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의 모든 것

D-29
일본 고독한 미식가는 그저 먹는 것에 진심이다. 그러나 한국의 성시경이나 허영만은 같잖게 그것에 무슨 의미를 두려고 한다. 트로트 가수도 같잖게 무슨 내면 같은 소리를 해서 듣기가 거북하다. 그저 아이처럼 먹고 노래를 부르면 되는 것이다.
마광수는 이미 몸은 더럽혀 졌지만 정신만은 고결한 그런 고급 창녀를 추앙한다.
소음인은 일이 중요하고 사람을 멀리하며 사람을 만나도 이기적으로 자기 위주로 잠시 만난 다음에 다시 자기 자리로 반드시 돌아가야 한다. 안 그러면 에너지가 소진된다. 혼자 독서에 장시간 빠져야 에너지가 보충된다.
남자 의사가 간호사 언덩이를 만진다. 지켜보면 다른 여자 의사가 그 의사의 손을 물어뜯어 그 간호사를 지킨다. 강한 게 약한 것을 지키는 것 같아 뭔가 기분이 더럽다. 꼭 시혜를 베푸는 것 같다.
술 많이 마셔 간이 망가진 것도 있지만 요새 날씨가 궂어 늙은이들이 피곤이 안 가시는 것도 있다. 나도 그렇다. 잠을 무조건 푹 자야 한다.
일본은 조금씩 여러 가지 음식을 먹는 주의고 한국은 한가지를 주고 먹는다. 칼국수 집에 칼국수는 별로고 다른 수육 같은 게 더 주요리면 단시 그게 더 많이 남는 장사라 그런 것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먹고 살기에서 벗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사실 요리의 다양성에서 일본과 중국에 딸린다. 그리고 이건 독자층도 그렇다.
대선 선거운동 소리 독서에 너무 방해가 된다. 시끄러워 죽겠다. 그리고 원하는 후보가 아니면 더 짜증난다.
일본 AV 보면 여배우를 개줄로 묶어 끌고다니는 것도 있다. 여자는 애완견처럼 다루는 것이다.
작가는 뭔가 다른 인간들과 엮여 하는 일 잘 못 한다. 그래 혼자 글을 쓰는 것만 잘한다. 굳이 사실 다른 인간들과 엮일 필요가 있나?
언어는 비슷한 게 많다. 관용구도 그렇고. 언어만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
양호야, 달성아, 하고 언제 야를 언제 아를 붙이는지 한국인은 설명을 잘 못한다. 이렇게 언어는 자기도 모르게 배우는 게 가장 좋다. 뭔가 문법을 모르고 배우는 거다.
선시경은 무슨 배짱과 복으로 외모에 신경을 안 쓰고 그렇게나 음식 소개에 나오는 데 술을 그렇게나 많이 마시나. 팔자가 늘어졌다.
현실에서 변하는 인간을 굳게 믿었다간 큰코 다치는 수가 있다.
여자는 결국 자기를 계속 예뻐해주는 남자에게 오게 돼 있다.
전엔 이정현 여배우 같은 타입이 좋았는데 이젠 늙어 싫다.
대개의 여자는 자기에게 그저 서포트만 해주는 남자를 원한다. 퐁퐁남이다.
내가 내 글을 대하는 태도 나는 책을 내면 그 책은 뒤도 안 돌아본다. 그것으로 끝이다. 뒤져보면 유치한 생각을 나열했을 것 같아 겁이 나기 때문이다. 책을 내는 순간 애정과 관심이 급격히 식는다. 단 한 번도 예전에 발표한 글을 읽을 적이 없다. 다음에 쓰는 글의 아이디어가 생각나 다시 그것에 대해 쓸 때가 가장 삶의 희열을 느낀다. 책 발표로 내 책이 세상에 나올 때보다 훨씬 행복하다. 새로운 생각으로 뭔가 다시 끼적이는 순간이 가장 좋다. 그래서 계속 글을 쓰는 건지도 모른다. 이미 지나간 글은 다시 볼 마음이 들지 않는다. 지금 쓰는 글이 가장 잘 쓴 것 같고, 가장 애정이 샘솟는다. 그걸 미숙하나마 당장 발표하고 싶어진다. 또 새로운 영감으로 새로운 글을 쓰게 되면 지금 막 끝낸 글은 다시 시들해진다. 지나고 묵힌 것은 버리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낀다. 그것들이 지금 하는 것을 방해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전 것은 관심이 사라지고 새로운 글에 집중하게 된다. 사실 객관적으로 가장 잘 쓴 글은, 묵혀서 거듭 퇴고(推敲)한 글이라는 것도 안다. 그러나 지금 쓰는 글, 새로운 내 생각이 들어가고 전의 생각이지만 생각의 정제(精製)와 결론에 더 가까워진 글이 제일 잘 쓴 글 같은 건 나도 어쩔 수 없다.
젊어서 객기를 부리다가 나이가 들어 늙으면 힘이 빠져 결국 보수화되고 사회에 기대며 대개는 산다.
여자는 자기를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고 세련되게 칭찬하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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