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

D-29
예수가 하늘나라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찾아 나선 가난한 자, 허약한 자, 고통받고 소외당하는 자는 바로 역사의 주인인 민중입니다. 민중을 가르치고 민중과 함께하며 민중으로 하여금 민족과 역사의 주체로 서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예수의 교육이요, 우리의 참교육일 것입니다.
교사 예수 - 위대한 교사 예수의 교육학 89 p, 이수호 지음
진정한 의미의 권위란 무엇이며 어떻게 생겨나는 것입니까? 그것은 제자에 대한 참사랑과 교육 활동에 대한 정열과 성실한 태도 그리고 자기 전공에 대한 전문성에서 비롯됩니다.
교사 예수 - 위대한 교사 예수의 교육학 113p, 이수호 지음
여기에 이어서, "진정한 권위는 학생들에게 교사에 대한 사랑과 공부에 대한 애정을 불러일으키고 자신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그러면서도 부지런히 실력을 쌓아 자기의 앞날을 스스로 개척하며 시대가 요구하는 바람직한 인간으로 자라게 할 것입니다."라는 부분도 수집하고 싶습니다. 교사의 진정한 권위가 학생들을 더 멋지게 성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교수-학습에 대한 통찰이 아주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두 분이 담으신 문장들이 저도 밑줄 친 문장입니다~대학을 졸업한 후 조교를 한 일이 있는데 성실한 태도로 항상 수업을 준비하시며 연구하시는 교수님은 조교들이 무언가를 해 드리고 싶어도 거절하셨고 조교들이 모두 존경했지만 정말 해 드리고 싶지 않은(연구는 하지 않고 권위적이며 허드레 심부름을 다 시키시는) 교수님은 의미있는 업무는 시키지 않으시고 항상 존경받고 대접받기를 원하셨죠.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하며 학생들과 아랫사람을 존중할 때 권위가 서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담임하고 있는 학급이나 수업에 들어가는 교실에서 전체 속에 묻혀 무시당하거나 소외당하는 아이는 없는지 늘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길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의 양보다는 길 잃은 한 마리 어린 양을 찾아 나서는 예수의 교육학을 우리는 배우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교사 예수 - 위대한 교사 예수의 교육학 5장 잔치 자리 학교, 88-89쪽, 이수호 지음
삶과 연결되어 일치시키지 못하는 공부는 참공부가 아니라는 것을 예수는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사 예수 - 위대한 교사 예수의 교육학 6장 완전한 수업을 위하여, 112쪽, 이수호 지음
아무리 우수한 교사라도 그가 인간이기 때문에 불완전하고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우리의 출발은 어쩌면 이렇게 자신의 부족함에서 출발해야 하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한 인격체 앞에 또 다른 한 자주인으로 당당히 서서 실천으로 모범적인 참교사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그것이 우리의 자세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교사 예수 - 위대한 교사 예수의 교육학 7장 사랑의 만남, 125쪽과 126쪽, 이수호 지음
교사의 삶에 요구되고 강조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슬기와 양순의 삶이라는 것이죠. 슬기는 전문성이요, 양순은 인간애, 즉 따뜻한 성품을 가리키는 것이기에, 교사로서 학문에 대한 전문성과 인간을 대하는 따뜻한 마음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활발하고 바람직한 교육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교사 예수 - 위대한 교사 예수의 교육학 8장 참교사의 삶, 133-134쪽, 이수호 지음
@mini 님 뽑으신 문장을 읽으면서 책을 만든 저도 새롭게 깨닫고 공감되는 부분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한 인격체 앞에 또 다른 한 자주인으로 당당히 서서 실천으로 모범적인 참 교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우리의 자세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교사 예수 - 위대한 교사 예수의 교육학 126p, 이수호 지음
불의와 비진리를 보면 용감하게 외쳐야 합니다. 반교육적 작태나 비민주적이고 민족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외쳐야 합니다.
교사 예수 - 위대한 교사 예수의 교육학 P135, 이수호 지음
예수는 성경 곳곳에서 보듯이 많은 병든 사람을 고쳐주면서도 ‘병 나음‘에 대한 자신의 확신을 강조합니다.(중략)스스로 이루려는 자기 목표에 대한 확신이 없이는 그 일을 이루기 힘듭니다.(중략)한 발을 땅에 내밀어 걷는 자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처럼, 목표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실천을 위한 구체적 노력을 기울일 때, 목표는 달성되는 것입니다.
교사 예수 - 위대한 교사 예수의 교육학 3장 교육목표 그리고 실천-예수의 옷자락, p.65, 이수호 지음
이번주에 여행중이라서 속도가 좀 느리네요. 이제 4장까지 읽었습니다. 2장 교단에 서기 위하여에서 세 가지 유혹을 받은 예수님의 모습을 교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는데 이 세 가지 시험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도 항상 주의해야 할 것이지만 교사의 모습에 적용하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돈과 권력과 과욕. 돈과 권력에 대해서는 어릴 때 학교 선생님들의 모습을 볼 때도 많이 느낀 것이지만 ‘과욕’에서 정말 감탄했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칠 때 학생들보다 먼저 지치게 되거나 자신이나 학생을 몰아치다 실패하게 되는 매우 중요한 원인이 되는 것을 살다가 경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세 가지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스승이, 제대로 된 인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orasoop 님, 여행중이시군요!! 일상에서 벗어나 조금 느리게 살아가는 것도 좋은 거 같습니다. 나눔 감사합니다! 과욕 부분은 저도 동감했습니다. 교사들이 너무 많은 부담을 가지는 것도 주의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집단 지도에 해당하는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설교에도 예수는 열심이었지만, 그것 못지않게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만남과 개인 지도에도 열심이었습니다. 예수는 이 두 부분의 교육이 아주 조화로웠습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곤경에 빠지는 경우가 바로 이 두 가지의 부조화입니다. 우리는 ‘전체’라는 이름으로 ‘개인‘이 무시당하고, 또는 어떤 ’개인‘에 몰두함으로써 ’전체‘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음을 봅니다.
교사 예수 - 위대한 교사 예수의 교육학 5장 잔치 자리 학교-길잃은 한 마리 어린 양, p.89, 이수호 지음
한 시간 한 시간이 뜨거움으로 일렁이고 잔잔한 감동으로 끝맺는 수업, 수업을 끝내고 나오면서 느끼는 남모르는 희열, 교사만이 맛볼 수 있는 그 기쁨을 누리는 교육 현장을 만들어 가기에는 너무도 열암한 우리의 교육 현실이 비수가 되어 가슴을 찔러옵니다.
교사 예수 - 위대한 교사 예수의 교육학 114, 이수호 지음
저자가 이런 구절에서 저의 지난 시절의 은사님들이 떠올랐습니다. 돌이켜보면 저 역시도 학생 때 우리나라 교육을 비판하며 학교를 다녔는데, 새삼 철이 없었구나 싶기도 합니다. 사실 교육 현실에 대해선 학생 보다 선생님들이 더 잘 알고 계시겠죠. 그 시절 저는 운이 좋았는지, 좀 까탈스럽거나 과팍한 선생님은 계셨어도 특별히 나쁜 선생님은 안 계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베이비붐 세대라서 한 반에 6,70명이 복닥거렸는데 한 반도 아니고 대여섯 반을 가르치셔야 했으니 얼마나 힘드셨겠습니까? 그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중학교 3학년 때 국사 선생님이었습니다. 저는 국사를 특별히 좋아하지 않았는데 선생님은 정말 열정을 다해서 가르치셨습니다. 막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내용까지 언급하시면서. 지금 생각해도 선생님은 이런 중학교에서 가르치고 계신다는 게 정말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아마 모르긴해도 훗날 대학 강단에 서시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솔직히 그 시절 모든 선생님이 교과서를 벗어나지 않으셨고, 학생은 교과서를 따분해 했는데 그런 선생님이 계시다는 건 정말 요즘 말로 사이다 같은 선생님이셨죠. 모르긴 해도 그 선생님은 교과서 이외의 것을 가르쳤다고 동료 교사로부터 눈총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한 때 주일학교 교사를 몇년 한 적이 있는데 저는 가르치는 건 정말 잼병이었죠. 그래서 늘 교사를 하지 말아야 할 사람이 한다고 자책을 많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학생부 담당 목사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못 가르친다고 자책하지 말라고. 못 가르쳐도 열심히만 가르치라고. 그러면 훗날 학생들이 기억하는 건 공과 내용이 아니라 그 선생님이 우리를 위해 얼마나 열정적으로 가르치시려 하셨는가 그걸 기억하고 성경에서 배우려고 노력할 거라고. 그게 결국 교육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모가 성경을 열심히 읽으면 아이들도 성경을 열심히 읽는 원리와 같은 것 같습니다. 성경에도 나쁜 사람이라도 자기 자식에게는 좋은 걸 줄 줄 안다잖아요. 선생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제가 기억하는 선생님이 몇분 더 계시지만 오늘은 시간상 여기서 맺음할까 합니다.
나눔 감사합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 문학 선생님이 그러셨습니다. 선생님은 입시에 찌든 우리에게 교과서에 나오는 문학작품 말고도 사회의 어렵고 힘든 곳의 사람들의 삶을 알려주는 소설이나 시를 소개해주곤 하셨습니다. 물론 다른 선생님들과 수업의 질도 너무 달랐지요. 정말 잘 가르치셨고 제가 문학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그 선생님이 열정적으로 가르치셨다는 그 사실이 깊이 남아있어요. 전교조 선생님이라는 조금은 부정적 시선이 당시에도 있었는데 돌이켜보니 그 분 덕분에 오래 전 출간된 이 책을 다시 내야겠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앗, 저자님겸 사장님이셨군요. 저는 따로신 줄 알았습니다. 못 알아뵈서 조심합니다. ^^
앗, 오타네요. 죄송합니다를 조심합니다라니. 29분을 잡았어야하는 건데... 암튼 죄송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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