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섬 대표 응원해주세요. 항암 조언도 해주세요. ^^

D-29
@모임 곧 이 공간이 닫힐 시간이 되네요. 현재 시간 기준으로 203분이 글을 남겨 주셨어요. 저의 처지를 딱하게 여겨주신 분들, 희망과 밝은 미래를 빌어주신 분들. 속사정과 어려움을 토로해 주신 분들, 정말 모두 감사합니다. 보통의 독서모임에는 참가만 하고 글을 올리지 않는 분들도 있으세요. 저 역시 여러 온라인 모임에선 그런 적 있고요. 하지만 이 모임은 모집 단계 없이 바로 시작했기에 참여를 위해서는 어찌되었든 글을 쓰셔야만 했을텐데요, 용기 내어 메시지를 적어 주신 분들 참으로 고맙습니다. 오늘의 그믐달은 제가 현재 통원 치료하고 있는 병원의 복도에서 발견해 찍었습니다. 하늘에는 그믐달이 떠 있고 집 안의 가족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여러분도 쉼이 있는 주말 되시기를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대표님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팟캐스트 들으며 응원 이어갈게요. 좋은 커뮤니티 만들어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예쁜 주말 보내시길요.:)
'한 지붕아래 각자의 휴식'이라는 문구가 너무 안온하게 느껴집니다. 색감도 조화롭게 잘 어우러지네요. 빨강, 파랑, 초록, 노랑. 높이 떠 있는 그믐달까지도요. 저도 이 방을 통해 대표님의 근황을 접할 수 있어 좋았고(마음이 놓였고), 응원의 메시지를 더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매일 올려주시는 팟캐스트가 요즘 제 퇴근 산책길 메이트인데요. 두분이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하며 올려주신 팟캐스트이니만큼 저도 왠지 산책을 하면서 들으면 좋을 것 같아, 아껴두고 아껴두다 그 시간에 듣고 있어요. 두 분의 목소리가 어쩜 이렇게 조화로운지. 재활 치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요. 제가 몰랐던 또 다른 세상이네요. 들으면서 이것저것 많이 배워가는 중이에요. 언어치료 등 문제 내주시는 걸 가만히 입으로 따라해보기도 했는데, 숫자 거꾸로 말하는 건 저도 어렵더라고요. 매일 숫자와 싸우는(?) 사람인데, 저는 왜 이모양일까요ㅋㅋㅋ 그저 웃습니다. 누가 가장 힘든지를 감히 물을 수 없겠지만요. 항암치료를 이어가고 계신 대표님이 가장 힘드시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올려주신 에피소드 중 정작 대표님은, 대표님을 옆에서 챙겨주시는 가족분들을 먼저 걱정하시는 모습에 울컥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팟캐스트를 통해 함께 알아갈 수 있다는 게 많이 감사하고요. 시간이 흐를수록 건강을 회복하실 대표님을 믿습니다(멘트가 좀 이상하네요?). 더 정확히는 대표님의 강인함을 믿는다고 말하는 게 좀 더 매끄럽겠어요. 문이 닫히기 전에 이렇게 메시지를 놓아두고 갈 수 있어 좋네요. 장 작가님을 통해 그믐을 알게 되고, 그믐을 통해 대표님을 알게 된 게 제 인생에는 큰 행복이에요. 그래서 늘 감사한 마음이고요. 하지만 지금은 대표님의 건강이 가장 우선이라는 생각이랍니다. 오늘 밤도 평안하고, 무탈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김새섬 아무쪼록 잘 회복하셔서 !! 그믐의 찬란한 진화(?)를 지켜봐주세요!!!!!
이곳 말고 다른 새 섬은 생각도 마시길! 🫡
팟캐스트 올리신다는 이야기 들은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벌써 12개나 되었어요. 바지런한 두 분의 생산성에 다시 놀라고 있습니다. 합이 척척 맞는 대화에 덩달아 미소 짓다가, 엔딩송 "스탠바이미, 달링~달링~"을 들으니 코 끝이 찡해지네요. 오래전 누군가가. 영화에서 주인공이 사람들에게 박수 받는 장면이 나오면 눈물이 난다는 얘기를 한적이 있는데요. 나는 어떤 장면에서 매번 눈물을 참을 수 없었나 생각해보면 내 곁에 있어줘, 널 위해 여기 있을게. 같은 대사가 나올 때더라구요. 더구나 아끼는 두 분의 목소리로 들으니 마음에 더 크게 다가왔네요. 구글 밋 화면 속 새섬님을 만날 때는 미처 몰랐어요. 굶.초.식을 보고서야, 아. 이렇게 식사도 잘 못챙기고 바쁜 시간을 쪼개서 했던 미팅이었구나. 좀 더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야 했는데 후회가 남아요. 새섬님은 지친 기색은 커녕, 제가 횡설수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다시 정리된 말로 풀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암과 책의 오딧세이'에서도 어떤 말을 하다가, 듣는 사람들이 맥락을 모르겠다 싶은 부분에선 바로 풀어서 말씀하시는 걸 보고 여전하시다 싶었네요. (저는 말할 때 생략을 많이 해서 우람이 잘 못 알아들어요 하하) 처음 아프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놀라고 마음이 아팠는데 이렇게 계속 소식을 전해주시니 반갑고 좋아요. 여전히 기도하는 마음이지만, 한 편으로는 두 분의 병을 대하는 태도를 보며 또 배워갑니다. 계속 이야기 전해주세요. 그리고 계속 곁에 있어줘요. (새삼스럽게 새섬이라는 이름이 참 예쁘네요. 조금 가까운 거리에서 말해보고 싶어서, 대표님을 떼어놓고 그냥 새섬님이라 불러봐요.)
203분은 무조건 다표니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분들이라는 거 아시죠? 저는 기도의 힘을 믿습니다. 우리는 기도하겠으니 대표님은 그저 무조건 건강만 하시고 행복하십시오. 또 언제든지 이런 공간에세 함께 웃고 떠들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치료 잘 받으십시오!! 아, 그림 예뻐요.^^
장강명 작가님과 김새섬 대표님, 정말 다정한 커플이라는 생각이 이 밤 문득 들었습니다. 행복하게 해로하시길 바라요. 저도 그러겠습니다. 종종 부부끼리 네명이 잠실에서 데이트도 하고요. 생각만해도 흐뭇하네요. ^^ 두 분께 행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도할게요.
2022년 6월 29일, 장강명 작가님께 보냈던 메일을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곧 결혼을 할 예정인데,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님 작품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책에 결혼 축하 메시지를 받고 싶다는 부탁을 했었지요. 놀랍게도, 메일을 보낸지 단 3시간 만에, 장작가님도 아닌, (아내가 세상에서 가장 부러워 하는) '한국이 싫어서' 그리고 '5년 만에 신혼여행'의 HJ님이 보내주신 답을 받고, 몇 번이나 '세상에 이런 일이, 말도 안 돼'를 되뇌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저희 쑥쓰람 부부의 결혼을 축하하는 그믐의 37번째 모임이 시작되었고 https://www.gmeum.com/meet/37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지인들이 남겨준 글을 읽으며, 거기 담긴 살갑고 다정한 마음에 매번 감동을 한답니다. 인생 최고의 보물이랄까요.. 두 분의 축하 메시지가 담긴 '그믐' 책도 여전히 저희 집 책장의 '장강명 코너'에 잘 꽂혀 있답니다. 장작가님은 앞쪽에 "너를 만나기 위해 이 모든 일을 다시 겪으라면, 나는 그렇게 할 거야"라는 문구를 적어주셨고 새섬님은 뒤쪽에 두 분의 기념일도 아주 더운 여름이라며 "아휴... 이렇게 더운 날, 대체 우리는 무슨 생각으로 사귀게 된거야" 라고 남편에게 농담을 한다고 적어주셨지요. 볼 때마다 저도 웃습니다. 저희도 2016년 7월에 강남역부터 사당역까지 각자 맥주 한 캔씩 들고, 매일 밤 퇴근길을 함께 걸었거든요. 요즘 '암과 책의 오디세이'를 들으며 새섬님의 책 사랑을 새삼 다시금 깨닫는데요. 오늘은 새섬님께 <암: 만병의 황제의 역사>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아주 오래 전에 사두었다가 책의 두께에 압도되어 시작을 못했는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뒤에 '암'을 이해하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던 책이었죠. 이렇게 두꺼운 책이 이렇게 재밌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흥미롭고, 암과 끈질기게 투쟁해온 인류의 역사에 감동하고, 이를 문학적으로 담아낸 의사 저자 '싯다르타 무케르지'의 내공에 읽는 내내 감탄했던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새롭게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은 암이 인체에 해로운 어떤 병균이나 바이러스가 아니라 그저 '세포의 비정상적인 성장'이라는 것이었어요. 원래 우리 몸엔 세포의 분열과 죽음을 조절하는 강력한 유전적 회로가 있는데, 어쩌다 이 회로가 파괴되면 어떤 세포들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미친듯이 성장만 한다는 것이죠. 봄여름가을겨울이 아니라 봄여름여름여름의 느낌으로.. 그럼 암을 극복하기 위해 '생의 의지'를 불태워야 하는 암환자는 어떻게 해야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죠.) 새섬님께서 장맥주님을 위해 끝까지 잘 항암 치료 잘 받으시고, 이겨내셔서 "시간이 흘러 흘러 2020년이나 2025년쯤이 되면, 지구 반대편에서 HJ와 내가 다시 한번 보라카이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우리는 코타키나발루와 다낭, 세부, 오키나와에 가고, 적당히 돈을 벌고 건강을 유지하면서 '정신, 육체, 돈의 삼각형 구상'을 실현한다. 힘들고 성가신 일은 '마냐나'로 미룬다. 2034년에는 이벤트업체를 고용해 은혼식을 여는데, 좋아하는 친구들만 초대하고 음악을 빵빵하게 튼다. 우리는 2014년 11월 이후로 결코 다투지 않는다. 그렇게 서로 사랑하며 함께 살다 같은 날 눈을 감는" 두 분을 상상하며, 그리고 장맥주님의 새섬님을 향한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사랑에 관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신형철 작가님의 글로 이만 줄일게요. 두 분 모두 참으로 고맙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756477.html 어디선가 가브리엘 마르셀은 이렇게 말했다.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당신은 죽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듣는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이 시의 ‘너’는 산으로 가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만이 아니다. 마르셀의 문장은 뒤집어도 진실이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네가 죽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면서 동시에 내가 죽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제 나는 어떤 불가능과 무의미에 짓밟힐지언정 너를 살게 하기 위해서라도 죽어서는 안 된다. 내가 죽으면 너도 죽으니까, 이 자살은 살인이니까. 그래서 이 시의 ‘나’ 역시도 이렇게 시를 쓰면서 내내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다. 이 시를 ‘무정한 신 아래에서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기 시작한 어떤 순간들의 원형’을 보여주는 시로 읽었다. 나는 인간이 신 없이 종교적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를 생각하는 무신론자인데, 나에게 그 무엇보다 종교적인 사건은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곁에 있겠다고, 그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일이다. 내가 생각하는 무신론자는 신이 없다는 증거를 손에 쥐고 환호하는 사람이 아니라, 신이 없기 때문에 그 대신 한 인간이 다른 한 인간의 곁에 있을 수밖에 없다고, 이 세상의 한 인간은 다른 한 인간을 향한 사랑을 발명해낼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나는 신이 아니라 이 생각을 믿는다.
잠자기 직전 발견한 그믐달은 유투버 달빛부부입니다 ^^;;; 진짜 신기하네요. 어떻게 이럴까 ;;; 그믐달 보는 멋진 꿈 꾸시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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