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의 모든 것

D-29
인간들이 지구상에서 다른 생물들에게 너무 못된 짓을 많이 저지르고 있다.
여자들이 한국 남자를 안 믿듯이 한국 남자도 한국 여자를 잘 안 믿는다. 불신이 너무 깊다.
자식이 교통사고로 죽고 그것에 대해 힘들어 할 때 굴뚝에서 비둘기가 탈출한 것은 자식과의 애도가 끝났음을 말하는 걸까.
우린 인생에 대해 말을 많이 한다. 그러다가 결론은 안 내고 그냥 주변에 펼쳐지는 자연 현상만 묘사할 뿐이다.
기억은 믿을 수 없다 인간의 기억은 믿을 게 못 된다고 본다. 기억(Remembrance), 자기에게 드문드문 인상 깊었던 것만 한다. 이렇게 되는 건 그 사람의 그 당시의 개인적 사정이나 기분, 아니면 단순한 몸의 상태, 특별한 관심거리, 이런 여러 요소가 작용해 그런 것 같다. 또 다른 사람은 그것에 대해 자기 것만 또 기억하고 아예 그 사건 자체를 기억 못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일이 있었어?” 하고 딴소리한다. 이래서 인간은 정확하지 않고 자기 위주라고 본다. 한 인간을 통해 그 사건의 진실에서 왜곡이 일어나는 것이다. 자기가 받은 임팩트(Impact)한 것만 기억하고 그 전체의 줄거리나 결말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때 받은 느낌(Image), 분위기, 관계 사이에 이는 공기(Aura), 심지어 냄새, 이런 작은 게 그때의 진실과 매칭될 뿐이다. 이러니 기억이 주관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전에 본 영화에서도 그 영화에 대한 강한 인상만 자기 머릿속에 남아 있을 뿐이다. 그 영화를 다시 보면 분명 전에 본 것인데도, “이런 장면이 있었나?”하고 스스로 놀라기도 한다.
헤매게 해서 필요없는 물건을 사게 하려는지 백화점 등에 들어가면 물건이 바로 없고 무슨 향수나 목욕용품 이렇게 안 써 있고 제품명으로 영어로만 써 있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 봐선 이게 샴푸인지 주방세제인지 모른다. 고객에게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배려를 안 한다. 쓸데없는 물건을 사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렇게 인간은 오늘도 일상에서 자본주의에 이용당하고 있다.
무난한 책이 더 잘 팔리지 획기적인 책은 안 팔린다. 많이 팔렸다는 것은 그 내용이 무난하다는 것이다.
영어 작품이나 중국 작품이 많이 팔리는 것은 그 언어를 쓰는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중간 번역이 필요 없는 것이다. 그러니 한국도 한글 보급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일본은 맞선 상대에게 얼마나 버는지 물어보는 것은 상당한 실례라고 한다. 한국도 예전에 그런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너무 천박하게 변한 것 같다. 일본인이 한국인을 생각하면 얼마나 천박한 국민이라고 속으로 생각할까.
한강은 세상에 대한 정나미가 떨어질 수도 있다.
마광수와 홍상수는 다 같이 사상의학 상 소음인 같다.
화려한 여배우들이 남자가 꼬일 것 같지만 공인이라 독수공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노골적 성행위 같은 걸 자가 자신은 현실적으로 못하니까 인물을 통해 자기의 꿈을 대신 실현하는 작가도 있다.
여자에게 결론 내지 말고 그저 분위기에 따라 흘러가게 둬라. 여자에게 핑계 거리나 분명을 줘야 한다. 내가 지금 이런 건 자기 잘못이 나이라는 명분. 근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 좋아하면 오버하게 되어 있다. 뭔가 경직되고 자연스러움이 나오지 않는다. 별로 안 좋아해야 그냥 흘러가게 눌 수 있다고 본다. 그럴 땐 또 여자가 그 분위기를 타서 남자에ㅔㄱ 더 호감이 생기는 모순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렇게 남녀 관계는 잘 안 맞는 경우가 흔하다.
인간 사회는 절대적인 게 없고 상대적이라 남의 말을 그냥 참고만 하고 흘려듣는 게 상책이다. 그 말을 듣고 따랐다가 그것과 자기와 안 맞으면 어쩔 건가?
책을 보고 글을 쓰면 남의 글들을 읽을 때 어느 한 구절을 읽을 때마다 자기 생각이 떠올라, 이래서 그 남의 글을 읽는 것은 작가의 영감에 엄청난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여자와 엮이는 게 두렵지만 사랑은 하고 싶다. 그러면 혼자 살면서 연애만 하면 된다.
여자는 명분이 중요 여자를 어떻게 하겠다고 결론 내지 말고 그저 분위기에 따라 흘러가게 둬라. 여자에게 핑곗거리나 명분을 줘야 한다. 내가 지금 이러는 건 내 잘못이 아니라는 명분. 근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 좋아하면 오버하게 되어 있다. 뭔가 경직되고 자연스러움이 나오지 않는다. 별로 안 좋아해야 그냥 흘러가게 눌 수 있다고 본다. 그럴 땐 또 여자가 그 분위기를 타서 남자에게 더 호감이 생기는 모순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렇게 남녀 관계는 잘 안 맞는 경우가 흔하다. 같이 좋은 경우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둘 다 아주 빼어난 외모가 아닌 이상.
단단히 처럼 한국어는 부사의 뜻이 여럿이다.
조선족 이주자는 약자이지만 현실을 말한다면, 조선족을 만나면 티키타카가 안 된다. 같은 돈을 주고 뭐하러 기분을 잡친 다음에 나오나. 그럴 필요가 없어 안 만나는 것이다. 거기다가 고집이 세고 한국 남자가 원하는 것을 모른다. 이게 가장 큰 문제다. 장사도 한국 사람들이 원하는 걸 몰라 그냥 자기식대로 장사한다. 뭔가 배우려고도 안 하는 것 같다. 로마가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는 게 세상 이치다. 그렇지 않으면 왜 한국에 왔나? 로마에 가서 프랑스식으로 하면 어디 뭐 하나 잘되겠나? 안 갔으면 모르지만, 그 지역으로 가서 뭔가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그 지역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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