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50
- 그들은 몰라. 우린 특별하고 그들은 너무나 정상이야.
> 작가에 따르면, 정상인의 상대어는 비정상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입니다. 여기서 '정상'의 의미는 아마도 대중적 가치관과 윤리와 도덕, 문화와 통제를 따르는 사람이겠습니다.
p360
- 그 기분이란, 간단히 말하자면 짙은 자홍색이었다.
> 화가가 직업인 친구는 그림을 그릴 때 가끔 파랑색을 씁니다. "네 그림 속에 감춰진 파랑이 나는 좋아."라는 제게, 파랑은 희망을 의미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색상에도 의미가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자홍색은 보라와 빨강이 섞인 색입니다. 우리가 아는 자주색보다 채도가 높아 밝은 분홍과 비슷합니다. 자홍색 Magenta는 열정과 에너지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위의 문장은 평생 록스타가 되고 싶었던 글레넌이 마침내 기타 레슨을 받고 열심히 연습한 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기타 연주를 육만 명 가량의 사람들이 시청한 후의 기분을 적은 것입니다. 저는 이 문장을 읽으며 와인을 마시면 발그레지는 뺨이 떠올랐습니다. 편안해지면서 살짝 흥분되고 행복한 느낌 말입니다.
p367
- 나는 대체로 잘 통제하는 편이다. 나는 사태를 통제하기를 원한다. 그렇게 된 까닭은 두렵기 때문이다. 어떤 일은 너무 위태롭게 느껴진다.
- 두려움이란 요인 외에도 사태를 통제하고 싶도록 나를 이끄는 다른 것이 또 있다. 그것은 내가 아주 현명하고 창조적이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다. 나는 정말 아주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은 그 말만 잘 들으면 최선의 결과를 얻게 된다고 믿고 있다. 이런 통제를 우리는 지도력이라 부른다.
> 이런 생각을 품고 살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괜히 밑줄을 그어 봅니다.
> 이 책의 마지막 1/4는 자녀양육 방법에 대한 경험과 결혼 일 년 후부터 맞닥뜨리는 일들 즉 사랑이라는 열에 의해 함께 공중에 떠올려졌다가 다시 땅을 딛고 서서 상대를 바라보며 내쉬게 되는 한숨과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불안에 대한 내용입니다. 내 모든 공간과 시간은 상대의 편의와 평안과 안위를 위해 열려 있는데, 늘 나와 편안한 저녁 시간을 보내던 평일에 신이 나서 아이스하키를 하러 간다며 스케줄을 알아보는 상대의 모습에 망연자실한 표정이 되는 순간 말입니다. 바로 그때가 글레넌이 기타 레슨을 받기로 마음 먹은 순간이기도 합니다.
글레넌 도일의 에세이 [언테임드 Untamed]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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