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이제 이 모임이 끝날 날도 오래 남지 않았네요. 저는 살면서 주목받은 적이 별로 없어요. 크게 흥분을 한다거나 마음이 많이 가라앉거나 감정의 업다운이 심하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항상 덤덤하고 무던한 저도 회사를 다닌다는 것은 쉽지 않았고, 여러가지 고민과 결심 끝에 창업에 도전했는데요, 사업 역시 만만치 않네요.^^
그래도 누구도 알지 못하는 일을 매일 반복하는 톱니바퀴 직장인보다 나은 점은 분명 있었습니다. 제일 큰 것은 이곳에서 진심을 담아 저의 쾌유를 빌어주고 계신 여러분들이세요. 제가 그믐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 곳에 글을 남겨 주신 고마운 분들과 연이 닿지 않았을 거에요.
아직 병실 생활의 기억이 생생할 때 조금이라도 남겨 놓고 싶어 팟캐스트 녹음을 시작했어요. 저는 글자를 깨친 뒤부터 항상 책과 활자를 사랑했지만 어떤 면에서는 글보다 말이 더 편한 사람입니다.
과거의 기억을 다시 되살리고 주어진 질문에 조리 있게 답하는 행위가 저의 재활에도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도전해 봅니다. 저에게 유튜브와 팟캐스트 한 번 해보라는 분들이 꽤 계셨는데 이참에 시작하게 되네요. 인생 참 아이러니합니다. 정식 링크가 만들어지면 여러분께도 공유드릴게요.
모두 건강한 하루 되세요.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이번 주부터 먹기 시작한 항암제 테모달의 복용안내서에요. 저렇게 긴 설명서는 처음 봤어요. A4 3페이지 정도 되는 듯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