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과끝 말씀을 들으니 나중에 꼭 한번 난징에 가보고 싶어지네요. 기념관 안팎에 전시된 조형물 크기나 개수가 어마어마하다고 들었습니다. 사진을 보니 십자가 기념비는 정말 크네요. 기념관 안의 기록들도 그렇겠지만, 아이를 안고 울부짖는 어머니나 도망치는 모습을 묘사한 조각상을 보면 그 끔찍함과 슬픔에 마음이 압도당할 것 같습니다. 소중한 사진과 느낌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출판사/책 증정] 《나쁜 유적지들》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다른편집자J

처음과끝
“ 역사는 역사이고, 사실은 사실입니다. 재판에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난징 대학살의 진실이 밝혀졌고, 수많은 증거가 있습니다. 역사를 잊는 것은 진실을 거부하고 배신하는 것으로 범죄를 반복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난징 대학살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더 나은 미래와 평화를 위해서입니다. ”
『나쁜 유적지들 - 전쟁과 학살의 현장에서 배우는 인권』 p.33, 박민경 지음
문장모음 보기

겸디돌쩨
당시에 목베기 시합이라는 내용이 일본 본토에서 버젓이 신문에 실렸다는 게 놀랍네요...군국주의가 사회 전체를 지배하던 분위기였다는 걸 감안하면 특정 사상과 이론을 맹신한다는 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우리나라 사회는 과연 이것을 잘 피하고 있는 건지도 생각해보게 되네요

다른편집자J
@하료 자랑스레 신문을 장식한 것은 물론이고, 그러고도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정말 믿기지 않습니다. 두 장교는 훗날 중국으로 소환되어 사형을 받았다고 하지만, 공식적으로 처벌받은 일본군 고위장성은 2~3명이 전부였다고 하네요. 또 다른 한 명은 일본 왕족이라 처벌을 면했다고 하고요. 잘못된 믿음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낳을 뿐만 아니라, 그 책임조 차 온전히 마주하지 않게 만들어서 회복과 화해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게 되네요.

콩지
2장 홀로코스트 부분을 읽으며 <이것이 인간인가>와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를 쓴 프리모 레비가 생각났어요. 아유슈비츠 생존 작가로 그 곳에서의 참상을 글로 남기기 위해 애썼지만,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했지요. 나치가 유대인에게 자행한 무자비한 살상 행위는 삶과 생존이란 고귀한 가치를 혼자 살아남았다는 부끄러움, 죄책감으로 격하시킬 만큼 파급력이 큰 범죄였지 싶습니다. 반면, 유대인 후손들이 팔레스타인인에게 자행하는 살인 행위를 보며 어제의 피해자가 오늘의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어요.

다른편집자J
@콩지 그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삶이었을 텐데, 살아남았기에 그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삶이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안타까움도 듭니다. 홀로코스트 이후에도 인류는 결코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에 실망스러웠을 테고요. 사람들은 사실을 모르는 게 아니라 알기를 거부한다는 그의 말에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최근 이스라엘에서 하마스가 구호품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막는다며 팔레스타인에 구호품 반입을 차단했는데, 이 모습을 보면 고통의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은 망각도 있겠지만 그 고통조차 선택적으로 기억하기 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겸디돌쩨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동등한 존엄과 권리를 가진다.
『나쁜 유적지들 - 전쟁과 학살의 현장에서 배우는 인권』 P58 -인권선언문-, 박민경 지음
문장모음 보기

겸디돌쩨
인권선언문의 첫시작이기도 한 이 문장은 저역시 기억해두고 살아가면서 갈등이 있을 때마다 좀더 곱씹어 보면서 생각해봐야 할 문장 같네요. 요새 자신의 행복과 자유를 주장하면서 타인과 갈등이 일어나는 경우들이 많은데 사회속에서 자신의 자유를 주장하고 인정받기 위해선 타인에 대한 동등한 존엄과 권리를 생각해야한다는 걸 다들 떠올리면 좋겠어요.

다른편집자J
@하료 참 간단하면서도 지키기 어려운 말이지요. 어린이를 위해 쉽게 풀어 쓴 세계인권선언문이 있는데 거기 보면 제1조를 '우리는 모두 형제자매다'라고 쓰더라고요. 싸울 때도 많지만 결국은 함께 살아가고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짚어 주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가끔 그림책을 보면 백 마디 말보다 한 마디 말이 더 큰 울림을 줄 때가 많은데 생각나는 그림책이 있어서 몇 자 적어 봅니다:)
다섯이서 무언가를 나눈다는 것은 좀 피곤한 일입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야 하고 무엇보다 빨라야 합니다. 나누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죠. 도구가 중요할 때도 있고, 소용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봐야 해요. 우리는 정말 다양한 것들을 나눌 수 있어요.
(<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 김효은 쓰고 그림)

조이유
어두운 역사를 숨기지 않고 똑바로 마주하는 일은 다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길입니다.p113.
많은 문제들은 과거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에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잘못된 사고에 빠지는 것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정치하는 지도자들에게 휘둘리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일에서의 나치정권, 한국의 제주4.3 사건, 르완다에서의 투치족 사건 모두가 정치적으로 국민을 이용하는 권력자들이 이용한 사건입니다. 그들에게 이용당하는 우매한 국민이 되지 않기위해서는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굿밤. 그믐

다른편집자J
@조이윤 맞습니다! 선동에 휩쓸리지 않도록 늘 경계하는 자세가 중요하지요. 최근에는 딥페이크나 사이버 렉카 등 가짜 뉴스가 점점 교묘해지고 빨라져서 비판적 사고력이나 디지털 문해력을 길러 주는 청소년책에 대한 수요가 큰데요, 당장 눈앞의 문제를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려면 우리 역사에서 밝은 부분만 보려 하지 않고 어두운 부분을 똑바로 마주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쉬이 반복되니까요. 제 기억 속의 역사 선생님들은 한결같이 열정적이셨는데 늘 강조하셨던 부분이라 문득 생각이 나네요:)
뾰뾰
책 덕분에 한국에서 있었던 학살이나, 나치 홀로코스트 외의 학살에 대해 배웠습니다. 특히 후투족과 투치족을 나눈 혐오 정치 부분에서는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하버드 유학생 입학 취소 사건을 연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콩돌
2,3장 2차세계대전때 혹독하게 핍박당했던 유대인이 요즘 팔레스타인에 하는 짓을 보면 인간의 한계를 잘 보여주는 거 같아요. 힘의 균형이 깨지면 얼마든지 먹고먹히는 건 인간세상도 똑같지요. 제주4.3에서 일어난 일을 보면 정치인의 사리사욕에 철저하게 희생되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일부 가해자는 인간이 잘못된 신념을 가지게 되었을때 얼마나 분별없는 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거고요. 목베기 시합을 벌인 일본장교나 살인마가 되어 제주민들을 집요하게 찾아서 죽인 어떤 한국인이나 전혀 다를바가 없네요.

다른편집자J
@콩돌 제주4·3에 앞장섰던 서북청년단이 아직도 당당히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면 분노와 허탈감이 교차합니다. 백골단이 정치계에 다시 등장했던 것도 그렇고... 과거가 제대로 청산되지 않았기에 폭력을 휘둘렀던 이들이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이겠지요. 전쟁의 대가는 민중이 치르고, 전리품은 권력이 나눈다는 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이 서글프기만 합니다.

콩지
제주 4.3의 역사에 어떤 색이 씌워지든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국가가 국민에게 폭력을 저질렀다는 점입니다.
『나쁜 유적지들 - 전쟁과 학살의 현장에서 배우는 인권』 87p., 박민경 지음
문장모음 보기

다른편집자J
@뾰뾰 후투족과 투치족의 갈등은 여러모로 많은 생각거리를 남기는 부분이지요. 제국주의의 유물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증오와 혐오로 점철되어 가는 세계 정치를 보면 더는 남일 같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다양성을 검열하는 시대가 되지 않아야 할 텐데요...

겸디돌쩨
4장과 5장을 읽었는데 앞 장의 내용들은 그래도 귀에 익고 눈에 익은 내용들이었던 반면 이번 장부터의 내용은 다소 생소했어요. 르완다 내전 폴 포트 등 지나가는 느낌으로 들어본 적은 있지만 지금껏 살면서 한번도 관심을 갖지않았다는 게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4장 끝에서 르완다에 대한 외부의 관심이 부족한 것에 대해 꼬집는 말이 정말 공감이 갔고 그래서 더 미안했습니다. 르완다와 캄보디아 모두 조금은 생소한 국가였고 그에 따라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에도 관심을 자연스레 두지 않은 것이 읽으면서 그 나라 사람들에게 미안하더군요.. 5장의 크메르 루주 정권이 하는 행태는 상상초월이었습니다. 어떻게 저런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할 수 있고 그걸 또 실행에 옮기는건가 싶었어요.

다른편집자J
@하료 책에서 다루는 사건들은 모두 나라를 이끄는 사람들이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뼈저리게 보여 주는 사례 같습니다. 르완다 학살은 '두 부족 간에 일어난 싸움'으로만 알려져 있고, 그 갈등의 배경에 대해서는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워요. 배경을 안다면 그것이 르완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데 공감하고 더는 모른 척할 수 없을 테니까요. 그래서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킬링필드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벌인 대량 학살극이라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폴 포트의 본명은 살롯 사인데, 자신의 가명으로 '정치적 가능성(Political Potential)'을 줄인 '폴 포트'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서구 문화를 버려야 한다며 학교를 없앤 사람이 자신의 가명을 영어로 짓다니 참으로 우습지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른편집자J
안녕하세요, 편집자 J입니다!
어느덧 1회차 모임이 끝나고 2회차가 다가왔습니다.
2회차엔 [2장. 독일, 홀로코스트 ~ 3장. 한국 제주4·3]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다음 주 월요일까지 책을 읽고 인상 깊었던 문장이나 감상을 올려 주세요😊
-
익히 알려진 홀로코스트와 우리 역사인 제주4·3에 대해 읽는 만큼, 사진 2장으로 2회차의 문을 열고자 합니다.
첫 번째 사진은 독일 베를린에 있는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입니다.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추모 공원인데요, 조형물들의 모습이 관이나 묘비를 떠올리게 합니다.
두 번째 사진은 제주4·3 평화기념관의 '백비'입니다. 비문을 새기지 못한 비석이라는 뜻으로, 안내판에서는 그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 비에 제주4·3의 이름을 새기고 일으켜 세우리라"
3·1 독립운동, 4·19 혁명, 5·18 민주항쟁 등 역사적 사건은 '이름'이 있지만, 제주4·3은 여전히 제주4·3으로 남아 있습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사건, 항쟁, 폭동, 학살 등으로 불리고 있지요.
두 사진이 언뜻 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하나는 추모와 반성을, 하나는 슬픔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확연히 다릅니다. 하루빨리 제주4‧3이 이름을 찾기를 바라며, 댓글로 관련 링크 공유드립니다.



다른편집자J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박물관 VR
https://panorama.auschwitz.org/
제주4·3 평화공원 & 제주4·3 평화기념관 VR
https://jeju43peace.or.kr/cyber/index2.html
"할머니는 생선을 안 드세요" 제 71주년 4.3희생자 추념식
https://www.youtube.com/watch?v=NXGs_xwZctk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