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출판사/책 증정] 《나쁜 유적지들》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작가와책읽기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셨다는 말에 마음이 벅차네요:)
보내주신 책 잘 받았습니다. 글자는 편안하게 내용은 무겁게 읽었습니다. 덕분에 유적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이윤 반갑습니다, 조이윤 님. 모임이 시작되었으니 앞으로 많은 이야기 나눠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나쁜 유적지들》편집자 J입니다! 오늘부터 《나쁜 유적지들》 1회차 모임이 시작됩니다. 1회차엔 [들어가며_어두운 역사를 비추는 힘 ~ 1장. 중국, 난징 대학살]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목요일까지 책을 읽고 많은 이야기 나눠 주세요. - 그동안 댓글들을 하나하나 읽으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꾹 참느라 힘들었는데요, 막상 모임이 시작되니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마음이신 분들이 계실까요? 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 밝은 색을 쓰고, 사진 배치나 글자 여백에 여유를 좀 더 두는 방식으로 디자인 작업이 들어갔습니다. 저희 모임도 분위기가 너무 무거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시작한 모임이니까요! 모쪼록 각자의 목소리로 꽉 찬 시간이 되길 바라 봅니다. - “전쟁은 나쁜 인간을 없애기보다 오히려 더 많이 만들어 낸다.” 프로이센의 장교였던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가 남긴 말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말은 한 클라우제비츠는 전쟁 이론서인 《전쟁론》을 쓴 인물로, '전쟁은 정치의 연장선상에 있다'라는 말로도 유명합니다. 진실을 끝없이 부정하려는 사람들을 보면 이 말이 더욱 생각나곤 합니다. 작가님께서 밝힌 기억의 힘이란 이런 악순환을 끝내는 힘이 아닐까 싶고요. 참고로 책에 나온 난징 대학살 기념관의 사진은 작가님께서 직접 가서 찍은 것들입니다. 더 많은 사진을 싣고 싶었지만 지면의 한계로 그러지 못해 아쉬운 마음뿐인데요. 나중에 시간 되실 때 아래 링크를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영상인데 난징 대학살 기념관의 모습이 잘 담겨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GpvVKHMG0U 난징대학살 기념관에서 제공하는 VR 체험이 있어 아래에 링크를 공유합니다(핸드폰으로 링크를 여시면 더욱 편안하게 관람 가능합니다). https://exhibit.19371213.com.cn/njdts/ https://exhibit.19371213.com.cn/sgbs/
보내주신 책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무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많은 학습이 될 것 같아요. 참고 영상자료에 대한 정보들도 감사합니다. 학습이 더욱 풍성해질 것 같아요~
@지혜 반갑습니다, 지혜 님. 책에서 앎의 즐거움을 한가득 느끼시길 바랍니다! 궁금한 점이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글 달아 주세요:)
학살이 인류 역사에서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 위해, 기록하고 기억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고 싶었습니다.
나쁜 유적지들 - 전쟁과 학살의 현장에서 배우는 인권 5쪽, 박민경 지음
책 잘 받았습니다. 직선으로 명확히 나눠진 프레임이 인상적인 표지를 보며, 책에 담긴 묵직한 메시지를 가늠해 봤어요. 오늘부터 열독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
@콩지 저희도 처음 표지시안을 받았을 때 몬드리안 그림 같다고 생각했답니다! 제목의 임팩트가 큰 만큼 제목을 정중앙에 두고 되도록 철조망 디테일을 더했습니다. 사진은 인물이나 지도보다는 탱크, 폐허, 수용소 등 전쟁과 학살의 현장을 보여 주는 것으로 골랐어요. 콩지 님께 깊은 인상을 주었다니 더없이 기쁩니다:)
책에 욘 라베가 나치였다는 부분이 생략되어 정보를 올려 봅니다. 처음엔 꽤 충성했던 것 같습니다. 욘 라베를 보고 인간이 얼마나 모순적이고 복잡한 존재인지 다시 한번 느꼈어요. https://namu.wiki/w/%EC%9A%98%20%EB%9D%BC%EB%B2%A0
기록해야만 기억할 수 있고, 기억해야만 다시는 이런 끔찍한 범죄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을 테니까요.
나쁜 유적지들 - 전쟁과 학살의 현장에서 배우는 인권 p.31, 박민경 지음
@siouxsie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주인공 오스카 쉰들러도 나치 당원이었지요. 라베를 괜히 '중국의 쉰들러'라 부르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라베가 나치 활동에 열성적인 인물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난징 대학살 이후에 독일로 돌아간 라베가 몇 년 되지 않아 일어난 홀로코스트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합니다. 난징에서 그토록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애쓴 사람이 유대인 학살에는 왜 침묵했을까요? 나치의 감시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던 것인지 아니면 나치즘 앞에서 인류애가 힘을 잃은 것인지... "왜 이런 지옥 같은 곳에 머물고 있습니까? 왜 이런 문제에 끼어드는거죠? 도대체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당신에게는 아무 피해도 없지 않습니까?" "나는 이곳 중국에서 30년 넘게 살아왔소. 내 자식과 손자들은 여기서 태어나 여기서 자랐소. 중국인들은 언제나, 심지어 전쟁 중에도 나를 따뜻하게 대해주었소. 만약 내가 일본에서 30년을 살았고 일본인들이 나에게 이렇게 잘해주었다면, 그리고 지금 중국과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난 절대로 일본인들 곁을 떠나지 않을 거요." ( <역사는 힘있는 자가 쓰는가> 162p, 아이리스 장 지음) 위 내용은 일본군 장교인 오카 소령과 독일인 욘 라베가 실제로 나눈 대화라고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인간이 얼마나 복잡한 존재인지 생각이 많아지네요. 좋은 포인트를 짚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 예전에 어디서 들었는데, 난징 대학살에서 한국인 병사들도 그 대학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씁쓸했어요. 명령을 받아 한 것도 있겠지만, 이건 국적을 떠나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악함이 얼마나 잔인한지 보여주는 것 같아 반성과 (저는 이런 상황이면 혀 깨물고 죽겠다는)다짐을 많이 했습니다.
@siouxsie 생존을 이유로 잔인해질 수 있는 게 인간이라면, 과연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다다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은 생존과 같은 본능만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니까요. 생존 그 자체보다는 인간으로서 살아남는 것,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이 목표가 되면 좋겠습니다:)
집단 학살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는 사실이 매우 충격적인 것 같습니다. 한나 아렌트가 "악의 평범성"에 대해 언급했지만 인간 본성에 대해 계속 고민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동일한 현장에서 인간성을 제대로 유지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상황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사람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의도를 가지고 명령한 사람이 가장 잘못되었지만 잘못된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잘 모르겠더군요. 분명 그 사람들도 평범한 사람 중의 한명이었을텐데요. 권위와 복종에 관련된 다양한 실험 사례에서도 피실험자가 전기자극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흘려 보내는 모습을 보면 상황 판단의 문제인지 근본적인 인간성의 문제인지 아님 개개인의 성향의 문제인지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시간이 흐르면 지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역사는 어떻게 기록하게 될까요?
@드림코난 저도 책을 읽으며 '악의 평범성'을 자주 떠올렸습니다. 평범한 사람도 커다란 악을 저지를 수 있다니 과연 인간을 날카롭게 통찰한 말이지요. 한편으로는 가해자의 동기를 '평범함'으로 축소시키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나도 그 상황에 있었다면 그랬을지 모르니 스스로를 경계해야지 하면서도, 나와 다르지 않은 가해자의 행동을 이해해 보려는 마음이 들게 되니까요. 아렌트는 평범함보다는 무비판적으로, 기계적으로 명령을 따르는 모습에 주목해 이 개념을 만들었다지만, 정작 이 개념을 만들게 된 재판의 주인공 아이히만은 적극적인 나치즘 신봉자에 확신범이라는 사실이 아이러니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까 생각해 보았는데, 적어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저도 역사에 떳떳하진 못하겠구나 싶네요.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23p의 '일본군은 난징에서 단 6주 만에 30만명을 학살했습니다. 12초에 한 명씩 사람을 죽인 셈이죠.' 구절을 읽으며 다음 페이지로 넘기기가 저어되었어요. 구체적인 수치가 주는 무게감을 느끼며, 과연 이렇게 비인륜적인 제노사이드의 가해국과 피해국이 실질적이고 평화적인 화해를 이룩하고, 발전적인 미래를 기약하는 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습니다. 진정한 사과와 반성, 객관적인 기록 남기기로서 역사 바로 세우기, 학살이 일어난 역사적 공간 보존하기(독일의 유대인 수용소 보존처럼요) 등등요. 아무래도 첫장이 동북아시아 국가 간의 이야기라 그런지 정서적으로 더 가깝게 느껴졌고, 위안부를 언급한 부분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의 지지부진한, 시원치 않은 과거사 청산이 떠올라 씁쓸했습니다.
@콩지 30만 명이라니 가늠하기도 어려운 수치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실질적이고 평화적인 화해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한 국가에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바란다는 게 가당키나 한지(특히 그 국가의 영향력이 세다면) 생각할수록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다만 화해란 진실 위에 쌓는 것이기에 적어도 진실을 밝히는 방향으로 발을 내딛고 있고, 그렇다면 그 길에 조금은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1장은 원래 난징 대학살이 아니었는데 우리 역사와 관련이 있고, 그래서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사건이라 앞으로 오게 되었습니다(원래 1장이 무엇이었는지는 책을 다 읽고 나면 아실 수 있습니다!)
1장 난징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32쪽 30만명의 조난자 표기에 한국어가 간체자, 한자 다음에 등장한다는 거에요. 중국의 안내문 표기에 한국어 등장 순위가 항상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독도 문제를 두고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것처럼 20세기 일본의 만행앞에서는 한중이 한마음이 되는 느낌을 받았네요. 일본이 난징에서 벌인 일은 전쟁중이라면 으레히 일어날 수 있는 만행인지 일본만이 저지를 수 있는 만행인지는 모르겠네요. 인간이 벌이는 전쟁의 소용돌이에서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만약 일본인들이 유독 잔인한거라면 왜 일본은 그런 민족성을 갖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다 아는데 저만 모르고 있는 일일수도...
@콩돌 재난의 벽을 바로 보셨군요:) 저는 사진을 처음 봤을 때 '조난자'라는 말을 쓴 것이 인상적이어서 혹시 어떤 의도가 있나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희생자', '참사자'라는 말을 더 많이 쓰니까요. 사람이 입은 피해에 초점을 맞춘 희생자 대신 조난자라는 말을 써서 학살이 재난이었음을 강조한 것은 아닌지, 전쟁의 혼란으로 실종되거나 일본군의 은폐로 시신조차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을 내포한 것은 아닌가 싶어서요. 한자를 한글로 그대로 옮겨 적었을 확률이 높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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