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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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님의 대화: 저도요..ㅎㅎ 책 좋아하시나봐요? 뭔가 대단해 보이세여..라는 말을 들으면..약간 웽@@요런 느낌이랄까.. 그냥 재미있어서 읽는 건데..지식습득에 엄청난 노력을 한 다는 사람처럼 비출때.. 약간 애매한 느낌이 생겨요.
아린 님 말씀에 공감해요. 책 많이 읽는다고 뭐든 알고 있을 거라는 편견!!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도 많지만, 꼭 뭘 얻으려고 읽는 거 아닌데 말이쥬... 예전에 독서지도사였나? 인터넷 강의 듣고 자격증 따는 프로그램에서 강사님이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남는 게 없으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 한 권을 읽더라도 깊이 있게 읽어야 한다."라고 하셔서 '그럼 난 40년을 헛된 독서를 했나? 그래서 별볼일 없이 소소하게 사는 건가? 좀 더 깊이 있는 독서를 했더라면 더 훌륭한 사람이 됐으려나? 근데 훌륭한 사람이란 무엇이지?'란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 결론은...그냥 생긴 대로 살려고요. 뭔가 좋아 보이면 해 보기도 하고, 포기도 하고, 괜찮으면 계속 하고요.
연해님의 대화: 저는 이번 편에서 국민체조가 여러 번 나와 꽤 반가웠습니다. 제가 유독 좋아했던 동작이 떠올라 웃음이 나기도 했고요(일명 노젓기 동작). 어느 순간부터는 혜수의 뜬금없는 국민체조가 왠지 자기 수양처럼 여겨져서 신선하기도 했는데, 저도 저만의 방법을 하나 만들어볼까 싶었어요.
학창시절에 군대식으로 느껴져서 국민체조 하기 싫었는데 요즘은 떠올리면 웃음이 나오네요. 요즘은 구령에 맞춰 가끔 합니다. 저처럼 운동하기 싫어하는 사람에겐 고마운 체조라는 생각도 들고요.
연해님의 대화: 저는 이번 편에서 국민체조가 여러 번 나와 꽤 반가웠습니다. 제가 유독 좋아했던 동작이 떠올라 웃음이 나기도 했고요(일명 노젓기 동작). 어느 순간부터는 혜수의 뜬금없는 국민체조가 왠지 자기 수양처럼 여겨져서 신선하기도 했는데, 저도 저만의 방법을 하나 만들어볼까 싶었어요.
학생 때 조회 시간, 체육시간마다 하던 국민체조가 다이어트 효과 만점이라고 했음 열심히 했을 거 같아요(여학생 마인드). 나라에서 시키는 운동?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싫어했거든요. 일본에서는 방학 때 아침에 특정 장소(동네 공원이나 놀이터)에 아이들이 모여서 '라디오 체조' 하는 걸 본 적이 있어요. 그거 하면 도장 카드에 도장 받고요. 지금도 하냐고 일본인 직원한테 물어봤더니 그 친구도 응?하고 검색한 결과..."아침부터 시끄럽다..."란 중론으로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하는데, 제일 큰 원인은 코로나 때문이라고 하네요.
꽃의요정님의 대화: 아린 님 말씀에 공감해요. 책 많이 읽는다고 뭐든 알고 있을 거라는 편견!!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도 많지만, 꼭 뭘 얻으려고 읽는 거 아닌데 말이쥬... 예전에 독서지도사였나? 인터넷 강의 듣고 자격증 따는 프로그램에서 강사님이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남는 게 없으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 한 권을 읽더라도 깊이 있게 읽어야 한다."라고 하셔서 '그럼 난 40년을 헛된 독서를 했나? 그래서 별볼일 없이 소소하게 사는 건가? 좀 더 깊이 있는 독서를 했더라면 더 훌륭한 사람이 됐으려나? 근데 훌륭한 사람이란 무엇이지?'란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 결론은...그냥 생긴 대로 살려고요. 뭔가 좋아 보이면 해 보기도 하고, 포기도 하고, 괜찮으면 계속 하고요.
책을 많이 보면 범생이 취급하거나 못 노는 사람 취급하기도 하죠. 소설 쓴다고 뭔가 많이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정말 편견이어요 ㅎㅎ 그냥 자신이 아는 것을 쓰는 건데 말이죠.
연해님의 대화: 에고, 그렇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그믐에서 <벽돌 책 모임> 덕분에 한 권 한 권 두꺼운 책들을 읽어가고 있는데요. 모임지기님의 정성스러운 진행에 늘 감사하면서도, 제 평생에 이렇게 두꺼운 책들은 처음입니다(푸하하). 무척이나 생경한 경험인데, 그만큼 소중한 경험이기도 해요:) 저도 토지 3부를 다 읽은 사람은 제 주변에서는 아직, 제 연인 밖에 못 본 것 같은데요. 서로 책으로 알게 된 사이라 더 끈끈하고, 삶의 이야기가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그런 보기 드문 분과 사귀시는군요...! 두분다 책을 좋아하시니 대화가 끊이지 않을 것 같아요^^
꽃의요정님의 대화: 연해 님이 추천해 주시는 책들 차곡차곡 마음에 담아두고 있어요. 모든 게 하나하나 소듕합니당 ♡ 뾰로롱
꺄, 하트라니(감동이에요). 저는 @siouxsie 님의 위트있는 문장들 덕분에 웃음 지을 때가 많답니다(진지하게 읽다가 기습적으로 웃음이 터지곤 한다죠). 너무 소중해요:)
하느리님의 대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어떤 직업도 오케이입니다👌 세상이 달라지는데 직업이라고 해서 달라지지 않으리란 법은 없죠. 전공과 별개의 직업을 택한다면, '응원인'가 되고 싶어요.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에게 힘이 되는 말을 해주는 사람이요. 사실 지금 '응원인'이 필요한 건 바로 저예요...😭
응원인이라니 너무 좋네요. 응원인과는 다르지만 조영주님의 '절친대행'이라는 소설에 돈을 받고 친구를 해주는 사람이 사람이 나와요. 돈으로 관계를 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품고 소설을 읽다보면 읽다보면 돈으로 산 친구도 일시적으로 위안이 될 수 있겠구나 싶으면서도(소설에 나오는 절친대행 한번쯤 사용해보고 싶더라고요) 결국 부작용과 휴유증이 남는구나 깨닫게 됩니다.
코스트 베니핏 - COST BENEFIT다섯 작가가 들려주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에 관한 이야기들. ‘코스트 베니핏’, 우리말로 하면 가성비. 가성비는 ‘가격대비성능’의 준말로, 소비자가 지급한 가격에 비해 제품 성능이 소비자에게 얼마나 큰 효용을 주는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가성비가 우리 삶에 적용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김의경님의 대화: 1. 첫번째 질문은 소설을 읽지 않아도 답할 수 있는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소설의 표제작에는 독특한 과일이 등장합니다. 이 세상에 아직 먹어보지 못한 과일이 많다고 생각하면 저는 억울해지는데요, 좋아하는 과일이라든가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과일이 있다면 그 과일과의 추억을 들려주세요. 저는 25살 즈음에 동대문 시장에 옷을 사러 갔다가 상인이 크고 딱딱한 코코넛에 구멍을 내어 빨대를 꽂아서 준 코코넛워터가 생각나는데요, 그런 과일을 처음 봐서 이게 뭐지? 했었어요. 생긴 것도 투박하고 맛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중독성이 있는 맛이었던 것 같아요. 동대문시장에 갈 때면 그 음료를 찾아다녔고 다리가 아플 정도로 시장을 돌아본 다음에 마시면 갈증이 가시면서 아주 달게 느껴졌거든요. 그 음료를 떠올리면 그 묘한 음료의 맛과 함께 저의 스물다섯살 즈음이 떠오릅니다. 여러분의 인생 과일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인생 과일까지는 아니지만(저는 인생 소설, 인생 영화, 인생 여행지... 이런 게 없는 사람이라서^^;;) 망고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근데 제가 망고의 나라! 태국!!!!!(필리핀 아니고요!!!!!!!)에서 몇 년 살면서 망고를 정말 많이 먹었어요. 일 년 내내 쉬지 않고 하루에 한두 개씩 먹기도 하고... 그래서 물린 감도 있는데 한국에서 먹는 망고는 맛이 없어서 안 먹게 되더라고요. 그게 열대 과일은 수입할 때 멸균 문제로 증열과정을 거친다는데 그래서 맛이 덜한 거 같기도 하고요. 태국에 다시 가고 싶은 이유 중에 과일도 있어요. 철에 맞게 망고스틴, 망고, 두리안, 패션프루츠, 구스베리.... 먹으면서 뒹굴뒹굴 하고 싶네요.
김하율님의 대화: 예전엔 향초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글을 쓸때는 그 초를 켜놨었죠. 그러면 외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엔 집에 애들이 있어서 초를 켜기가 어려워지자 취미가 변하더라고요. 이젠 재봉틀을 돌립니다ㅎㅎ 글이 안써지면 막 뭔가를 만들고 싶어져요. 한동안 무아지경 속에 광란의 미싱질이 끝나면 마음이 편해지고 몸은 피곤해지고... 잠이 잘 옵니다. ㅎㅎ
@김하율 재봉틀과 향초라니! 작가님 손재주가 있는 분이셨군요. 저는 늘 뜨개질을 욕망하는데요! 뜨개 제품만 보면 정신줄도 놓고요. 얼마 전에도 배우다가 포기했어요. 머리가 다 지끈거리더라고요..... 부럽습니다, 작가님.
김의경님의 대화: 태국에서는 두리안으로 한끼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이 많다네요. 영양가도 좋고 값도 싸서요 두리안이 싸게 나오는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부럽네요. 두리안마다 구린내가 차이가 있나봐요. 태국 여행중에 전혀 구린내가 안 나는 두리안을 먹었는데 다른 두리안보다 비쌌던 기억이 있네요.
근데 태국(한정으로)에서도 두리안은 비싼 과일에 속해요... 그래서 조각으로 팔아요. 큰 과일이기도 하지만 다른 과일에 비하면 비싼 편이라서요. 제 경험상 달콤함-부드러움과 냄새는 반비례하더라고요. 달콤하고 크리미하면 할수록 냄새가 독해지고, 냄새가 약하면 덜 달고 덜 부드럽고 그랬어요. 곧 태국 두리안 철이네요.
김의경님의 대화: 6. 날이 더워지니 책을 서너 권 배낭에 담아서 호캉스를 가고 싶어지는데요, 요즘같은 불황에 <호캉스>를 읽으면서 간접체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영 작가님이 질문을 보내주셨어요. 여섯번째 질문입니다. 작은 질문인데요, <호캉스>에서 ‘반지’는 어떻게 된 걸까요? 소설에 드러나지 않으나 작가님이 구상하신 내용이 궁금합니다. 더불어 독자분들에게 드리는 질문도 있습니다. 만약 빨리 써 버리고 싶은 거액의 돈이 생긴다면 어디에 쓰고 싶으신가요!
저는, 애초에 반지가 없지 않았을까 상상하며 읽었어요ㅎㅎㅎ 근데 또 어쩌다가 버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제가 종종 귀걸이를 티슈에 둘 때가 있거든요. 그러다가 쓰레기인 줄 알고 버리기도 해요. 몇 번 그랬어요... (소중한 나의 귀걸이들.... ㅜㅜ) 지난 달에도 귀걸이 어디 있지 찾다가 이미 버린 걸 뒤늦게 알고 혼자 울었어요. 내 실수인데 남 탓하고 싶어서 그랬던 건 아닐지 상상해 봅니다. 거액의 돈이 생긴다면..... 긴 여행을 떠나겠습니다! 빈둥거리면서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그러다가 글도 쓰고요. 멀리 떠나고 싶은 6월이네요.
김의경님의 대화: 상황이 어려울수록 단순해질 필요가 있는 거 같아요. 저도 쓸모 같은 거 상관하지 않는 편이 정신건강에 이롭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은 그러기가 쉽지 않겠죠..
@김의경 오, 작가님 되게 좋은 말이네요. 상황이 어려울수록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 지금 저에게 필요한 말이에요. 제가 저 질문을 드린 건 요즈음 저의 쓸모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저렇게 고민하면서 제가 내린 답은 쓸모의 영역에서 초월하자, 입니다. 쓸모에 관하여 상관하지 않겠다는 작가님 의견과 비슷한 것도 같아요.
소설쓰는지영입니다님의 대화: 근데 태국(한정으로)에서도 두리안은 비싼 과일에 속해요... 그래서 조각으로 팔아요. 큰 과일이기도 하지만 다른 과일에 비하면 비싼 편이라서요. 제 경험상 달콤함-부드러움과 냄새는 반비례하더라고요. 달콤하고 크리미하면 할수록 냄새가 독해지고, 냄새가 약하면 덜 달고 덜 부드럽고 그랬어요. 곧 태국 두리안 철이네요.
그래요? 우리가 사과 다이어트 하듯이 싼 줄 알았어요.(요즘은 사과 비싸지만요) 태국에서 살아보셔서 두리안에 대해서도 잘 아시는군요. 아 두리안 또 먹고싶네요...ㅎㅎ
지니00님의 대화: 힐링은 누군가의 감정을 소모시킨다는 말에는 반대합니다. 아르바이트나 타인을 대할 때를 생각해보면 친절한 응대가 힘들기도 하지만 친절하게 돌아오는 상대방이 있으면 제 친절도 진심이 되고, 감정이 소모된다고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럼 마찬가지로 힐링을 하면서 서비스직원들을 만날 때 진상을 부리지 않고 친절하게 대한다면 서로 감정이 소모되지 않고 즐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부심을 갖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감정노동자도 많지요. 저는 동네 미용실 원장님을 존경합니다. 실력도 최고 성격도 최고세요.
하금님의 대화: 저는 말씀하신 윤주와 혜수의 대화를 타인의 감정을 소모해야 나의 힐링이 가능한 선택지가 현대사회에 너무 만연하다는 사실을 짚어주는 대화로 받아들였어요. 요새는 모든 것이 돈을 주고 구매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는 시대잖아요. 한국의 배달 서비스, 일본의 유료 친구 서비스 등등... 제가 떠올리지는 못해도 ‘이런 것도 돈 내면 해주나?‘싶은 일들이 세상에 참 많잖아요. 하다못해 카페에 가서 커피를 사는 것도 타인의 감정을 사는 것일까, 갑작스레 고민이 되네요. 아무튼 저는 그런 이유로 윤주의 말에 어느 정도 공감해요. 혜수의 말에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 힐링은 꼭 타인과 접점을 만들어야 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니니까요. 저는 힐링을 위해서라면 (커피를 사는 일을 제외하면) 오래오래 혼자 걷는 걸 좋아하거든요. 저는 즐거움과 죄채감이 동시에 드는, 타인의 감정과 시간을 양분삼아 나의 힐링을 챙기는, 그런 시간들을 저는 “이 시간을 최선을 다 해 즐겨야하는“ 이유로 해석하고 있어요.
예전에 스벅에서 메뉴 잘못 들었다고 직원에게 커피(액체)를 뿌린 아저씨를 봤는데요 그런 진상이 아니고서야 바리스타가 감정노동이 심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다행히도 타인의 감정을 소모시키지 않고도 힐링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은 것 같네요. 하지만 돈으로 힐링하는 사회에서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상품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화가 풀릴 때까지 맞아주는 서비스라든가 강아지를 며칠 빌려주는 서비스라든가요.. (물론 이미 나와있을 거고 이미 거래가 이뤄지고 있겠지만요)
아린님의 대화: 비슷하게..너무 친절한 곳에 가면 오히려 너무 불편해요.. 오래전이긴 한데..그냥 라멘집? 이었나.. 주문을 무릎꿇고 받아서 기겁한적 있어요. 오히려 사장은 알바들에게 이런 감정 노동을 시키나?싶어서 찝찝했던 기억이 있어요. 밥먹으러 가서는 밥먹을 수 있을 정도의 간결한 서비스만 주고받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지나친 서비스는 부담스러워요. 물론 지나친 서비스를 받아본 적도 없지만요...^^; 외국에 아주 비싼 호텔이 있는데 직원들이 절대 굽신거리지 않고 지시하고 권유하는 식으로 고객과 동등한 입장에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도 모두가 최상의 서비스라고 만족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호텔의 서비스를 최상으로 누리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래요. 과도한 감정노동이 서비스에서 필수요소는 아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8. 아침부터 산에 다녀와서 한바탕 대청소를 한 다음 질문 드립니다. (지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에 제가 조금 덧붙였습니다. ) <유라tv>에 나오는 두 가족의 관계에 시선이 가더라고요. <주인집 딸>이나 <나비>에 나오는 가족이 구성원에게 울타리가 되어 주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주영’과 ‘수현’, 그들의 아이인 ‘유지’와 ‘효나’가 이루어온 보살핌과 챙김이 좋았습니다. 위태로운 ‘유지’와 ‘효나’가 일어설 수 있을 버팀목이 되어 줄 거라는(꼭 그랬으면!) 믿음도 갖게 되고요. 이들을 한 부모 가정의 집합으로 설정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여러분은 정상 가족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완벽한 가족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족은 어떤 모습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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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쓰는지영입니다님의 대화: 인생 과일까지는 아니지만(저는 인생 소설, 인생 영화, 인생 여행지... 이런 게 없는 사람이라서^^;;) 망고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근데 제가 망고의 나라! 태국!!!!!(필리핀 아니고요!!!!!!!)에서 몇 년 살면서 망고를 정말 많이 먹었어요. 일 년 내내 쉬지 않고 하루에 한두 개씩 먹기도 하고... 그래서 물린 감도 있는데 한국에서 먹는 망고는 맛이 없어서 안 먹게 되더라고요. 그게 열대 과일은 수입할 때 멸균 문제로 증열과정을 거친다는데 그래서 맛이 덜한 거 같기도 하고요. 태국에 다시 가고 싶은 이유 중에 과일도 있어요. 철에 맞게 망고스틴, 망고, 두리안, 패션프루츠, 구스베리.... 먹으면서 뒹굴뒹굴 하고 싶네요.
망고~~ 태국은 정말 과일 때메 가고 싶은 것도 있어요. 방갈로 잡고 일주일 뒹굴뒹굴 글쓰면서 과일 먹고 싶네요~
김의경님의 대화: 5. 다섯번째 질문입니다. 소설집 <두리안의 맛>에는 다양한 직업이 등장합니다. 여행기자, 자유기고가, 연극연출가, 파워블로거 유튜버 인플루언서와 같은 디지털크리에이터, 여행카페 매니저, 팸투어 가이드..... 불안정해 보일수 있지만 자유로워 보이는 직업들이기도 한데요, 굳이 어느 곳에 소속되지 않아도 명함 한 장 파서 활동할 수 있는 직업들입니다. 최근은 이런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저는 이런 경향을 소설에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소설에 나오진 않았지만 드라마평론가, 고양이탐정 같은 직업들이 떠오르네요. 오래전에 한 선배가 드라마를 좋아하면 드라마 평론가를 해보라고 해서 그런게 다 있냐고 했더니 신춘문예에 드라마 평론이 없으니 관문을 통과할 필요도 없고 오늘부터 명함 파서 돌리고 드라마 평론을 쓰면 되는 거야, 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은 이런 직업에 대해서 생각하시나요? 만약 명함을 한장 파서 돌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과 별개로 당장 내일부터 활동한다면 명함에 뭐라고 적어넣으시겠어요?
현재 하고 있는 활동으로만 보면 책 읽고 블로그에 나름대로 서평을 올리기는 하니 서평가, 아니면 페이스북에서 흔한(?) 직업인 Digital Creator라고 쓸 것 같습니다만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은 아니라서 그 직업명을 쓸 수 있을 지 망설어지기는 합니다.
김의경님의 대화: 8. 아침부터 산에 다녀와서 한바탕 대청소를 한 다음 질문 드립니다. (지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에 제가 조금 덧붙였습니다. ) <유라tv>에 나오는 두 가족의 관계에 시선이 가더라고요. <주인집 딸>이나 <나비>에 나오는 가족이 구성원에게 울타리가 되어 주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주영’과 ‘수현’, 그들의 아이인 ‘유지’와 ‘효나’가 이루어온 보살핌과 챙김이 좋았습니다. 위태로운 ‘유지’와 ‘효나’가 일어설 수 있을 버팀목이 되어 줄 거라는(꼭 그랬으면!) 믿음도 갖게 되고요. 이들을 한 부모 가정의 집합으로 설정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여러분은 정상 가족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완벽한 가족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족은 어떤 모습인가요?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보면 가족 형태에 대한 부분이 있습니다. 양쪽 부모가 있는 혈연 관계, 소위 일반적인 가족 형태뿐 아니라 한부모, 비혼모(부), 조부모, 딩크족, 입양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하는 분위로 가는 듯해요. 물론 관습적으로는 여전히 법적 혼인을 통한 혈연 가족을 일반적으로 꼽고는 있지만 교과서에서 다룰 정도면 지금의 청소년들은 조금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주영과 수현의 관계는 콕 집어서 언급하지 않으면 어지간한 형제 지간보다 더 끈끈하게 이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멀리 있어 자주 보지 못하는 친척이나 친구보다 한 동네에서 일상을 공유하는 이웃사촌이 더 가깝게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저의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만나는 독서모임 회원들이 사촌들보다 훨씬 가깝거든요. 각각의 삶의 색깔이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도 제각각이니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가족상은 없지만 서로의 말에 경청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말은 너무 잘하는데, '잘' 듣는 사람은 없는 것 같거든요. 하루의 일정 시간을 함께 보내는 가족이 서로의 말을 잘 들어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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