈물을 흘리며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는 재밌는 오디오북 들으면서 뜨개하면서 세상살이에 지친 저를 위로합니다.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면서 비행기안에서의 뜨개+오디오북 듣기, 주말 호캉스 (반드시 저 혼자 하고 나머지 가족은 집에 있는) 하면서 룸서비스나 좋아하는 음식 단골집에서 배달시켜 먹으며 오됴북+뜨개. 이게 저의 스트레스 해소법이에여. 당연히 결과물이 좋으면 더 좋지만, 결과물이 나빠도 그대로도 괜찮구요. 이건 제가 짜서 요즘 잘 입고 다니는 리넨사로 만든 윗옷이에요.
오, 오디오북과 뜨개의 조합 너무 좋은데요! 저도 뜨개질하는 거 좋아하고, 십자수나 손으로 이것저것 만드는 거 참 좋아하는데요. @새벽서가 님처럼 금손은 아니고, 그 행위(반복적으로 뚝딱뚝딱 무언가를 만드는) 자체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완성품은 거의 없고, 풀었다가 다시 하고 풀었다가 다시 하고 반복입니다(하하). 일종의 명상처럼요. 저는 보통 잔잔한 음악을 틀어두고 하는데, 오디오북 들으면서 해봐야겠네요! 좋은 꿀팁을 얻어 갑니다. 그리고 직접 만드신 옷 정말 예뻐요:)
맞아요. 반복적인 그 행위가 주는 위안이 있죠~ ^^
와... 완전 부러운데요? 혼캉스가 찐이죠... 호텔방에서 혼자 맛난 걸 먹으며 독서하기...! 손재주까지 있으시니 심심할 틈이 없으실듯요^^
저 원래 이번 주말에 혼캉스 갈 예정이었는데, 7월 말로 미뤄야할 사정이 생겨서 혼자 이런 표정 짓고 있는 중입니다. 😩
기다리다가 가면 애타는 마음이 더해져서 혼캉스를 더 알차게 즐길 수 있을 거에요. 좋은 책 많이 보고 오세요.
그러니까 우리는 순간접착제 같은 거네요? 카페가 망하지 않게 최소한만 일을 시켜서 임시로 지탱하는 거잖아요.
두리안의 맛 p. 30, 김의경 지음
이렇게 알바를 하면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시디공장 같은 데서 일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새 내가 증발해버릴 거 같아. 그리고 어쩌면 나는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두리안의 맛 p. 61, 김의경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4. 네 번째 질문입니다. <두리안의 맛>에서 윤지는 파워블로거,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어쩌면 현실에서 만날 일이 없는 사람들을 온라인상에서 만납니다. 스파이더맨도 그런 사람일 텐데요, SNS일 뿐이다, 라고 하기에는 이제 SNS는 우리의 일상에 깊이 침투해서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공간은 아닌 것 같아요. 누군가 별 생각 없이 단 댓글에 불쾌해지기도 하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인친이나 페친을 마음으로 응원하기도 하고요. 누군가 보낸 DM 한 줄에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합니다. 이제 온라인, 오프라인이 혼재되어 우리의 삶을 형성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쩌면 현실에서는 만날 일이 없기에 SNS를 통해서 만난 사람에게 더 솔직하게 속을 털어놓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애의 후배>에서처럼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을 현실에서 만나 인상적인 하루를 보낼 수도 있을 테고요. 여러분은 인터넷을 통해서 소중한 인연을 만난 경험이 있다든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경험이 있나요? 반대로 불쾌한 경험은요? 혹은 온라인상에서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스스로 지키고 있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저는 보기보다 낯을 많이 가려서요, 온라인으로 사람을 만나고 오프라인을 만나면 훨~씬 덜해서 좋더라고요. ~_~ 반대로 오프라인으로 먼저 뵌 후 sns로 친해지면 그것도 참 좋고요. 덕분에 대인관계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같은 사람에게 sns는 참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_~
낯을 가리시는 것 같은데, 오셔서 먼저 말 걸어주시고 인사해 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 전부터 이 말이 너무나 하고 싶었어요~
마니좋아졌습죠 굽신굽신
전 그믐에서 만난 분들을 오프라인에서 처음 뵈었을 때를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작년 8월에 쪄죽을 거 같은 여름날이었는데, 아직도 꿈같고 작년 생각하면 그 날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다들 떨려 죽겠다고 게시판에 글 올리고, 그 근처를 배회하시고.... 너무 신기한 건 아무도 연락처를 묻지 않는 거였어요. ㅎㅎ 그래서 게시판에서 계속 만나도 신비로움을 간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이후에도 좋은 만남들이 정말 많았는데, 각 잡고 만난 건 저날이 처음이라 더 기억에 남아요. 불쾌한 경험은....제가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머릿속으로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최대의 보복을 하기 때문에 잊어버리려고 책을 읽어요. 효과는 만점입니다! 아님 태어나길 망각천재로 태어나서 잘 잊어버리는 걸 수도 있고요. 그리고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제가 훅 들어가서 막 물어보는 버릇이 있어서 그 부분을 자제하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잘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노력은 합니다아아아~~~~~~~~
오. 오프모임도 해요? 보통 정성이 아닌데요!! 사람 모이고, 만나고, 이야기나누고, 관계를 지속시키는 일련의 과정들이 참 노오력이 필요하다는 걸 점점 실감하고 있습니다.
오프모임은 가끔 하고 자유 참가이기 때문에 부담 없어 좋습니다. 그믐에서 하는 오프 모임 다 좋았습니다. ^^ 제가 원래 돌아다니는 거 안 좋아하는데, 아이가 생기고 아이랑 어디를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여 있을 때가 있었어요. 근데 어느 순간 내가 왜 이렇게 가고 싶지도 않은 곳 가면서, 아이 중심으로만 사나 싶었던 거죠(저희 남편이 들으면 니가 언제?라고 할 게 눈에 선하지만). 게다가 노산이라 애는 아직 어린데 저는 너무 빨리 늙는 거 같아 체력이 달려도 이젠 마음이 가면 무조건 갑니다. 무릎이 허락하는 한! 그래서 몸이 너어무 피곤해요. ㅎㅎㅎ
무릎이 허락하는 한, 이 말이 가슴이 와 닿네요. 중년의 나이까지 순식간에 온 느낌인데 노년도 이제 곧이겠죠? 무릎이 허락하는 한 여기저기 돌아다녀야겠어요 ㅎㅎ
혹시 '작년 8월에 쪄죽을 거 같은 여름날'의 모임이 제가 알고 있는 그 모임이 맞는 것이라면! 저도 같은 마음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한여름 밤의 꿈 같았던 시간이었고, 날씨는 또 어찌나 습했던지요. 저도 낯가림 때문에 일찍 도착해놓고도 그 앞을 계속 배회하고, 애꿎은 마트에 들렀다가 모임분이 저를 알아보셔서 머쓱해하고(하하). 근데 정말 연락처를 아무도 묻지 않았었네요. 이게 또 그믐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날 때 즐겁고, 헤어질 때는 또 각자의 길로 묵묵히 향하는, 느슨하지만 건강한 관계랄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신비로움을 간직한 채로요. 참, 수지님은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따스한 분 같아요:) (마지막 문장을 읽으면서도 살짝 미소 지었습니다)
@siouxsie 수지님 좋아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 증정] 『악은 성실하다』를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5. 가을비 다음엔 <여름비 이야기>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도서 증정] 당신은 어떤 나라에서 살기를 원하는가? 공화 돌봄 녹색의 한국을 말한다[지식의숲/책 증정] 《거짓 공감》, 캔슬 컬처에서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서도서관에서 책을 골랐을 뿐인데 빙의해 버렸다⭐『겹쳐진 도서관』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극단 '피악'의 인문학적 성찰이 담긴 작품들
[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김준녕, 오컬트도 잘합니다. [다문화 혐오]를 다루는 오컬트 호러『제』같이 읽어요🌽[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텍스티] 소름 돋게 생생한 오피스 스릴러 『난기류』 같이 읽어요✈️[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
나는 너의 연애가 궁금해
[📚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북다]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달달북다02)》 함께 읽어요! [북다/책 나눔] 《하트 세이버(달달북다10)》 함께 읽어요!
각양각색!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과학의 언어로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는 작가, 김초엽
[라비북클럽] 김초엽작가의 최신 소설집 양면의 조개껍데기 같이 한번 읽어보아요[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5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_김초엽[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8월의 책 <지구끝의 온실>, 김초엽, 자이언트북스방금 떠나온 세계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레슨!
[도서 증정] 『안정감 수업』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눠요!🥰지금보다 나은 존재가 될 가능성을 믿은 인류의 역사, 《자기계발 수업》 온라인 독서모임
한국의 마키아벨리, 그의 서평 모음!
AI의 역사한국의 미래릴케의 로댕최소한의 지리도둑 신부 1
🎬 우리가 사랑한 영화 감독들
[책나눔] <고양이를 부탁해><말하는 건축가> 정재은 감독 에세이『같이 그리는 초상화처럼』메가박스 왕가위 감독 기획전 기념... 왕가위 감독 수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 함께 이야기 나눠요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와 함께해요![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서평단&북클럽 모집[아티초크/책증정] 장강명 작가 추천! 해즐릿의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와 함께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축하합니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31. 사탄탱고[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신간읽기클럽 )1. 세계는 계속된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공룡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로!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밀리의 서재로 📙 읽기] 10. 공룡의 이동경로💀《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