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김의경님의 대화: 6. 날이 더워지니 책을 서너 권 배낭에 담아서 호캉스를 가고 싶어지는데요, 요즘같은 불황에 <호캉스>를 읽으면서 간접체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영 작가님이 질문을 보내주셨어요. 여섯번째 질문입니다. 작은 질문인데요, <호캉스>에서 ‘반지’는 어떻게 된 걸까요? 소설에 드러나지 않으나 작가님이 구상하신 내용이 궁금합니다. 더불어 독자분들에게 드리는 질문도 있습니다. 만약 빨리 써 버리고 싶은 거액의 돈이 생긴다면 어디에 쓰고 싶으신가요!
잃어버리면 안되는 소중한 물건을 간수도 잘 못하는 사람이 굳이 여행할 때 가지고 가서 난리를 피우는 걸 저는 진상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그러지말자고 스스로 다짐해봅니다.
김의경님의 대화: 7. 어느덧 모임이 중간에 다다랐는데요 일곱 번째 질문 드리겠습니다. 윤주와 혜수는 돈을 내고도 호캉스를 즐기지 못합니다. 그곳에서 만난 감정노동자들이 자꾸만 신경이 쓰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분명 많은 것을 해결해줍니다. 윤주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힐링이란 누군가의 감정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윤주에게 혜수는 이런 말을 하죠. “그런데 그 힐링이란 거 말이야. 꼭 누군가의 감정을 소모시키면서 해야 하는 걸까?” 소설 속 문장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즐거움과 죄책감이 동시에 드는 순간들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자유시장 중심의 자본주의에서 팔고 사는 이가 있는 아주 당연한 것을 너무 감정적으로만 표현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희생시키고 내가 행복해지는게 아니라 그저 서비스를 샀을 뿐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효주와 미나는 실재하는 사람들이 떠오르는 캐릭터들이라서 연관된 사회 문제들에 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이상적 가족의 개념은 도대체 언제야 변화에 적응해갈련지 개인적으로 많이 답답한 부분입니다. 누구를 위한 이상이냐고요...
김의경님의 대화: 9. 아홉 번째 질문입니다. <주인집 딸>에서 주인집 딸은 어찌 보면 나와 접점이 별로 없는 사람인데 암에 걸린 어머니 때문에 세입자인 나와 대화를 하게 되고 갈등이 생기는데요, 타인이지만 죽어가는 어머니를 둔 주인집 딸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는 것은(나는 혼자서 주인집딸이 들어갈 방을 알아보고 다니기도 합니다) 내가 주인집 딸의 처지를 보면서 나라도 저런 상황이라면 저럴 수 있겠다고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배 속에 아기가 자라고 있기도 하고,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가 떠올라서일 수도 있고요. 여러분은 생판 모르는 사람과 잠시나마 생각과 감정을 공유한 적이 있나요? 나와 상관없는 일이지만 함께 분노하거나 공감하면서 도움을 주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있을 때 잘하자를 실감하게 된 소설이네요
김의경님의 대화: 10. 지금쯤은 대부분 책을 다 읽으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나비>에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나비>에는 지적장애가 있는 나비라는 친구를 이용해서 성매매를 하는 여고생들이 나옵니다. 소설집에서 가장 어두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학생들은 나비를 이용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비를 제외한 친구들 간의 관계도 사실 친구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여고생들이 나비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었던 건 나비가 자신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조차 모를 거라고 생각해서일 텐데요,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인 순간은 언제였나요? 그 감정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소설도 있을 법한 얘기지요. 사회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아이들 교육 잘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Rhong님의 대화: 있을 때 잘하자를 실감하게 된 소설이네요
앗.. 있을 때 잘하자. 정답이네요 ㅎㅎ
아린님의 대화: 결국 파이 싸움은 약자들끼리 인거 같아요. 비슷한 예일지는 모르겠는데 .. 예전에 학급운용을 도와달라고 학부모에게 요청하는데.. 워킹맘은 이런건 좀 전업맘이 해줘야 하는게 아니냐.. 전업맘은 왜 우리가 너네 회사다닌다고 다 해줘야 하냐..이런거 가지고 싸웠다고 하던데.. ( 그런 기사를 본적이 있어요) 그때..본질은 왜 아빠들은 이 싸움에 관망하고 남의 일처럼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 다는 거였어요.. 그때.. 참..이게 뭔가?? 싶었던 기억이 있어요. 사실 전 온라인 오프라인다 이런 엄마모임에? 소속되어 있지 않아서 그런지 막..엄청 피부에 와닿는 실제적인 느낌이 없긴 한데.. 결국 싸우는건 힘든 워킹맘과 전업맘끼리 였다는게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그러게요 싸움은 전업맘과 워킹망의 몫이네요. 갑과 을의 갈등보다 을과 을의 갈등이 현실에서는 더 많을지도 모르겠어요.
아린님의 대화: 제가 대학생때 집에서 알바하러 지하철 타고 가는데.. 그때 어떤 몸이 불편한 50대??아저씨가 계단 올라가는 것좀 도와달라고 하셨어요..그때는 지하철에 아마 엘베가 없었을 꺼예요.. 그래서 제가 그 분 팔을 제 어께에 둘러매고 같이 계단을 올라갔는데.. 뒤에서 어떤 아줌마 두분이서 저희를 보고.. 하이거..남사시러 요즘 애들은 저래 꼭 껴안고 다닌다..부끄럽게. 대충 그런 말을 큰소리로 하면서 저희를 지나쳐 가다가.. 남자분이 나이많은 장애인인걸 보고.. 아이고.. 효녀가 따로없네.. 기특해라.. 또 이러시는 거예요. 참 그때 어이 없다는 생각을 했고.. 마음이 많이 아팠던게..장애인들은 지하철 타기 참..힘들다... (그때는 더했고.. 지금은 나아졌겠지만 여전히) 그런 생각을 오랫동안 했어요
10년전만 해도 정말 장애인이 지하철 타는게 어려웠죠. 경사로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이 많았고요. 외출을 포기하고 사는 분들이 많았을 거 같아요.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속도가 너무 느리네요 ㅜ
마키아벨리1님의 대화: 현재 하고 있는 활동으로만 보면 책 읽고 블로그에 나름대로 서평을 올리기는 하니 서평가, 아니면 페이스북에서 흔한(?) 직업인 Digital Creator라고 쓸 것 같습니다만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은 아니라서 그 직업명을 쓸 수 있을 지 망설어지기는 합니다.
일단 명함 만든 다음 활동량을 늘리시면 되겠습니다~
김의경님의 대화: 10년전만 해도 정말 장애인이 지하철 타는게 어려웠죠. 경사로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이 많았고요. 외출을 포기하고 사는 분들이 많았을 거 같아요.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속도가 너무 느리네요 ㅜ
네... 사실 그때가 10년은 아니고 20년 전...이지만요.. 시대가 너무 빨리 변해서 정신없다고 하지만 또 어느 한편에서는 너무 느린건 아닌가 싶은 것도 있어요
김의경님의 대화: 10. 지금쯤은 대부분 책을 다 읽으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나비>에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나비>에는 지적장애가 있는 나비라는 친구를 이용해서 성매매를 하는 여고생들이 나옵니다. 소설집에서 가장 어두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학생들은 나비를 이용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비를 제외한 친구들 간의 관계도 사실 친구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여고생들이 나비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었던 건 나비가 자신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조차 모를 거라고 생각해서일 텐데요,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인 순간은 언제였나요? 그 감정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휴, <나비>는 읽으면서 계속 불편함이 올라왔던 단편인데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위태롭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아무리 학생이라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었죠. 그 불편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시며,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독자가 스스로 생각해보게끔 해주셔서 마음이 찌릿하기도 했고요. 아이들이 거리낌 없이 나비를 이용하는 여러 대목에서 솔직히 많이 놀랐습니다. 무섭기도 했고요(하, 너희들 진짜...). 이 감정은요. 자신의 이득을 위해 (상대가 이용당한다는 걸 모른다고 해서) 사람을 저렇게 도구처럼 쓸 수 있나 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연해님의 대화: 휴, <나비>는 읽으면서 계속 불편함이 올라왔던 단편인데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위태롭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아무리 학생이라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었죠. 그 불편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시며,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독자가 스스로 생각해보게끔 해주셔서 마음이 찌릿하기도 했고요. 아이들이 거리낌 없이 나비를 이용하는 여러 대목에서 솔직히 많이 놀랐습니다. 무섭기도 했고요(하, 너희들 진짜...). 이 감정은요. 자신의 이득을 위해 (상대가 이용당한다는 걸 모른다고 해서) 사람을 저렇게 도구처럼 쓸 수 있나 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작가님,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요. 저 오늘 한겨레에서 연재 중인 '일하는 사람의 초상'에서 작가님이 쓰신 "반복, 반복, 반복…지겨워도 ‘먹사니즘’은 중요하니까"라는 글을 읽었는데요. 『콜센터』를 읽을 때도 느꼈지만 노동과 관련된 작가님의 글, 그 결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물류창고 출고팀 사원의 솔직한 심경도 생생하게 잘 담겨 있어 직업에 대해서도 생각이 깊어질 수 있었어요(예상하지 못했던 답변과 마음이 아픈 대목도 있었지만요). “글쎄요. 저는 육체노동에 익숙해져서 일이 힘들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데 단순 작업이 다 그렇듯이 제일 큰 어려움은 ‘지겨움’이에요. 끝없이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언제 끝나나, 생각하면서 일해요.”
드라이아이스님의 대화: 따스한 말씀, 감사합니다. 그런데 가족이기에 거리두기를 할 수가 없고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상적인 가족은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제가 아이를 양육한 경험이 없어 조심스럽지만, 말씀하신 부분은 정말 공감합니다. 가족이기에 거리두기를 할 수가 없고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혹은 받기도 하는. 가족은 참 오묘하고 복잡한 관계 같아요.
JINIUS님의 대화: 저 어릴때만해도 이혼한 집 애들은 쳐다도 보지 말란 소리를 들었는데 지금은 이혼은 삶의 이벤트 정도로 여길뿐더러 정말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생겨나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이라고 하면 뭔가 사는게 힘들고 애들이 고생이 많을거란 선입견이 지배적인게 아쉽기는 하지만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긍정적인 인식이 주를 이루겠지요. 어찌되었든 이에 걸맞는 문화수준이나 복지제도 수준도 같이 향상될 수 있을테니 동성가족도 양지로 나왔으면 싶네요. 저는 책을 많이( 읽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읽을수록 '책은 그저 책일 뿐일까? 책도 결국 시간 때우기용 오락거리에 지나지 않는 걸까? 내가 너무 책에 의미를 많이 두는 걸까?'라는 의심이 자꾸 듭니다. 세상에 나와있는 수많은 책들은 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 그것도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인데 현실은 왜이리 삭막한 전쟁터인지. 그 괴리가 느껴질 때마다 우울해집니다.
'책은 그저 책일 뿐일까?'라는 문장에 고개를 주억거리게 됩니다. 저는 어릴 때,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자주 했어요. 우리도 저렇게 아름답게 살 수는 없는걸까, 다정한 언어를 낯간지러워하지 않고, 매일 사랑한다 말할 수는 없는걸까, 하고요. 현실에서도 가능은 한데, 가능한 사람들끼리('너 왜 이래?'라고 되묻지 않는 사람)만 가능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현실은 삭막하지만 적어도 이 공간 안에서는 책에 대한 깊고도 진솔한 대화가 오가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합니다.
꽃의요정님의 대화: 전 전쟁나면 들고 튀려고 일단 집에 킵해 놨어요. 근데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 킵해 놨다는 사실만 기억중
킵해뒀다는 사실을 킵해뒀... (죄송합니다)
JINIUS님의 대화: 저 어릴때만해도 이혼한 집 애들은 쳐다도 보지 말란 소리를 들었는데 지금은 이혼은 삶의 이벤트 정도로 여길뿐더러 정말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생겨나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이라고 하면 뭔가 사는게 힘들고 애들이 고생이 많을거란 선입견이 지배적인게 아쉽기는 하지만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긍정적인 인식이 주를 이루겠지요. 어찌되었든 이에 걸맞는 문화수준이나 복지제도 수준도 같이 향상될 수 있을테니 동성가족도 양지로 나왔으면 싶네요. 저는 책을 많이( 읽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읽을수록 '책은 그저 책일 뿐일까? 책도 결국 시간 때우기용 오락거리에 지나지 않는 걸까? 내가 너무 책에 의미를 많이 두는 걸까?'라는 의심이 자꾸 듭니다. 세상에 나와있는 수많은 책들은 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 그것도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인데 현실은 왜이리 삭막한 전쟁터인지. 그 괴리가 느껴질 때마다 우울해집니다.
국민학교 다닐때 선생님이 눈감으라고 하고서 이혼한 사람 손들어봐~ 하던 게 생각나네요. 이혼가정의 아이가 문제가 있다는 것도 근거가 없는 말이고 너무 미개한 시절이었어요ㅜㅜ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그래서 도파민이 탄생했나봅니다 굳굳굳
사실은 그 소설을 쓰려고 운전학원에 등록했답니다...ㅋㅋ
처음이라는 도파민 - 무모하고 맹렬한 모든 처음에 관한 이야기인생에서 맞닥뜨리는 모든 ‘처음’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특별한 경험이자, 때로는 우리가 감당해야 할 매운 성장통이다.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단단히 구축해온 네 명의 여성 작가들이 이러한 ‘처음’을 주제로 내공 깊은 이야기를 펼쳐낸다.
Rhong님의 대화: 자유시장 중심의 자본주의에서 팔고 사는 이가 있는 아주 당연한 것을 너무 감정적으로만 표현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희생시키고 내가 행복해지는게 아니라 그저 서비스를 샀을 뿐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윤주가 보기에는 혜수가 지나치게 예민하다고 느낄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사실 단순한 성격인데 혜수와 비슷한 친구가 있어서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에 따라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이 참 다르구나 생각합니다.
김의경님의 대화: 10. 지금쯤은 대부분 책을 다 읽으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나비>에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나비>에는 지적장애가 있는 나비라는 친구를 이용해서 성매매를 하는 여고생들이 나옵니다. 소설집에서 가장 어두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학생들은 나비를 이용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비를 제외한 친구들 간의 관계도 사실 친구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여고생들이 나비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었던 건 나비가 자신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조차 모를 거라고 생각해서일 텐데요,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인 순간은 언제였나요? 그 감정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자신들은 노래방 도우미를 하는 것에도 두려움을 느끼지만 지적장애가 있는 친구를 성매매를 시키는 것도 충격적이지만 역시 애를 지우기 위해 그 친구를 계단에서 구르게 하는 것이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친구라고 부르기는 했지만 사실은 같은 인격체로 생각하지 않는 정말 잔인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시작은 자신만 생각하고 다른 존재는 이용하는, 이기심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의경님의 대화: 10. 지금쯤은 대부분 책을 다 읽으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나비>에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나비>에는 지적장애가 있는 나비라는 친구를 이용해서 성매매를 하는 여고생들이 나옵니다. 소설집에서 가장 어두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학생들은 나비를 이용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비를 제외한 친구들 간의 관계도 사실 친구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여고생들이 나비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었던 건 나비가 자신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조차 모를 거라고 생각해서일 텐데요,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인 순간은 언제였나요? 그 감정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도 낙태를 위해 나비를 계단에서 미는 장면이 가장 불편했던 것 같아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자칫 친구를 죽일 수도 있는 지경까지 몰고 갔다는 점에서 사실 극단의 범죄를 저지른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약자인 타인을 휘두르는 파렴치함에는 사실 타인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그 행위가 범죄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무지함이 한몫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그 무지가 저를 가장 화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김영사/책증정] 내 머릿속 시한폭탄《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편집자와 함께 읽기[클레이하우스/책 증정] 『축제의 날들』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한빛비즈/책 증정] 레이 달리오의 《빅 사이클》 함께 읽어요 (+세계 흐름 읽기)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 두산아트센터 뮤지컬 티켓을 드려요
[초대 이벤트] 뮤지컬 <광장시장> 티켓 드립니다.~6/21
예수와 교회가 궁금하다면...
[함께읽기] 갈증, 예수의 십자가형이 진행되기까지의 이틀간의 이야기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올디너리교회] 2025 수련회 - 소그룹리더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6월의 그믐밤도 달밤에 낭독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내일의 고전을 우리 손으로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
댓글로 쌓아올린 세포, 아니 서평들
작별하지 않는다도시의 마음불안세대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예제가 뭐에요?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