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섬 대표 응원해주세요. 항암 조언도 해주세요. ^^

D-29
안녕하세요. 장강명입니다. 주변에 몇 가지 알려야 할 사항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병실 소파에서 글을 쓰고 있어요. 저는 요즘 고대구로병원 병실에서 먹고 자는데, 다음 주 목요일까지는 이럴 거 같습니다. 그날 제 아내 김새섬(본명 김혜정) 그믐 대표가 퇴원할 예정이에요. 1. 아직 짐은 다 옮기지 않았지만 저희 부부가 이사를 했어요. 저희는 더 이상 서울 관악구에 살지 않습니다. 저나 아내에게 책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요. 이사를 할 때마다 예전 주소로 책이 많이 가기 때문에 새 거주자들께 늘 죄송합니다. 오늘 이후로 저나 아내에게 책을 보내주시려는 분들은 저에게 주소를 한번 물어봐주시겠어요? 제 이메일 주소는 demons@gmeum.com 입니다. 넓지 않은 집이 책으로 바닥이 무너질 지경이기도 하고, 저는 원래 종이책보다 전자책을 선호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책을 꼭 보내야겠다는 분들은 전자책으로 보내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전자책 뷰어는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리디북스, 교보문고 샘, 밀리의 서재를 모두 이용하고 있으니 어떤 식으로 보내주셔도 괜찮습니다. 2. 아내는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재활 중이고 곧 항암을 시작합니다. 교모세포종에 대해서는 인터넷 검색하시면 여러 정보들이 나옵니다. 수술 뒤에는 한동안 인지장애와 언어장애가 있었어요.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서 말문이 막히면 교묘하게 둘러대는 식으로 대처하기 때문에 오히려 가족은 잘 눈치 채지 못했어요. 재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언어 검사 94점에 49점을 받았는데, 그 사실을 뒤늦게 알고 놀랐습니다. 어제는 95점을 받았고, 완전 회복을 목표로 하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사실 재활 전문가가 아닌 사람에게는 지금도 완전 회복 상태로 보입니다. 언어 검사 만점은 99점인데 문제들이 어려워서 저도 95점을 받기 힘들 거 같거든요. 노란색인 물체를 1분 안에 몇 가지나 적을 수 있으세요?) 인지장애와 언어장애가 있는 사람이 재활할 때에는 옆에서 누가 계속 말을 걸어주는 게 좋습니다. “전에 어디어디 갔던 거 기억 나?” 같은 질문들을 던지고 답하는 걸 도와줘야 하더라고요. 재활치료사들이 같이 하라며 내주는 숙제도 많습니다. 간병인이 할 수는 없는 일이라 제가 상주 보호자로 병실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얼마 전까지 낮에는 스마트폰을 꺼내기 힘들 정도로 바빴습니다. 언어 재활 외에도 상주 보호자가 할 일이 은근히 많더라고요. 밤에는 저도 밀린 일들을 해야 하다 보니 주신 메시지나 댓글에 일일이 답을 못해드리네요. 그래도 다 읽었고 많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많이들 궁금해 하시고 전하고 싶은 말씀도 있으실 텐데 안부 전화보다는 문자나 메일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양손이 비어 있지 않은 순간도 많고, 의료진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어야 할 때도 있고, 병원 옮기는 문제 등으로 놓치면 안 되는 전화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동안 이런 상황일 텐데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3. 병원에 있다 보면 제가 삶에서 우선하는 가치가 뭔지, 빠르고 정확하게 알게 됩니다. 재활치료를 받는 다른 환자들의 모습을 보며 배우는 것도 많고, 감동도 받습니다. 이상한 얘기입니다만 병원의 작은 녹지공간을 아내와 함께 걸으며 벅찬 행복감을 맛보기도 합니다. 아내와 항암을 하는 동안 제가 해야 할 일은 너무 명확해서, 앞으로 강연이나 방송 출연 등 다른 가욋일은 안 하게 될 거 같아요. 오프라인 모임에 나가기도 어렵겠습니다. 이 역시 미리 양해 말씀 드립니다. 간병하고 남는 시간에 글 쓰고, KBS 라디오 인생책 진행, 항암이나 재활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일, 집에서 할 수 있는 일 정도만 할 생각입니다. 신간이나 월급사실주의 활동 홍보 등은 온라인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내도 자기 삶에서 중요한 가치들을 생각해보게 됐답니다. 아내의 가치 목록 높은 순위에 온라인 독서모임 플랫폼 그믐 운영이 있습니다. 전에 아내가 “그믐은 아이가 없는 나에게는 자식이야”라고 말했을 때 제가 웃어넘긴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러지 않고 제가 옆에서 돕겠다고 했습니다.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 다행입니다. 오프라인 활동을 할 때에는 제가 연예인 매니저처럼 동행하려고요. 아내는 지금도 스마트폰으로 그믐에 올라오는 글들을 확인하고 있는데, 조만간 다시 활동할 예정이에요. 아내가 그믐을 설계할 때 운영자가 일일이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자생적인 커뮤니티를 만드는데 공을 들였는데, 어떻게 보면 이번에 그런 사실이 입증됐네요. 항암 받는 동안 힘들 때는 며칠 쉬는 식으로 운영하게 될 거 같습니다. 4. 이 방에 김새섬 대표에게 힘내라는 응원 메시지를 올려주시면 아내와 함께 읽겠습니다. 화상통화가 좋은 자극이 되는 듯 보이는데, 몇몇 지인 분께 제가 따로 요청 드릴게요. 이 방에 항암 관련 팁을 올려주셔도 좋습니다. 투병과 간병 경험 있으신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샤워의자와 찜질팩이 정말 유용하더군요. 의학적 조언은 좋은 병원으로 옮겨서 거기서 의사 선생님 지도를 잘 따를 것이니 안 해주셔도 좋습니다. 건강보조식품이나 대체의학 정보도 사양합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저는 아주 잘 있습니다. 그리고 종교를 갖게 되었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김새섬 대표의 회복을 빌어주세요. 감사합니다.
짱짱맨 그믐 굿즈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ㅂ^ 화이팅!
이건 오늘 마티스블루 출판사 갔다가 발견한 그믐 판화! ^ㅂ^
오랜만에 그믐에 들어왔는데 소식을 보고 많이 놀랐어요. 천천히 회복을 하고 계시다고 하니, 얼른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대표님의 자식같은 그믐을 도피처로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늘 감사하고 있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건강 찾으시고 '일상'을 찾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길 기원합니다! 10년이고 20년이고 망부석이 되어도 기다릴 거예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증정]《내 삶에 찾아온 역사 속 한 문장 필사노트 독립운동가편》저자, 편집자와 合讀하기[📚수북플러스] 4. 나를 구독해줘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증정-고전읽기] 셔우드 앤더슨의 『나는 바보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커리어와 나 사이 중심잡기 [김영사] 북클럽
[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구글은 어떻게 월드 클래스 조직을 만들었는가? <모닥불 타임> [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같이 그믐달 찾아요 🌜
자 다시 그믐달 사냥을 시작해 볼까? <오징어 게임> x <그믐달 사냥 게임> o <전생에 그믐달>
8월에도 셰익스피어의 작품 이어 낭독합니다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 꿀돼지님의 꿀같은 독서 기록들
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조영주 소설·윤남윤 그림 『조선 궁궐 일본 요괴』(공출판사)서동원 장편소설 『눈물토끼가 떨어진 날』(한끼)
이디스 워튼의 책들, 지금 읽고 있습니다.
[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휴머니스트 세계문학전집 읽기] 3. 석류의 씨
공 출판사의 '어떤' 시리즈
[도서 증정] 응원이 필요한 분들 모이세요. <어떤, 응원>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건가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기후위기 얘기 좀 해요![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1. <화석 자본>무룡,한여름의 책읽기ㅡ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8월 7일(목) 오후 7시 30분 / 저자 배예람X클레이븐 동시 참여 라이브 채팅⭐
[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