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책 2025 6-1

D-29
6월 7일까지 3주간 알베르 카뮈의 《계엄령》을 함께 읽습니다. 간략하게 방법을 안내드립니다. 1. 일정 5월 19일부터 6월 7일까지 진행합니다. 2. 분량 너무 빠른 스포일러를 방지하고, 적절한 속도를 맞춰보기 위해 가급적 각 주당 1/3 분량씩 읽습니다. 더 빨리/느리게 읽으셔도 상관없지만, 문장 발췌를 올리실 때는 가급적 정해진 일정과 분량 안에서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3. 방법 - 해당 창 하단의 글 입력창에 간략한 감상을 실시간 공유 : 감상, 질문, 댓글 모두 가능합니다. - 기억에 남는 문장을 공유 : 글 입력창 왼쪽 하단 "문장 수집" 클릭해서 내용을 남기면 글씨체 등이 특정 포맷으로 변경됩니다. - 블로그에 감상문 작성 및 공유 (선택) : 가입 시 개인마다 생성되는 "내 블로그"에 감상문을 나름대로 정리하고 공유해도 좋겠습니다. - 온라인으로 이야기 나누기 : 완독 후 zoom 을 이용해 1시간 가량 감상을 나눕니다. : 한국시간으로 6월 6일 (금요일) 혹은 7일 (토요일) 로 시간과 일정을 합의할 예정입니다. :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은 책표지, 작가, 인상에 남는 인물 or 사건 or 대목, 전체적인 책에 대한 감상 순서로 간략히 진행할 예정입니다. 4. 그 외 좋은 의견 있으시면 편하게 글 남겨주세요~!
번역서는 여러가지 버전이 있지만, 김화영씨의 번역을 추천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알라딘과 그믐에서 검색이 안되는 민음사의 《디 에센셜 키워드 - 정의의 사람들》이라는 근간이 있습니다. 중고서점에서 구간을 구하시거나 이미 가지고 계신 다른 출판사/번역가의 버전으로 읽으셔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문장발췌를 하실 때출판사를 함께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민음사 출판 김화영 번역의 교보문고 링크입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6103654
제가 부지런하다면(혹은 애정이 뻐렁친다면) 이런저런 자료들을 댓글로 링크를 올릴텐데, 한국어 이외 영어 프랑스어 등이 섞여있을 수 있습니다. 《계엄령》과 상관없는 우로빠 컨텐츠가 올라올 수도 있고요(...) 알아서 걸러 보시면 됩니다.
민병대 장교 : 자, 모두들 돌아가시오! 볼 것은 다 보았을 테니 이제 그만 됐어요. 아무것도 아닌데 공연히 소란만 피운 거요. 떠들썩하기만 했지 결국 아무 일도 없었잖아요. 결국 카디스는 언제나 변함없이 카디스인걸요.
정의의 사람들·계엄령 1부, p.137,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전령 : 총독부 명령. 각자는 즉시 물러가서 맡은 바 임무에 복귀할 것. 좋은 정부란 무릇 그 통치하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정부를 말한다. 그런데 종전과 다름없이 앞으로도 좋은 정부가 되도록 그 통치하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바로 총독의 뜻이다. 그러므로 친애하는 카디스 주민 여러분에게 분명히 밝히거니와 오늘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므로 놀라거나 걱정할 필요가 조금도 없다. 그런 까닭에 각자는 새벽 여섯 시 이후 혜성이 도시의 하늘에 출현했다는 소문은 완전히 그릇된 오보로 간주할 의무가 있다. 이 결정을 위반하는 자, 과거 또는 미래의 단순한 천체 현상으로서 언급하는 것을 제외하고, 혜성에 관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자는 예외 없이 의법 처단하게 될 것임.
정의의 사람들·계엄령 1부, p.142,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어부 : 뭐든 다 설명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여비서 : 조직적인 사회에서라면 설명할 수 있지요!
정의의 사람들·계엄령 2부, p.197,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LA PESTE : S'exécuter. Allons, vous autres, exècutez-vous, exècutez-vous! Hein! Quelle formule! LA SECRÈTAIRE : Magnifique! LA PESTE : Magnifique! On y trouve tout! L'image de l'exécution d'abord qui est une image attendrissant et puis l'idée que l'exécution collabore lui-même à son exécution ce qui est le but et la consolidation de tout bon gouvernement! (Du bruit au fond.) Qu'est-ce que c'est?
정의의 사람들·계엄령 2부, p.203,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나다 : 어린애들이 길바닥에 나앉았다는 것만 가지고는 집을 못주지. 증명서가 있어야 집을 주는 거야. 그건 별개의 문제라고. 여자 : 그런 말은 생전 처음 들어보네요. 악마나 하는 말이지 원, 그걸 알아들을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나다 : 당연하지. 같은 나라 말을 하면서도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려는 거니까. 내 말 알아듣겠나. 잘 들어두라고. 우리는 지금 완벽한 순간에 다가가고 있어. 모두가 다 지껄여대지만 아무 응답도 없는 그런 순간. 한 마을 안에서 서로 맞붙어 싸우는 두 가지 말이 어찌나 지독하게 서로서로를 파괴하는지 결국 모든 것이 침묵과 죽음이라는 최후의 완성 단계를 향해서 나아갈 수밖에 없는 그런 순간 말이야.
정의의 사람들·계엄령 2부, p.209,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판사 : 나는 법에 몸 바친 사람이다. 너를 받아줄 수는 없어. 디에고 : 옛날 법에 몸 바치셨죠. 그건 새로운 법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판사 : 내가 법을 지키는 것은 법의 내용 때문이 아니야. 그것이 법이니까 지키는 거다. 디에고 : 그러나 그 법이 범죄라면요? 판사 : 범죄가 법이 되면 그건 더 이상 범죄가 아닌 거다. 디에고 : 그렇다면 미덕을 벌해야 하겠군요! 판사 : 그래, 그걸 벌할 수밖에. 그것이 감히 법의 정당성을 문제 삼는다면. 빅토리아 : 아버지, 아버지가 그러시는 것은 법 때문이 아니라 두려움 때문이예요. 판사 : 이 젊은이도 두려워하고 있어. 빅토리아 : 그러나 이 사람은 아직 아무것도 배반하지 않았어요. 판사 : 장차 배반하게 된다. 누구나 다 배반하지. 누구나 다 두려우니까. 누구나 다 두려워하지. 순수한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정의의 사람들·계엄령 2부, p.215,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페스트 : 저들은 자신들을 위해서 겁을 내지만 미워할 때는 남들만 미워하잖아.
정의의 사람들·계엄령 3부, p.257,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권력을 휘두르려는 자들의 유구한 수작에 대해, 자신의 법이 세상의 법이라 여기는 자들의 유구한 오만함에 대해, 법의 대상이 아니라 법 자체를 섬기는 나약한 자들의 유구한 변명에 대해. 세월이 지나도 한치 어긋남없이 반복되는 패턴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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