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레넌 도일의 에세이 [언테임드 Untamed]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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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4 - 나는 아들이 자신의 인간성을 간직해 주기를 원한다. 나는 아들이 온전한 인간으로 머물러주기를 원한다. 나는 아들이 병들지 않기를 원한다. 나는 아들이 현명하기를 원한다. 나는 아들이 안에서 천천히 죽어가게 만들거나 벗어나면 죽여버리는 케이지에 굴복하기를 원치 않는다. 나는 아들이 성채를 세우기 위해 권력이 사용하는, 또 하나의 무의식적인 벽돌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나는 아들이 진짜 이야기를 알기를 원한다. 그 이야기는 온전한 인간이 되기 위해 자유로워지는 이야기다. > 위의 여덟 문장을 줄이면, '나는 아들이 타인을 의식하지 말고 스스로가 행복한 삶을 누리기 원한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 읽은 대부분의 내용은 자녀 양육에 관한 글입니다. 아이를 방목하냐는 말을 주변에서 숱하게 들어온 제게는 크게 혹은 새롭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그저, 모든 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대할 때 이런 자세와 마음을 가진다면 우리의 아이가 사는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아름답고 따뜻할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 자녀 양육 내용에 대한 솔직한 제 생각입니다. 어떤 부모는 자기 자녀에게 문제가 있다며 기회만 있으면 전문가나 지인들에게 양육에 관한 상담을 하고 조언을 들으려 합니다. 그런 행동이 한두 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흘러도 똑같은 문제로 다시 조언을 구하러 다닙니다. 그런 부모들을 보면, 그들이 정작 바라는 건 양육에 대한 조언이 아니라 문제는 내 아이일 뿐 부모인 나에게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걸 주변에 알리고 싶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아이를 키우는 일은 또 하나의 거대한 우주를 만드는 일이라 일 분 일 초마다 새로운 별이 생겨나고 폭발도 발생합니다. 따라서, 자식을 키우는 부모는 아이에게서 문제가 보이기 훨씬 전에 이를 테면 아이를 낳기 전부터 혹은 낳고 키우는 내내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양육에 대한 천 마디의 조언을 듣든 자녀교육에 관한 백 권의 책을 읽든 자녀에게 진심으로 열린 마음을 갖고 있지 않은 부모의 양육 자세는 바뀌지 않습니다. 또한, 자녀에게 열려 있는 부모는 굳이 외부에서 양육에 대한 조언을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의 눈 앞에 있는 자녀들의 행동과 눈빛과 말투와 표정에서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p213 - 나 : 다른 누군가를 실망시키는 것과 너 자신이 실망하는 것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상황이 종종 생기겠지. 그럴 때마다 네가 할 일은 다른 사람을 실망시키는 것이란다. 평생에 걸쳐 네가 해야 할 일은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거야. 티시 : 엄마한테도? 나 : 특히 나를. > 아이들은 섬세하고 따뜻해서 상대를 실망시키는 걸 겁낸다기 보다 상대의 실망에 찬 모습을 지켜보는 걸 힘들어합니다. 물론 모두가 반드시 그런 건 아닙니다. 누구보다 섬세하고 다정하고 배려심 많은 아이가 중요한 순간에는 또한 자기 자신의 원하는 바를 무엇보다 우선 순위로 두기도 합니다. 그 아이는 부드럽지만 강하고 타협하지 않습니다. 나를 바라보는 상대를 실망시키는 일은 제게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 탓에 정작 제가 바라는 일엔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하며 살아왔습니다만 타고난 성향인지 나이를 먹어서인지 지나온 일들에 크게 억울해하지는 않습니다. '오늘부터 잘하면 돼'라고 나를 추스리며 늘 내일을 맞이하는 편입니다. 네, 오늘도 이렇게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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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0 - 우리의 앎과 동떨어져 두렵게 만드는 것은 우리를 미워하는 사람들의 잔인한 비난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조용한 관심입니다. > 아이들이 의견을 물어오면 이렇게 답하려고 신경을 씁니다. "엄마는 이렇게 생각해.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야. 그치? 네 생각은 어때?" 아이들은 부모의 접힌 꿈을 이루거나 우쭐대기 위한 존재가 아닙니다. 존재 자체가 인정받아야 하지요. 자식과 늘 다툰다는 부모에게 하는 조언이 있습니다. 내 앞에 있는 아이가 옆집 혹은 친한 친구의 자식이라고 생각하라는 겁니다.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 과연 옆집 아이에게도 지금의 내 아이에게 하듯 함부로 말하고 눈 흘길 수 있는지, 친한 친구의 아이가 물을 흘렸다고 심하게 야단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라 합니다. 저도 제 아이들 어릴 적엔 그게 참 쉽지 않았습니다. p234 - 당신의 섬에서 자라고 있는그 나무는 작고, 그저 어린 묘목일 뿐이에요. 아이가 뿌리를 내릴 시간을 갖기도 전에 문을 활짝 열어 폭풍우가 밀고 들어오게 하지 말아요. > 아이들을 키우며 제가 참고한 책은 유대인의 교육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양육 교육 방침과 주변에서 보여지는 타인들의 행위와 결과에 의해 옳고 그름에 대한 잣대를 세워갑니다. 유대인은 자신들과 같은 양육 방법을 시행하지 않는 이웃과는 가족모임을 갖지 않는다고 합니다. 내 아이들에게 미칠 혼란과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것입니다. 많은 걸 느끼고 경험하게 하려는 요즘 시대의 부모가 알아둬야 할 내용입니다. p241 - 내게 소중한 것은 통일성이다. 그래서 나는 진실에 따라 살아야 하고 진실을 말해야만 한다. 사람들은 주변으로 모여들기도 하고 떠나기도 할 것이다.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진실을 말함으로써 잃을 수도 있는 일이나 사람은 결코 내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나 자신의 어떤 부분을 계속 감추기를 요구한다면 그가 누구든, 무엇이든 나는 기꺼이 잃을 것이다. > 저도 이렇게 살고 싶습니다만, 그게 참.....
p244 - 그 이상의 내용은 쓰지 않았다. 나는 사과하거나 변명하거나 정당화하지 않으려고 조심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읽히도록 내버려뒀다. 자리에서 일어나며 진실을 말할 책임이 내게 있지만 그것에 대한 다른 사람의 반응은 내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난 내 할 일을 했다. > 지인의 부탁을 수락이나 거절하는 건 부탁 받은 사람의 권리인 까닭에 부탁을 거절 당해 실망하거나 아쉬워하는 지인에게 미안할 필요는 없어야 함에도 우리는 참 그러지 못합니다. 상대의 마음이 내 마음에 와닿기 때문에 생기는 일입니다. 내 앞에서 실망을 감추지 않는 지인의 마음을 헤아리기 전에 불편해지는 내 마음을 먼저 헤아려야겠습니다. 그런다고 해서 세상이 지금보다 더 험악하거나 메마르진 않습니다. p249 - "누군가 행진을 발로 하는 기도라고 말했어." p250 - 나는 지난 몇 년 동안 백인 온건파에게 몹시 실망하고 있던 참이었음을 고백해야겠다. 자유를 향한 행진에서 흑인의 가장 커다란 걸림돌은 백인시민평의회나 KKK단이 아니라 정의보다 '질서'에 더 헌신하고 있는 백인 온건파들이라는 유감스러운 결론에 도달했다. 그들은 정의의 현존인 긍정적인 평화보다 긴장이 없는 부정적인 평화를 더 선호한다. 그들은 항상 말한다. "당신이 추구하는 목표에 나도 동의한다. 그러나 직접적인 행동이라는 당신의 방법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 위의 내용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에세이 [버밍엄 감옥에서 보내는 편지]에 나오는 구절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p254 - 옳은 것은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해야 하는 것...... > 이는 사실, p240과 p250의 내용을 짧게 정리한 글이 되겠습니다. 지구온난화, 인종차별, 경제 추락으로 인한 어려움.....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수긍을 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토론장이 열린다면 손을 들어 하고 싶은 말도 많을 것입니다만 과연 우리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정작 실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는 일들은 무엇일까요. 깊은 생각을 요구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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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찾아가며 읽은들 작가의 조언이나 생각을 따라 독자가 계몽되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에세이에 대한 제 마음은 허물어지지 않는 벽돌담입니다. 다만, 같은 생각과 가치관을 어떤 단어와 문장으로 풀어내느냐는 흥미롭습니다. 이미 모두에게 다 알려지고 모두가(대충이라도) 알고 있는 내용을 작가마다 각자의 언어로 적어나가는 일.... 예전에는 그게 과연 가치있는 일 일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다시 생각해 보면, 제가 단편소설을 좋아하고 어려운 단어를 피하고 미로처럼 복잡하게 꼬인 줄거리를 꺼리는 것처럼, 책을 읽는 사람들 또한 각자가 선호하는 언어가 있지 싶습니다. 서로들 좋아하는 작가의 혹은 좋아하는 문체로 씌여진 책을 통해 내 마음과 꼭 맞는 퍼즐조각을 찾는 그 순간 깨달음을 얻기도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올라온 김새섬 대표님 글을 읽었습니다. 차분하고 씩씩하게 필요한 치료 과정 잘 견디시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제가 정말 어둡고 두려운 길을 걸을 때 친구가 해준 조언이 있습니다. "멀리 보지 마. 발밑을 살피며 톡 톡 깡통을 차듯 몇 걸음 앞까지만 보고 나아가는 거야. 그러다 보면 그렇게 매순간 널 토닥이고 칭찬하며 살다 보면 잘하고 있다는 걸 어느 순간 네 스스로 알게 돼." 발밑을 보며 열심히 걷다가도 문득 고개를 들면 바로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어둠에 숨이 턱 막히고 한없이 두려웠던 적이 많았습니다. 대표님께도 그런 순간이 하루에도 몇 번씩 엄습해 오겠다 싶습니다. 부디 너무 멀리 보려고 하지 마십시요. 오늘이 채워져야 내일이 됩니다. 대표님 덕분에 오랜만에 에세이집을 읽었습니다. 나처럼 생각하며 견디고 버티는 사람들도 제법 있구나.... 새삼스레 다시 느껴본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내 일정에 맞춰 편안하게 읽고 정리할 기회를 주는 싱글챌린지 프로그램, 이번에도 고맙습니다.
p268 - 사태를 어색하게 만들만큼 용기있는 사람에게 복이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를 일깨우고 앞으로 전진하게 해주니까. > 반드시 사람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살다가 언뜻 맞닥뜨린 순간이나 상황에 불편함이나 어색함이 느껴진다면, 소가 여물을 되새김질하듯, 그 느낌의 요인이 무엇인지 찾는 궁리가 우리에게 성장을 위한 영양분을 제공합니다. p277 - 내 아이들이 어떤 사람인지에 관해 나는 기대가 넘치는 부모가 되고 싶지는 않다. 나는 아이들이 내가 마련해 둔 자의적인 목록을 충족시키려고 애쓰기를 원하지 않는다. 나는 보물 사냥꾼 부모가 되고 싶다. 아이들이 직접 파보고, 자신이 누구인지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찾아내고, 그리고 마침내 찾은 것을 자신이 신뢰하는 운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삶을 꾸려나가는 것을 격려해 주고 싶다. 아이가 안에서 보물을 찾아 그것을 보여주려고 꺼내면 나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감탄하며 박수를 쳐줄 것이다. 달리 말하면, 만약 내 딸이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말했다면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사람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사랑할 것이다. > 저는,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 아이를 사랑합니다. p293 - 만약 당신이 나를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그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랍니다. 만약 당신이 나를 향해 따스함을 느끼면서도 내가 지옥불이 타버릴 것이라고 믿는다면 당신은 날 사랑하는 게 아닙니다. > 사랑을 할 때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는 아직도 여전합니다. 상대를 변화시키려는 헛된 바람과 노력. p294 - 시인 휘트먼 Whitman은 "학교나 교회에서 혹은 어느 책에서 들은 모든 것을 되살펴라. 그리고 당신의 영혼을 모욕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무시하라." 라고 말했습니다. > 삼백팔십오 쪽으로 구성된 이 책, 글레넌 도일 에세이 [언테임드Untamed]의 내용을 압축한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p296 - 좋은 예술은 뽐내고 싶은 욕망이 아니라 스스로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된다. > 예술뿐 아니라 삶도 그러하지 않을까요. 다만, 표현이 아닌 '스스로를 만족시키려는 욕망'이 삶을 유지시키는 원료나 윤활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p301 - 나는 인간은 사랑하지만 사람을 직접 대면하는 것은 사랑하지 않는다. 예컨대 널 위해 죽을 수는 있지만 너랑 커피를 마시려고 만나고 싶진 않다는 식이다. p313 - 절망은 "마음의 고통이 너무나 크다. 나는 너무 슬프고 너무 작은데 세상은 너무나 크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러니 나는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한다. 용기는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나로 하여금 할 수 있는 일조차 못하게 막지는 못할 것이다." 라고 말한다. > 이번에 읽은 내용 중 많은 부분이 종교와 신과 나와의 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오래 전 기독교에서 무교로 전향(?)한 저는 신보다 나 자신에게 의지하려 하고 출처를 모르는 축복이나 행운을 얻고 싶은 소망 또한 없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다면 새벽 기도회에 나가 기도를 할 게 아니라 내가 직접 그 이웃에게 가서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야 한다고 여기는 사람입니다. 신에 대한 믿음이 신실하다면 찬찬히 읽어볼 만한 내용입니다만.
p319 - 우울은 나의 활기찬 색조들을 모두 가져가버리고 회색, 회색, 회색 일색이 될 때까지 강타한다. 결국 나는 너무 낮게 가라앉은 나머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된다. 그런데 꺼져가면서도 자잘한 일들 - 설거지를 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웃어야 할 때는 미소를 짓는 등 - 을 조금씩 해낼 수는 있다. 그런데 모든 일들은 그저 강요된 것들뿐이다. 나는 응답하는 대신 연기를 한다. 요점을 잊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것이 우울한 사람들이 예술가가 되는 이유일 것이다. p320 - 얼마 전 한 친구가 치과에서 충치를 떼우는 것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고통 자체가 아니야. 정말 싫은 것은 고통을 예측하고 기다리는 거야. 나는 땀을 흘리고 겁에 질려서 몹시 아픈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어. 엄청나게 아프진 않지만 항상 그렇게 아플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내가 말했다. "맞아. 그게 바로 내가 항상 느끼는 거야." p333 - 그가 자신의 손을 내 손에 올리며 말했다.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아요. 겸손해할 필요가 없어요. 마야 안젤루가 말하곤 했어요. '겸손은 배워서 꾸며내는 것이다. 겸손한 척이 아니라 겸허해야 한다. 그리고 겸허함은 내면에서 우러나온다.' 라고." - 겸허하다는 것은 당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 > '겸손은 남을 높이기 위해 나를 낮추는 것'이라고 검색됩니다. 흠.... 그렇다면, 겸허는 내 자신의 능력과 실력, 선을 잘 안다는 뜻이겠습니다.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은 모든 이가 서로 다른 까닭에,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면 타인과의 비교도 시샘도 할 필요가 없으니 낮추고 자시고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내가 잘하는 것을 자랑할 일도 아니고 남이 못하는 것을 비웃을 일도 아닌 셈입니다. > 이번에 읽은 내용은 [우울을 극복하는 방법]에 관해서입니다.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씌여진 글이지만 많은 의사들이 추천하는 방법들입니다. 쉽지만 참 쉽지 않은 방법들입니다.
p350 - 그들은 몰라. 우린 특별하고 그들은 너무나 정상이야. > 작가에 따르면, 정상인의 상대어는 비정상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입니다. 여기서 '정상'의 의미는 아마도 대중적 가치관과 윤리와 도덕, 문화와 통제를 따르는 사람이겠습니다. p360 - 그 기분이란, 간단히 말하자면 짙은 자홍색이었다. > 화가가 직업인 친구는 그림을 그릴 때 가끔 파랑색을 씁니다. "네 그림 속에 감춰진 파랑이 나는 좋아."라는 제게, 파랑은 희망을 의미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색상에도 의미가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자홍색은 보라와 빨강이 섞인 색입니다. 우리가 아는 자주색보다 채도가 높아 밝은 분홍과 비슷합니다. 자홍색 Magenta는 열정과 에너지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위의 문장은 평생 록스타가 되고 싶었던 글레넌이 마침내 기타 레슨을 받고 열심히 연습한 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기타 연주를 육만 명 가량의 사람들이 시청한 후의 기분을 적은 것입니다. 저는 이 문장을 읽으며 와인을 마시면 발그레지는 뺨이 떠올랐습니다. 편안해지면서 살짝 흥분되고 행복한 느낌 말입니다. p367 - 나는 대체로 잘 통제하는 편이다. 나는 사태를 통제하기를 원한다. 그렇게 된 까닭은 두렵기 때문이다. 어떤 일은 너무 위태롭게 느껴진다. - 두려움이란 요인 외에도 사태를 통제하고 싶도록 나를 이끄는 다른 것이 또 있다. 그것은 내가 아주 현명하고 창조적이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다. 나는 정말 아주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은 그 말만 잘 들으면 최선의 결과를 얻게 된다고 믿고 있다. 이런 통제를 우리는 지도력이라 부른다. > 이런 생각을 품고 살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괜히 밑줄을 그어 봅니다. > 이 책의 마지막 1/4는 자녀양육 방법에 대한 경험과 결혼 일 년 후부터 맞닥뜨리는 일들 즉 사랑이라는 열에 의해 함께 공중에 떠올려졌다가 다시 땅을 딛고 서서 상대를 바라보며 내쉬게 되는 한숨과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불안에 대한 내용입니다. 내 모든 공간과 시간은 상대의 편의와 평안과 안위를 위해 열려 있는데, 늘 나와 편안한 저녁 시간을 보내던 평일에 신이 나서 아이스하키를 하러 간다며 스케줄을 알아보는 상대의 모습에 망연자실한 표정이 되는 순간 말입니다. 바로 그때가 글레넌이 기타 레슨을 받기로 마음 먹은 순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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