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데, 요새 과일값이 너무 올라 먹지도 않을 과일에 집착하는 저를 가끔 발견합니다.
저번엔 사과가 바구니에 6개 예쁘게 담겨 있는데, 6,000원이라고 쓰여 있길래 와~하고 사려는데 다시 확인했더니 '1개에 6,000원'이라 살며시 내려 놓았습니다. 이젠 과일도 수입과일밖에 살 수 없는 경제력...
코코넛 얘기를 하셔서 생각났는데, 예전에 필리핀에 잠깐 살 때 '부코파이'라는 코코넛파이란 걸 먹었어요. 전 코코넛 들어간 과자라든가 케이크 등을 안 좋아해요. 인공적인 단맛과 그 냄새가 제 취향이 아니라서요. 근데!! 부코파이!! 이 녀석!! 과육이 살아 있는데, 그렇게 달지 않지만, 살짝 달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필리핀 가시면 꼭 드셔 보세요. 근데 도시쪽에서는 사먹기 좀 힘들고, 지방이나 지방 관광지?에서 사 먹을 수 있어요. 희한하죠? (아! 근데 이건 제가 살던 15년 전 정보이니, 현재와 다를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제가 또 설탕 안 들어간 코코넛 워터도 좋아하는데요. 코코넛의 자연맛(코코넛물과 과육)은 그런 맛이 아닌데, 왜 인공적인 맛은 그런 느끼하게 단맛으로 설정해서 만들었는지 의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