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앗! @아린 님! 복숭아에 이어 책도 찌찌뽕:) 저도 같은 마음이에요. 지인들이 제가 책 읽는 걸 가장 좋아한다고 하면 그걸 뭔가 억지로? 하고 있다고들 생각하시던데, 오히려 반대거든요(점심 시간에도 잠깐 도서관을 다녀왔습니다). 하루라도 읽지 않으면 몸이 근질근질... 그분들이 재미난 걸 하시는 것처럼 저에게는 책 읽기가 가장 재미난 놀이인데, 이 말을 이해받기가 그믐이 아니고서는 참 어려워요(허허). 근데 저는 독서 외에도 좋아하는 것은 많습니다. 일단 무언가를 쓰는 걸 좋아하고, 꾸준히 하고 있는 운동도 있지요. 수예(뜨개질, 십자수 등)도 좋아하고, 캘리그라피도 좋아합니다(손글씨도 그럭저럭 잘 쓰는 편이고요??). 그 외에도 작은 동네 서점을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산책하는 것도, 미술관이나 전시를 관람하는 것도 좋... (아, 쓰다 보니 좋아하는 게 너무 많네요) 어쨌든 말씀하신 것처럼 아린님도 몰랐던 또 다른 재미들을 찾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책만 좋아하는 것도 저는 좋다고 보는 편이에요. 이러나저러나 스스로가 만족스러우면 다 좋은 것이다! 라고 토닥토닥 응원드려봅니다:)
우와..손재주가 좋으신가봐여. 작년에 유튜브 보고 뜨개질 시도하다가 한 코도 못하고 내팽겨쳤는데..올해 겨울에 다시 해보려구요.. 그리고 바둑도 배워보고 싶고. 그리고 영어나 일본어말고 진짜 딱히 커리어랑 관련 없을거 같은 말레이시아어나?그런 언어를 취미삼아 배워보면 어떨가 싶기도 하고요. ㅎㅎ
앗, 아닙니다. 손재주가 좋다기보다는 혼자 사부작사부작 꾸준히 하는 걸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것 같아요. 뜨개질은 꼬꼬마 때 할머니께 배웠는데요. 실을 만지작거리는 느낌이 포근해서 지금도 종종 만들곤 해요. 아니 근데, 아린님이 나열해주신 하고 싶은 목록들이 너무 좋은데요. 특히 말레이시아어! 신선합니다. 저도 제 업과 무관하게 이것저것 배우는 걸 좋아해요.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지향하는 삶의 모습도 '끊임없이 공부(꼭 학문적인 지식이 아니더라도)하는 사람'인데요. 분야를 막론하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배우면서 몰입하고, 탐구하고 싶어요. 오늘도 손기정문화도서관에서 하는 '일상철학 프로젝트' 강의를 듣고 왔는데, 이쪽도 평소 관심 있던 분야라 흥미롭더라고요. 아린님의 배움의 세계도 열렬히 응원합니다:)
집에 있는 걸 좋아해서 그런게 아닐까요? 집순이들은 여행도 귀찮아서 집에서 여행도서를 본다고 하죠. 저는 요즘 운전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아직 면허는 못 땄지만 생각보다 재미있네요.
오힛..제가 집순이인걸 어떻게 아셨어여??ㅎ 하긴 책 좋아 하는 사람들 특징은 뭐 관심이 생기면 그 주제의 책부터 산다고 하잖아요.ㅎ
예전엔 향초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글을 쓸때는 그 초를 켜놨었죠. 그러면 외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엔 집에 애들이 있어서 초를 켜기가 어려워지자 취미가 변하더라고요. 이젠 재봉틀을 돌립니다ㅎㅎ 글이 안써지면 막 뭔가를 만들고 싶어져요. 한동안 무아지경 속에 광란의 미싱질이 끝나면 마음이 편해지고 몸은 피곤해지고... 잠이 잘 옵니다. ㅎㅎ
글을 쓰는 사람에게 손을 사용해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손재주가 있으시니 더 잘하실거 같아요^^
우와, 재봉틀이라니! 뜬금없지만 이 글을 읽다가 작가님의 『이 별이 마음에 들어』가 불쑥 떠올랐습니다(하하하). "무아지경 속 광란의 미싱질"이라는 문장도 가만히 상상해보고요. 직접 뵈었을 때는 굉장히 단아한 모습이셨는데, 향초에서 끄덕하다가 재봉틀에서 오! 반전매력:)
@김하율 재봉틀과 향초라니! 작가님 손재주가 있는 분이셨군요. 저는 늘 뜨개질을 욕망하는데요! 뜨개 제품만 보면 정신줄도 놓고요. 얼마 전에도 배우다가 포기했어요. 머리가 다 지끈거리더라고요..... 부럽습니다, 작가님.
앗 세 번째를 이제 봤습니다! 커피와 도넛요 ~_~!
달달한 것이 최고죠. 전 요즘 할메가커피를 하루 한잔 꼭 마십니다. 당,충,전!
언제부터인가 팍팍한 현실에 지칠 때면은 무작정 걷기 시작한 것 같아요. 습관이 되어서 요새는 만 보 채우기도 수월해졌어요. 처음에는 5천보만 걸어도 종아리가 저리더니, 산책 시간이 30분-1시간-1시간 반 술술 늘어났어요. 또 어느 날은 너무 오래 걸었는지 골반이 다 아프더라구요(어쩌면 자세가 정말 안 좋았나봐요). 기계적으로 다리를 움직이면서 지나가는 풍경을 보고, 이름 모를 이웃의 이름 모를 강아지를 보면서 귀여움에 웃기도하고, 어른들 허벅지만큼도 안 큰 아이들이 왁왁 웃으면서 뛰어다니는 것도 보고 하면은 머리가 좀 가벼워지는게 느껴져요. 그렇게 걷고서도 어딘지 막막한 기분이 풀어지지 않으면 플라잉타이거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컬러링 북을 제 맘대로 칠해요. 다이소에서 산 값싼 수채화 물감, 언제부턴지 모르겠지만 필통에 꽂혀있던 색연필, 아크릴 물감 등등... 손에 잡히는 재료로, 손에 잡힌 색으로 채우다보면 그건 또 성취감이 느껴져서 좋더라구요.
무작정 걷기.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건데 꾸준히 하는 게 생각보다 힘든 것 같아요. 저는 댕댕이들 때문에 반강제로 산책을 매일 하는데 산책하면서 글의 소재를 종종 얻습니다. 집순이에게는 너무 소중한 시간이에요.
저도 영화를 좋아하는데, 특히 한 동안은 홍콩영화, 일본영화, 드라마를 좋아했었습니다. 다케우치 유코를 가장 좋아해었는데(ㅠㅠ), 최근에는 홍콩이나 일본에서 재미있는 영화, 드라마가 거의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오페라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코로나 시절 MET 오페라를 무료로 스트리밍 해줄 때 거의 모든 작품을 보았고, 최근에는 가끔 유튜브 등을 통해서만 오페라를 보고 있습니다. 현재는 오페라 배우를 하는 성악가들이 지금은 최애 연예인 비슷한 존재들입니다.
다케우치 유코가 <조금씩 천천히 안녕>에 나온 배우군요. 저는 아오이 유우를 좋아해서 그 영화를 봤답니다. 오페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오페라의 유령은 봤습니다. 사실 뮤지컬도 자주 못보는지라 오페라는 생각도 못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번 보고 싶네요^^
저도 아오이 유우와 다케우치 유코 좋아했는데 <조금씩 천천히 안녕> 영화는 못봤었어요.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영화 방영 후 4개월 뒤에 유코가 사망했네요... 진짜 좋아하던 배우라 넘 안타까웠어요.
제게도 음악이요. 운전하다가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들이 내맘을 대변하거나 위로해주는 느낌이 들어 울컥한 경우가 많아요. 때로는 차를 잠시 세우고 엉엉 울기도 하지요. 그러고 나면, 또 다시 가던 길을 갈 수 있을 만큼 가벼워져 있더라구요. 음악이 제 지친 영혼을 달래준다면, 영화나 드라마는 지루한 제 인생을 재미나게 해준다고 봐요. 갇힌 제 자신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활동은 당연히 여행이고요. 출발 전, 공항대기실에서 유리창 밖 비행기를 보며 커피와 치아바타샌드위치를 먹는데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왠지 이 이야기는 재미있다고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해서 단숨에 읽었다고 할께요. 시디팩토리에서 그 음악이 그래도 다혜와 하령을 조금은 위로해 준 것 같아 다행이다 싶었어요. 저는 마음이 복잡할 때 일단 나가서 걸어요. 강변을 따라 걷기도 하고 그냥 인도를 걷기도 하는데 한시간 정도 걷다 보면 마음도 가라앉고 조금 정리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저는 잠이요. 꿈을 꾸지만 않는다면 잠만큼 확실한 도피처는 없다고 생각해요. 잠이 영혼을 위로해주는 도구라고 보긴 어렵지만, 잠을 잘 땐 모든 걸 잊을 수 있어서 좋아요.
<시디팩토리>도 마음이 먹먹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하령이 정말로 원했던 것은 다혜와의 삶 아니였을까요. 다혜도 하령에 의해 삶을 구원받았지만 그것을 깨닫진 못한 것 같아요. 다른 세계엔 둘의 행복한 삶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제 영혼을 위로해주는 것은 책과 영화같은 이야기입니다. 저와 비슷한 등장인물을 보고 공감하면서 위로를 받게 됩니다. 김의경 작가님의 소설도 읽으면서 마음 속 눈물을 흘리며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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