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인 복종, 이것이 저자의 의문점이다. 왜 사람들은 대체로 사회의 질서를 따르며 살아갈까, 극소수의 인물들이 권력을 얻고 다수를 지배할 수 있을까. 머릿수로, 그러니까 1:1로 물어뜯으면 쪽수가 많은 편이 이기기 마련이지 않은가. 물론 나도 사회의 일원으로 그 안에서 제법 순순히 살아가지만, 마음 한구석에 비슷한 의문을 품었다. 아마 책 제목을 보건대 그 의문을 '나르시시즘'으로 풀려는 듯하다.
독서기록용_나르시시즘의 고통
D-29

청명하다모임지기의 말

청명하다
이 말인즉슨 자발성이란 단순히 명령을 따르는 데 그치지 않고 "진심으로" 따르는 것이다.
『나르시시즘의 고통 - 우리는 왜 경쟁적인 사회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가』 p.19, 이졸데 카림 지음, 신동화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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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
신민들은 자신의 구원을 예속과 혼동하기만 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복종을 자발성과 혼동하기만 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군주을 신과 헌동하기도 한다.
『나르시시즘의 고통 - 우리는 왜 경쟁적인 사회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가』 p.19, 이졸데 카림 지음, 신동화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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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
청명하다님의 문장 수집: "신민들은 자신의 구원을 예속과 혼동하기만 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복종을 자발성과 혼동하기만 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군주을 신과 헌동하기도 한다."
전지전능한 신, 혹은 그에 버금가는 군주나 영웅에 대한 투사 또는 뭐든 다 해결해주겠지라는 책임전가

청명하다
즉 그런 신만이 스피노자의 표현처럼 "다른 모든 사람보다" 나를 사랑한다.
『나르시시즘의 고통 - 우리는 왜 경쟁적인 사회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가』 p.20, 이졸데 카림 지음, 신동화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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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
청명하다님의 문장 수집: "즉 그런 신만이 스피노자의 표현처럼 "다른 모든 사람보다" 나를 사랑한다."
단숨에 나에서 신이라는 경로를 거쳐 나에게로 돌아온다는 논지로 파고든다. 내 입맛에 맞는 영웅을 선택(소비, 수집)한다라는 이승윤의 <영웅수집가>라는 노래가 떠오르기도

청명하다
이때 자발적 복종을 우리는 복종으로 체험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을 우리가 자발적으로 따르는 부름으로 체험한다.
『나르시시즘의 고통 - 우리는 왜 경쟁적인 사회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가』 p.24, 이졸데 카림 지음, 신동화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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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
우리의 '세계', 이것은 상상적 관계이자 체험된 관계이자 견딜만한 관계다.
『나르시시즘의 고통 - 우리는 왜 경쟁적인 사회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가』 p.33, 이졸데 카림 지음, 신동화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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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
청명하다님의 문장 수집: "우리의 '세계', 이것은 상상적 관계이자 체험된 관계이자 견딜만한 관계다."
세계를 알기에는 연약한 인간은 세계를 조각내서 이해한다-는 이야기는 <죽음의 부정>에서 먼저 읽은 적있다. 사람들은 저신만의 무대에서 각자가 경험한대로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만남을 통해, 배움을 통해 다른 삶을 알아야 하는 것이고.

죽음의 부정 - 복간본퓰 리처상 수상, 인간 실존에 관한 답을 제시한 죽음학 분야의 고전, 국내 초판 출간 12년 만의 복간. 죽음을 향한 호기심과 두려움 사이를 오가는 인간의 심리를 탁월하게 분석해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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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
타자의 소멸, 자아의 확장은 <사물의 소멸>에서도 이야기된 바있다.

사물의 소멸 - 우리는 오늘 어떤 세계에 살고 있나스마트폰에서 셀피, 스마트홈,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까지 디지털화한 세상에서 우리가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에 관한 철학적 성찰. ‘사물 세계의 관상학자’를 꿈꾸는 한병철이 그려낸 정보의 현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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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
'자기'의 이미지에 대한 자발적 복종. 우리는 그 이미지와 일치하지 않지만 그것을 실현하려 애쓴다.
『나르시시즘의 고통 - 우리는 왜 경쟁적인 사회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가』 p.53, 이졸데 카림 지음, 신동화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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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
청명하다님의 문장 수집: "'자기'의 이미지에 대한 자발적 복종. 우리는 그 이미지와 일치하지 않지만 그것을 실현하려 애쓴다."
'나르시시즘'에 대한 설명으로 당연하게 프로이트와 라캉의 정신분석학이 바탕이 된다. 이해하기로는 거울에 비친 자신은, 실제로 '나'가 아닌 나를 담은 외부 이미지인 동시에 자신에 대한 사랑의 대상이 된다. 현실의 자아가 아닌 사회적으로 규정된 이상적인 기준으로서.

청명하다
나르키소스는 스스로가 이상이거나 이상이 되는 대신에 이상을 가지고 싶어 해서 파멸에 이른다.
『나르시시즘의 고통 - 우리는 왜 경쟁적인 사회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가』 p.58, 이졸데 카림 지음, 신동화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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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
너의 이상이 되어라!
『나르시시즘의 고통 - 우리는 왜 경쟁적인 사회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가』 이졸데 카림 지음, 신동화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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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
청명하다님의 문장 수집: "너의 이상이 되어라!"
신자유주의에서 사람들은 개별적인 사업가가 되도록 추구되지

청명하다
부모와 권위의 목소리와 말을 통해서. 이것은 말 그대로 부름이다. 반면 자아이상 호명은 앞허 보았듯이 주체에게 이미지를 제시한다.
『나르시시즘의 고통 - 우리는 왜 경쟁적인 사회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가』 p.65, 이졸데 카림 지음, 신동화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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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
청명하다님의 문장 수집: "부모와 권위의 목소리와 말을 통해서. 이것은 말 그대로 부름이다. 반면 자아이상 호명은 앞허 보았듯이 주체에게 이미지를 제시한다."
초자아의 개념은 이전의 질서 전체주의, 가부장 제도를 생각하면 쉽다. 이때 개인은 권위에 의해 제한 받았다.
그와 달리 자아이상은 '더 나은 나'라는 개인의 비대화를 추구한다. 남이 아니라 과거의 나와 경쟁하고, 인스타에 충분히 잔시될 수 있는 갓생을 살며 소진되는 청년의 삶과 연결된다.

폭력의 위상학폭력의 구조, 역사, 정치, 심리, 가해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시스템의 폭력까지, 오늘의 세계를 지배하는 폭력에 관한 분석을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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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
그러나 신자유주의 관점에서 개인은 거대한 경제 기계에 매이는 대신 오히려 자신을 활용해야 한다. 자기 인적 자본의 기업가로서.
『나르시시즘의 고통 - 우리는 왜 경쟁적인 사회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가』 이졸데 카림 지음, 신동화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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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
자기 동력은 자기 이익의 계산 이상을 필요로 한다. 자기 동력은 오히려 부름을 필요로 하며, 신자유주의는 이 부름을 이기심의 냉철함 속에 숨기려 한다.
『나르시시즘의 고통 - 우리는 왜 경쟁적인 사회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가』 p.116, 이졸데 카림 지음, 신동화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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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
즉 경쟁은 '고유가치(이제부터 따옴표가 붙는다)' 속에서 말하자면 자신을 위장한다.
『나르시시즘의 고통 - 우리는 왜 경쟁적인 사회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가』 p.145, 이졸데 카림 지음, 신동화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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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
청명하다님의 문장 수집: "즉 경쟁은 '고유가치(이제부터 따옴표가 붙는다)' 속에서 말하자면 자신을 위장한다."
(이해) 정말 고유한 가치는 유일무이해서 비교가 불가한 것이다. 그러나 차별점, 그러니까 특수함은 상대와의 비교를 통해 드러난다. 경쟁을 통해 더 낫거나 혹은 최고이거나. 이런 경쟁에서 승리한 후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게 되면, 고유한 가치가 있어 비교가 불가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신화가 되고, 세속이 닿을 수 없는 성스러운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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