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자유시장 중심의 자본주의에서 팔고 사는 이가 있는 아주 당연한 것을 너무 감정적으로만 표현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희생시키고 내가 행복해지는게 아니라 그저 서비스를 샀을 뿐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윤주가 보기에는 혜수가 지나치게 예민하다고 느낄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사실 단순한 성격인데 혜수와 비슷한 친구가 있어서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에 따라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이 참 다르구나 생각합니다.
저는 두 인물의 대화에 크게 공감이 되진 않았어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정금액에 대한 서비스나 물건을 재공받는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아주 종종 뉴스에 서비스 직원에 대한 갑질 문제들이 대두되는데, 그게 대다수의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일부 몰지각한 이들의 행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때도 상식 선에서 행동하죠. 진상들은 혹시 외계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그러게요. 요즘 미국에도 진상캐릭터들이 많아져서 가끔 어디 조용한 섬에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 하게되네요
근데 신기한 건 외계인인가 싶다가도 한 번씩 마주칠 때가 있긴 있더라고요. 어디 뉴스에서나 나올 법한 일들이요. 그럼 화들짝 놀라서 바짝 긴장하고 경계심이 높아지는데, 주변에 말하면 다시 이런 질문이 돌아오곤 하지요. "세상에,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고?"
확실한 직장 말고 명함에 자유롭게 뭘 적어 넣으려면 자존감부터 높이 쌓아 올려야 할 것 같아요. 누구나 인정해주는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스스로 인정하는 나의 일을 적어야 하니까요. 그런 연습부터 해야겠어요. 일단 연습해보자면 '춤추면서 글 쓰는 사람입니다.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을 봅니다.' 쑥쓰럽지만 이 정도 적을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8. 아침부터 산에 다녀와서 한바탕 대청소를 한 다음 질문 드립니다. (지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에 제가 조금 덧붙였습니다. ) <유라tv>에 나오는 두 가족의 관계에 시선이 가더라고요. <주인집 딸>이나 <나비>에 나오는 가족이 구성원에게 울타리가 되어 주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주영’과 ‘수현’, 그들의 아이인 ‘유지’와 ‘효나’가 이루어온 보살핌과 챙김이 좋았습니다. 위태로운 ‘유지’와 ‘효나’가 일어설 수 있을 버팀목이 되어 줄 거라는(꼭 그랬으면!) 믿음도 갖게 되고요. 이들을 한 부모 가정의 집합으로 설정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여러분은 정상 가족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완벽한 가족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족은 어떤 모습인가요?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보면 가족 형태에 대한 부분이 있습니다. 양쪽 부모가 있는 혈연 관계, 소위 일반적인 가족 형태뿐 아니라 한부모, 비혼모(부), 조부모, 딩크족, 입양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하는 분위로 가는 듯해요. 물론 관습적으로는 여전히 법적 혼인을 통한 혈연 가족을 일반적으로 꼽고는 있지만 교과서에서 다룰 정도면 지금의 청소년들은 조금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주영과 수현의 관계는 콕 집어서 언급하지 않으면 어지간한 형제 지간보다 더 끈끈하게 이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멀리 있어 자주 보지 못하는 친척이나 친구보다 한 동네에서 일상을 공유하는 이웃사촌이 더 가깝게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저의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만나는 독서모임 회원들이 사촌들보다 훨씬 가깝거든요. 각각의 삶의 색깔이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도 제각각이니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가족상은 없지만 서로의 말에 경청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말은 너무 잘하는데, '잘' 듣는 사람은 없는 것 같거든요. 하루의 일정 시간을 함께 보내는 가족이 서로의 말을 잘 들어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을 보면서 또대체 정상 가족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누구의 기준인지 그런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족은 오히려 서로 조심하고 거리를 지켜가되 끝까지 내 편이 되어 주는 사람들이지 혈연이나 결혼 등의 관계는 하나도 의미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유라tv 를 읽으며 왠지 조금 슬펐어요. 엄마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딸들이 왜 방황하는 것 처럼 보이는지 엄마의 눈에는 다 그렇게 보이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보다 더 가족같이 챙겨주는 누군가가 옆에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드네요.
정말 혈연은 아무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혈연관계도 이런데 타인과 가족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생판 남인 사람들이 모여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가족을 형성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게 됩니다. 엄마들의 눈에 딸들이 불안해 보이는 것도 거리두기에 실패해서 일까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가 전체적으로 가족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생각하는데요 <어느 가족> 영화관에서 혼자 봤는데 너무 좋았어요. 안도 사쿠라의 연기는 늘 좋고요^^(책은 '좀도둑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나왔습니다)
어느 가족할머니의 연금과 물건을 훔쳐 생활하며 가난하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는 어느 가족. 우연히 길 위에서 떨고 있는 한 소녀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와 가족처럼 함께 살게 된다. 그런데 뜻밖의 사건으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각자 품고 있던 비밀과 간절한 바람이 드러나게 되는데…
좀도둑 가족제71회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좀도둑 가족]. 영화를 찍는 일 못지않게 글쓰기도 즐긴다는 고레에다 감독은 영화 [좀도둑 가족]을 직접 소설화한 영화소설 <좀도둑 가족>을 발표했다.
대략 20년 쯤 대학교 숙제때 4인 가족 (아빠 엄마 아들 딸)로 이루어진 공익광고가 불편하다고 썼었는데.. 시간이 훌쩍 지나서 보니..조금 변하긴 했지만 여전히 그 정상가족 프레임은 여전한거 같아여.. 완전 다른 이야기지만..대학교때(또!!) 수업시간에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이려면 라벨을 써서는 안된다고 교수님이 말씀하셨는데. 2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무라벨이 나오니.. 세상이 바뀌긴 하지만 참..지난하게도 느리구나..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언젠가는 1인가구가 일반화되는 때가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4인가족이 공익광고에 등장한 것이 20년 전이군요.
오, 저도 1인 가구 7년 차인데, 주변에도 혼자 사시는 분들이 꽤 있거든요. 점점 더 이런 형태의 삶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서로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상황을 공유하기도 합니다(해결은 못 해주지만 마음이라도 편안할 수 있게).
제가 사는 동네는 독거노인이 많은데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매주 오세요. 사회복지사를 가족처럼 생각하시더라고요. 제도적으로도 점점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챕터보댜..이 내용이 더 마음에 오래 갔는데.. 아마 그 이유가 제가 딸이 하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제 주변에 일명 이상가족이라고 불리는 가족이 있어요(제가 겉으로 보기에) 대기업 다니는 아빠 아이들 초등학교 입학까지는 전업으로 있다가 최근 풀타임은 아니지만 일을 시작한 엄마. 똑똑하고 야물진 아들 귀요미 애교 딸.. 제가 보기엔 화목해 보이더라고요 .. 각자가 갖는 이상향이 있고 그걸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 않나 싶어요 . 전 개인적으로 핵가족인 시대에 가장이라는게 가정에 존재하는게 너무 싫은데 또 어떤 집은 또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집도 있으니까요.. 요즘엔.. 그저 다 ...각자 생각이 있겠거니..이렇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너무나 다 각자의 생각이 점점 고착화되서..참 피곤해지는 시대라서요.
명절날 잔소리를 비롯해서 개인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제일 많아 하는 사람도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정상가족이란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화목한 가족은 가족의 관심사나 취미가 비슷하여 대화가 잘 통하고 활동도 같이하는 가족일 것 같습니다.
가족이 타인보다 못할 때도 많은 것 같습니다. 누군가 그런 말을 했죠. 가족이 있기에 누구나 소설가가 될 수 있다고^^
이상한 정상가족 -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가족은 사회를 반영하고, 가족 내에서 사회의 비극이 되풀이 된다는 지점에서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의 부조리를 다양한 사례들과 연구 결과를 통해 드러내는 책. 18년 경력의 기자 생활과 세이브더칠드런에서의 6년에 걸친 경력 활동가 생활을 바탕으로 사회 시스템 차원에서 원인을 분석하고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할 지점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소설쓰는지영입니다 혈연관계가 아닌데도 가족을 이루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어요. 가족보다 더 가족처럼 느껴지는 사람이 세상에 한명이라도 있다면 놀라운 일이라고 하던데 저에겐 그런 친구가 있는것 같기도 한데 막상 같이 살면 관계가 나빠지지 않을까, 가족이 아니어서 깊이 좋아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면서 썼습니다.
사실 결혼이라는 제도가 그렇잖아요. 생판 남인데 가족을 이루기로 약속하는 것. 남녀 사이의 애정을 전제로 한 결혼은 정상 가족이라고 인정하면서 다른 사랑하는 사람들의 합의에 의한 관계는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서로에게 기대어 서로의 안전망이 되어 주고 살아갈 힘을 주는 관계라면 이상적인 가족이 아닐까요? 저는 요즘 힘들어하는 아들에게 위로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감을 느끼고 있는 중인데...제대로 위로해주거나 해결책을 주지 못하는 엄마라도 정말 힘들 때 마지막 보루이자 쉼터는 될 수 있다는 것만은 알아주었으면 좋겠어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천천히 읽어요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웰다잉 오디세이 2분기의 여정
[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나누고 싶은 책 이야기 by 꼬모
편지들이 알려주는 먼 시절의 인생역정낙담과 희망이 뒤섞인 사우디 아라비아 이야기편안하게 명랑하고, 평범해서 비범한 일상과 성장여전히 재미있고 여전히 김빠지는 시리즈 신간추리로 양념 친 러브스토리 연작집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우리 아버지는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도서 증정] 《아버지를 구독해주세요》마케터와 함께 자유롭게 읽어요~! <책방지기의 인생책> 좋은 날의 책방과 [아버지의 해방일지] 함께 읽기
한 출판사에서 나온 이토록 다양한 책들의 향연, 오늘 당신이 고를 이야기는?
[김영사/책증정] 쓰는 사람들의 필독서!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함께 읽기[김영사 / 책 증정]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편집자 & 번역가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벽돌책 독파]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김영사/책증정]수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실 분들, 구합니다.
[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우리의 노동 일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일을 즐기고 있나요?[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한국 희곡 낭독이 이렇게 재밌다니!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
나이지리아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8.신의 화살,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