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은 가장 가까운 사이 아닌가?
글쎄. 태어난 순간에는 그렇겠지.
근데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
무중력 우주에서 약한 힘을 받은 것처럼.
태어나는 순간 그 힘을 받아서,
만나자마자 멀어지는 거야.
서로의 한쪽만을 보면서 서서히 멀어지는 거지.
......쓸쓸한 말이네.
그래도 난 너와 같이 살고 싶어.
멀어지더라도?
그래도 오늘은 가장 가까이 있으니까.
......30년 뒤에 우린 어떤 대화를 하게 될까.
자다가 방귀 뀌는 소리는 절대로 하지 않을게. ”
『겨울방학』 최진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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