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경님의 대화: 6. 날이 더워지니 책을 서너 권 배낭에 담아서 호캉스를 가고 싶어지는데요, 요즘같은 불황에 <호캉스>를 읽으면서 간접체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영 작가님이 질문을 보내주셨어요. 여섯번째 질문입니다.
작은 질문인데요, <호캉스>에서 ‘반지’는 어떻게 된 걸까요? 소설에 드러나지 않으나 작가님이 구상하신 내용이 궁금합니다. 더불어 독자분들에게 드리는 질문도 있습니다. 만약 빨리 써 버리고 싶은 거액의 돈이 생긴다면 어디에 쓰고 싶으신가요!
반지는 늘 그렇듯이 반지 주인이 부주의하게 어딘가에 떨어뜨린거 아닐까 싶었어요.
실제 반지의 행방 보다는 저렇게 직원을 의심하는 상황을 보며 주인공이 느끼는 일종의 트라우마를 보여주려고 하신 거 같기도 하구요. 계속 호텔 객실을 청소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엄마들도 어디 가면 꼭 내 집 같아서 정리하고 치우고 그러는 모습이 생각나기도 했어요. 저는 찝찝한 돈이 생기면 그냥 확 기부를 해 버리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찝찝한 돈에 제 추억이 묻는 것도 싫어서 뭔가를 하고 싶지도 않을 것 같아요.
가장 좋은 것은 한번에 누군가에게 기부하고 좋은 일에 쓰이길 바라는 것이라면 좀 비겁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