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6월] '좋음과 싫음 사이'

D-29
6월 12일의 시 "유월과 생일"을 읽어봅니다. 오늘도 마지막이 주는 시의 재미가 있네요.
그와 나는 지구과학적 개념에서 결국 쌍둥이가 아니겠는가?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서효인 지음
6월 12일 (시) 유월과 생일 유난히 올해의 유월은 떠나보내는 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또 태어나는 생명이 있고, 태어났음을 기억하는 이들도 많이 있겠지요... 사람의 시간....삶에 대해 여러생각이 난무하게 올라오는 시간입니다. 벌써 많이 더워진 6월이네요.. 더위도 잘 느끼며 이 시간을 보내어가야겠지요?
지금 시를 김소월처럼 쓰면 미친놈이지, 미친놈. 시의 미학은 사회구성체를 반영하는 것인데, 지금은 김소월의 시대가 아니다. 그것을 요구하는 움직임은 완전한 허위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77 (6월 10일의 대화, 백년 중에 하룻저녁), 서효인 지음
우리는 미친놈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진화된 시를 써야 한다. 사회구성체의 미학을 반영하는 시. 철저하게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구성된 시.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78 (6월 10일의 대화, 백년 중에 하룻저녁), 서효인 지음
게으른 사람이 일 년에 한 번 피켓 들고, 나 할일 다해다, 그리 생각하지. 시 행사 한 번, 발표 몇 번 그렇게 띄엄띄엄 쓰고 읽으니까 요즘 시들 어렵다, 소통이 안 된다 불평불만을 하는 게지. 날마다 갱신을 해야 한다고, 미학의 갱신을. 그래서 당대의 미학을 만들어내야지 돼.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80 (6월 10일의 대화, 백년 중에 하룻저녁), 서효인 지음
미학의 갱신~~~ 참 멋진말인것같아요. 그것을 이루어가기는 쉽지않은것같고요
정치는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나누는 일인데, 공적이라는 것은 세상을 좀더 나은 방향으로 가게 하기 위한 자기 죽음 같은 거거든. 일단 죽음을 통과해야 당대의 미학을 끌고 나갈 수 있는 것이지. 공적인 희생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p.82-83 (6월 10일의 대화, 백년 중에 하룻저녁), 서효인 지음
많은 시인은 절망 앞에서 더 절망하고 죽음 앞에서 몹시 흐느꼈다. 저랑과 흐느낌을 멈추고 냉정을 되찾아 지옥을 찬찬히 살펴야 한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87 (6월 10일의 대화, 백년 중에 하룻저녁), 서효인 지음
진짜 절망을 해야 해. 특히 시인은 절망을 밥 삼아서 살아. 절망의 구조를 미학적으로 세우면서 살아야지. 뒤집으려고 노력하고. 또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고.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91 (6월 10일의 대화, 백년 중에 하룻저녁), 서효인 지음
과연 이 시대에 시는 가능한가. 그런 건 사실 잘 모르겠다. 그런 답은 각자 구하는 것이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93 (6월 10일의 대화, 백년 중에 하룻저녁), 서효인 지음
6월 10일의 글은, 앞으로 (책의 순서상으로는 뒤에) 나열 될 서효인 시인의 시를 읽는 하나의 또다른 방법을 제시해준 것 같아서- 그리고 아마 저는 평생을 몰랐을 시인들의 세계에서 시인들만이 나누는 세계관을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이 시대에서 시는 가능한가. 요새 제가 읽는 시집 중 한 권은 정확히 제가 태어난 해에(그러니까 20여년 전에), 한 권은 5년 전에, 그리고 이 시집은 1년 전에 출판 되었네요. 이 시대에 시는 가능한가... 질문이 ‘사람들을 위하고 또 나를 위한 시가 가능한가‘로 바뀌어야 할 것 같단 생각도 들어요.
그는 오늘 강의에서 유튜브 알고리즘이 우리 삶에 끼치는 불손하고 불쾌한 망령에 대해 일갈했고, 집에 오는 길에 홀린 듯 유튜브 짧은 영상을 두어 시간 내리 보았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96 (6월 11일의 시, 좋음과 싫음), 서효인 지음
지구는 뜨겁거나 차가워도 지구, 인간은 시커멓게 타버리가 새하얗게 얼어버릴 인간. 인간은 이렇게 살아갈 것이다. 인간은 그렇게 멸절할 것이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100 (6월 12일의 시, 유월과 생일), 서효인 지음
이제 인생을 시작한 것들이 우리의 추잡한 바통을 건네받기 위한 훈련에 열중한다. 나는 어떻게든 넘어지지 않고 건네주자는 주의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p.100-101 (6월 12일의 시, 유월과 생일), 서효인 지음
유튜브에서는 꽤나 자주, 이런 지구에 새로운 인류가 태어나게 하는 것이 인도주의적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영상과 덧글을 자주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산불은 끊임없이 사람들의 삶과 집을 태우고, 바다는 오염 되고 거대한 빙하는 녹아내려 해수면을 높이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영원불멸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물질로 만들어진 쓰레기를 불태우고 땅에 묻고 바다에 버리고, 그 쓰레기를 수출하고 수입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생명이 이 땅에 태어나도록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일까? 저도 일단은 시인처럼 어떻게든 넘어지지 않고, 그러니까 포기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미래의 기회를 미래의 세대에게건네주자는 주의에요. 최대한 살만한 지구가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새삼, 시인의 모든 시가 적절한 끝맺음 없이 허공으로 뜬 듯 사라지며 끝나는 점이 맘에 들어요. 아무것도 결론 지을 수 없거나 결론 짓기를 거부하는 태도 같아서 그런가봐요.
별별 가능성(주로 불행 편에 선)을 내포한 버스보다 전철을 선호하는 편이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105 (6월 13일의 에세이, 3호선 내러티브), 서효인 지음
13일의 시는 너무 제 이야기 같아서 재미있었어요. 버스를 타면 환승 횟수가 반절로 줄어서 저도 출퇴근길에 버스를 타고 싶기는한데, 아- 버스와 고속도로는 너무 예측 할 수 없는 변수가 많아요. 그리고 사실, 모두가 핸드폰을 쳐다보거나 꽉 막힌 도로 뷰를 보는 것 말곤 할 일이 없는 버스보단 지하철이 잠 깨기에도 좋구요.
하금님의 지하철 안의 모습은 어떠하실까? 상상하게 되네요~^^
아니, 그럴 리가 있겠는가. 인간은 다 각자 몫의 피곤함이 있을 것이고 개인에게 그것은 늘 최대치일 텐데.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107 (6월 13일의 에세이, 3호선 내러티브), 서효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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