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저는 @새벽서가 님의 삶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이 몽글몽글해질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꼭 이번 모임이 아니더라도, 많은 모임에서 함께 했으니까요). 직접 뵌 적은 없지만 내면이 단단한 분이실 것 같다는 상상을 하곤 한답니다:)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는 새벽서가님을 뵙게 되는 건가요? 구두 가방 디자이너, 교사, 도서관 사서 모두 멋진 직업이네요. 여러 분야의 공부를 하셨으니 공부를 도와주는 일 누구보다 잘하실 것 같아요. 게다가 학교와 공부를 좋아하신다니...(대부분은 싫어하지 않나요?ㅎㅎ) 찰떡입니다!
전 새로운 걸 배우는 그 행위가 너무 즐겁더라구요~ ^^
저는 블루베리요. 진짜진짜 오래전에 미국에서 딱 이만때쯤 블루베리를 처음 접했어요. 그때는 시즌일때만 과일이 나오는 그런 시절이었는지, 엄청 많은 양을 엄청 싸게 파는 2달정도 너무 먹어서 몸이 후덜덜했던 기억이 있어요. 아직도 너무 좋아합니다. 그릭오거트에 블루베리와 치즈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아침 메뉴예요.
아침을 어떻게 먹어야 하나 늘 고민인데 그릭요거트에 블루베리 치즈. 저도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어떤 일이든 그렇지. 업이 되어버리면. 나도 문학 담당 기자 하기 전엔 책 좋아했어.
두리안의 맛 <두리안의 맛> p.102, 김의경 지음
- 공짜 여행 별로였어요. 여행 기간 동안 SNS에 올린 첫 진심이었다.
두리안의 맛 <두리안의 맛> p.121, 김의경 지음
자본주의 사회에서 힐링이란 누군가의 감정을 사는 것 아닌가. 누군가의 감정을 소모시켜 서비스를 받는 것 아니냔 말이다. 내 기분이 좋아지면 누군가의 기분은 나빠질 수도 있었다.
두리안의 맛 p. 139, 김의경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6. 날이 더워지니 책을 서너 권 배낭에 담아서 호캉스를 가고 싶어지는데요, 요즘같은 불황에 <호캉스>를 읽으면서 간접체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영 작가님이 질문을 보내주셨어요. 여섯번째 질문입니다. 작은 질문인데요, <호캉스>에서 ‘반지’는 어떻게 된 걸까요? 소설에 드러나지 않으나 작가님이 구상하신 내용이 궁금합니다. 더불어 독자분들에게 드리는 질문도 있습니다. 만약 빨리 써 버리고 싶은 거액의 돈이 생긴다면 어디에 쓰고 싶으신가요!
그 '거액'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3분의 1은 여행 경비, 3분의 1은 자립청년을 후원하고, 남은 3분의 1은 가장이 되어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 학교를 보내주는 데 후원하고 싶습니다.
호디에님은 '후원'부터 생각하시는군요. 거액이라면 반은 후원을 해야겠죠? 저는 사고 싶은 책 왕창 주문하고 발리에 가고 싶어요. 최근에 <발리에서 생긴 일>을 다시 봤는데 다시 봐도 명작이더라고요.
엇, 정말 그러네요! 반지는 어떻게 된 것일까요. 저는 전제와 살짝 반대되지만 일단은 저금을 할 것 같습니다. 나중에 꼭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도록요. 뭔가 단숨에 써 버리기에는 생각할 시간이...(하하) 쇼핑할 때도 비슷한데, 장바구니에 한 달은 넘게 넣어뒀다가 그래도 생각나면 구매하곤 하는데, 큰돈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반지 어디 틈에 있지 않을까요?? 한 두달 전에 제 얇은 반지를 딸래미가 가지고 놀다가 침대밑에 들어갔다며 울고있는 거예여.. 침대가 서랍형이라서 바닥이랑 딱 붙어 있는데 들어갈 때가 어디있다고? 하면서 봤더니 a4 몇장 들어갈 틈이 있더라고요.. 그 사이에 어쩜 들어갈 수 있는지... 하..호텔에서 반지는 꼭 찾았으면 좋겠어요
사실 저는 상습범이라서 있지도 않은 반지 이야기하는 여자로 설정했어요. 청소를 하다 보면 반지가 나올수도 있겠죠? 다른 손님이 두고간 반지가 ㅎㅎㅎ
오, 이 설정도 너무 흥미로워요. 그렇게 새로운 반지를 득템... (죄송합니다)
반지 같이 작은건 스스로 잘 보관해야 할거 같아요. 저도 숙박업소에서 귀걸이 잃어버린 적 있는데 그걸 찾아내라고 하진 못할 거 같아요. 금속 알러지가 있어서 빼서 손에 들고 있다가 택시에도 귀걸이를 두고 내린 적 있답니다. 비싼 거면 생각이 달라지겠죠? 스위트룸 같은 비싼 방은 고객이 두고간 물건을 보관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는 전에 펜션에 놀러 갔다가 목걸이를 잃어버린 적이 있는데요. 집에 도착한 후에야 없어진 걸 알고 속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반전은 잘 찾아보니 제 세면도구 가방에 들어있었다는. 다행히 펜션에 연락드리지 않았었는데,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고 죄송해질 뻔했어요.
'호캉스'라는 말은 참 많이 들었는데, 정말 호캉스를 가 본 적은 없어서 정말 간접체험하는 맘으로 이 단편을 읽었어요. 호텔 안의 부대시설은 왠지 이용할 때 조금 부끄러워요. 정확히 이유는는 모르겠지만, 윤주(나)가 호텔에 묵고 있는 사람을 보고 남기는 자연스러운 코멘트가 이따금 나오는 것처럼, 그리고 내가 지나가는 사람 구경하는 만큼 저 사람들도 나를 구경할게 분명하다는 이상한 확신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이렇게 잃어버린 반지는 가끔 엉뚱한 곳에서 나타나잖아요. 잃어버리지 말아야지-하고 집에 놔두고 왔을 수도, 혹은 핸드백 깊은 속주머니에 넣어뒀을 수도 있고요. 그러고서 까먹는거죠. 아마 그렇게 "사라진" 반지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는 빨리 써버리고 싶은 거액의 돈이 생긴다면, 말로만 듣던 비트코인을 사보고 싶어요. 원래 제 돈이 아니었던 돈이 들어왔으니, 아예 실체 없는 사이버 머니로 만들어버릴래요. 값이 올라도, 떨어져도 어쨌거나 '꽁돈'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반지는 늘 그렇듯이 반지 주인이 부주의하게 어딘가에 떨어뜨린거 아닐까 싶었어요. 실제 반지의 행방 보다는 저렇게 직원을 의심하는 상황을 보며 주인공이 느끼는 일종의 트라우마를 보여주려고 하신 거 같기도 하구요. 계속 호텔 객실을 청소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엄마들도 어디 가면 꼭 내 집 같아서 정리하고 치우고 그러는 모습이 생각나기도 했어요. 저는 찝찝한 돈이 생기면 그냥 확 기부를 해 버리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찝찝한 돈에 제 추억이 묻는 것도 싫어서 뭔가를 하고 싶지도 않을 것 같아요. 가장 좋은 것은 한번에 누군가에게 기부하고 좋은 일에 쓰이길 바라는 것이라면 좀 비겁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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