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예전엔 향초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글을 쓸때는 그 초를 켜놨었죠. 그러면 외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엔 집에 애들이 있어서 초를 켜기가 어려워지자 취미가 변하더라고요. 이젠 재봉틀을 돌립니다ㅎㅎ 글이 안써지면 막 뭔가를 만들고 싶어져요. 한동안 무아지경 속에 광란의 미싱질이 끝나면 마음이 편해지고 몸은 피곤해지고... 잠이 잘 옵니다. ㅎㅎ
글을 쓰는 사람에게 손을 사용해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손재주가 있으시니 더 잘하실거 같아요^^
우와, 재봉틀이라니! 뜬금없지만 이 글을 읽다가 작가님의 『이 별이 마음에 들어』가 불쑥 떠올랐습니다(하하하). "무아지경 속 광란의 미싱질"이라는 문장도 가만히 상상해보고요. 직접 뵈었을 때는 굉장히 단아한 모습이셨는데, 향초에서 끄덕하다가 재봉틀에서 오! 반전매력:)
@김하율 재봉틀과 향초라니! 작가님 손재주가 있는 분이셨군요. 저는 늘 뜨개질을 욕망하는데요! 뜨개 제품만 보면 정신줄도 놓고요. 얼마 전에도 배우다가 포기했어요. 머리가 다 지끈거리더라고요..... 부럽습니다, 작가님.
앗 세 번째를 이제 봤습니다! 커피와 도넛요 ~_~!
달달한 것이 최고죠. 전 요즘 할메가커피를 하루 한잔 꼭 마십니다. 당,충,전!
언제부터인가 팍팍한 현실에 지칠 때면은 무작정 걷기 시작한 것 같아요. 습관이 되어서 요새는 만 보 채우기도 수월해졌어요. 처음에는 5천보만 걸어도 종아리가 저리더니, 산책 시간이 30분-1시간-1시간 반 술술 늘어났어요. 또 어느 날은 너무 오래 걸었는지 골반이 다 아프더라구요(어쩌면 자세가 정말 안 좋았나봐요). 기계적으로 다리를 움직이면서 지나가는 풍경을 보고, 이름 모를 이웃의 이름 모를 강아지를 보면서 귀여움에 웃기도하고, 어른들 허벅지만큼도 안 큰 아이들이 왁왁 웃으면서 뛰어다니는 것도 보고 하면은 머리가 좀 가벼워지는게 느껴져요. 그렇게 걷고서도 어딘지 막막한 기분이 풀어지지 않으면 플라잉타이거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컬러링 북을 제 맘대로 칠해요. 다이소에서 산 값싼 수채화 물감, 언제부턴지 모르겠지만 필통에 꽂혀있던 색연필, 아크릴 물감 등등... 손에 잡히는 재료로, 손에 잡힌 색으로 채우다보면 그건 또 성취감이 느껴져서 좋더라구요.
무작정 걷기.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건데 꾸준히 하는 게 생각보다 힘든 것 같아요. 저는 댕댕이들 때문에 반강제로 산책을 매일 하는데 산책하면서 글의 소재를 종종 얻습니다. 집순이에게는 너무 소중한 시간이에요.
저도 영화를 좋아하는데, 특히 한 동안은 홍콩영화, 일본영화, 드라마를 좋아했었습니다. 다케우치 유코를 가장 좋아해었는데(ㅠㅠ), 최근에는 홍콩이나 일본에서 재미있는 영화, 드라마가 거의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오페라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코로나 시절 MET 오페라를 무료로 스트리밍 해줄 때 거의 모든 작품을 보았고, 최근에는 가끔 유튜브 등을 통해서만 오페라를 보고 있습니다. 현재는 오페라 배우를 하는 성악가들이 지금은 최애 연예인 비슷한 존재들입니다.
다케우치 유코가 <조금씩 천천히 안녕>에 나온 배우군요. 저는 아오이 유우를 좋아해서 그 영화를 봤답니다. 오페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오페라의 유령은 봤습니다. 사실 뮤지컬도 자주 못보는지라 오페라는 생각도 못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번 보고 싶네요^^
저도 아오이 유우와 다케우치 유코 좋아했는데 <조금씩 천천히 안녕> 영화는 못봤었어요.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영화 방영 후 4개월 뒤에 유코가 사망했네요... 진짜 좋아하던 배우라 넘 안타까웠어요.
제게도 음악이요. 운전하다가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들이 내맘을 대변하거나 위로해주는 느낌이 들어 울컥한 경우가 많아요. 때로는 차를 잠시 세우고 엉엉 울기도 하지요. 그러고 나면, 또 다시 가던 길을 갈 수 있을 만큼 가벼워져 있더라구요. 음악이 제 지친 영혼을 달래준다면, 영화나 드라마는 지루한 제 인생을 재미나게 해준다고 봐요. 갇힌 제 자신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활동은 당연히 여행이고요. 출발 전, 공항대기실에서 유리창 밖 비행기를 보며 커피와 치아바타샌드위치를 먹는데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왠지 이 이야기는 재미있다고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해서 단숨에 읽었다고 할께요. 시디팩토리에서 그 음악이 그래도 다혜와 하령을 조금은 위로해 준 것 같아 다행이다 싶었어요. 저는 마음이 복잡할 때 일단 나가서 걸어요. 강변을 따라 걷기도 하고 그냥 인도를 걷기도 하는데 한시간 정도 걷다 보면 마음도 가라앉고 조금 정리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저는 잠이요. 꿈을 꾸지만 않는다면 잠만큼 확실한 도피처는 없다고 생각해요. 잠이 영혼을 위로해주는 도구라고 보긴 어렵지만, 잠을 잘 땐 모든 걸 잊을 수 있어서 좋아요.
<시디팩토리>도 마음이 먹먹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하령이 정말로 원했던 것은 다혜와의 삶 아니였을까요. 다혜도 하령에 의해 삶을 구원받았지만 그것을 깨닫진 못한 것 같아요. 다른 세계엔 둘의 행복한 삶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제 영혼을 위로해주는 것은 책과 영화같은 이야기입니다. 저와 비슷한 등장인물을 보고 공감하면서 위로를 받게 됩니다. 김의경 작가님의 소설도 읽으면서 마음 속 눈물을 흘리며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는 재밌는 오디오북 들으면서 뜨개하면서 세상살이에 지친 저를 위로합니다.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면서 비행기안에서의 뜨개+오디오북 듣기, 주말 호캉스 (반드시 저 혼자 하고 나머지 가족은 집에 있는) 하면서 룸서비스나 좋아하는 음식 단골집에서 배달시켜 먹으며 오됴북+뜨개. 이게 저의 스트레스 해소법이에여. 당연히 결과물이 좋으면 더 좋지만, 결과물이 나빠도 그대로도 괜찮구요. 이건 제가 짜서 요즘 잘 입고 다니는 리넨사로 만든 윗옷이에요.
오, 오디오북과 뜨개의 조합 너무 좋은데요! 저도 뜨개질하는 거 좋아하고, 십자수나 손으로 이것저것 만드는 거 참 좋아하는데요. @새벽서가 님처럼 금손은 아니고, 그 행위(반복적으로 뚝딱뚝딱 무언가를 만드는) 자체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완성품은 거의 없고, 풀었다가 다시 하고 풀었다가 다시 하고 반복입니다(하하). 일종의 명상처럼요. 저는 보통 잔잔한 음악을 틀어두고 하는데, 오디오북 들으면서 해봐야겠네요! 좋은 꿀팁을 얻어 갑니다. 그리고 직접 만드신 옷 정말 예뻐요:)
맞아요. 반복적인 그 행위가 주는 위안이 있죠~ ^^
와... 완전 부러운데요? 혼캉스가 찐이죠... 호텔방에서 혼자 맛난 걸 먹으며 독서하기...! 손재주까지 있으시니 심심할 틈이 없으실듯요^^
저 원래 이번 주말에 혼캉스 갈 예정이었는데, 7월 말로 미뤄야할 사정이 생겨서 혼자 이런 표정 짓고 있는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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