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요정님의 대화: 전 전쟁나면 들고 튀려고 일단 집에 킵해 놨어요. 근데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 킵해 놨다는 사실만 기억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쟁나면 얼릉 들고 튀어야죠!!! 저는 아주 잘 보관해놨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저희집 쪼꼬미들이 자기네들 반지라고 마구 헝클어놔서 ㅋㅋㅋ 뭐가 1돈짜리고 0.5돈짜리인지도 보증서랑 다 섞여버려서..... 녹여야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금 팔찌나 금 목거리를 만들어볼까....하하핫
김의경
연해님의 대화: 작가님,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요. 저 오늘 한겨레에서 연재 중인 '일하는 사람의 초상'에서 작가님이 쓰신 "반복, 반복, 반복…지겨워도 ‘먹사니즘’은 중요하니까"라는 글을 읽었는데요. 『콜센터』를 읽을 때도 느꼈지만 노동과 관련된 작가님의 글, 그 결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물류창고 출고팀 사원의 솔직한 심경도 생생하게 잘 담겨 있어 직업에 대해서도 생각이 깊어질 수 있었어요(예상하지 못했던 답변과 마음이 아픈 대목도 있었지 만요).
“글쎄요. 저는 육체노동에 익숙해져서 일이 힘들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데 단순 작업이 다 그렇듯이 제일 큰 어려움은 ‘지겨움’이에요. 끝없이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언제 끝나나, 생각하면서 일해요.”
읽으셨군요~ 인터뷰는 항상 예상을 빗나가더라고요. 인생의 가장 큰 고통은 권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Kiara
김의경님의 대화: 8. 아침부터 산에 다녀와서 한바탕 대청소를 한 다음 질문 드립니다. (지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에 제가 조금 덧붙였습니다. )
<유라tv>에 나오는 두 가족의 관계에 시선이 가더라고요. <주인집 딸>이나 <나비>에 나오는 가족이 구성원에게 울타리가 되어 주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주영’과 ‘수현’, 그들의 아이인 ‘유지’와 ‘효나’가 이루어온 보살핌과 챙김이 좋았습니다. 위태로운 ‘유지’와 ‘효나’가 일어설 수 있을 버팀목이 되어 줄 거라는(꼭 그랬으면!) 믿음도 갖게 되고요. 이들을 한 부모 가정의 집합으로 설정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여러분은 정상 가족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완벽한 가족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족은 어떤 모습인가요?
혼자 살게 되면서 부터 가족이 조금 더 애틋해 지기는 했는데요 (매일 매순간이 아니니까 조금만 참자, 조금 더 친절하게 대하자, 요런 생각도 하게되고요..), 평범하게 생각하는 부부로 이루어진, 혹은 부부와 자녀로 이루어진 가족의 형태보다는 함께 삶을 공유하고 (살아가고) 밥을 같이 먹는 상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가족이라는 말 보다는 식구라는 말을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일주일 동안 연락이 안되어도 이상함을 모르는 가족보다는, 언니 독거 청년인데 하루만 더 연락 안되면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어 연락 좀 잘 받아, 라고 얘기해준 친한 동생에게 더 감사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서로를 생각하고 위해주고 챙겨주는, 그렇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인연이 이상적인 식구 같아요 :)
Kiara
김의경님의 대화: 9. 아홉 번째 질문입니다. <주인집 딸>에서 주인집 딸은 어찌 보면 나와 접점이 별로 없는 사람인데 암에 걸린 어머니 때문에 세입자인 나와 대화를 하게 되고 갈등이 생기는데요, 타인이지만 죽어가는 어머니를 둔 주인집 딸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는 것은(나는 혼자서 주인집딸이 들어갈 방을 알아보고 다니기도 합니다) 내가 주인집 딸의 처지를 보면서 나라도 저런 상황이라면 저럴 수 있겠다고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배 속에 아기가 자라고 있기도 하고,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가 떠올라서일 수도 있고요. 여러분은 생판 모르는 사람과 잠시나마 생각과 감정을 공유한 적이 있나요? 나와 상관없는 일이지만 함께 분노하거나 공감하면서 도움을 주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질문과는 조금 다른 방향이긴 한데.. <주인집 딸> 읽으면서 오빠와 여동생, 남매에 대해서 감정이 이입되었어요. 저도 오빠가 있고 여동생이에요. 소설 속 주인집 딸, 그 집에 살아보고 싶은 동생의 심정이 이해가 되었다고 할까요. 오빠는 살아봤으니까. 오빠에게 주었었으니까. 당연하게 받았던 사람은 동생이 아니고 오빠였으니까. 이런 생각이요...
-
내가 직접 경험한 일은 아니어도 주위의 모든 일이 나와 상관없는 일은 아닐 거라 생각해요. 부끄럽게도 잘 모르던 때가 있었어요. 어쩌면 피한 걸지도 몰라요. 무지했고, 무관심했어요. 지금도 적극적으로 분노하며 표현하는 건 잘 하지 못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며 공감하고 다가가려 하고 있습니다.
물고기먹이
Kiara님의 대화: 질문과는 조금 다른 방향이긴 한데.. <주인집 딸> 읽으면서 오빠와 여동생, 남매에 대해서 감정이 이입되었어요. 저도 오빠가 있고 여동생이에요. 소설 속 주인집 딸, 그 집에 살아보고 싶은 동생의 심정이 이해가 되었다고 할까요. 오빠는 살아봤으니까. 오빠에게 주었었으니까. 당연하게 받았던 사람은 동생이 아니고 오빠였으니까. 이런 생각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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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접 경험한 일은 아니어도 주위의 모든 일이 나와 상관없는 일은 아닐 거라 생각해요. 부끄럽게도 잘 모르던 때가 있었어요. 어쩌면 피한 걸지도 몰라요. 무지했고, 무관심했어요. 지금도 적극적으로 분노하며 표현하는 건 잘 하지 못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며 공감하고 다가가려 하고 있습니다.
저도 오빠가 있는 여동생의 입장으로
부모님께서 오빠가 결혼할 때는 부모님 명의로 된 빌라에서 신혼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저렴한 전세값에 전세도 안올리니 돈 모으기 참 좋은 구조로 시작한건데 오빠는 그걸 감사하다는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저는 어쩌다보니 친오빠와 한달차이로 결혼식을 했습니다;;
저는 대출을 많이 받아서 빌라에서 신혼을 시작했다보니 매달 갚아나가는 대출금에 좀 허덕였거든요
저도 그 집에 살고싶다는 여동생의 마음을 정말 이해하겠더라구요.
김의경
Kiara님의 대화: 질문과는 조금 다른 방향이긴 한데.. <주인집 딸> 읽으면서 오빠와 여동생, 남매에 대해서 감 정이 이입되었어요. 저도 오빠가 있고 여동생이에요. 소설 속 주인집 딸, 그 집에 살아보고 싶은 동생의 심정이 이해가 되었다고 할까요. 오빠는 살아봤으니까. 오빠에게 주었었으니까. 당연하게 받았던 사람은 동생이 아니고 오빠였으니까. 이런 생각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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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접 경험한 일은 아니어도 주위의 모든 일이 나와 상관없는 일은 아닐 거라 생각해요. 부끄럽게도 잘 모르던 때가 있었어요. 어쩌면 피한 걸지도 몰라요. 무지했고, 무관심했어요. 지금도 적극적으로 분노하며 표현하는 건 잘 하지 못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며 공감하고 다가가려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주인집 딸과 같은 인생을 산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많은 기회를 남자형제에게 양보하고 묵묵히 감내하고 살면서 병든 부모님을 돌보는 딸들이요... 딸에게 잠시라도 살 기회를 주었다면 좋았을 텐데요.
김의경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저도 오빠가 있는 여동생의 입장으로
부모님께서 오빠가 결혼할 때는 부모님 명의로 된 빌라에서 신혼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저렴한 전세값에 전세도 안올리니 돈 모으기 참 좋은 구조로 시작한건데 오빠는 그걸 감사하다는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저는 어쩌다보니 친오빠와 한달차이로 결혼식을 했습니다;;
저는 대출을 많이 받아서 빌라에서 신혼을 시작했다보니 매달 갚아나가는 대출금에 좀 허덕였거든요
저도 그 집에 살고싶다는 여동생의 마음을 정말 이해하겠더라구요.
한달차이라면 더 서운했을 거 같아요. 저는 엄마가 남동생을 좋은 유치원에 보내줬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제가 다녔던 유치원과는 다르게 굉장히 프로그램이 다양했던?
수북 지기
안녕하세요! 수북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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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디에
수북지기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수북지기입니다.
두 가지 공지사항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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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건 함께 나눠야 더 좋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이끌렸던 문장들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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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두고 싶어요. 그래야 사고가 안 나거든요. 최애를 위해서는 적정 거리를 확보해야 해요.
『두리안의 맛』 p264, 김의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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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연미가 무슨 말을 할 때마다 꺼내는 '그게 친구냐?' 라는 말은 나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두리안의 맛』 p. 223, 김의경 지음
문장모음 보기
아린
김의경님의 대화: 10. 지금쯤은 대부분 책을 다 읽으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나비>에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나비>에는 지적장애가 있는 나비라는 친구를 이용해서 성매매를 하는 여고생들이 나옵니다. 소설집에서 가장 어두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학생들은 나비를 이용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비를 제외한 친구들 간의 관계도 사실 친구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여고생들이 나비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었던 건 나비가 자신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조차 모를 거라고 생각해서일 텐데요,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인 순간은 언제였나요? 그 감정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모든 장면이..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문장에서..불쾌감을 느꼈어여.....
어떻게 사람이..사람에게 그럴 수 있는 것인지...
이건 좀 무시했다 놀렸다 이정도가 아니라 엄청난 범죄인데..말이예요..
김의경
아린님의 대화: 저는...모든 장면이..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문장에서..불쾌감을 느꼈어여.....
어떻게 사람이..사람에게 그럴 수 있는 것인지...
이건 좀 무시했다 놀렸다 이정도가 아니라 엄청난 범죄인데..말이예요..
모든 장면에서..아앗... 아린님 그 정도인가요? ㅜ
김 의경
Kiara님의 대화: 혼자 살게 되면서 부터 가족이 조금 더 애틋해 지기는 했는데요 (매일 매순간이 아니니까 조금만 참자, 조금 더 친절하게 대하자, 요런 생각도 하게되고요..), 평범하게 생각하는 부부로 이루어진, 혹은 부부와 자녀로 이루어진 가족의 형태보다는 함께 삶을 공유하고 (살아가고) 밥을 같이 먹는 상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가족이라는 말 보다는 식구라는 말을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일주일 동안 연락이 안되어도 이상함을 모르는 가족보다는, 언니 독거 청년인데 하루만 더 연락 안되면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어 연락 좀 잘 받아, 라고 얘기해준 친한 동생에게 더 감사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서로를 생각하고 위해주고 챙겨주는, 그렇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인연이 이상적인 식구 같아요 :)
정말 안부를 확인해주는 친구 한 명만 있어도 든든할거 같아요. 근거리에 살면서 식사도 함께 하고 서로 건강에도 신경써주는 그런 친구요.
아린
김의경님의 대화: 모든 장면에서..아앗... 아린님 그 정도인가요? ㅜ
ㅠㅠㅠㅠㅠ 죄송해요..ㅠㅠㅠㅠ
그정도로..너무 무서운 소설이었습니다...ㅠㅠ
김의경
Rhong님의 대화: 이 소설도 있을 법한 얘기지요. 사회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아이들 교육 잘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비는 신문기사 한 줄에서 시작된 소설이에요. 소설이 현실을 못 따라가는 것 같아요.
JINIUS
김의경님의 대화: 10. 지금쯤은 대부분 책을 다 읽으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나비>에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나비>에는 지적장애가 있는 나비라는 친구를 이용해서 성매매를 하는 여고생들이 나옵니다. 소설집에서 가장 어두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학생들은 나비를 이용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비를 제외한 친구들 간의 관계도 사실 친구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여고생들이 나비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었던 건 나비가 자신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조차 모를 거라고 생각해서일 텐데요,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인 순간은 언제였나요? 그 감정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나비 같은 주제는 제가 책을 읽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알아내지 못하는 세계를 알게 되고, 인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니까요. 전에 봤던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이라는 드라마도 같이 생각나면서 ‘요즘 애들은 참…’이란 금지어가 또 떠오르고 ㅠㅠ(하. 꼰대되면 안되는데!) 창틀에서 뛰어내리게 안한게 다행인가 싶기도하고. 마음이 참 착잡한 시간이었어요. 읽는 동안. (이런 글 보다보면 작가님들 취재력 정말 대단하세요!!!❤️)
JINIUS
연해님의 대화: '책은 그저 책일 뿐일까?'라는 문장에 고개를 주억거리게 됩니다. 저는 어릴 때,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자주 했어요. 우리도 저렇게 아름답게 살 수는 없는걸까, 다정한 언어를 낯간지러워하지 않고, 매일 사랑한다 말할 수는 없는걸까, 하고요. 현실에서도 가능은 한데, 가능한 사람들끼리('너 왜 이래?'라고 되묻지 않는 사람)만 가능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현실은 삭막하지만 적어도 이 공간 안에서는 책에 대한 깊고도 진솔한 대화가 오가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합니다.
아름답게 살아보아요❤️ 처음 잠깐의 부끄부끄만 잘 넘기면 루틴이 되더라고요 ㅎㅎ
연해
Kiara님의 대화: 혼자 살게 되면서 부터 가족이 조금 더 애틋해 지기는 했는데요 (매일 매순간이 아니니까 조금만 참자, 조금 더 친절하게 대하자, 요런 생각도 하게되고요..), 평범하게 생각하는 부부로 이루어진, 혹은 부부와 자녀로 이루어진 가족의 형태보다는 함께 삶을 공유하고 (살아가고) 밥을 같이 먹는 상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가족이라는 말 보다는 식구라는 말을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일주일 동안 연락이 안되어도 이상함을 모르는 가족보다는, 언니 독거 청년인데 하루만 더 연락 안되면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어 연락 좀 잘 받아, 라고 얘기해준 친한 동생에게 더 감사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서로를 생각하고 위해주고 챙겨주는, 그렇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인연이 이상적인 식구 같아요 :)
"그래서 가족이라는 말 보다는 식구라는 말을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라는 문장이 정말 좋습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네요. 서류로 얽혀 있어 '가족'이라는 강제성을 부여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유연하고 자유롭다 여겨져요.
저는 건강 때문에 못 먹는 음식이 많아 식문화에 큰 관심도 없고, 누구와 함께 밥을 먹는 걸 (사실) 싫어하는 편인데요. 그래서 흔히 하는 "밥 한번 먹자"라는 제안에도 거절 표시를 많이 합니다(코로나 시기가 저에게는 오히려 든든한 핑계였죠). 밥 먹자는 말을 인사치레처럼 건넨다는 걸 알면서도 명확하게 거절하는 건, 괜한 공수표를 날리거나 기대감을 드리고 싶지 않아서인데요(약속에 대한 책임감이랄까요). 그만큼 저에게 '식구'라는 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한이 많은 제 식취향을 이해해줄 수 있는 상대라는 신뢰가 쌓여야만 비로소 한 끼를 먹게 되는 것일 테니까요. 그 신뢰라면 제도로 얽힌 '가족'이 아닌, 제가 선택한 '가족'이 되겠네요.
제 경우에는 지금 제 연인이 그러합니다. 연인을 제외한 누구와도 밥을 함께 먹지 않거든요(좀 지독한가요). 가족들(부모님과 오빠)과도 일 년에 딱 두 번(명절) 그것도 점심 한 끼만 같이 먹고 있는데, 너무 편하고 좋아요. 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엄마가 강제로 먹이는 음식들이 너무 싫었고, 토할 것 같다고 말해면 토하고 와서 다시 먹으라고 해서, 강제로 삼키고 게워낸 기억들이 정말 끔찍했거든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삶은 꽤 편안한 것 같고, 그걸 독립하고 난 후에야 알았습니다.
김의경
연해님의 대화: "그래서 가족이라는 말 보다는 식구라는 말을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라는 문장이 정말 좋습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네요. 서류로 얽혀 있어 '가족'이라는 강제성을 부여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유연하고 자유롭다 여겨져요.
저는 건강 때문에 못 먹는 음식이 많아 식문화에 큰 관심도 없고, 누구와 함께 밥을 먹는 걸 (사실) 싫어하는 편인데요. 그래서 흔히 하는 "밥 한번 먹자"라는 제안에도 거절 표시를 많이 합니다(코로나 시기가 저에게는 오히려 든든한 핑계였죠). 밥 먹자는 말을 인사치레처럼 건넨다는 걸 알면서도 명확하게 거절하는 건, 괜한 공수표를 날리거나 기대감을 드리고 싶지 않아서인데요(약속에 대한 책임감이랄까요). 그만큼 저에게 '식구'라는 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한이 많은 제 식취향을 이해해줄 수 있는 상대라는 신뢰가 쌓여야만 비로소 한 끼를 먹게 되는 것일 테니까요. 그 신뢰라면 제도로 얽힌 '가족'이 아닌, 제가 선택한 '가족'이 되겠네요.
제 경우에는 지금 제 연인이 그러합니다. 연인을 제외한 누구와도 밥을 함께 먹지 않거든요(좀 지독한가요). 가족들(부모님과 오빠)과도 일 년에 딱 두 번(명절) 그것도 점심 한 끼만 같이 먹고 있는데, 너무 편하고 좋아요. 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엄마가 강제로 먹이는 음식들이 너무 싫었고, 토할 것 같다고 말해면 토하고 와서 다시 먹으라고 해서, 강제로 삼키고 게워낸 기억들이 정말 끔찍했거든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삶은 꽤 편안한 것 같고, 그걸 독립하고 난 후에야 알았습니다.
식구라는 말이 더 따듯하게 느껴지네요. 저도 자취를 한 이후로 진짜 제 삶이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가끔 집밥이 그립기도 했지만 혼자서 장을 보고 밥을 짓고 생활을 해나가는 성취감이 대단했던 거 같아요. 제한이 많은 식취향을 이해해주는 연인이 있다니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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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예제가 뭐에요?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