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면 죽을 때까지 책임져야 해'란 공포심 때문에 점점 사회가, 인간이 책임을 남에게 전가 혹은 한 적 없다고 발뺌하는 것 같아요. 사죄를 하면 낙인은 찍히겠지만, 분명 용기 있는 사과였다고 하는 사람들도 존재할 텐데, 다들 죄는 지었지만 그땐 나도 어쩔 수 없었다며 합리화 하고 도망만 가려는 모습에 화가 많이 납니다.
그러니 저부터 그러지 말아야겠죠!
[다른출판사/책 증정] 《나쁜 유적지들》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꽃의요정

꽃의요정
오늘 완독했는데,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전쟁의 모습이 꼭 '학교에서 누군가를 괴롭히고 있는 일진 눈치를 슬슬 보는 방관자 아이들'의 모습 같았습니다. 물론 그 속에 협력자들도 있고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그 자체였습니다.
정치, 경제적으로 얽혀 있으면 나한테 손해가 날까 봐 알면서도 모르는 척, 얽혀 있지 않으면 내 일 아니니까 모르는 척....갑자기 어느 나라였는지 생각이 안 나는데, 그 나라에서 전쟁이 터졌지만 자원도 경제도 자기네 나라에는 도움을 줄 수 없는 약소국이기 때문에-도와줄 이유가 없는- 방관하고 있는 국제 사회의 모습에 인간이란 존재는 한 명이든 뭉텅이든...어쩜 이렇게 똑같을까란 생각에 괴로웠습니다.
아이가 싫어할 거 같긴 한데-제가 좀 현실적인 얘기를 시작하면 '엄마, 나 슬픈 얘기 싫어하는 거 알잖아'라고 합니다-하나씩 읽어 주려고요. 작가님이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한 쪽의 이야기로 치우치지 않게 전체적으로 바라 볼 수 있게 써 주셔서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따 문장 수집한 거 올릴게요~ ^^

다른편집자J
@siouxsie 국제 정치를 교실의 풍경으로 축소해 보니, 그 민낯이 한층 더 생생하게 다가오네요. 선의로 한 행동이 점점 쓸모없고 어리석은 일처럼 여겨지는 현실이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두렵습니다. 일상 속 작은 친절도 냉소의 대상이 되는 시대에 선의가 점점 사라지게 된다면 불편함을 넘어 혐오와 차별이 당연시되고, 끝내는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겠지요. 독자의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같은 말이라도 더 쉽고 명확하게 풀어쓰려 늘 노력하는데, 그 점을 알아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님의 따뜻한 마음처럼 이 책이 더 많은 아이들과 만나면 좋겠네요.
콩돌
5,6장 당시 한국은 그리 체감을 못했지만 보스니아 사태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두었던 일이었죠. 아일랜드의 세계적인 밴드 u2 보컬이었던 보노랑 파바로티가 음악작업도 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름도 낯선 아르메니아에서 벌어진 일은 지금까지 전혀 몰랐던 이야기네요. 90년대만 해도 그렇게 낯선풍경은 아니었던 제노사이드가 21세기 들어선 양호해진거 같아도 지금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하고 있는 짓도 엄연히 제노사이드죠. 나쁜유적지로 과거의 집단학살을 대강 훑을 수 있었는데 미래 집단학살이 우려되는 곳을 선정해 2탄을 준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다른편집자J
@콩돌 예술이 세상을 구할 순 없지만 백마디 말보다 더 깊은 감동과 희망을 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유의 Love wins all이 나왔을 때도 혐오가 만연한 시대에 '사랑이 이긴다'는 메시지가 참 뜻깊게 다가왔어요. 이런 노래가 더 많이 불렸으면 좋겠습니다. 말씀해 주신 노래도 꼭 찾아서 들어볼게요:) 아르메니아 대학살은 21세기 최초의 대학살이기에 원래는 1장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워낙 생소한 나라이기도 하고, 맨 마지막에 이야기하는 것이 또 다른 울림이 줄 것 같아 순서를 바꾸게 되었어요. 말씀하신 2탄도 정말 의미 있는 책이 될 것 같네요!
느티나무
중국인을 죽이는 것으로 무료함을 달랜다. 산 채로 묻어 버리거나 태워 죽이고 몽둥이로 때려죽이기도 했다.
『나쁜 유적지들 - 전쟁과 학살의 현장에서 배우는 인권』 p19, 박민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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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 난징 대학살이 더욱 끔찍한 이유는 너무나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조차 6년에 걸쳐 일어났습니다. 일본군은 난징에서 단 6주 만에 30만 명을 학살했습니다. 12초에 한 명씩 사람을 죽인 셈이죠. 그것도 말로 할 수 없을만큼 몹시 끔찍하고 잔인한 방식으로 말입니다. ”
『나쁜 유적지들 - 전쟁과 학살의 현장에서 배우는 인권』 p23, 박민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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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홀로코스트는 가스실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이는 말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쁜 유적지들 - 전쟁과 학살의 현장에서 배우는 인권』 p44, 박민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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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 우리가 국가 폭력을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는 국민이 국가에게 공권력이라는 거대한 힘을 준 대신, 국가는 국민를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를 이루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 은 국민입니다. 제주 4•3의 역사에 어떤 색이 씌워지든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국가가 국민에게 폭력을 저질렀다는 점입니다. ”
『나쁜 유적지들 - 전쟁과 학살의 현장에서 배우는 인권』 p87, 박민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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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중국에 난징 대학살에 대해서 들어본적은 있었는데요. 일본군인들이 저런식으로 생각했을지는 몰랐어요. 그리고 수치로서 6주만에 30만 명을 학살했다는 것을 보고 얼마나 참혹했을지 가늠이 안되네요 😭

조이유
나쁜 유적지 책을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못보았던 것을 제대로 보는 눈을 열어주었습니다. 7장에서 아르메니아 사람들의 죽음에서 제노사이드라는 언어가 시작되었다는 것도 새로운 지식이 되었습니다. 튀르키에에 가서 열기구를 탈 생각만 했는데 좀 더 의미있는 관점에서 봐야겠습니다.
일본을 비롯한 튀르키에의 제대로 반성하지 않는 태도에 한숨이 나옵니다. 또한 모두나라가 자신들의 유익을 위해서 사람의 목숨을 이용한 비겁함과 언론의 조종에 화가납니다.
지금도 여전히 벌어지는 세상의 나쁜권력자들의 악함을 분별하는 능력을 갖추어야만 합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이런 책을 통해서 인식을 바로 잡아주도록 해야겠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어르신들이 더 극우적으로 변하고 청년들이 갈라치기 하고 종교인을 잘못된 신념에 사로 잡히게 하는 등의 행동 뒤에는 이모든 것을 조종하는 '나쁜 세력'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에 조종당하지 않기위해 '나쁜 유적지'는 매우 의미있는 책입니다.
p186.기억은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 줍니다. 좋은 책은 편견을 없애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이 도서를 보내주시고 읽게 해주시고 함께해주시고 피드백해주시고 기록으로 남겨주신 작가님... 모든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