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기다리다가 가면 애타는 마음이 더해져서 혼캉스를 더 알차게 즐길 수 있을 거에요. 좋은 책 많이 보고 오세요.
그러니까 우리는 순간접착제 같은 거네요? 카페가 망하지 않게 최소한만 일을 시켜서 임시로 지탱하는 거잖아요.
두리안의 맛 p. 30, 김의경 지음
이렇게 알바를 하면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시디공장 같은 데서 일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새 내가 증발해버릴 거 같아. 그리고 어쩌면 나는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두리안의 맛 p. 61, 김의경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4. 네 번째 질문입니다. <두리안의 맛>에서 윤지는 파워블로거,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어쩌면 현실에서 만날 일이 없는 사람들을 온라인상에서 만납니다. 스파이더맨도 그런 사람일 텐데요, SNS일 뿐이다, 라고 하기에는 이제 SNS는 우리의 일상에 깊이 침투해서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공간은 아닌 것 같아요. 누군가 별 생각 없이 단 댓글에 불쾌해지기도 하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인친이나 페친을 마음으로 응원하기도 하고요. 누군가 보낸 DM 한 줄에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합니다. 이제 온라인, 오프라인이 혼재되어 우리의 삶을 형성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쩌면 현실에서는 만날 일이 없기에 SNS를 통해서 만난 사람에게 더 솔직하게 속을 털어놓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애의 후배>에서처럼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을 현실에서 만나 인상적인 하루를 보낼 수도 있을 테고요. 여러분은 인터넷을 통해서 소중한 인연을 만난 경험이 있다든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경험이 있나요? 반대로 불쾌한 경험은요? 혹은 온라인상에서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스스로 지키고 있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저는 보기보다 낯을 많이 가려서요, 온라인으로 사람을 만나고 오프라인을 만나면 훨~씬 덜해서 좋더라고요. ~_~ 반대로 오프라인으로 먼저 뵌 후 sns로 친해지면 그것도 참 좋고요. 덕분에 대인관계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같은 사람에게 sns는 참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_~
낯을 가리시는 것 같은데, 오셔서 먼저 말 걸어주시고 인사해 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 전부터 이 말이 너무나 하고 싶었어요~
마니좋아졌습죠 굽신굽신
전 그믐에서 만난 분들을 오프라인에서 처음 뵈었을 때를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작년 8월에 쪄죽을 거 같은 여름날이었는데, 아직도 꿈같고 작년 생각하면 그 날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다들 떨려 죽겠다고 게시판에 글 올리고, 그 근처를 배회하시고.... 너무 신기한 건 아무도 연락처를 묻지 않는 거였어요. ㅎㅎ 그래서 게시판에서 계속 만나도 신비로움을 간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이후에도 좋은 만남들이 정말 많았는데, 각 잡고 만난 건 저날이 처음이라 더 기억에 남아요. 불쾌한 경험은....제가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머릿속으로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최대의 보복을 하기 때문에 잊어버리려고 책을 읽어요. 효과는 만점입니다! 아님 태어나길 망각천재로 태어나서 잘 잊어버리는 걸 수도 있고요. 그리고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제가 훅 들어가서 막 물어보는 버릇이 있어서 그 부분을 자제하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잘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노력은 합니다아아아~~~~~~~~
오. 오프모임도 해요? 보통 정성이 아닌데요!! 사람 모이고, 만나고, 이야기나누고, 관계를 지속시키는 일련의 과정들이 참 노오력이 필요하다는 걸 점점 실감하고 있습니다.
오프모임은 가끔 하고 자유 참가이기 때문에 부담 없어 좋습니다. 그믐에서 하는 오프 모임 다 좋았습니다. ^^ 제가 원래 돌아다니는 거 안 좋아하는데, 아이가 생기고 아이랑 어디를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여 있을 때가 있었어요. 근데 어느 순간 내가 왜 이렇게 가고 싶지도 않은 곳 가면서, 아이 중심으로만 사나 싶었던 거죠(저희 남편이 들으면 니가 언제?라고 할 게 눈에 선하지만). 게다가 노산이라 애는 아직 어린데 저는 너무 빨리 늙는 거 같아 체력이 달려도 이젠 마음이 가면 무조건 갑니다. 무릎이 허락하는 한! 그래서 몸이 너어무 피곤해요. ㅎㅎㅎ
무릎이 허락하는 한, 이 말이 가슴이 와 닿네요. 중년의 나이까지 순식간에 온 느낌인데 노년도 이제 곧이겠죠? 무릎이 허락하는 한 여기저기 돌아다녀야겠어요 ㅎㅎ
혹시 '작년 8월에 쪄죽을 거 같은 여름날'의 모임이 제가 알고 있는 그 모임이 맞는 것이라면! 저도 같은 마음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한여름 밤의 꿈 같았던 시간이었고, 날씨는 또 어찌나 습했던지요. 저도 낯가림 때문에 일찍 도착해놓고도 그 앞을 계속 배회하고, 애꿎은 마트에 들렀다가 모임분이 저를 알아보셔서 머쓱해하고(하하). 근데 정말 연락처를 아무도 묻지 않았었네요. 이게 또 그믐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날 때 즐겁고, 헤어질 때는 또 각자의 길로 묵묵히 향하는, 느슨하지만 건강한 관계랄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신비로움을 간직한 채로요. 참, 수지님은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따스한 분 같아요:) (마지막 문장을 읽으면서도 살짝 미소 지었습니다)
@siouxsie 수지님 좋아요♥
하하, 저도요(속닥).
오프 모임에서 만나셨다니 부럽네요. 밀착된 친구도 필요하겠지만 느슨하게 연결된 친구의 소중함도 그에 못지 않은 것 같아요. 온라인에서 대화를 나누면 이런 분일 것 같다, 상상을 해보는데 책을 통해 만난 분들은 실제와 비슷한 경우가 많았던 거 같습니다.
어메나 깜짝아 @연해 이눔의 인기 ㅋㅋㅋ (단 두 명에게 받고 잘난척을 해 본다)
네! 그 날이에요 ㅜㅜ 대표님 아프신 거랑 그날 여러분들이 신나서 막 얘기하던 거랑 겹쳐지면서 급 슬퍼지고 그래요 역시 가장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은 지나고 나서 깨닫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따뜻은 아니고 다혈질이라 몸에 열이 좀 많으니 나눠 드릴게요! ㅎㅎ
"역시 가장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은 지나고 나서 깨닫는 것 같아요."라는 말씀 정말 공감합니다. 정작 당시에는 (잔뜩 긴장했던 터라) 잘 모르고 있다가, 지나고 나니 그때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천천히 느껴지더라고요.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고요. 그리고 마지막까지 개그(?)를 놓지 않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저혈압에 수족냉증이라 온통 냉골인데, @siouxsie 님의 따스함을 잘 건너 받겠습니다:)
저는 평생을 덧글 달지 않는 관람인으로 SNS 생활을 하다가 올해 초 부터 덧글 달기 연습을 시작했어요. 특별한 계기가 있던건 아니고 어느날 문득 ‘좋으면 좋다고 말을 해야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어쩌면 ‘내 알고리즘은 내가 빚는다‘라는 생각에 시작했던 것 같기도하고요. 긍정적인 영향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느 날은 인스타그램 릴스 피드에서 한국 드라마 클립을 마주쳤어요. 여성 캐릭터가 남성 캐릭터의 성차별적 발언과 행동에 통쾌하게 맞서는 일종의 ‘사이다‘ 콘텐츠였는데, 덧글에 외국 유저가 ‘이 행동이 한국에서 어떤 뉘앙스를 갖는거야?‘라는 질문을 남겼더라구요. 본 김에 설명해줘야겠다, 싶어서 조금 상세하게 답글을 남겨줬는데 고맙다는 답글을 받았어요. 3월 말 즈음에 달아둔 그 답글에 요새도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 조금.. 뭐라고 해야할까, 귀여워요ㅎ. 별거 아닌데 그걸 볼 때마다 제 기분도 조금 좋아지더라구요.
"‘좋으면 좋다고 말을 해야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라는 문장에 마음이 포근해지네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정재승, 김경일 추천 도서『집단 망상』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비공개 PDF 제공] 미출간 신간 <슈퍼 아웃풋 공부법> 먼저 읽고 이야기 나눠요!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도서증정] [발행편집인과 함께 읽기]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도서 증정] 논픽션 <두려움이란 말 따위>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동아시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책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책을 들어요! 👂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Nina의 해외에서 혼자 읽기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위화의 [인생]강석경 작가의 [툰드라]한 강 작가의 소설집 [여수의 사랑]
⏰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1일 오프라인 북토크 예정!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AI 에 관한 다양한 시선들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결과물과 가치중립성의 이면[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만나는 철학자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
<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피프티피플-이기윤피프티피플-권혜정피프티피플-송수정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