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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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폭력은 무지에서 비롯될 테니 말씀하신대로 하나하나 알려주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저도 수업시간에 개구리 해부를 했는데 왜 그런 수업이 필요했는지 모르겠어요. 옆에서 보고만 있었는데도 싫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어려서 그랬는지 개구리가 불쌍하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엽기적이라고만 생각했고 그땐 뭐가뭔지도 모르고 했는데 성인이 되었을 때 꿈에 나온 적이 있어요. 그 수업이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 모르겠어요. 요즘은 환경오염으로 개구리가 많지도 않고 안할 거 같아요. 그 시절에는 동물의 고통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이 없었던 거 같아요. 저도 성악설쪽에 마음이 기우네요.
소설 <나비>는 사건마다 다 충격이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지적장애가 있는 친구를 이용하는 가해 학생 세 명도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붙어다니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끔찍한 건 가해자들이 아직 어려서 뭘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임신한 아이를 계단에서 밀어버릴 수도 있었겠죠.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하니 더 씁쓸합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불쾌하고 놀랍지 않은 부분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더 놀라운게 이런 이야기들이 자주 뉴스나 범죄관련 예능에서 다뤄져서 익히 들어봤다는거죠. 세상에 사람만큼 무서운게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구요
효주와 미나는 실재하는 사람들이 떠오르는 캐릭터들이라서 연관된 사회 문제들에 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이상적 가족의 개념은 도대체 언제야 변화에 적응해갈련지 개인적으로 많이 답답한 부분입니다. 누구를 위한 이상이냐고요...
안녕하세요! 수북지기입니다. 두 가지 공지사항 전해드립니다 📢 문장수집 좋은건 함께 나눠야 더 좋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이끌렸던 문장들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수집된 문장들은 재단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통해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독자 설문조사(~6.19) 더 나은 북클럽 운영을 위해 독자분들의 진솔한 의견을 듣고자합니다. 참여해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작은 선물을 보내드려요 :) ✅설문조사 링크: https://naver.me/GcKmIe2r
거리를 두고 싶어요. 그래야 사고가 안 나거든요. 최애를 위해서는 적정 거리를 확보해야 해요.
두리안의 맛 p264, 김의경 지음
"넌 생각이 너무 많아. 즐길 수 있을 때 즐겨." 솔직히 혜수가 이럴 때마다 짜증이 났다. 평생 감정노동을 한 우리가 단 한 번의 휴가에서 왜 그런 것을 신경써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힐링이란 누군가의 감정을 사는 것 아닌가. 누군가의 감정을 소모시켜 서비스를 받는 것 아니냔 말이다. 내 기분이 좋아지면 누군가의 기분은 나빠질 수도 있었다.
두리안의 맛 _p.139_ 호캉스_, 김의경 지음
연미가 무슨 말을 할 때마다 꺼내는 '그게 친구냐?' 라는 말은 나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두리안의 맛 p. 223, 김의경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11. 열한번째 질문입니다. <나비>는 신문기사 한줄에서 시작된 소설입니다. 어린 여학생들이 장애가 있는 친구를 이용해서 성매매를 했다는 충격적인 기사였는데요, 그런 사건이 한줄로 요약될 수 있다는 게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한 줄로는 도저히 설명될 수 없는 진실에 가까이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그게 소설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글을 쓰면서는 처음에는 분명히 가해자라고 생각했던 아이들조차 어쩌면 방치되고 상처입은 피해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여러분도 신문기사나 실제 있었던 사건에서 출발해 소설을 써보고 싶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이야기였는지, 또 왜 마음에 남았는지 듣고 싶습니다.
정치경제적으로 변화가 큰 시기이고 뉴스에도 황당한 사건이 많이 발생하여 기억에 남는 것도 많지만 소설화한다면 개인적으로는 밝은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치경제적으로 변화가 큰 시기이고 뉴스에도 황당하거나 가슴 아픈 사건이 많이 발생하여 기억에 남는 것도 많지만, 소설화한다면 개인적으로는 밝은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한남동 키세스 시위대 이야기를 이를 과학적 사회적으로 평가한 김상욱 교수의 글을 섞어 스토리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김상욱 교수의 글이 제 전공과 관련이 있어 기억에 남았습니다)
한남동키세스 시위대... 재미있을 거 같은데요? ㅎㅎ 어두운 이야기를 밝게 하는 것도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을 쓰고싶다는 생각을 한적은 없지만 매번 같은 내용의 기사가 올라올때마다 항상 의문을 품고는 합니다. 생활고에 처자식을 먼저 죽이고 본인이 자살하는 가장의 기사들이 꽤... 그리고 한결같이 올라옵니다. 그러면 기사에는 그런 환경이 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나 그런 사람들을 구제할 수 없는 법에 잣대를 두는 경우가 있는데요. 저는 생활고에 죽고싶으면 본인이 죽으면 될 것을 왜 처와 자식까지 죽어야 하는 것일까? 아이들은 고아원에 가는 방향으로 살게하면 안되는걸까? 본인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내가 생활고를 겪어보지 못해서 그런 것일까? 저 가장에게 어떤부분이 꺾여서 저런 행동을 하게 만든것일까? 등등 기사가 올라오면 수많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됩니다.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죠? 한해에도 그런 사건이 한번은 일어나는 거 같아요. 그런 기사 볼때마다 부들부들 떨립니다... 그런 문제의식을 가진 소설 '살인자에게' 추천드립니다.
살인자에게 - 김선미 장편소설CJ ENM과 카카오페이지가 주최한 '제3회 추미스 소설 공모전(2019)'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김선미 작가의 첫 작품으로 살인 사건이 일어난 날부터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기까지, 단 5일을 작은아들 진웅, 큰아들 진혁, 아버지 세 사람의 시선으로 담아낸다.
책 소개 감사합니다 작가님! 다이어리에 꼭 꼭 메모할께요!
개그우먼 박지선씨의 극단적 선택을 보고 박지선씨의 어머님께서도 따라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던 그 일은 살아가면서도 문뜩 생각나게 됩니다. 벌써 5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있네요. 개그우먼이였던 박지선씨가 생전 트위터에 올렸던 엄마와의 일화는 저도 깔깔거리며 웃을정도로 참 행복한 에피소드였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팠던 것 같아요. 문득 제 곁에있는 딸을 보며 딸이 그러한 선택을 했을 때 나도 그럴 수 있겠다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만큼 정말 없어서는 안될 저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거죠. 고인으로 글을 쓸 수는 없지만 작가님께서 씨앗 주제를 주셨을 때 계속 이 이야기가 떠올랐던 것 같아요. 내 자신보다 더 소중한 존재가 있다는 것. 종종 다른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이야기들 있잖아요. 다 거짓뿌렁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입장이 된다 생각해보면 그럴수도 있겠다란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앙. 그런 씨앗으로 글을 써보는 건 어떨까 싶은데 그런 마음을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글을 쓴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 인 것 같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사건이었죠.. 기사로는 한두줄로 쓸 수 있는 것을 길게 풀어서 쓰는 것이 소설인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얼마 전에 이사를 가서 3호선을 타기 시작했는데요. 퇴근 후에 회사에서 충무로역까지 걸어갈 때마다 어디서 자꾸 북 치는 소리가 나는 거예요. 자세히 보니, 명동역 출구 앞 도로 위에 설치된 지하차도 진입 차단시설 위에 사람이 앉아 북을 치고 있더라고요.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는데, 매일 북을 치고 계신 그분은 한때 세종호텔의 일식 요리사(20년 동안)였던 고진수 세종호텔지부장이었고,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투쟁의 현장이었어요(코로나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 등 여러 이야기가 있습니다). 세종호텔 투쟁이 ‘고용 안정을 말하는 구심점’이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계셨는데, 10m 높이의 그 구조물이 큰 차가 지나가면 흔들리는 시설이라고 하니 걱정이 올라오기도 합니다(오늘도 퇴근길에 그분의 북소리를 듣겠네요). 노동과 관련된 기사를 볼 때마다, 한때 진심을 다해 일했을 그분들의 모습을 가만히 그려봅니다. 좋은 일만 가득하지는 않았겠지만, 강제로 해고당할 만큼 싫지도 않았을 텐데요. 이 모임과 더불어 그믐의 벽돌 책 모임에서 《냉전》을 읽고 있는데요. 그 책을 읽다보면 한 명의 독재자의 횡포가 얼마나 많은 희생자를 만들어내는지 치가 떨리는 대목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현실은 그때와 많이 다른가를 곰곰이 생각해보면요.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요. 여전히 전쟁 중인 나라들이 있고, 희생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소설로 써보고 싶은 또 한 가지는 '층간소음'입니다. 저는 실제로 층간소음으로 오랜 기간 고통을 겪었던 경험도 있고(한동안 정신과를 다닐 정도로요), 관련 기사를 읽을 때마다 심장이 쿵 내려앉을 때가 많은데요. 층간소음으로 이웃 간의 분쟁이 심해지다 살인까지 일어나는 기사를 접할 때면, 이건 또 어떤 세상일까 싶었거든요. 제 개인적인 경험담까지 덧붙이면 꽤 신랄한 소설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푸념의 장이 되지는 않기를...). 두 편 모두 전체적인 분위기는 좀 어둡지 않을까 싶습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우리는 냉전을 경계가 정해진 충돌로 생각하기 쉽다. 제2차 세계대전의 잿더미에서 탄생해서 소련의 붕괴와 맞물려 극적으로 종언을 고한, 두 초강대국 ‘미국’과 ‘소련’이 부딪힌 충돌로 보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냉전 연구자 오드 아르네 베스타는 이 묵직한 책에서 냉전을 산업혁명에 뿌리를 두고 세계 곳곳에서 지속해서 반향을 미치고 있는 전 지구적 이데올로기 대결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종호텔에 그런 일이 있었군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에만 관심을 기울여도 소설 쓸 것이 무궁무진하네요. 저는 이선균 정유미 주연의 '잠'을 아무런 정보 없이 보다가 층간소음을 소재로 한 영화라는 것을 알고 반가웠어요. 뻔하지 않았달까요. 층간소음이 무속과 결합되어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 어느 날, 옆에 잠든 남편 현수가 이상한 말을 중얼거린다. 그날 이후, 잠들면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변하는 현수. 깨어나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현수는 잠들면 가족들을 해칠까 두려움을 느끼고 수진은 매일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 때문에 잠들지 못한다. 치료도 받아보지만 현수의 수면 중 이상 행동은 점점 더 위험해져가고 수진은 곧 태어날 아이까지 위험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갖은 노력을 다해보는데…
오, <잠>이라는 영화가 이런 내용인지는 몰랐습니다. 제가 오컬트나 잔인한 영화를 잘 못 보는 편이라 '무속'과 결합되었다는 말씀에 살짝 멈칫하게 되는데요. 그래도 층간소음 문제가 심각하긴 한가보네요. 이런 소재로 영화까지 등장할 정도라니! 저는 층간소음을 한창 겪을 당시에 정소현 작가님의 『가해자들』이라는 소설을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 소설을 읽고, 이웃들이 더 무서워졌다는 건 안비밀입니다(하하하). 그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서로 보복을 시작하는데, 단순히 소음만이 문제가 아니더군요. 여러 세대가 복작복작 모여 사는 곳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탑층인데도, 어제 비가 왕창 내렸더니 옥상에 물 떨어지는 소리가 집까지... 덕분에 헤드셋 필수였습니다(아이고, 머리야). 제 주변인들에게도 층간소음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가 있는데, 듣다 보면 가슴 아픈 사연도 많더라고요. 집주인이 층간소음의 원흉(?)인 경우도 있고요. 층간소음과 관련된 이야기는 왜 이렇게 할 말이 많은지, 농담이 아니라 정말 뭘 쓰긴 써야 하려나봅니다.
가해자들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 서른한 번째 소설선. '층간소음'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구성원들의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고통을 내밀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요즘 접하는 사건사고들은 가끔 더 소설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읽는건 좋아하지만 쓰는건 정말 못하는 사람이라 감히 글을 써보고 싶다능 생각은 못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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