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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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어서, "진정한 권위는 학생들에게 교사에 대한 사랑과 공부에 대한 애정을 불러일으키고 자신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그러면서도 부지런히 실력을 쌓아 자기의 앞날을 스스로 개척하며 시대가 요구하는 바람직한 인간으로 자라게 할 것입니다."라는 부분도 수집하고 싶습니다. 교사의 진정한 권위가 학생들을 더 멋지게 성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교수-학습에 대한 통찰이 아주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두 분이 담으신 문장들이 저도 밑줄 친 문장입니다~대학을 졸업한 후 조교를 한 일이 있는데 성실한 태도로 항상 수업을 준비하시며 연구하시는 교수님은 조교들이 무언가를 해 드리고 싶어도 거절하셨고 조교들이 모두 존경했지만 정말 해 드리고 싶지 않은(연구는 하지 않고 권위적이며 허드레 심부름을 다 시키시는) 교수님은 의미있는 업무는 시키지 않으시고 항상 존경받고 대접받기를 원하셨죠.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하며 학생들과 아랫사람을 존중할 때 권위가 서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담임하고 있는 학급이나 수업에 들어가는 교실에서 전체 속에 묻혀 무시당하거나 소외당하는 아이는 없는지 늘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길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의 양보다는 길 잃은 한 마리 어린 양을 찾아 나서는 예수의 교육학을 우리는 배우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교사 예수 - 위대한 교사 예수의 교육학 5장 잔치 자리 학교, 88-89쪽, 이수호 지음
삶과 연결되어 일치시키지 못하는 공부는 참공부가 아니라는 것을 예수는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사 예수 - 위대한 교사 예수의 교육학 6장 완전한 수업을 위하여, 112쪽, 이수호 지음
아무리 우수한 교사라도 그가 인간이기 때문에 불완전하고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우리의 출발은 어쩌면 이렇게 자신의 부족함에서 출발해야 하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한 인격체 앞에 또 다른 한 자주인으로 당당히 서서 실천으로 모범적인 참교사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그것이 우리의 자세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교사 예수 - 위대한 교사 예수의 교육학 7장 사랑의 만남, 125쪽과 126쪽, 이수호 지음
교사의 삶에 요구되고 강조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슬기와 양순의 삶이라는 것이죠. 슬기는 전문성이요, 양순은 인간애, 즉 따뜻한 성품을 가리키는 것이기에, 교사로서 학문에 대한 전문성과 인간을 대하는 따뜻한 마음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활발하고 바람직한 교육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교사 예수 - 위대한 교사 예수의 교육학 8장 참교사의 삶, 133-134쪽, 이수호 지음
@mini 님 뽑으신 문장을 읽으면서 책을 만든 저도 새롭게 깨닫고 공감되는 부분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한 인격체 앞에 또 다른 한 자주인으로 당당히 서서 실천으로 모범적인 참 교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우리의 자세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교사 예수 - 위대한 교사 예수의 교육학 126p, 이수호 지음
불의와 비진리를 보면 용감하게 외쳐야 합니다. 반교육적 작태나 비민주적이고 민족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외쳐야 합니다.
교사 예수 - 위대한 교사 예수의 교육학 P135, 이수호 지음
예수는 성경 곳곳에서 보듯이 많은 병든 사람을 고쳐주면서도 ‘병 나음‘에 대한 자신의 확신을 강조합니다.(중략)스스로 이루려는 자기 목표에 대한 확신이 없이는 그 일을 이루기 힘듭니다.(중략)한 발을 땅에 내밀어 걷는 자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처럼, 목표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실천을 위한 구체적 노력을 기울일 때, 목표는 달성되는 것입니다.
교사 예수 - 위대한 교사 예수의 교육학 3장 교육목표 그리고 실천-예수의 옷자락, p.65, 이수호 지음
이번주에 여행중이라서 속도가 좀 느리네요. 이제 4장까지 읽었습니다. 2장 교단에 서기 위하여에서 세 가지 유혹을 받은 예수님의 모습을 교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는데 이 세 가지 시험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도 항상 주의해야 할 것이지만 교사의 모습에 적용하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돈과 권력과 과욕. 돈과 권력에 대해서는 어릴 때 학교 선생님들의 모습을 볼 때도 많이 느낀 것이지만 ‘과욕’에서 정말 감탄했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칠 때 학생들보다 먼저 지치게 되거나 자신이나 학생을 몰아치다 실패하게 되는 매우 중요한 원인이 되는 것을 살다가 경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세 가지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스승이, 제대로 된 인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orasoop 님, 여행중이시군요!! 일상에서 벗어나 조금 느리게 살아가는 것도 좋은 거 같습니다. 나눔 감사합니다! 과욕 부분은 저도 동감했습니다. 교사들이 너무 많은 부담을 가지는 것도 주의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집단 지도에 해당하는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설교에도 예수는 열심이었지만, 그것 못지않게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만남과 개인 지도에도 열심이었습니다. 예수는 이 두 부분의 교육이 아주 조화로웠습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곤경에 빠지는 경우가 바로 이 두 가지의 부조화입니다. 우리는 ‘전체’라는 이름으로 ‘개인‘이 무시당하고, 또는 어떤 ’개인‘에 몰두함으로써 ’전체‘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음을 봅니다.
교사 예수 - 위대한 교사 예수의 교육학 5장 잔치 자리 학교-길잃은 한 마리 어린 양, p.89, 이수호 지음
한 시간 한 시간이 뜨거움으로 일렁이고 잔잔한 감동으로 끝맺는 수업, 수업을 끝내고 나오면서 느끼는 남모르는 희열, 교사만이 맛볼 수 있는 그 기쁨을 누리는 교육 현장을 만들어 가기에는 너무도 열암한 우리의 교육 현실이 비수가 되어 가슴을 찔러옵니다.
교사 예수 - 위대한 교사 예수의 교육학 114, 이수호 지음
저자가 이런 구절에서 저의 지난 시절의 은사님들이 떠올랐습니다. 돌이켜보면 저 역시도 학생 때 우리나라 교육을 비판하며 학교를 다녔는데, 새삼 철이 없었구나 싶기도 합니다. 사실 교육 현실에 대해선 학생 보다 선생님들이 더 잘 알고 계시겠죠. 그 시절 저는 운이 좋았는지, 좀 까탈스럽거나 과팍한 선생님은 계셨어도 특별히 나쁜 선생님은 안 계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베이비붐 세대라서 한 반에 6,70명이 복닥거렸는데 한 반도 아니고 대여섯 반을 가르치셔야 했으니 얼마나 힘드셨겠습니까? 그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중학교 3학년 때 국사 선생님이었습니다. 저는 국사를 특별히 좋아하지 않았는데 선생님은 정말 열정을 다해서 가르치셨습니다. 막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내용까지 언급하시면서. 지금 생각해도 선생님은 이런 중학교에서 가르치고 계신다는 게 정말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아마 모르긴해도 훗날 대학 강단에 서시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솔직히 그 시절 모든 선생님이 교과서를 벗어나지 않으셨고, 학생은 교과서를 따분해 했는데 그런 선생님이 계시다는 건 정말 요즘 말로 사이다 같은 선생님이셨죠. 모르긴 해도 그 선생님은 교과서 이외의 것을 가르쳤다고 동료 교사로부터 눈총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한 때 주일학교 교사를 몇년 한 적이 있는데 저는 가르치는 건 정말 잼병이었죠. 그래서 늘 교사를 하지 말아야 할 사람이 한다고 자책을 많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학생부 담당 목사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못 가르친다고 자책하지 말라고. 못 가르쳐도 열심히만 가르치라고. 그러면 훗날 학생들이 기억하는 건 공과 내용이 아니라 그 선생님이 우리를 위해 얼마나 열정적으로 가르치시려 하셨는가 그걸 기억하고 성경에서 배우려고 노력할 거라고. 그게 결국 교육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모가 성경을 열심히 읽으면 아이들도 성경을 열심히 읽는 원리와 같은 것 같습니다. 성경에도 나쁜 사람이라도 자기 자식에게는 좋은 걸 줄 줄 안다잖아요. 선생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제가 기억하는 선생님이 몇분 더 계시지만 오늘은 시간상 여기서 맺음할까 합니다.
나눔 감사합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 문학 선생님이 그러셨습니다. 선생님은 입시에 찌든 우리에게 교과서에 나오는 문학작품 말고도 사회의 어렵고 힘든 곳의 사람들의 삶을 알려주는 소설이나 시를 소개해주곤 하셨습니다. 물론 다른 선생님들과 수업의 질도 너무 달랐지요. 정말 잘 가르치셨고 제가 문학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그 선생님이 열정적으로 가르치셨다는 그 사실이 깊이 남아있어요. 전교조 선생님이라는 조금은 부정적 시선이 당시에도 있었는데 돌이켜보니 그 분 덕분에 오래 전 출간된 이 책을 다시 내야겠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앗, 저자님겸 사장님이셨군요. 저는 따로신 줄 알았습니다. 못 알아뵈서 조심합니다. ^^
앗, 오타네요. 죄송합니다를 조심합니다라니. 29분을 잡았어야하는 건데... 암튼 죄송합니다. ㅠ
ㅎㅎ 저는 저자가 아니고 발행인 겸 편집자입니다.
헉, 이책을 다시 내야겠다고 쓰셔서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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