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악에도 익숙해져가는 사회.. 저도 마찬가지고요.. 이 사회에 만연한 이런 현상이.. 너무 씁쓸해요... 찢어진 날개로 수면 위에 떠있는 나비를 바로 먹어버리는 잉어와 이를 지켜보며 키득거리는 아이들. 이를 보며 보호 받아야 할 약자가 생명조차 존중 받지 못하는 많은 경우들이 떠올라서 심장이 쿵쿵거렸습니다...
어떤 일이든 반복되면 무디고 익숙해질 거 같아요. 아예 발을 담그지 말아야 하나봐요.
시간이 흐를수록 죄책감이 줄어들었다니... 참 마음이 어지럽네요. 감사함도 즐거움도 죄책감도,, 다 감정들이란게 익숙해 지게 마련인거 같아요. 그래서 처음부터라도 이런 것에 발을 들이면 안될꺼 같아요.. 익숙해진다는 건 참 무서운 일인거 같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나비를 채집하고 한 아이가 나비를 꺼내 손바닥에 올려놓고 쥐었고, 아이의 손에서 날개가 부서진 나비는 내동댕이 쳤다는 그 부분이 저에게 잔인하고 충격적이게 다가왔어요. 그 이유는 그 어린친구들은 그 행동이 잘못이라기보다 호기심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는 걸 알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 역시 어릴 때 거미를 많이 죽였습니다. 제가 그런 행동을 했을 때 그 행동에 대한 주변의 제재가 없기도 했고, 분명 잘못된 것을 알고있지만 호기심에 행동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저희 아이들이 곤충들을 함부로 대한다면 "생명은 소중한 것" 이라고 말해주고 동물이나 곤충에게 그러한 행동을 했을 때 어떤 일들이 생기는지 말해주는 등등 왜만해서는 눈으로만 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사람 손에는 염분과 온도가 있기 때문에 개구리를 잡아서는 안되고, 나비의 날개는 부서지기 쉬우니 잡으면 안된다고 말하거나? 그런 말을 해줍니다. 옛날 생각하면 과학시간에 개구리 해부도 했는데 지금은 안하겠죠? 심지어 친오빠는 개구리 뼈맞추기라고 해서 개구리를 삶은 주전자에 팔팔 끓여서 살과 뼈를 분리해서 나온 뼈를 개구리 모양을 본인이 원하는 모양 예를들면 슈퍼맨 같은 모양으로 본드로 뼈를 붙여서 모양을 만드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린아이들에게 보여지는 그런 행동들이 성악설인 '인간의 본성은 악이다'란 생각이 드는 문장이고, 저 역시 실제로 저런 잔인한 곤충죽이기를 해서 그렇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폭력은 무지에서 비롯될 테니 말씀하신대로 하나하나 알려주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저도 수업시간에 개구리 해부를 했는데 왜 그런 수업이 필요했는지 모르겠어요. 옆에서 보고만 있었는데도 싫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어려서 그랬는지 개구리가 불쌍하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엽기적이라고만 생각했고 그땐 뭐가뭔지도 모르고 했는데 성인이 되었을 때 꿈에 나온 적이 있어요. 그 수업이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 모르겠어요. 요즘은 환경오염으로 개구리가 많지도 않고 안할 거 같아요. 그 시절에는 동물의 고통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이 없었던 거 같아요. 저도 성악설쪽에 마음이 기우네요.
소설 <나비>는 사건마다 다 충격이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지적장애가 있는 친구를 이용하는 가해 학생 세 명도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붙어다니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끔찍한 건 가해자들이 아직 어려서 뭘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임신한 아이를 계단에서 밀어버릴 수도 있었겠죠.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하니 더 씁쓸합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불쾌하고 놀랍지 않은 부분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더 놀라운게 이런 이야기들이 자주 뉴스나 범죄관련 예능에서 다뤄져서 익히 들어봤다는거죠. 세상에 사람만큼 무서운게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구요
효주와 미나는 실재하는 사람들이 떠오르는 캐릭터들이라서 연관된 사회 문제들에 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이상적 가족의 개념은 도대체 언제야 변화에 적응해갈련지 개인적으로 많이 답답한 부분입니다. 누구를 위한 이상이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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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두고 싶어요. 그래야 사고가 안 나거든요. 최애를 위해서는 적정 거리를 확보해야 해요.
두리안의 맛 p264, 김의경 지음
"넌 생각이 너무 많아. 즐길 수 있을 때 즐겨." 솔직히 혜수가 이럴 때마다 짜증이 났다. 평생 감정노동을 한 우리가 단 한 번의 휴가에서 왜 그런 것을 신경써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힐링이란 누군가의 감정을 사는 것 아닌가. 누군가의 감정을 소모시켜 서비스를 받는 것 아니냔 말이다. 내 기분이 좋아지면 누군가의 기분은 나빠질 수도 있었다.
두리안의 맛 _p.139_ 호캉스_, 김의경 지음
연미가 무슨 말을 할 때마다 꺼내는 '그게 친구냐?' 라는 말은 나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두리안의 맛 p. 223, 김의경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11. 열한번째 질문입니다. <나비>는 신문기사 한줄에서 시작된 소설입니다. 어린 여학생들이 장애가 있는 친구를 이용해서 성매매를 했다는 충격적인 기사였는데요, 그런 사건이 한줄로 요약될 수 있다는 게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한 줄로는 도저히 설명될 수 없는 진실에 가까이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그게 소설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글을 쓰면서는 처음에는 분명히 가해자라고 생각했던 아이들조차 어쩌면 방치되고 상처입은 피해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여러분도 신문기사나 실제 있었던 사건에서 출발해 소설을 써보고 싶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이야기였는지, 또 왜 마음에 남았는지 듣고 싶습니다.
정치경제적으로 변화가 큰 시기이고 뉴스에도 황당한 사건이 많이 발생하여 기억에 남는 것도 많지만 소설화한다면 개인적으로는 밝은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치경제적으로 변화가 큰 시기이고 뉴스에도 황당하거나 가슴 아픈 사건이 많이 발생하여 기억에 남는 것도 많지만, 소설화한다면 개인적으로는 밝은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한남동 키세스 시위대 이야기를 이를 과학적 사회적으로 평가한 김상욱 교수의 글을 섞어 스토리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김상욱 교수의 글이 제 전공과 관련이 있어 기억에 남았습니다)
한남동키세스 시위대... 재미있을 거 같은데요? ㅎㅎ 어두운 이야기를 밝게 하는 것도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을 쓰고싶다는 생각을 한적은 없지만 매번 같은 내용의 기사가 올라올때마다 항상 의문을 품고는 합니다. 생활고에 처자식을 먼저 죽이고 본인이 자살하는 가장의 기사들이 꽤... 그리고 한결같이 올라옵니다. 그러면 기사에는 그런 환경이 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나 그런 사람들을 구제할 수 없는 법에 잣대를 두는 경우가 있는데요. 저는 생활고에 죽고싶으면 본인이 죽으면 될 것을 왜 처와 자식까지 죽어야 하는 것일까? 아이들은 고아원에 가는 방향으로 살게하면 안되는걸까? 본인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내가 생활고를 겪어보지 못해서 그런 것일까? 저 가장에게 어떤부분이 꺾여서 저런 행동을 하게 만든것일까? 등등 기사가 올라오면 수많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됩니다.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죠? 한해에도 그런 사건이 한번은 일어나는 거 같아요. 그런 기사 볼때마다 부들부들 떨립니다... 그런 문제의식을 가진 소설 '살인자에게' 추천드립니다.
살인자에게 - 김선미 장편소설CJ ENM과 카카오페이지가 주최한 '제3회 추미스 소설 공모전(2019)'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김선미 작가의 첫 작품으로 살인 사건이 일어난 날부터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기까지, 단 5일을 작은아들 진웅, 큰아들 진혁, 아버지 세 사람의 시선으로 담아낸다.
책 소개 감사합니다 작가님! 다이어리에 꼭 꼭 메모할께요!
개그우먼 박지선씨의 극단적 선택을 보고 박지선씨의 어머님께서도 따라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던 그 일은 살아가면서도 문뜩 생각나게 됩니다. 벌써 5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있네요. 개그우먼이였던 박지선씨가 생전 트위터에 올렸던 엄마와의 일화는 저도 깔깔거리며 웃을정도로 참 행복한 에피소드였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팠던 것 같아요. 문득 제 곁에있는 딸을 보며 딸이 그러한 선택을 했을 때 나도 그럴 수 있겠다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만큼 정말 없어서는 안될 저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거죠. 고인으로 글을 쓸 수는 없지만 작가님께서 씨앗 주제를 주셨을 때 계속 이 이야기가 떠올랐던 것 같아요. 내 자신보다 더 소중한 존재가 있다는 것. 종종 다른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이야기들 있잖아요. 다 거짓뿌렁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입장이 된다 생각해보면 그럴수도 있겠다란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앙. 그런 씨앗으로 글을 써보는 건 어떨까 싶은데 그런 마음을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글을 쓴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 인 것 같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사건이었죠.. 기사로는 한두줄로 쓸 수 있는 것을 길게 풀어서 쓰는 것이 소설인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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