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오 영감> 고전문학 읽기 열네번째

D-29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세요? 보트랭은 도형수였는데 방금 체포되었고. 타유페르의 아들이 죽었습니다." 외젠이 그에게 말했다. "그래. 그게 우리와 무슨 상관이오?" 고리오 영감이 대꾸했다. "나는 딸과 함께 당신 집에서 저녁을 들기로 했소, 아시겠소? 그애가 기다리고 있으니, 갑시다!" 그는 라스티냐크의 팔을 너무도 격렬하게 끌어당겨 억지로 걷게 했기 때문에, 마치 자기 애인이라도 끌고 가는 것처럼 보였다.
고리오 영감 295,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주위 다른 이들에게 눈을 돌리지 않고, 오직 자기 딸만을 보는 고리오 영감. 이러니 딸들도 자기 자신만 보고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특히 이곳의 연애는 본질적으로 허풍을 떨고, 뻔뻔스럽고, 낭비적이고, 위선적이며, 사치스러운 것이다.
고리오 영감 313,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당신에게 우상이 있다면. 우상 앞에서 태울 향이 많을수록 그 우상은 당신에게 호의적일 것이다. 사랑은 하나의 종교인데, 이 종교의 의식은 다른 모든 종교의 의식보다도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것이다.
고리오 영감 313,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19세기 파리의 사교계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읽을수록 상상 이상이라는 소리를 자꾸 하게 된다.
그래서 당신의 아이들이나 그 애들의 아비나 내가 파멸하는 것을 보지 않기 위해서, 나는 두 가지 조건을 당신에게 부과하오. 대답하오. 나의 자식이 있소?' 저는 그렇다고 말했지요. '어느 아이요?' 하고 그가 묻더군요. 장남인 에르네스트라고 저는 대답했어요. '좋소 이제는 앞으로 단 한 가지 점에 있어서 나에게 복종하겠다고 맹세 하시오 라고 그가 말해서. 저는 맹세했어요. 그럼 내가 요구할 때에는 당신의 재산을 매도하겠다고 서명하시오' 하고 그가 말하더군요.
고리오 영감 332,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아놔. 서로 정부를 갖고, 나의 자식이 누군인지 물어보는 현실. 결론은 돈 내놔.
이제 세상에서 저에게 남아 있는 것은 그의 사랑뿐인데, 저는 그것에 너무 비싼 대가를 치러서, 그것이 사라지면 죽을 도리밖에 없어요.
고리오 영감 334,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그 애인도 너에게 빚만 남기고 도망가 버렸는데, 고리오 영감님 딸들 교육을 어찌 시키신 건가요?
아버지의 영속 연금은 어떻게 하셨어요?
고리오 영감 335,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아버지의 남은 연금마저 탐내는 큰딸 그러나, 아버지는 작은딸의 연애를 위해서 그 연금을 팔았다.
그는 델핀에게 사랑의 의름으로 덕성을 명령하면서 순수한 영혼의 신념을 고백할 용기가 자신에게 없다고 느꼈다. 그가 받기 시작한 교육은 벌써 열매를 맺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이미 이기적으로 사랑하고 있었다. 그는 델핀의 마음의 본성을 인식할 수 있는 요령을 획득하고 있었다. 그는 델핀이 무도회에 가기 위해서는 자기 아버지의 시체라도 싸고 나갈 여자라는 것을 예감했으며, 설교자의 역할 행할 힘도, 그녀의 비위를 거스를 용기도, 그녀의 곁을 떠날 덕성도 그는 지니고 있지 못했다.
고리오 영감 358,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외젠은 자기 자신을 기만하고 싶어했다. 그는 연인에게 자신의 양심을 희생할 태세가 되어 있었다.
고리오 영감 359,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그 여인을 소유하고 나자, 외젠은 그때까지는 자기가 그녀를 욕망의 대상으로만 생각해 왔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행복을 맛본 다음날에야 그녀를 사랑했다. 사랑이란 어쩌면 쾌락에 대한 사은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 여자가 치욕스럽건 숭고하건 간에. 그는 자기가 지참금처럼 그녀에게 가져다주었고, 또 그녀로부터 받은 관능적 쾌락 때문에 그녀를 열애했다.
고리오 영감 359,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외젠은 잠든 노인을 바라본 다음 비앙송에게 말했다. "이보게 자네는 자네의 욕망을 절제한 겸허한 운명을 추구하게. 나는 지옥에 빠졌어. 그리고 이 지옥에 머물러 있어야겠네. 사교계에 대해 어떤 지독한 얘기를 들더라도. 그것을 믿게! 황금과 보석으로 뒤덮인 그 세상의 끔찍함은 유베날리스라도 그려낼 수 없을 거야.
고리오 영감 367,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아! 내가 부자라면. 내가 내 재산을 간직하고 있었더라면. 내가 재산을 그 애들에게 주지 않았더라면, 그 애들은 여기 와서, 키스로 내 두 뺨을 한을 텐데! 나는 저택에 살면서. 멋진 방들을 갖고, 하인들을 거느리고, 내 마음대로 불을 피울 텐데. 그 애들은 남편과 자식들을 데리고 와서 울 거야.
고리오 영감 376,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그 애들은 둘 다 바위 같은 마음을 가진 것을. 내가 딸을 지나치게 사랑해서, 그 애들은 나를 사랑할 수 없었어. 아비는 항상 부자여야 해.
고리오 영감 377,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아버지가 부자여야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생각. 그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
그 애들은 나의 애정에 철저히 복수했고, 사형 집행인처럼 나를 고문했단 말이야.
고리오 영감 379,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사위들의 치졸함에 짜증이 나고 장례식에 두 사위가 보낸 빈 마차도 짜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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