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탄자니아에 봉사활동을 하러 간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 머물고 있던 코디네이터 동료가 주말에 시장에서 열대과일을 골고루 사가지고 와서 정성껏 깍아서 세팅해주었어요. 시장에서 보아도 도구가 없거나 깍아먹는 법을 몰라서 못먹었을 과일을 골고루 먹으며 주말 아침이 달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그곳에서만 파는 패션푸르트 환타를 음료수로 즐겨마셨어요~
드라이아이스님, 탄자니아에서는 패션푸르트를 환타에 넣어 먹나봐요. 인생의 한 시기를 열대기후인 탄자니아에서 열대과일을 먹으며 봉사활동을 하셨다니 잊을 수 없는 경험일 것 같아요. 봉사활동과 열대과일, 환타 묘하게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답변2 내가 한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낄 때 쓸모있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스스로 그렇게 느낄 때도 있지만 보통은 그게 사람 사이의 말이나 글을 통해 이루어지죠. 근데 이건 나를 필요로 하는 가족이나 직장 같은, 기본적인 조건이 다 갖추어진 사람이 말하는 사치스런 대답일지도 모르겠네요.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가족도, 직장도 불안정한 상태에서는 자신의 존재를 어딘가에 단단히 뿌리내리기 힘드니, 쓸모에 대한 생각이 계속 떠오를 것 같습니다.
친구가 직장에서 자신이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아침에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 적이 있어요. 상사가 일을 주지 않는다고요. 나가게 하려고 그러는 게 아닌지 걱정하더라고요. 그때 일을 주지 않는것도 괴롭힘일수도 있구나 생각했어요. 스스로 쓸모없다고 생각하게 해서 스스로 그만두게 하려는 게 아니었나 싶어요.
제 오늘 점심메이트 였습니다ㅎㅎㅎ 제가 남초회사이다 보니 밖에 나가면 일단 무한리필/무한음식을 굉장히 좋아하셔서 저는 오늘 책을 읽으며 샌드위치를 먹으려고 혼자 걸어다녀보았습니다! 역시...혼자가 좋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굉장히 왁자지껄한 행복한 세상에서 살고있네요 80페이지가 넘어가면서 [두리안의맛]을 읽고 있습니다! 모두들 행복한 독서되시길 바라겠습니다 :D
와, 책 뒤로 보이는 자연 배경이 너무 좋네요. 푸릇푸릇한 나무와 흙길(어감이 좀 이상하...). 풍경이 좋은 곳에서 점심 산책을 하시니 오후 업무가 조금은 더 상쾌하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담게 됩니다:)
저 곳은 눈이 너무 부셔서 호다닥 사진 찍고 사무실 왔습니다 산책길이라 의자가 놓여져있는데 의자 놓여있는 곳은 너무나 눈이 부시지 말입니다ㅎㅎㅎ
예쁘게 찍어주셨네요^^
그러게요. 뭣보다 순간접착제가 그렇게 재해석된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제가 작년부터 이런저런 노화 증상에 스스로 깜짝 놀랄때가 많은데요 그런 후에는 거의 어김없이 몸뚱이부터 점점 쓸모없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뒤를 잇게 되며 기분이 상당히 다운될더라고요. 남은 반백살 잘 지낼수 있으려면 어찌해야할지 요즘 제 큰 고민거리입니다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3. 세 번째 질문입니다. 저는 오늘 <시디팩토리>까지 읽었는데 잘 따라오고 계신가요? <시디팩토리>에서 하령은 죽으면 영혼이 되어 시디속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시디 속으로 들어가서 음악이 되어 살고 싶다고요.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하령이 음악으로부터 위로를 받는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여러분에게도 지친 나의 영혼을 위로해주는 무언가가 있을까요?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저부터 말씀드린다면 저는 영화, 드라마인 것 같아요. 저는 홍콩배우 양조위와 이와이슌지의 영화를 좋아했는데요 꼬꼬마 시절부터 양조위가 나오는 영화, 드라마를 죄다 빌려서 여러 번 봤답니다. 요즘도 마음이 지치면 '러브레터' ost를 듣고, 조위 오빠가 나오는 영화를 배경음악처럼 틀어놓는답니다. 향수 같은 건지 오래전에 좋아했던 것들을 뒤적이면 마음이 편해지거든요.
와. 러브레터. 오겡끼데스까아~~~~~~ 정말 추억의 영화네요 ㅎㅎㅎ
러브레터하면 딩디디디리 딩디리리리~의 피아노 선율이 떠오릅니다. 저도 그런 사랑 꿈꿨던 적이 있는데 오타루 갔을 적에 같이 갔던 언니들 중 하나가 눈속에서 뛰어다니다가 폭 빠져서 구해주러 갔던 웃긴 기억 뿐이네요. ㅎㅎ 시디팩토리는 작가님이 직접 알바하셨던 얘기를 해 주셨던 게 생생합니다. 작가님은 글도 잘 쓰시지만 이야기하실 때 포옥 빠져들게 얘기하세요. 매력발산!!
'시디팩토리'를 읽었습니다. 소설을 다 읽고나니 문득 하령이 다혜에게 죽은 친구에 대해 얘기하는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하령이 정작 하고 싶었던 얘기는 자신의 심경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저는 음악이요. 듣는 순간도 위로가 되고, 직접 건반을 건드리면 감정이 정리가 됩니다.
큰 절망에 빠졌을 때 원래 알던 사람보다 알게된 지 얼마 안 된 다혜에게 속내를 털어놓고 싶었던 하령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하령이 결국 자신의 심경을 다혜에게 다 말하지 못하고 떠났네요. 건반을 건드리면 감정이 정리가 된다... 근사하게 들리네요^^
요즘 지친 저의 영혼을 위로해주는 무언가는 '다른사람의 일상' 입니다. 최근에 자주보는 유투브는 "옥지네"라는 유투브 인데요ㅎ 시바견으로 시작하는 브이로그 같지만 사실 옥지(시바견 이름)의 가족인 가족의 일상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그런 사람들의 일상모습들이 소소하고 재미있고 즐겁고 때론 옥버지(옥지 아버지)의 말씀에 감동을 하기도 하고ㅎ 옥머니(옥지어머니)의 가족들도 얼마나 웃긴지 소소하게 웃다보면 웃으면서 위로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ㅎ
물고기님 옥지네를 아시는군요. 저도 옥지네 알아요~ 시바를 키우거든요. 옥지 가족의 일상에서 행복감이 묻어나서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더라고요.
웃음소리가 사람을 넘 즐겁게 만들어주더라구요! 문어삼촌도 그렇고 큐티 유전자를 갖고 계시는 분들이신가봐욧!ㅎㅎㅎ
이 공간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조금 쑥스럽지만, 그래서 더 하고 싶기도 합니다. 저는 책이에요. 책을 읽거나 책과 관련된 걸 하거나 그믐에서 읽고 쓰는 것. 저는 이 행위들이 다 저를 위로하는 것 같아요. 마음이 복잡할 때면 소설 속에 폭 빠져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의 상황을 잠시 잊기도 하고, 모르는 분야는 책을 통해 이것저것 알아가는 과정들이 의미 있게 느껴질 때가 많거든요. 얘(?)랑 평생 친구하고 싶습니다.
역시 책이시군요. 이곳에 온 많은 분들이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평생 친구'라는 말 멋지네요. 그래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가 봅니다.
작가님 말씀처럼 그믐에는 책이 평생 친구인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제가 찾기만 하면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는 게 이 친구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다는 말씀에도 너무 공감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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