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 공감하실 거 같아요. 경계인까지는 아니어도 혼자 겉도는 것 같다고 느끼는 사람은 많을거 같아요. 딸 같은 며느리는 판타지죠. 친정에 가도 경계인 같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거고요.
[📚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김의경

새벽서가
저는 제삶도 경계인이 아닌가 싶어요. 내나라가 아닌 장소들에서 서른해를 살아오고 있으니 말이에요. 이제는 한국에 가고 딱히 종속감을 느낄 수도 없구요. 당연히 직장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갖습니다. 그런데, 이건 개인적인 기질도 한몫하는듯 해요. 제가 일단 사람에게 곁을 쉽게 내주는 성격은 아니라서요. 자의적이고 선택적인 경계인의 삶으 더 편하게 느끼나라는 생각을 문득 하개 되네요? 그래서인지 다른 경계인들을 봐도 각자에게 그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는거 같네요

김의경
N
30년이나 해외에 거주하시는군요. 어딘가 속하지 않으면 외로울 수도 있지만 말씀하신대로 자유로울 수 있겠네요. 쫓겨서 간 것도 아니고 선택한 삶이니 더 그럴 거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의경
14. 어느새 마지막 질문입니다. 그믐 동안 <두리안의 맛>을 함께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책을 출간한 다음 독자들과 함께 책을 읽은 시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카페, 지하철 안... 다양한 장소에서 질문을 올리고 댓글을 달았네요. <두리안의 맛>에 실린 소설들은 대부분 코로나 때 썼습니다. 팬데믹을 견디면서 글을 썼고, 그 시간 동안 소설이 제게 큰 위안을 준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어떤 상황에서건 조금씩이라도 글을 쓸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오늘은 마지막 질문이니 내일 창이 닫힐 때까지 하고 싶은 말이나 문장 수집 등 어떤 글이든 올려주시면 되겠어요. 저도 창이 닫힐 때까지 댓글을 달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하고 시원하게 보내세요!

연해
팬데믹을 견디시며 이 책을 집필하셨군요. 소설이 작가님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는 말에 제 마음이 다 포근해집니다.
29일 동안 <두리안의 맛>에 담긴 소설들을 한 편 한 편 깊이 있게 나눌 수 있어 좋았어요. 올해 다시 시작된 수북플러스의 시작이 작가님의 책이라 더 좋았고요. 작년에 <콜센터> 모임에서 신간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을 때부터 두근두근 기대했는데, 이렇게 그믐에서 작가님과 생생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니요! (역시 그믐 짱) 저 혼자 읽었다면 놓치고 지나쳤을 많은 부분들을 이 공간에서 새롭게 인지하고, 생각할 수 있어 더욱 풍성한 시간이었습니다. 작가님의 다정하고 정성스러운 답변들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김의경
수북탐독 때부터 <두리안의 맛>을 기다려주셨군요.. 책은 혼자 읽는 것인 줄 알았는데 함께 읽기의 즐거움을 그믐을 통해서 알았네요. 연해님 항상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