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저는...모든 장면이..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문장에서..불쾌감을 느꼈어여..... 어떻게 사람이..사람에게 그럴 수 있는 것인지... 이건 좀 무시했다 놀렸다 이정도가 아니라 엄청난 범죄인데..말이예요..
모든 장면에서..아앗... 아린님 그 정도인가요? ㅜ
ㅠㅠㅠㅠㅠ 죄송해요..ㅠㅠㅠㅠ 그정도로..너무 무서운 소설이었습니다...ㅠㅠ
앗... 더운 여름날 오싹하셨을듯요. 가볍게 킬링타임할 소재는 아니라서 마음이 무거우셨을 수 있어요^^
나비 같은 주제는 제가 책을 읽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알아내지 못하는 세계를 알게 되고, 인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니까요. 전에 봤던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이라는 드라마도 같이 생각나면서 ‘요즘 애들은 참…’이란 금지어가 또 떠오르고 ㅠㅠ(하. 꼰대되면 안되는데!) 창틀에서 뛰어내리게 안한게 다행인가 싶기도하고. 마음이 참 착잡한 시간이었어요. 읽는 동안. (이런 글 보다보면 작가님들 취재력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요즘 저도 모르는 새 요즘애들은... 생각할 때마다 허벅지를 꼬집고 있답니다 ㅎㅎ
저도 나비가 이 책에서 가장 마음이 힘든 소설이었어요. 읽는 내내 이 아이들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이아들을 고쳐 쓸 수 있을까 ^^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저는 순진하게도 어느 순간 셋 중에 하나는 뭔가 양심에 걸려 제동을 걸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읽어 나가는데 점점 더 나쁜 행동이 도를 넘는 것 같아서 그것 자체가 충격이었어요. 양심이나 죄책감이 거의 없는 모습.. 그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이 단지 부모님들의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해서인지 이런 아이들을 이용하던 주변의 어른들 떄문인지 혼란스러웠어요.
반드시 환경, 주변 어른 탓을 할 순 없겠지만(화목한 가정에서 연쇄살인범이 나오기도 하니까요) 외부요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거고요. 저는 소설이나 영화에서 저 사람은 아무 이유없이 싸이코패스 살인범이 되었다,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는 식으로 풀어나가면 답답하더라고요. 독자가 그가 괴물이 된 이유를 희미하게라도 짐작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도 점점 죄책감이 줄어들었다.
두리안의 맛 _p.242_ 나비_, 김의경 지음
악에도 익숙해져가는 사회.. 저도 마찬가지고요.. 이 사회에 만연한 이런 현상이.. 너무 씁쓸해요... 찢어진 날개로 수면 위에 떠있는 나비를 바로 먹어버리는 잉어와 이를 지켜보며 키득거리는 아이들. 이를 보며 보호 받아야 할 약자가 생명조차 존중 받지 못하는 많은 경우들이 떠올라서 심장이 쿵쿵거렸습니다...
어떤 일이든 반복되면 무디고 익숙해질 거 같아요. 아예 발을 담그지 말아야 하나봐요.
시간이 흐를수록 죄책감이 줄어들었다니... 참 마음이 어지럽네요. 감사함도 즐거움도 죄책감도,, 다 감정들이란게 익숙해 지게 마련인거 같아요. 그래서 처음부터라도 이런 것에 발을 들이면 안될꺼 같아요.. 익숙해진다는 건 참 무서운 일인거 같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나비를 채집하고 한 아이가 나비를 꺼내 손바닥에 올려놓고 쥐었고, 아이의 손에서 날개가 부서진 나비는 내동댕이 쳤다는 그 부분이 저에게 잔인하고 충격적이게 다가왔어요. 그 이유는 그 어린친구들은 그 행동이 잘못이라기보다 호기심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는 걸 알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 역시 어릴 때 거미를 많이 죽였습니다. 제가 그런 행동을 했을 때 그 행동에 대한 주변의 제재가 없기도 했고, 분명 잘못된 것을 알고있지만 호기심에 행동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저희 아이들이 곤충들을 함부로 대한다면 "생명은 소중한 것" 이라고 말해주고 동물이나 곤충에게 그러한 행동을 했을 때 어떤 일들이 생기는지 말해주는 등등 왜만해서는 눈으로만 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사람 손에는 염분과 온도가 있기 때문에 개구리를 잡아서는 안되고, 나비의 날개는 부서지기 쉬우니 잡으면 안된다고 말하거나? 그런 말을 해줍니다. 옛날 생각하면 과학시간에 개구리 해부도 했는데 지금은 안하겠죠? 심지어 친오빠는 개구리 뼈맞추기라고 해서 개구리를 삶은 주전자에 팔팔 끓여서 살과 뼈를 분리해서 나온 뼈를 개구리 모양을 본인이 원하는 모양 예를들면 슈퍼맨 같은 모양으로 본드로 뼈를 붙여서 모양을 만드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린아이들에게 보여지는 그런 행동들이 성악설인 '인간의 본성은 악이다'란 생각이 드는 문장이고, 저 역시 실제로 저런 잔인한 곤충죽이기를 해서 그렇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폭력은 무지에서 비롯될 테니 말씀하신대로 하나하나 알려주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저도 수업시간에 개구리 해부를 했는데 왜 그런 수업이 필요했는지 모르겠어요. 옆에서 보고만 있었는데도 싫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어려서 그랬는지 개구리가 불쌍하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엽기적이라고만 생각했고 그땐 뭐가뭔지도 모르고 했는데 성인이 되었을 때 꿈에 나온 적이 있어요. 그 수업이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 모르겠어요. 요즘은 환경오염으로 개구리가 많지도 않고 안할 거 같아요. 그 시절에는 동물의 고통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이 없었던 거 같아요. 저도 성악설쪽에 마음이 기우네요.
소설 <나비>는 사건마다 다 충격이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지적장애가 있는 친구를 이용하는 가해 학생 세 명도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붙어다니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끔찍한 건 가해자들이 아직 어려서 뭘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임신한 아이를 계단에서 밀어버릴 수도 있었겠죠.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하니 더 씁쓸합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불쾌하고 놀랍지 않은 부분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더 놀라운게 이런 이야기들이 자주 뉴스나 범죄관련 예능에서 다뤄져서 익히 들어봤다는거죠. 세상에 사람만큼 무서운게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구요
효주와 미나는 실재하는 사람들이 떠오르는 캐릭터들이라서 연관된 사회 문제들에 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이상적 가족의 개념은 도대체 언제야 변화에 적응해갈련지 개인적으로 많이 답답한 부분입니다. 누구를 위한 이상이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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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두고 싶어요. 그래야 사고가 안 나거든요. 최애를 위해서는 적정 거리를 확보해야 해요.
두리안의 맛 p264, 김의경 지음
"넌 생각이 너무 많아. 즐길 수 있을 때 즐겨." 솔직히 혜수가 이럴 때마다 짜증이 났다. 평생 감정노동을 한 우리가 단 한 번의 휴가에서 왜 그런 것을 신경써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힐링이란 누군가의 감정을 사는 것 아닌가. 누군가의 감정을 소모시켜 서비스를 받는 것 아니냔 말이다. 내 기분이 좋아지면 누군가의 기분은 나빠질 수도 있었다.
두리안의 맛 _p.139_ 호캉스_, 김의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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