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기록되지 않은 생생한 역사네요~ 할머니 귀여우세요^^
제가 대학생때 집에서 알바하러 지하철 타고 가는데.. 그때 어떤 몸이 불편한 50대??아저씨가 계단 올라가는 것좀 도와달라고 하셨어요..그때는 지하철에 아마 엘베가 없었을 꺼예요.. 그래서 제가 그 분 팔을 제 어께에 둘러매고 같이 계단을 올라갔는데.. 뒤에서 어떤 아줌마 두분이서 저희를 보고.. 하이거..남사시러 요즘 애들은 저래 꼭 껴안고 다닌다..부끄럽게. 대충 그런 말을 큰소리로 하면서 저희를 지나쳐 가다가.. 남자분이 나이많은 장애인인걸 보고.. 아이고.. 효녀가 따로없네.. 기특해라.. 또 이러시는 거예요. 참 그때 어이 없다는 생각을 했고.. 마음이 많이 아팠던게..장애인들은 지하철 타기 참..힘들다... (그때는 더했고.. 지금은 나아졌겠지만 여전히) 그런 생각을 오랫동안 했어요
10년전만 해도 정말 장애인이 지하철 타는게 어려웠죠. 경사로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이 많았고요. 외출을 포기하고 사는 분들이 많았을 거 같아요.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속도가 너무 느리네요 ㅜ
네... 사실 그때가 10년은 아니고 20년 전...이지만요.. 시대가 너무 빨리 변해서 정신없다고 하지만 또 어느 한편에서는 너무 느린건 아닌가 싶은 것도 있어요
있을 때 잘하자를 실감하게 된 소설이네요
앗.. 있을 때 잘하자. 정답이네요 ㅎㅎ
질문과는 조금 다른 방향이긴 한데.. <주인집 딸> 읽으면서 오빠와 여동생, 남매에 대해서 감정이 이입되었어요. 저도 오빠가 있고 여동생이에요. 소설 속 주인집 딸, 그 집에 살아보고 싶은 동생의 심정이 이해가 되었다고 할까요. 오빠는 살아봤으니까. 오빠에게 주었었으니까. 당연하게 받았던 사람은 동생이 아니고 오빠였으니까. 이런 생각이요... - 내가 직접 경험한 일은 아니어도 주위의 모든 일이 나와 상관없는 일은 아닐 거라 생각해요. 부끄럽게도 잘 모르던 때가 있었어요. 어쩌면 피한 걸지도 몰라요. 무지했고, 무관심했어요. 지금도 적극적으로 분노하며 표현하는 건 잘 하지 못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며 공감하고 다가가려 하고 있습니다.
저도 오빠가 있는 여동생의 입장으로 부모님께서 오빠가 결혼할 때는 부모님 명의로 된 빌라에서 신혼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저렴한 전세값에 전세도 안올리니 돈 모으기 참 좋은 구조로 시작한건데 오빠는 그걸 감사하다는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저는 어쩌다보니 친오빠와 한달차이로 결혼식을 했습니다;; 저는 대출을 많이 받아서 빌라에서 신혼을 시작했다보니 매달 갚아나가는 대출금에 좀 허덕였거든요 저도 그 집에 살고싶다는 여동생의 마음을 정말 이해하겠더라구요.
한달차이라면 더 서운했을 거 같아요. 저는 엄마가 남동생을 좋은 유치원에 보내줬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제가 다녔던 유치원과는 다르게 굉장히 프로그램이 다양했던?
으아 한 달 차이.. 결혼한 친구들이나 선배들 얘기 들어보면 신혼집을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대출금 상환이 진짜 힘들다고.. 돈도 못모으고.. ㅠㅠ 오빠들은.. 왜 감사함을 모를까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게 좀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주변에 주인집 딸과 같은 인생을 산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많은 기회를 남자형제에게 양보하고 묵묵히 감내하고 살면서 병든 부모님을 돌보는 딸들이요... 딸에게 잠시라도 살 기회를 주었다면 좋았을 텐데요.
예전에 나폴리에서 밀라노까지 가는 밤기차를 탄 적이 있는데, 낯선 사람과 나누었던 대화에서 많은 감정과 공감을 느꼈던 경험이 30년이된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유학시절에 제가 같은 한국인 유학생에게 사기를 당한 적이 있는데, 다른 유학생들이 함께 분노해주고 도움을 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갑질이라뇨. 제가 돈이 없어서 그래요. 1층은 5000만 원이거든요. 지층 3500만 원은 제가 어떻게든 끌어모아 돈을 해드릴 수 있는데 5000만원은 구할 수가 없어서 그래요.
두리안의 맛 p. 204, 김의경 지음
결국 파이 싸움은 약자들끼리 인거 같아요. 비슷한 예일지는 모르겠는데 .. 예전에 학급운용을 도와달라고 학부모에게 요청하는데.. 워킹맘은 이런건 좀 전업맘이 해줘야 하는게 아니냐.. 전업맘은 왜 우리가 너네 회사다닌다고 다 해줘야 하냐..이런거 가지고 싸웠다고 하던데.. ( 그런 기사를 본적이 있어요) 그때..본질은 왜 아빠들은 이 싸움에 관망하고 남의 일처럼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 다는 거였어요.. 그때.. 참..이게 뭔가?? 싶었던 기억이 있어요. 사실 전 온라인 오프라인다 이런 엄마모임에? 소속되어 있지 않아서 그런지 막..엄청 피부에 와닿는 실제적인 느낌이 없긴 한데.. 결국 싸우는건 힘든 워킹맘과 전업맘끼리 였다는게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그러게요 싸움은 전업맘과 워킹망의 몫이네요. 갑과 을의 갈등보다 을과 을의 갈등이 현실에서는 더 많을지도 모르겠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10. 지금쯤은 대부분 책을 다 읽으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나비>에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나비>에는 지적장애가 있는 나비라는 친구를 이용해서 성매매를 하는 여고생들이 나옵니다. 소설집에서 가장 어두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학생들은 나비를 이용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비를 제외한 친구들 간의 관계도 사실 친구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여고생들이 나비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었던 건 나비가 자신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조차 모를 거라고 생각해서일 텐데요,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인 순간은 언제였나요? 그 감정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소설도 있을 법한 얘기지요. 사회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아이들 교육 잘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비는 신문기사 한 줄에서 시작된 소설이에요. 소설이 현실을 못 따라가는 것 같아요.
휴, <나비>는 읽으면서 계속 불편함이 올라왔던 단편인데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위태롭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아무리 학생이라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었죠. 그 불편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시며,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독자가 스스로 생각해보게끔 해주셔서 마음이 찌릿하기도 했고요. 아이들이 거리낌 없이 나비를 이용하는 여러 대목에서 솔직히 많이 놀랐습니다. 무섭기도 했고요(하, 너희들 진짜...). 이 감정은요. 자신의 이득을 위해 (상대가 이용당한다는 걸 모른다고 해서) 사람을 저렇게 도구처럼 쓸 수 있나 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작가님,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요. 저 오늘 한겨레에서 연재 중인 '일하는 사람의 초상'에서 작가님이 쓰신 "반복, 반복, 반복…지겨워도 ‘먹사니즘’은 중요하니까"라는 글을 읽었는데요. 『콜센터』를 읽을 때도 느꼈지만 노동과 관련된 작가님의 글, 그 결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물류창고 출고팀 사원의 솔직한 심경도 생생하게 잘 담겨 있어 직업에 대해서도 생각이 깊어질 수 있었어요(예상하지 못했던 답변과 마음이 아픈 대목도 있었지만요). “글쎄요. 저는 육체노동에 익숙해져서 일이 힘들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데 단순 작업이 다 그렇듯이 제일 큰 어려움은 ‘지겨움’이에요. 끝없이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언제 끝나나, 생각하면서 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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