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경님의 대화: 5. 다섯번째 질문입니다. 소설집 <두리안의 맛>에는 다양한 직업이 등장합니다. 여행기자, 자유기고가, 연극연출가, 파워블로거 유튜버 인플루언서와 같은 디지털크리에이터, 여행카페 매니저, 팸투어 가이드..... 불안정해 보일수 있지만 자유로워 보이는 직업들이기도 한데요, 굳이 어느 곳에 소속되지 않아도 명함 한 장 파서 활동할 수 있는 직업들입니다. 최근은 이런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저는 이런 경향을 소설에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소설에 나오진 않았지만 드라마평론가, 고양이탐정 같은 직업들이 떠오르네요. 오래전에 한 선배가 드라마를 좋아하면 드라마 평론가를 해보라고 해서 그런게 다 있냐고 했더니 신춘문예에 드라마 평론이 없으니 관문을 통과할 필요도 없고 오늘부터 명함 파서 돌리고 드라마 평론을 쓰면 되는 거야, 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은 이런 직업에 대해서 생각하시나요? 만약 명함을 한장 파서 돌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과 별개로 당장 내일부터 활동한다면 명함에 뭐라고 적어넣으시겠어요?
저는 책을 열심히 읽어서 책 처방을 해주는 책처방사가 되고 싶었는데 이미 그런 분이 생긴 것 같아요.
저는 은퇴후 내가 뭘 할 수 있을 지 뭘 하고 싶은지 상상하는 버릇이 있는데
요즘은 연세드신 분들이 운전도 불편하고 정보도 부족해서 여행 갈 엄두가 안 날때
2-3명 친구분들끼리 프라이빗 하게 가까운 여행을 갈 수 있는 가이드 를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그럼 명함에는 개인여행 코디네이터 라고 하고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