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오 영감> 고전문학 읽기 열네번째

D-29
세상은 진흙탕이에요. 그러니 높은 곳에 머물러 있도록 애씁시다.
고리오 영감 115,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공작부인과 자작부인의 대화이다. 절대 권력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이때는 프랑스 대혁명의 시대를 지나 다시 왕정시대로 복귀한 시대배경이다.
당신에게는 돈이 필요했소. 그 돈을 어디서 구할 것인가? 당신은 당신 누이들의 피를 짜냈소. 오빠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자기 누이들의 돈을 다소간 사취하게 마련이오.
고리오 영감 156,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젊은 시절에는 양심이 불의의 편으로 기울어질 때면 양심의 거울에 자신을 감히 비춰 보지 못한다. 반면에 장년기에는 양심의 거울에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여기에 인생의 두 국면 사이의 모든 차이가 있는 것이다.
고리오 영감 169,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다락방에 사는 가장 가난한 심부름꾼이라도 보케르 부인 집의 고리오 영감보다는 분명히 나은 가구를 갖추고 있을 것이다. 그 방의 모습은 냉기가 돌아 가슴이 메이게 했으며. 그 방은 감옥의 가장 음울한 감방과도 흡사했다.
고리오 영감 189,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인간의 감정이란 가장 조그만 범위에서나 거대한 범주에서나 마찬가지로 충족될 수 있는 거야. 나폴레옹도 저녁을 두 번 먹지 않았고, 성 프란체스코 수도회 병원에서 인턴 노릇 하는 의과 대학생보다 더 많은 애인을 거느릴 수도 없었어. 이봐. 우리의 행복은 언제나 우리의 발바닥에서 뒤통수 사이에 있는 거야. 1년에 백만 루이를 쓰건 백 루이를 쓰건. 그것의 본질적인 지각은 우리의 내부에서 똑같은거야. 중국인의 생명 문제는 이것으로 결론이 났네.
고리오 영감 198,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격정적 서사시가 담즙질적인 것만큼이나 애가는 본질적으로 임파질적이다.
고리오 영감 201,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그 두 아이가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면 성부와 성자와 성신도 팔 수 있을 나, 내가 말이야!
고리오 영감 217,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이 못 말리는 부성애는 어쩌면 좋냐 과하다 과해
보트랭은 온정 어린 조소의 태도로 계속해서 말했다. "여보 젊은이, 파리에서 행세를 하고 싶으면, 세 필의 말과 오전용의 이륜마차 한 대, 저녁용의 사륜마차 한 대가 필요하오. 마차 비용으로 모두 9천 프랑이 드는 것이지. 게다가 의복비로 3천 프랑 화장품 비로 6백 프랑, 구두 값으로 1백 에퀴, 모자 값으로 1백 에키를 지출하지 못하면, 당신은 당신의 운명에 걸맞지 못할 거요. 세탁 비용도 1천 프랑이 들 거요. 유행을 쫓는 젊은이들이라면 속옷 종류도 아주 단정히 차리지 않을 수 없지. 그들에게서 가장눈여겨보는 것이 속옷이라지 않소?
고리오 영감 219,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화장품비로 6백 프랑이 필요하다니 사치의 끝판왕들이다. 프랑스 대혁명이 지나고 다시 왕정으로 복귀된 시점이 시대배경인 게 아니러니하다
부유하건 가난하건 간에, 그들은 변덕스런 기분을 위해서라면 언제나 돈을 쓰면서도, 삶의 필수품을 위해서는 결코 돈을 쓸 줄 모르는 것이다. 그들은 외상으로 얻어지는 모든 것은 헤프게 쓰면서도, 즉석에서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것에는 무엇에나 인색하며 손에 들어올 수 있는 모든 것을 낭비함으로써 손에 넣지 못하는 것에 복수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고리오 영감 221,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보트랭이 다음날이라고 예고한 결투와 자신의 가장 소중한 희망이 실현된 것이 너무나 격심한 대조를 이루어서, 그는 악몽을 꾸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고리오 영감 525,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보트랭이 계획한 외젠 부자 만들기와, 외젠의 드 뉘싱겐 부인과의 연애가 성사되는 시점이다.
보트랭이 외젠과 고리오 영감에게 마취제를 탄 포도주를 마시게 했던 주연은 그의 파멸을 결정지었다. 반쯤 취했던 비앙숑이 미쇼노 양에게 불사신에 대해 물어보는 것을 잊어버렸던 것이다. 만약 그가 불사신이란 명칭을 발설했더라면, 비앙숑은 틀림없이 보트랭의, 아니 그의 본명을 써서 말하자면, 도형장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의 하나인 자크 콜ㄹ애의 조심성을 블러일으켰을 것이니 말이다.
고리오 영감 267,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유능한 범죄자(?)도 자만하면 여인에게 당할 수가 있다. 승리감에 도취되면 실수하게 된다.
"기가 막혀! 보트랭 씨, 당신은 예언가인가요?" 보케르 부인이 말했다. "나는 모든 것이오." 자크 콜랭이 말했다.
고리오 영감 273,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우리의 관계에는 범죄도 없고, 아무리 엄격한 덕성에 비취 봐도 눈살을 찌푸리게 할 일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 얼마나 많은 신사들이 이러한 관계를 맺고 있는가! 우리는 아무도 속이지 않는다. 우리를 타락시키는 요소는 거짓말이다.
고리오 영감 280,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와우 불륜이 명확한 데도 범죄도 눈살을 찌푸리는 일도 아니라고 하니 19세기 파리 사교계는 상상 이상의 일이 많았구나
"당신들이 우리보다 훌륭하오? 썩은 사회의 무기력한 분자들인 당신네들 마음속의 치욕은 우리네 어깨에 찍힌 치욕보다 더 심한 것이오. 당신들 중 최상의 인간도 나의 이 말을 반박하지는 못할 거요. " 그의 눈길이 라스티냐크에게 멎었고, 그는 험한 얼굴 표정과 야릇하게 대조되는 상냥한 미소를 라스티냐크에게 던졌다. "귀여운 청년. 우리의 작은 계약은 당신이 수락하는 한 여전히 유효하오! 알겠소?" 그는 노래를 불렀다
고리오 영감 285,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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