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여러분들이 올려주신 글들을 여러 차례 읽고 있어요. 제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희귀한 병을 앓으셨거나 또는 가까운 이를 병이나 사고로 떠나보내신 아픔이 있으시네요.
처음 뇌종양으로 쓰러지고 의식을 되찾은 뒤 '어떻게 이런 일이 나에게...'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곧바로 '그래.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어.' 라고 생각을 고쳐먹었어요.
불운한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며 우주와 자연의 법칙 속에서 저 역시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들려주시는 온갖 귀한 조언들 새겨 듣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웬 버섯(?)을 먹으라는 조언도 많던데 그런 것은 자체적으로 알아서 거르고 있답니다. ^^
본격적인 항암 후유증은 시작하고 2,3주차에 심하게 발생한다고 합니다. 저는 아직 기운이 쌩쌩합니다. 모쪼록 앞으로도 계속 명민한 정신을 유지하여 여러분과 즐겁게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의 그믐달은 제가 매일 아침 산책하는 공원의 안내문에서 발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