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맨발 걷기가 열풍이었죠. 물론 맨 발로 땅과 직접 닿아 걷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잘 맞는 사람이 있고 전혀 효과가 없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위약 효과와 더불어 효과를 느낀 사람들의 사례만 과장된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이번 8장을 읽으며 다시 한번 우리는 결과를 예측하며 바라는 대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정하게 됩니다. 책에서 얘기한대로 꼭 사기꾼을 위해 우리가 이런 사실을 알아야 하는 것만은 아니고
과학자와 이야기 할때, 주식 투자나 부동산 투자에 대한 과대 광고, 각종 다이어트 광고까지
수많은 광고와 정치적인 뉴스에 휘둘리는 저희에게 중요한 포인트들을 알려준 것 같아요.
[김영사/책증정] <보이지 않는 고릴라> 저자들의 신작 <당신이 속는 이유>
D-29

Alice2023

김영사
맨 발 걷기라는, 나비 효과에 딱 들어맞는 사례를 들어주셨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우리에게 익숙한 광고들을 앞으로 어떻게 봐야 할지, 중요한 포인트가 이 책에 있습니다.

레오니
클라크 스탠리, 그가 벌금을 물게 된 것은 뱀 기름 연고에 실제 뱀 기름이 들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_^
308쪽, 당신이 속는 이유.

거북별85
“ 올더스 헉슬리는 <멋진 신세계>에서 "62400회의 반복은 하나의 진실을 만든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는 62399회의 오차가 있다. 이름을 한 번만 읽어도 나중에 다시 읽을 때 유명한 것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떤 것을 단 한번 듣거나 읽는 것만으로도 그것을 다시 접했을 때 진실이라고 믿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의 정확성과 관계없이 그렇다. 이름의 출처가 잊히는 데 시간이 필요한 '가짜명성' 효과와 달리 이런 '착각적 진실' 효과는 즉각 발행한다.
<6장 어디서 보고 들은 것 같은 친숙함> ”
『당신이 속는 이유 - 똑똑한 사람을 매혹하는 더 똑똑한 거짓말에 대하여』 대니얼 사이먼스.크리스토퍼 차브리스 지음, 이영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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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반복은 진실을 만든다. 무서운 말이네요!!! 그래서 가짜를 계속 시끄럽게 사람들이 떠드나봐요 ㅜㅜ
속지 않아야 하는데 생계를 지키다 보면 쉽지 않습니다 ㅜㅜ
그리고 올더스 헉슬리는 천재인듯...
늦게 시작했는데 나름 6장까지 부지런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김영사
부지런히 읽고 계시군요:)
“62,400회의 반복은 하나의 진실을 만든다”는 숫자를 이용한 '정밀성'이라는 후크, 반복을 통한 '친숙함'이라는 후크를 비꼬는 말입니다. 천재 맞습니다^^
이것만으로 충분한데 <당신이 속는 이유>의 저자는 이 말을 가지고 '친숙함'의 위력을 강조합니다. "그(헉슬리)의 말에는 62,399회의 오차가 있다. 이름을 한 번만 읽어도 나중에 다시 읽을 때 유명한 것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떤 것을 단 한 번 듣거나 읽는 것만으로도 그것을 다시 접했을 때 진실이라고 믿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의 정확성과 관계없이 그렇다."

김영사
그래서 무언가가 친숙하게 느껴지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해야 합니다. "왜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을까?"

거북별85
네 중요한 내용입니다 습관적으로 친숙하면 습관적으로 선택하곤 했는데, 선택 전에 "왜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을까7?"란 질문을 해야겠습니다^^
어랑
7장 숫자로 표기되는 '정밀성'
숫자로 표현되는 정보(정밀한 정보)가 더 신뢰를 획득한다. 그러나 숫자는 적절한 척도와 다른 값과 비교하지 않는다면 우리를 현혹시키는 정보에 불과하다.
숫자를 이용한 속임수 첫번째로는 분모 무시라는 인지 패턴을 이용할 수 있다. 비율이 고정된 상황에서 분모의 숫자를 크게 하면 분자의 크기도 커진다. 그러면 사람들은 그 비율이 본래 갖는 의미보다 더 과장되게 인식한다. 분모와 비율을 제시하지 않고, 분자만 제시해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두번째로는 숫자를 10단위나 100단위로 나타내지 않고, 일의 자리 혹은 소수점 자리까지 더 섬세하게 표현하면 사람들은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세번째로는 측정도구의 한계로 인해 표현할 수 있는 숫자가 제한적인 경우, 제시된 숫자만 가지고 그 측정값에 신뢰를 가지는 경우다.
네번째는 적은 표본의 숫자로 전체를 대표한 것인 양 표현하는 것, 이 경우에는 분모나 분자가 제시되기 보다는 비율만 제시되어 우리를 속인다. 특히 표본의 갯수에 따라 존재하지 않는 비율이 존재하는데, 이는 GRIM테스트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표본이 10이면 11~19%는 존재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과거의 추세가 장래에도 그대로 지속된다는 전제 아래 과거의 추계선을 연장해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외삽에 의한 오류 역시 숫자로 우리를 속이는 주요한 방법이다.
> 더 정밀한 숫자를 의심하라. 표본의 개수와 분모를 체크하라. 숫자가 주는 신뢰감에 의문을 제기하라. 정밀함과 정확함은 다르다.(정확한 측정 도구는 평균적으로 정답에 가까운 답을 내놓지만, 정밀한 측정 도구는 옳고 그름과 무관하게 상세하고 일관된 답을 내놓는다.)
어랑
https://news.nate.com/view/20250611n37675
허위 학력을 제시한 저자가 허위 추천사를 기반으로 정식 출판사에서 책을 출간한 사례입니다. 현재 저자 사망설이 돌고 있는데, 사망의 원인, 시기, 진위 여부 등이 밝혀지지 않고 있네요. 출판사는 왜 이런 기초적인 것들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을까요? 학교나 추천사를 써준 권위있는 학자들에게 간단한 문의만 해도 밝힐 수 있는 기본적 정보였고, 논문 검색만 해도 임상심리학 분야에서 저자의 논문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데..
여튼 저희가 함께 보고 있는 '당신의 속는 이유'에 나와 있는 사례와 너무 유사해서 올려봤습니다.

김영사
이런 사례는 무수합니다. 지상파에서도 가짜 경력을 내세워 전문가입네 활동하는 경우도 있었죠, 작게는 공인중개 자격증도 없는 이가 방송에서 하차했고, 크게는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까지... 사례 잘 찾아주셨습니다.
이 책의 단점이 하나 있는데, 대단한 성취를 한 이가 인터뷰하는 영상을 볼 때마다 매번 이건 속임수가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작은 의심이 큰 화를 막을 수 있다고 하니, 어랑님에게도 이 책이 필히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어랑
8장 작은 원인이 큰 결과를 부른다는 '효능'
기적의 치료법, 사람들을 똑똑하게 만드는 작은 훈련, 넛지와도 연관되는 프라이밍(자극에 대한 노출로 비의도적으로 어떤 후속 행동을 유발) 등은 작은 실천, 자극이 큰 결과를 유도할 수 있다는 속임수이다.
특히 이 파트에서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으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대한 생각'에 나온 여러 프라이밍 효과에 대한 비판이 눈에 띈다. 그리고 그러한 프라이밍에 속지 않기 위해 재현연구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으며, 재현연구가 존재하지 않을때에는 판단을 유보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어떤 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중적인 해법이 필요하지, 단 한번에 해결하는 '비책' 따위가 존재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것을 반하는, 즉 비책이 존재해 보일 때에는 그것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 카너먼 책에 나오는 여러 프라이밍 관련 사례가 재현 연구에서 거의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 카너먼 역시 그런 부분들에 대해 최근 인정하고 있다는 것 등...심리학적 연구가 가지는 한계를 볼 수 있어 오히여 더 심리학에 대한 신뢰가 생기는 것 같음.
갑자기 집안에 존재하는 여러 영양제들이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함 ㅜㅜ
적어도 심리학 분야에서 나비효과는 존재하지 않거나 극히 극악의 확률로 존재할 수도 있지만 거의 없다는 것..누군가는 로또1등을 맞지만 마치 내 인생에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것처럼...

멋진돌멩이
넛지와 카너먼의 책 둘 다를 읽은 사람으로서, 넛지와 프라이밍의. 효과가 생각보다 과장되었거나 근거가 없다는 말이 충격이긴 했습니다.
첫째로 그 효과성에 대한 제 신뢰와 상반되는 현실
둘째로 이러한 전문가들도 정보분석에 애를 먹는구나 하는 생각이었어요 ㅎㅎ

김영사
그들이 진짜 전문가인지 의심하라. 자격 있는 전문가라면 그 능력을 의심하라. 저는 이런 지침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거짓과 과장 중에 어떤 것이 더 발견하기 어려울까요? 처음에는, 과장을 발견하기가 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거짓을 발견하는 게 더 어려운 것은, 그 진실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거짓말이 진실의 반대편에 있다는 걸 밝히지 않으니까요. 거짓을 접하는 우리는 거짓 반대편을 가정할 수 없으므로 거짓을 밝히는 게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과장된 걸 밝히는 것보다 에너지가 더 들기도 합니다.

Alice2023
저두요. 넛지나 프라이밍이 꽤나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책을 보면 저희가 믿고 싶은 것만 취할 뿐 냉정하게 보면 그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주디
프라이밍 : 하나의 자극에 노출되면 의식적인 지침이나 의도 없이도 그것이 후속 자극에 대한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
프라이밍 연구들 각각을 분석하고 본래의 연구 대부분이 주장하는 것만큼의 통계적 증거를 제공하는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노화와 관련된 문장들을 만든 후라도 천천히 걷지 않고 손을 씻는다고해서 도덕적 판단 기준이 완화되지 않으며, 십계명을 외우게 하는 것이 사람들을 더 정직하게 만들지 않고 깜빡이는 화면으로 돈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사람들을 더 이기적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p. 317
따뜻한 치료 팩을 들고 있는 것이 관대함에 미치는 영향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기부 금액 차이보다 거의 50퍼센터 더 크다는 보고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비영리 단체들은 더운 여름날 모금 행사를 하지 않겠는가-p. 319

반디
<당신이 속는 이유>를 읽고
우리가 속는 이유는 '너무 쉽게 믿기' 때문이며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며
'속이려는 사람들이 갖은 전략을 쓰기' 때문이겠지요.
속이려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속을 수 있는 삶의 가지수는 점점 늘어나서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속기도 하면서, 속지 않으려고 하면서 사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삶이란 뭐 그런 거니까요^^
느티나무
“ 숫자는 정밀할수록 설득력이 커진다. (중략) 똑똑한 사기꾼은 장기에 걸쳐 신뢰를 유지하려면 정밀하고 구체적인 세부사항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중략) 많은 피해자들이 매달 이들 페이지만 훑어보고 정밀하게 보고된 액수를 확인한 후 괜찮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잃어버린 재산을 되찾는 데 도움을 달라고 하는 사기꾼들은 항상 그 보물의 구체적인 가치, 형태, 통화를 이야기한다. (보물을 잃은지 오래인데 어떻게 이런 세부 사항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게 생각한 적은 없는가?) ”
『당신이 속는 이유 - 똑똑한 사람을 매혹하는 더 똑똑한 거짓말에 대하여』 p278, 대니얼 사이먼스.크리스토퍼 차브리스 지음, 이영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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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 정확도와 정밀도는 종종 혼동되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개념이다. 정확한 측정 도구는 평균적으로 정답에 가까운 답을 내놓는다. 정밀한 측정 도구는 옳고 그름에 관계없이 상세하고 일관된 답을 내놓는다. ”
『당신이 속는 이유 - 똑똑한 사람을 매혹하는 더 똑똑한 거짓말에 대하여』 p287, 대니얼 사이먼스.크리스토퍼 차브리스 지음, 이영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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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 과학 기사의 잘못된 결론과 노골적인 사기는 언제 어떻게 발견될까? 사람들이 헤드라인 뒤에 있는 한 두개의 문을 열고 세부사항 (이 경우 산수)이 주장을 뒷받침하지 않았음을 알아챌 때다. ”
『당신이 속는 이유 - 똑똑한 사람을 매혹하는 더 똑똑한 거짓말에 대하여』 p295, 대니얼 사이먼스.크리스토퍼 차브리스 지음, 이영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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