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8. 아침부터 산에 다녀와서 한바탕 대청소를 한 다음 질문 드립니다. (지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에 제가 조금 덧붙였습니다. ) <유라tv>에 나오는 두 가족의 관계에 시선이 가더라고요. <주인집 딸>이나 <나비>에 나오는 가족이 구성원에게 울타리가 되어 주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주영’과 ‘수현’, 그들의 아이인 ‘유지’와 ‘효나’가 이루어온 보살핌과 챙김이 좋았습니다. 위태로운 ‘유지’와 ‘효나’가 일어설 수 있을 버팀목이 되어 줄 거라는(꼭 그랬으면!) 믿음도 갖게 되고요. 이들을 한 부모 가정의 집합으로 설정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여러분은 정상 가족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완벽한 가족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족은 어떤 모습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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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쓰는지영입니다님의 대화: 인생 과일까지는 아니지만(저는 인생 소설, 인생 영화, 인생 여행지... 이런 게 없는 사람이라서^^;;) 망고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근데 제가 망고의 나라! 태국!!!!!(필리핀 아니고요!!!!!!!)에서 몇 년 살면서 망고를 정말 많이 먹었어요. 일 년 내내 쉬지 않고 하루에 한두 개씩 먹기도 하고... 그래서 물린 감도 있는데 한국에서 먹는 망고는 맛이 없어서 안 먹게 되더라고요. 그게 열대 과일은 수입할 때 멸균 문제로 증열과정을 거친다는데 그래서 맛이 덜한 거 같기도 하고요. 태국에 다시 가고 싶은 이유 중에 과일도 있어요. 철에 맞게 망고스틴, 망고, 두리안, 패션프루츠, 구스베리.... 먹으면서 뒹굴뒹굴 하고 싶네요.
망고~~ 태국은 정말 과일 때메 가고 싶은 것도 있어요. 방갈로 잡고 일주일 뒹굴뒹굴 글쓰면서 과일 먹고 싶네요~
김의경님의 대화: 5. 다섯번째 질문입니다. 소설집 <두리안의 맛>에는 다양한 직업이 등장합니다. 여행기자, 자유기고가, 연극연출가, 파워블로거 유튜버 인플루언서와 같은 디지털크리에이터, 여행카페 매니저, 팸투어 가이드..... 불안정해 보일수 있지만 자유로워 보이는 직업들이기도 한데요, 굳이 어느 곳에 소속되지 않아도 명함 한 장 파서 활동할 수 있는 직업들입니다. 최근은 이런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저는 이런 경향을 소설에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소설에 나오진 않았지만 드라마평론가, 고양이탐정 같은 직업들이 떠오르네요. 오래전에 한 선배가 드라마를 좋아하면 드라마 평론가를 해보라고 해서 그런게 다 있냐고 했더니 신춘문예에 드라마 평론이 없으니 관문을 통과할 필요도 없고 오늘부터 명함 파서 돌리고 드라마 평론을 쓰면 되는 거야, 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은 이런 직업에 대해서 생각하시나요? 만약 명함을 한장 파서 돌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과 별개로 당장 내일부터 활동한다면 명함에 뭐라고 적어넣으시겠어요?
현재 하고 있는 활동으로만 보면 책 읽고 블로그에 나름대로 서평을 올리기는 하니 서평가, 아니면 페이스북에서 흔한(?) 직업인 Digital Creator라고 쓸 것 같습니다만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은 아니라서 그 직업명을 쓸 수 있을 지 망설어지기는 합니다.
김의경님의 대화: 8. 아침부터 산에 다녀와서 한바탕 대청소를 한 다음 질문 드립니다. (지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에 제가 조금 덧붙였습니다. ) <유라tv>에 나오는 두 가족의 관계에 시선이 가더라고요. <주인집 딸>이나 <나비>에 나오는 가족이 구성원에게 울타리가 되어 주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주영’과 ‘수현’, 그들의 아이인 ‘유지’와 ‘효나’가 이루어온 보살핌과 챙김이 좋았습니다. 위태로운 ‘유지’와 ‘효나’가 일어설 수 있을 버팀목이 되어 줄 거라는(꼭 그랬으면!) 믿음도 갖게 되고요. 이들을 한 부모 가정의 집합으로 설정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여러분은 정상 가족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완벽한 가족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족은 어떤 모습인가요?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보면 가족 형태에 대한 부분이 있습니다. 양쪽 부모가 있는 혈연 관계, 소위 일반적인 가족 형태뿐 아니라 한부모, 비혼모(부), 조부모, 딩크족, 입양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하는 분위로 가는 듯해요. 물론 관습적으로는 여전히 법적 혼인을 통한 혈연 가족을 일반적으로 꼽고는 있지만 교과서에서 다룰 정도면 지금의 청소년들은 조금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주영과 수현의 관계는 콕 집어서 언급하지 않으면 어지간한 형제 지간보다 더 끈끈하게 이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멀리 있어 자주 보지 못하는 친척이나 친구보다 한 동네에서 일상을 공유하는 이웃사촌이 더 가깝게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저의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만나는 독서모임 회원들이 사촌들보다 훨씬 가깝거든요. 각각의 삶의 색깔이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도 제각각이니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가족상은 없지만 서로의 말에 경청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말은 너무 잘하는데, '잘' 듣는 사람은 없는 것 같거든요. 하루의 일정 시간을 함께 보내는 가족이 서로의 말을 잘 들어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아린님의 대화: 저도요..ㅎㅎ 책 좋아하시나봐요? 뭔가 대단해 보이세여..라는 말을 들으면..약간 웽@@요런 느낌이랄까.. 그냥 재미있어서 읽는 건데..지식습득에 엄청난 노력을 한 다는 사람처럼 비출때.. 약간 애매한 느낌이 생겨요.
하하, 저도요. 제가 어릴 때 좋아했던 드라마 중에 <대장금>이라고 있는데, 거기서 이런 대사가 등장합니다. "그냥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고 생각한 것이온데." 딱 이런 마음이에요. 그냥 좋아서 좋다고 하는 건데, 왜 좋냐고 물어보신다면? 그냥 좋아서 좋다고 하는 건데... (돌림노래인가)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노젓기 동작은 웃음벨이죠 ㅋㅋㅋㅋㅋ 누가누가 더 잘 저어보나!의 대결을 펼치던 뜨거운 운동장의 나날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ㅎㅎ
웃음벨 공감합니다. 뭔가 힘차게 저어야만 할 것 같고, 괜히 비장해지는 동작이랄까요(심지어 음악도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긴데, 그 동작이 뭔가 좋았어요. 혼신을 다해 돌리고 싶은 알 수 없는 욕심이 샘솟곤 하지요(하하하).
김의경님의 대화: 학창시절에 군대식으로 느껴져서 국민체조 하기 싫었는데 요즘은 떠올리면 웃음이 나오네요. 요즘은 구령에 맞춰 가끔 합니다. 저처럼 운동하기 싫어하는 사람에겐 고마운 체조라는 생각도 들고요.
엇! 요즘도 구령에 맞춰 가끔 하신다니 괜히 제가 다 반갑네요. 저도 초등학생 때는 체육시간이나 운동회 할 때마다 국민체조로 모든 걸 시작하니까(약간 신호탄 같달까요), 좀비처럼 흐물거리는 날도 많았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다 추억인 것 같습니다. 작가님 혹시 새천년 건강체조도 아시나요? 저는 이 체조는 음악이 흥겨워서 더 신났던 기억이 나요. 이 글을 쓰면서도 혼자 피실피실 웃고 있습니다.
siouxsie님의 대화: 학생 때 조회 시간, 체육시간마다 하던 국민체조가 다이어트 효과 만점이라고 했음 열심히 했을 거 같아요(여학생 마인드). 나라에서 시키는 운동?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싫어했거든요. 일본에서는 방학 때 아침에 특정 장소(동네 공원이나 놀이터)에 아이들이 모여서 '라디오 체조' 하는 걸 본 적이 있어요. 그거 하면 도장 카드에 도장 받고요. 지금도 하냐고 일본인 직원한테 물어봤더니 그 친구도 응?하고 검색한 결과..."아침부터 시끄럽다..."란 중론으로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하는데, 제일 큰 원인은 코로나 때문이라고 하네요.
하하, 정말 그러네요. 다이어트 효과 만점이라고 했으면 저도 꽤나 좋아했을 것 같아요. 실제로는 유산소 운동 느낌이었지만요. 일본에서도 '라디오 체조'라는 명칭의 운동이 있었군요. 심지어 도장까지? (참 잘했어요 같은 느낌일까요) 신기합니다. 저는 여고를 나왔는데, 학교에서 명상시간이 따로 있었어요. 주로 아침에 했는데, 방송이 시작되면 신발을 벗고 책상 위에 올라가 가부좌를 튼 자세로 앉아야 했죠. 심신의 안정을 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그 시간에 꾸벅꾸벅 졸기 바빴다죠. 저도 그중 한 명이었고요(헷). 학교마다 이상한 풍습(?)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의경님의 대화: 아니,,, 그런 보기 드문 분과 사귀시는군요...! 두분다 책을 좋아하시니 대화가 끊이지 않을 것 같아요^^
대화는 끊이지 않는데, 그중 팔할은 제가 말하는 것 같아 미안하고 고마울 때가 많아요(허허허). 책 이야기만큼은 수다쟁이가 되곤 합니다. 회사에서는 거의 묵언수행하는 사람인데...(쩝)
김의경님의 대화: 응원인이라니 너무 좋네요. 응원인과는 다르지만 조영주님의 '절친대행'이라는 소설에 돈을 받고 친구를 해주는 사람이 사람이 나와요. 돈으로 관계를 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품고 소설을 읽다보면 읽다보면 돈으로 산 친구도 일시적으로 위안이 될 수 있겠구나 싶으면서도(소설에 나오는 절친대행 한번쯤 사용해보고 싶더라고요) 결국 부작용과 휴유증이 남는구나 깨닫게 됩니다.
으앗? 작가님, 저 작가님 글을 읽다가 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았어요! 저는「코스트 베니핏」을 출간했을 당시에 읽었었는데요(거기서 이번 모임의 표제작인 '두리안의 맛'도 먼저 만났지요). 그중에서 '절친대행'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근데 그 단편이 조영주 작가님이 쓰신 거라는 걸 방금 알았어요:)
소설쓰는지영입니다님의 대화: 저는, 애초에 반지가 없지 않았을까 상상하며 읽었어요ㅎㅎㅎ 근데 또 어쩌다가 버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제가 종종 귀걸이를 티슈에 둘 때가 있거든요. 그러다가 쓰레기인 줄 알고 버리기도 해요. 몇 번 그랬어요... (소중한 나의 귀걸이들.... ㅜㅜ) 지난 달에도 귀걸이 어디 있지 찾다가 이미 버린 걸 뒤늦게 알고 혼자 울었어요. 내 실수인데 남 탓하고 싶어서 그랬던 건 아닐지 상상해 봅니다. 거액의 돈이 생긴다면..... 긴 여행을 떠나겠습니다! 빈둥거리면서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그러다가 글도 쓰고요. 멀리 떠나고 싶은 6월이네요.
하하, 저는 가끔 안경을 쓰는데요. 안경 쓰고 '내 안경 어디있지?'라고 두리번 거릴 때가 있답니다. 가족들이랑 다 같이 살 적에 제 오빠는, 핸드폰으로 전화해서는 '내 핸드폰 어디있지?'... 다들 왜 이러는 걸까요(어질). 악세사리같은 작은 물건은 유독 더 잘 잃어버리게 되더라고요(씻다가 하수구로 쓸려가기도 하고). 위에서 @물고기먹이 님은 결혼반지 잃어버리셨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다 놀라고 속상했다죠.
김의경님의 대화: 예전에 스벅에서 메뉴 잘못 들었다고 직원에게 커피(액체)를 뿌린 아저씨를 봤는데요 그런 진상이 아니고서야 바리스타가 감정노동이 심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다행히도 타인의 감정을 소모시키지 않고도 힐링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은 것 같네요. 하지만 돈으로 힐링하는 사회에서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상품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화가 풀릴 때까지 맞아주는 서비스라든가 강아지를 며칠 빌려주는 서비스라든가요.. (물론 이미 나와있을 거고 이미 거래가 이뤄지고 있겠지만요)
아이고, 세상에. 이 무슨...! 이런 걸 보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취준생 시절,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밤늦게 찾아온 취객이 행패를 부려서 경찰에 신고했던 적이 있는데요. 10년도 더 지난 일인데,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지니00님의 대화: 힐링은 누군가의 감정을 소모시킨다는 말에는 반대합니다. 아르바이트나 타인을 대할 때를 생각해보면 친절한 응대가 힘들기도 하지만 친절하게 돌아오는 상대방이 있으면 제 친절도 진심이 되고, 감정이 소모된다고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럼 마찬가지로 힐링을 하면서 서비스직원들을 만날 때 진상을 부리지 않고 친절하게 대한다면 서로 감정이 소모되지 않고 즐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 친구는 시각장애인 마사지사에게 한달에 한번씩 마사지를 받는데 마사지사가 너무 즐겁고 프로답게 일을 하셔서 거기만 갔다오면 힐링이되고 치유받는다네요. 저도 그분께 마사지를 한번 받아보고 싶어요 ㅎㅎ
Kiara님의 대화: 앗 여기있습니다!! ㅋㅋ 2년 전에 시작했는데 읽다 말다 까먹어서 자꾸 다시 읽고 그러다가 작년에 그냥 기억 안 나도 고~ 하면서 그냥 쭈우우욱 읽어나갔어요. 워낙 대서사다 보니 회상 장면이 종종 나와서 도움이 되었고요, 좋더라고요. 나중에 어디 들어가서(?) 맘 먹고 일주일이고 이주일이고 다시 토지만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게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헤헷, 아! 도서관 반납일이 있던 것도 완독에 한 몫을 했고요 ㅎㅎ 야홋
그믐에는 무형문화재가 많으시군요!!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저는 친정부모님과 함께 크루즈 여행 및 스페인 순례길을 가보고 싶습니다아아아앗! 효도는 이런 꽁돈으로 해버리는 거지요! 금액이 좀 큰 꽁돈이라면 건물주가 되서 매월 월세를 따박따박 받는 황금거위알을 만드는 것도 좋지 말입니다ㅎㅎㅎ 저는 결혼반지를 집에서 잃어버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사갈때는 나오겠지~ 싶었는데 이사갈때도 못찾아서.... 제 결혼반지는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가아끔 반지끼고 싶을 땐 신랑꺼를 제 왼쪽손 두번째 손가락에 끼우고 다닐때도 있어요~
앗... 결혼반지 ㅋㅋ 저는 커플반지를 녹여서 엿바꿔먹고 싶을 때가 있어요. 참아야겠죠....
김의경님의 대화: 8. 아침부터 산에 다녀와서 한바탕 대청소를 한 다음 질문 드립니다. (지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에 제가 조금 덧붙였습니다. ) <유라tv>에 나오는 두 가족의 관계에 시선이 가더라고요. <주인집 딸>이나 <나비>에 나오는 가족이 구성원에게 울타리가 되어 주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주영’과 ‘수현’, 그들의 아이인 ‘유지’와 ‘효나’가 이루어온 보살핌과 챙김이 좋았습니다. 위태로운 ‘유지’와 ‘효나’가 일어설 수 있을 버팀목이 되어 줄 거라는(꼭 그랬으면!) 믿음도 갖게 되고요. 이들을 한 부모 가정의 집합으로 설정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여러분은 정상 가족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완벽한 가족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족은 어떤 모습인가요?
저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을 보면서 또대체 정상 가족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누구의 기준인지 그런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족은 오히려 서로 조심하고 거리를 지켜가되 끝까지 내 편이 되어 주는 사람들이지 혈연이나 결혼 등의 관계는 하나도 의미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유라tv 를 읽으며 왠지 조금 슬펐어요. 엄마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딸들이 왜 방황하는 것 처럼 보이는지 엄마의 눈에는 다 그렇게 보이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보다 더 가족같이 챙겨주는 누군가가 옆에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드네요.
김의경님의 대화: 8. 아침부터 산에 다녀와서 한바탕 대청소를 한 다음 질문 드립니다. (지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에 제가 조금 덧붙였습니다. ) <유라tv>에 나오는 두 가족의 관계에 시선이 가더라고요. <주인집 딸>이나 <나비>에 나오는 가족이 구성원에게 울타리가 되어 주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주영’과 ‘수현’, 그들의 아이인 ‘유지’와 ‘효나’가 이루어온 보살핌과 챙김이 좋았습니다. 위태로운 ‘유지’와 ‘효나’가 일어설 수 있을 버팀목이 되어 줄 거라는(꼭 그랬으면!) 믿음도 갖게 되고요. 이들을 한 부모 가정의 집합으로 설정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여러분은 정상 가족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완벽한 가족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족은 어떤 모습인가요?
대략 20년 쯤 대학교 숙제때 4인 가족 (아빠 엄마 아들 딸)로 이루어진 공익광고가 불편하다고 썼었는데.. 시간이 훌쩍 지나서 보니..조금 변하긴 했지만 여전히 그 정상가족 프레임은 여전한거 같아여.. 완전 다른 이야기지만..대학교때(또!!) 수업시간에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이려면 라벨을 써서는 안된다고 교수님이 말씀하셨는데. 2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무라벨이 나오니.. 세상이 바뀌긴 하지만 참..지난하게도 느리구나..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김의경님의 대화: 8. 아침부터 산에 다녀와서 한바탕 대청소를 한 다음 질문 드립니다. (지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에 제가 조금 덧붙였습니다. ) <유라tv>에 나오는 두 가족의 관계에 시선이 가더라고요. <주인집 딸>이나 <나비>에 나오는 가족이 구성원에게 울타리가 되어 주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주영’과 ‘수현’, 그들의 아이인 ‘유지’와 ‘효나’가 이루어온 보살핌과 챙김이 좋았습니다. 위태로운 ‘유지’와 ‘효나’가 일어설 수 있을 버팀목이 되어 줄 거라는(꼭 그랬으면!) 믿음도 갖게 되고요. 이들을 한 부모 가정의 집합으로 설정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여러분은 정상 가족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완벽한 가족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족은 어떤 모습인가요?
다른 챕터보댜..이 내용이 더 마음에 오래 갔는데.. 아마 그 이유가 제가 딸이 하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제 주변에 일명 이상가족이라고 불리는 가족이 있어요(제가 겉으로 보기에) 대기업 다니는 아빠 아이들 초등학교 입학까지는 전업으로 있다가 최근 풀타임은 아니지만 일을 시작한 엄마. 똑똑하고 야물진 아들 귀요미 애교 딸.. 제가 보기엔 화목해 보이더라고요 .. 각자가 갖는 이상향이 있고 그걸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 않나 싶어요 . 전 개인적으로 핵가족인 시대에 가장이라는게 가정에 존재하는게 너무 싫은데 또 어떤 집은 또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집도 있으니까요.. 요즘엔.. 그저 다 ...각자 생각이 있겠거니..이렇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너무나 다 각자의 생각이 점점 고착화되서..참 피곤해지는 시대라서요.
김의경님의 대화: 7. 어느덧 모임이 중간에 다다랐는데요 일곱 번째 질문 드리겠습니다. 윤주와 혜수는 돈을 내고도 호캉스를 즐기지 못합니다. 그곳에서 만난 감정노동자들이 자꾸만 신경이 쓰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분명 많은 것을 해결해줍니다. 윤주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힐링이란 누군가의 감정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윤주에게 혜수는 이런 말을 하죠. “그런데 그 힐링이란 거 말이야. 꼭 누군가의 감정을 소모시키면서 해야 하는 걸까?” 소설 속 문장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즐거움과 죄책감이 동시에 드는 순간들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누군가의 감정을 사야만 힐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독서나 예술 활동 감상 같은 경우는 힐링이 되면서도 누군가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는 않을 것 같으니까요 (작가님들이 치열하게 감정 활동하시는 것 까지는 고려하지 않는다면요) 즐거운 순간에 낭비나 환경파괴 같은 것이 심하다면 죄책감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 같고 이러한 즐거움은 피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김의경님의 대화: 8. 아침부터 산에 다녀와서 한바탕 대청소를 한 다음 질문 드립니다. (지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에 제가 조금 덧붙였습니다. ) <유라tv>에 나오는 두 가족의 관계에 시선이 가더라고요. <주인집 딸>이나 <나비>에 나오는 가족이 구성원에게 울타리가 되어 주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주영’과 ‘수현’, 그들의 아이인 ‘유지’와 ‘효나’가 이루어온 보살핌과 챙김이 좋았습니다. 위태로운 ‘유지’와 ‘효나’가 일어설 수 있을 버팀목이 되어 줄 거라는(꼭 그랬으면!) 믿음도 갖게 되고요. 이들을 한 부모 가정의 집합으로 설정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여러분은 정상 가족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완벽한 가족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족은 어떤 모습인가요?
명절날 잔소리를 비롯해서 개인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제일 많아 하는 사람도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정상가족이란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화목한 가족은 가족의 관심사나 취미가 비슷하여 대화가 잘 통하고 활동도 같이하는 가족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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