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발견> 함께 읽으실래요?

D-29
13장을 읽으면서는 새삼 제가 현대 의학의 힘을 빌릴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음에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위대한 학자였지만, 딸의 병앞에서는 뭐라도 해보려는 아버지의 모습이 보여서 안타깝기도 했구요. 서양의학이 오히려 그 시기에는 동양의학보다 못했다는 생각도 드네요. 덕분에 동양의학에 관심이 생겼고, 사혈이나 수은등으로 과연 얼마나 많은 생명이 세상에서 버려졌을까 싶어 안타까웠어요.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워낙 인상깊게 읽기도 했고, 제가 만성 편두통에 시달리는 1인이다보니 올리버 색스의 언급도 반가웠네요.
스스로 말하지 않은 사람의 전기를 쓴다는 것의 어려움이 느껴져요. 디킨슨은 그 전에 나온 사람들과 달리 자기 생각이나 감정등을 직접적으로 말을 하지 않아 후대 사람들이 매우 힘들게 의미의 작은 조각들을 찾고 있는 것같은데요(이 책 저자도 마찬가지고요). 그만큼 그녀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숨기고 싶었던 같기도해요. 직접 말할 수 없으니 시로 상징으로 말했던 걸까요.
17장. 에밀리의 열렬한 구애 편지. 수전은 에밀리의 곁에 남기 위해 에밀리의 오빠랑 결혼을 한 것 같은데요. 그 시대에 여자 여자 커플로 살 수는 없었을 거니까.
글은 이렇게 저렇게 써야한다, 고 말한 사람에게 자기 마음대로 글을 써서 보낸 에밀리 :) 사랑의 고통은 깊지만 그 결과로 은둔하며 새로운 시를 쓰게 되었네요. 그런데 수잔은 정말 매력적인 여성이었나봐요. 케이트도 반하게 한 걸 보면요.
15장 작업복을 입고 쇼커트를 하고 당대의 유명 조각가의 유일한 제자가 된 당찬 호스머의 작품들을 찾아보았는데 메두사가 너무 아름답군요
저도 찾아봤어요~
작품 저도 찾아봤어요. 호스머 본인 사진도 엄청 호탕한 이미지였구요.
20장 에밀리가 은둔한 이유엔 세상에 대한 분노도 있었을까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지 못하는 것에 분노해, 아예 세상에서 저를 감추는 복수를 감행한 것같단 생각을 해봤어요.
19장. 어떻게 저렇게 은둔하고 살 수가 있을까요. 신비주의로 남은 부분이 진짜 많네요. 주고받은 편지중에서 에밀리의 동샌분이 불태운 부분이 남아 있었다면 작가에 대해서 좀 더 밝혀졌을런지. 남아 있다해도 시를 암호 처럼 써서 여전히 신비로운 인물이었을지도 모르구요.
21장은 뒤로 갈수록 유독 벅차네요. 메이블은 좀 얄밉지만 그녀가 해낸 일이 보통 일은 아니었어요. 개인적 이기심과 예술을 향한 사랑이 다른 사람은 하지 못할 일을 해내게 한 것같아요. 수잔의 마음도 십분 이해되고요. 에밀리와 가장 깊게 연결되어 있던 사람이 수잔이니까요. 결국 이런 과정을 거쳐 에밀리 디킨슨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네요. 그리고,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이기심인지 문학작품을 알리고자 하는 열망인지.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기심과 힘싸움 자리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마음인 것 같은데요 ㅎㅎ 덕분에 디킨슨의 시가 빛을 보았네요. 수잔은 디킨슨과의 관계 때문에 포기한 것 같구요.
뒤로 갈수록 정말 좋네요. 저자 마리아 포포바가 인물과 사상과 삶을 잇는 방식이 익숙하지 않았는데, 이젠 그저 따라가며 즐기고 있어요. 모든 책은 그 책을 쓴 저자만이 쓸 수 있지만, 이 책은 정말 마리아 포포바밖에 쓸 수 없을 것같아요. 그녀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연상작용은 아무도 비슷하게 따라할 수 없을 것같거든요. 보이저 1호 이야기할 때 이 문장 정말 아름답지 않았나요? "우리는 마거릿 풀러의 눈빛과 같은 천왕성을 보았다. 그 남청색 빛이 너무도 인상적이고 예측을 벗어났기에 지구의 관측팀은 감탄의 소리를 내질렀을 정도였다." 이렇게 떼어놓고 보면 평범한 문장이지만, 책을 이 문장 바로 앞까지 따라온 사람만이 이 문장을 읽고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있는 것같아요.
저도 이글은 그냥 작가가 들려주는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즐기면서 읽고 있어요 ㅎㅎ 처음엔 자꾸 딴길로 빠지는거 아니냐고 생각했지만 읽다보니 그런 재미로 읽게 되더라구요.
14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입니다. ‘예술 자체에 믿음을 가져라. 예술을 과대평가하는 것보다 과소평가하는 일리 훨씬 더 위험하다.’
15-16장. 자신의 사랑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코닐리아가 결혼을 한다고 하니 대리석으로라도 그녀의 모습을 남기고 싶었던 해리엇의 요청은 받아드려지지 않고... 돌아오지 않는 한편의 사랑은 성별이나 나이 상관없이 늘 아픈 법이지요. 해리엇의 작품들을 찾아봤는데, 차가운 대리석의 질감을 참 따뜻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7-19장. 에밀리 디킨슨 당시에 대다수의 여성은 남성과의 결혼으로 가정을 이루고, 기독교인으로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에밀리는 그 두가 모두에 반하는 사람이었네요. 기독교적인 정신을 믿지도 않았고, 남성에게는 관심이 없고, 동성인 수잔을 평생 사랑했으니 말이죠. 에밀리 디킨슨의 삶을 보면 신비주의적인 부분이 많죠. 에밀리가 은둔생활을 택한 것은 어쩌면 시대를 잘못타고난 이유도 여러 이유중 하나가 아니까 싶어요. 침실에서만 하는 생활이라니... 그녀의 시가 특이한 점들도 그녀의 이런 신비주의자적인 부분을 더 두각시켰고 말이죠.
22장을 읽으니까 천문학이 아름답게 느껴져요 ㅎㅎ 과학시간에 배운 거리측정 등등 그냥 어렵기만한 과목이었는데. 보이저 1호에 실린 골든레코드 라던가, 행성 사진을 찍는 놀라움들을 보니까 색다르네요. 천문학은 우리가 겸손함을 배우는 학문 이라는 말도 와닿구요. 우주속에서 지구의 존재는 정말 자그마한 일부분일거니까. 칼 세이건의 글 처럼 창백한 푸른 점을 보존하고 소중히 여겨야 할 것 같아요. 우리의 유일한 고향이니까.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란 책도 저는 왜 안읽었을까요. 책꽂이에 버젓이 꽂혀 있는데 ㅎㅎ 이분 맘에 듭니다!
꼭 읽어보세요~. 이번 장을 읽어보니 카슨도 좋은 사람을 여럿 만났네요. 카슨의 시적인 글을 읽은 상사가 잡지(신문?)에 투고해보라고 하면서 눈을 반짝였다는 대목이 좋았습니다 :)
오래전에 읽은 책이라 세세한 디테일은 기억나지 않지만, 느낌은 참 강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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