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주머니/도서 증정] 이정화 작가와 함께 하는 독서 모임

D-29
[악의를 보는 판사] "가장 두껍고 단단한 것은 제일 안쪽에 눌어붙어 있던 자신의 악의였다는 것을. 끔찍하게 단단해서 그 어떤 악의보다 없애기 힘들다는 것을." "존경이 밥 먹여주나. 세상에 악의를 처바르고도 잘만 사는 놈이 얼마나 많은데. 왜 나만 이러고 살아야 하는 거야. 왜!" 깨끗하고 선량하게 산 댓가로 얻은 명예보다 악의로 얻은 권력이 더 크고 가치있게 느껴진다. 실제로도 그렇다. 때론 나도 저들처럼 살까 싶기도 하고. 억울함도 느껴지고 분노도 느껴진다. 책을 읽는 독자는 이 판사의 모습이 내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봤으면 싶었습니다. 저 판사의 모습이 내게는 없는가.
정말 한편한편 많은 생각을 해주셔서 제가 감탄하고 있어요☺️ 모두의 마음속에 한번쯤은, 조금쯤은 있는 모습이 아닐까요
[신의 착오] "내가 너희를 이렇게 만들지 않았는데. 어찌 동물보다 못하단 말인가!" "그냥 전부 없애고 새로 만들겠노라!" 전부 없애고 새로 만들면 과연 지금과 다를까? 생각해보건데, 절대 선도 절대 악도 없다. 인류가 진화해오면서 더 강력하게 뿌리박힌 DNA가 있다면 남보다 더 우월해야 한다는 것 아닐까? 그래야 살아남으니까. 나를 보호하고 내 가족을 보호할 수 있으니까. 많이 가진 자는 가진 게 없는 자에게 작은 것 하나 베풀어도 선한 사람이 되고, 가지지 못한 사람은 작은 것 하나를 갖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기어이 그것을 얻고 나면 그는 살아남지만 상대에겐 악한 상대가 될 수 밖에 없다. 모두에게 선한 사람일 수 없듯, 모두에게 악한 사람도 없다. 신이시여, 그대의 착오가 아니나이다.
절대악도 절대선도 없는, 상대적인 선과 악이 인간의 특성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잔혹하기도 하고 따스하기도 한 면을 동시에 가진 게 바로 인간인 것 같아요. 이렇게 깊은 사유를 하며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감동이여요👍
[죽은 후에 알게 된것] 너를 제어할 어떠한 걸림돌도 없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모습,그것이 너의 본성일 터..... 네게 남은 건 원망과 원한뿐이더구나. 이 부분에서 번쩍! 나에게는 무엇이 남을까. 무엇이 남도록 해야할까. 삶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생각해 보게하는, 나를 돌아다보게 했습니다. 짧지만 깊은 여운이 있는 글. 전체적으로 다 그런 글입니다. 재밌어요!
글을 읽고 삶을 돌아보셨다니.. 정말 멋지십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벌써 주말이 마무리되어 가네요. 주말은 왜이리 짧은 것인가..ㅎㅎ 틈틈이 독서도 해주시겠죠?🤭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천천히 보시고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남겨주세요. 그럼 남은 저녁도 편안한 시간 되시길 바랄게요.
작가님과 함께하는 기회라 너무 기대됩니다~~^^ 물리학을 연구하면서 가졌던 작가님의 생각들이작품에 어떻게 녹여져 있을지도 궁금하구요. 로빈슨크루소를 읽어본지가 한참 오래전이라 다시 비교하면서 읽어보는 재미도 클것 같습니다^^
몽이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 그런데 저는 물리학을 연구한 적은 없는데요... 혹시 다른 작품이나 작가님과 착각을 하신건 아닐까요^^a 만약 그렇더라도 괜찮습니다~ 제 책에도 관심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투표는 모두 잘 하셨을까요. 저희의 대화 기간도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네요. 궁금하셨던 점이나 떠오르신 생각 무엇이든 좋습니다. 나눠주시고요. 아직 책을 못읽으신 분들도 일주일 동안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생명이 열리는 나무] 작가님 특기가 뒤집기? ^^ 참새가 열리고, 고양이가 열리고, 부부는 아이가 없고. 여기까지 읽고 아, 어머니가 나무 밑에 묻힐 수가 있겠구나까지 상상을 했어요. 맞추고 좋아라했는데...아이가 한 말이 김 서방. ㅎㅎㅎ 아기 입에서 김서방이 나올 줄이야. 심은 게 다시 열매로 난다면, 난 무엇을 심어볼까 생각해봤어요. 시들지 않는 마음, 나와 같은 마음을 심고 싶다. 편지를 써서, 나와 같은 마음이 크게 부풀러올라 열매로 맺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뒤집힌 주머니 같이 읽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랑 작가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이 분 어디 사실까? 나이는 몇살일까? 같이 놀면 엄청 재밌겠다 하며... 답장 주실거죠?^^
심고 싶으신게 '시들지 않는 마음'이라니... 너무 멋진거 아닙니까👍 시들지 않는 마음의 첫마디는 무얼지 너무 궁금하네요ㅎㅎㅎ 아니 이분들... 같이 독서하고 같이 얘기하고.. 감동쓰...🥹 생각보다 나이가 많아서 깜짝 놀라실텐데ㅋㅋ MZ친구들과 노는 거 좋아라하는 인천사는 사십대입니다ㅎㅎ 하지만 노는덴 나이가 필요없죠(왜 어필중?🤭)ㅋㅋㅋ
오~ 정말 생각보다 나이가...ㅎㅎ 작품 읽으면서 30대 인가? 생각했거든요. 저도 남녀노소 안가리고 노는 거 좋아라하는 부산사는 사십대입니다. 놀기 좋아한다는 것, 사십대라는 것. 어머나, 공통점이 두 개나 있네요~ㅎㅎ 작가님, 부산에 오시걸랑 연락주세요. 돼지국밥 한 그릇 사드리겠습니다앙~
아니.. 저는 오늘님이 30대초반쯤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ㅎㅎ 공통점이 많은 분이었군요🤭 제게 밥을 사주신다는 독자님이 생기다니.. 말씀만으로도 너무 감동입니다ㅎㅎㅎ 언젠가 부산에 가게 되면 오늘님을 떠올릴게요☺️
[전국불운자랑]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네요. 전국불운자랑에서 1등한 사람의 이야기는 도대체 얼마나 비극적일까 하며 읽어가다가 아! 하는 소리가 나왔어요. 한 번도 만족해본 적 없는 삶, 한 번도 행복해 본 적 없는 삶. 그런 사람은 다가온 행운도 저렇게밖에 쓰지 못하는구나. 가상현실에서, 사람을 죽이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가상현실에서 저러지 않았으면 언젠가 현실에서의 모습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아, 어쩌면 저런 사람을 1등으로 뽑아 천만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신의 착오도 그렇고 전국불운자랑도 그렇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오늘은 전국불운자랑의 이야기로 깊이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볼까합니다. 뒷장은 내일 읽고 올릴게요~^^
저도 불운자랑의 1등을 생각하며 고민이 참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결국 불운도 행운도 내가 느끼기 나름이 아닐까 하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죠. 한편한편 꼭꼭 씹듯이 읽어주시고 정말 좋은 감상까지 남겨주셔서 제가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더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어린아이 목소리였다. "왜 하필 아이 목소리야?" "이게 마음에 들어서요." '겉모습이랑 안 어울리는데••••••.' 하지만 형사는 속마음과는 다른 말을 꺼냈다. "어쨌든 그동안 수고했다. 덕분에 피해자의 시신을 빠르게 찾을 수 있었어."
뒤집힌 주머니 p15, 이정화 지음
세단은 지금까지 그들이 사람을 죽일 때 나눈 대화에서 데이터를 생성한 결과, 욕을 심하게 하면 죽이는 행동을 취하고 살려달라고 빌면 완전히 숨을 끊는 것이 공통적인 결괏값이었다고 했다. 그 남자도 한 번 치이더니 살려달라고 하기에 완전히 죽인 거라고. 자신은 데이터값에 의해 행동한 것이라고 세단은 말했다. 그저 데이터값이었다고.
뒤집힌 주머니 p16, 이정화 지음
[자동차가 깨어났다] 자동차의 목소리를 어린아이로 설정하신 이유가 어린아이는 세상에 대해서 아직 잘 인지하지 못해서 배운대로 그대로 따라하기에 행동을 조심하라는 의미에서 하신건가요? AI시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많지만 단점으로서 위험요소도 많기에 경각심도 가져야겠네요. 경각심과 관련해서 예전에 나왔던 영화 '아이로봇'이 생각나요. 로봇이 감정을 로봇과 인간이 전쟁을 한다는 내용이였는데요. 로봇에 대해 경각심없이 계발만 한다면 '아이로봇'이 미래가 될까봐 무서워요 ㅠㅠ
맞아요. 아이들은 순수선이기도 하고 순수악인 면이 있기도 하죠. 그만큼 아이들이 어떤 것을 보고 배우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어떤 편견도 도덕도 없는 AI도 마치 어린아이와 유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그렇게 설정했습니다. 아이로봇! 오래전에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다가오는 AI시대를 이제 막을수없는 상황이 왔죠. 그렇다면 어떻게 잘 제어하며 편리성을 높일 것인가가 관건일 텐데요. AI의 위험성을 알리는 영화와 콘텐츠들이 많다는건 우리 인간들도 이미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는 거겠죠^^ 너무 두려워하지는 마시되 기업과 정부가 경각심을 갖도록 우리가 할수있는 방법이 뭘지 고민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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