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첫 취업 후 너무 바빠서 드디어 책을 읽기 시작해 <순간접착제>를 다 읽었습니다. 주인공과 상황은 다르지만 아르바이트도 했었고 현재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어 정말 마음 아프고 먹먹하게 잘 읽었습니다. 특히 삼각김밥은 고등학생부터 대학생때 까지 정말 많이 먹던 음식이라 더 와닿았습니다 ㅎㅎ 김의경 작가님의 소설은 처음 읽어봤는데 너무 좋아서 작가님과 대화할 수 있는 게 정말 영광으로 느껴집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봤는데 저는 제가 쓸모있다거나 쓸모가 없다거나 생각해본 기억이 나질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려운 취준 기간에도 딱히 우울하지 않았던 게 생각이 나네요. 이 주인공들은 어려운 상황에 있긴 하지만 쓸모에 대해 상관하지 않다면 마음니 덜 아팠을 것 같네요… 세상 모두가 자신이 존재만으로도 가치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단순해질 필요가 있는 거 같아요. 저도 쓸모 같은 거 상관하지 않는 편이 정신건강에 이롭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은 그러기가 쉽지 않겠죠..
독서야말로 세상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그런 소리 하는 사람들한테 해 주라고 한 어떤 작가님의 말씀이 인상적이었는데 "쓸모는 모르겠고, 우린 책 읽으면서 너무 재미있는걸."이라고 해 주라고 하셨어요. (정확한 워딩은 아닙니다. ㅋㅋ) 예전에 그믐에서도 자주 한 말이지만, 눈이 펑펑 쏟아져서 앞도 안 보이는 날 1km가 넘는 도서관에 걸어가며 제가 왜 이런 미친짓을 하나...란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근데 답이 아주 간단했어요. '좋아하니까!' 그 이후엔 어떤 책을 읽든 뭘 하든 그냥 즐겁게 하기로 했어요. 정말 하기 싫은 일은 안 하고~
꺄!! 좋아하니까 ><
간결하고 확실한 대답, "좋아하니까!" 저도 같은 마음이에요. @siouxsie 님(찌찌뽕) 수지님의 글을 읽다가 어제 읽었던 책의 문장들이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여기에 살포시 놓아두고 갑니다. 책의 제목을 살짝 바꿔서 독서 만세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내가 선택하고, 내가 열망하고 꿈꾸고 이루고 싶은 것에 다른 사람의 인증이나 보증은 필요 없다. 그것을 알지 못하는 이를 설득할 근거를 마련할 수는 있겠지만 근거를 통해 내 마음과 감각이 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소설 만세 정용준 지음
소설 만세소설가 정용준의 첫 에세이집. 정용준은 소설을 “단 한 사람의 편에 서서 그를 설명하고 그의 편을 들어 주는 것.”이라고 정의하는 사람이며, “당신이 소설을 그렇게 지킨다면 소설 역시 당신을 그렇게 지켜 줄 것입니다.”라는 믿음을 지닌 사람이다. 그런 그가 첫 번째 산문집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 역시, 다름 아닌 소설과 문학이다.
연해 님이 추천해 주시는 책들 차곡차곡 마음에 담아두고 있어요. 모든 게 하나하나 소듕합니당 ♡ 뾰로롱
꺄, 하트라니(감동이에요). 저는 @siouxsie 님의 위트있는 문장들 덕분에 웃음 지을 때가 많답니다(진지하게 읽다가 기습적으로 웃음이 터지곤 한다죠). 너무 소중해요:)
저도요..ㅎㅎ 책 좋아하시나봐요? 뭔가 대단해 보이세여..라는 말을 들으면..약간 웽@@요런 느낌이랄까.. 그냥 재미있어서 읽는 건데..지식습득에 엄청난 노력을 한 다는 사람처럼 비출때.. 약간 애매한 느낌이 생겨요.
아린 님 말씀에 공감해요. 책 많이 읽는다고 뭐든 알고 있을 거라는 편견!!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도 많지만, 꼭 뭘 얻으려고 읽는 거 아닌데 말이쥬... 예전에 독서지도사였나? 인터넷 강의 듣고 자격증 따는 프로그램에서 강사님이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남는 게 없으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 한 권을 읽더라도 깊이 있게 읽어야 한다."라고 하셔서 '그럼 난 40년을 헛된 독서를 했나? 그래서 별볼일 없이 소소하게 사는 건가? 좀 더 깊이 있는 독서를 했더라면 더 훌륭한 사람이 됐으려나? 근데 훌륭한 사람이란 무엇이지?'란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 결론은...그냥 생긴 대로 살려고요. 뭔가 좋아 보이면 해 보기도 하고, 포기도 하고, 괜찮으면 계속 하고요.
책을 많이 보면 범생이 취급하거나 못 노는 사람 취급하기도 하죠. 소설 쓴다고 뭔가 많이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정말 편견이어요 ㅎㅎ 그냥 자신이 아는 것을 쓰는 건데 말이죠.
하하, 저도요. 제가 어릴 때 좋아했던 드라마 중에 <대장금>이라고 있는데, 거기서 이런 대사가 등장합니다. "그냥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고 생각한 것이온데." 딱 이런 마음이에요. 그냥 좋아서 좋다고 하는 건데, 왜 좋냐고 물어보신다면? 그냥 좋아서 좋다고 하는 건데... (돌림노래인가)
좋아하니까! 더 이상 말이 필요없네요~
@김의경 오, 작가님 되게 좋은 말이네요. 상황이 어려울수록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 지금 저에게 필요한 말이에요. 제가 저 질문을 드린 건 요즈음 저의 쓸모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저렇게 고민하면서 제가 내린 답은 쓸모의 영역에서 초월하자, 입니다. 쓸모에 관하여 상관하지 않겠다는 작가님 의견과 비슷한 것도 같아요.
오~삼각김밥 하니까 저도 생각나네요. 알바 사이사이 이동시간에 먹으면서 다녔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도 많이 먹었는데... 지금도 밥 하기 귀찮으면 또 자주 먹기도 하고요.
삼각김밥은 맛도 있고 영양도 괜찮고 칼로리도 높지 않아서 너무 좋아요 ㅎㅎ
삼각김밥 굉장히 위생적으로 만들더라고요. 밥 하기 싫을때 한끼 때우기도 좋고요.
현생이 바쁘다 보니 모임 마지막날이 코앞인데, 이제서야 책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첫아이때 3년, 둘째 아이때 20개월을 제외하고 평생 일을 하고 있는데 (대학생때 알바 포함) 단 한 번도 내 자신의 ‘쓸모’에 대해서 고민해본적이 없는거 같아요. ^^; 휴직중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쓸모에 대해서 가장 크게 느끼긴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100% 의지한다는 느낌과 엄마로서의 책임감/쓸모에 대해 느꼈던것 같구요.
바쁘게 살아오셨군요. 나에게 100퍼센트 의지하는 존재가 한 명쯤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머리 비우고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앗, 그래서 고독의 과일이군요. 너무 웃기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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