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ce2023님의 대화: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소설집에서 <주인집 딸>이 가장 좋았어요. 마치 한편의 단편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평범하지만 너무 인간적인 이야기라서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읽게 되는데
저도 주인공 처럼 처음에는 주변인들 말에 휘말려서 화도 내보고 차갑게도 대해 보지만
계속 마음에 걸리는 찝찝함에 결국 내 마음이 편한 쪽으로 뭔가 도움이 되려고 하지 않았을까 싶었거든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특히 생판 처음 보는 사람이지만 아이의 실수를 사과하거나 아이의 귀여움을 공유하다가
너무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일이 많더라구요. 물론 아이 때문에 더 예민해 질 때도 있지만..
내가 엄마이기 때문에 더 공감해 줄수 있는 상황이 하나 더 생긴것 같아 뭔가 넓어진 느낌이랄까요.
주인집 딸이 좋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예상치 못한 반응이었어요. 시간이 촉박해서 좀 급하게 쓴 소설이었거든요. 모녀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많은 것 같지만 하나하나 다 새로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