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고 계시죠, jena님? 6월이 예상치 못하게 너무 바쁘게 흘러가는 바람에 한 달의 절반이나 흘러가고 나서야 제대로 인사 나누는 것 같아요. 저는 지지부진한 일에 박차를 가하기도 해보고, 새롭게 시도한 일을 아쉽게 덮기도 해보고 하고 있어요. 이 달 말에는 자신 있게 ‘6월 참 알찼네요!‘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저는 요새 괜히 소리에 민감해져서, 아무런 가사도 목소리도 없는 피아노곡이 갑자기 좋더라구요. 자작곡을 올리는 피아노 채널 한 곳에 아예 정착했어요. 곧 장마라던데 비오는 날에 듣기 좋은 채널 같아요 :D
https://youtu.be/cC4pHMA6KOk?si=9wa-JbEDNq3bPwIQ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6월] '좋음과 싫음 사이'
D-29

하금

jena
하금님이 올려주신 이 글이
참 많이 반가웠어요..
여러실험, 시도 그리고 알차게 살아냈어라고 말할수있다는것도들이
여러 달을 함께 읽으며 보내어온 것으로인한
좋은결과인것만 같아서요ㅎㅎㅎ
해보지않으면 몰랐을 모든 시도와 노력에 박수를 보내어드려요
하금님이 올려주신 곡제목의 darkgreen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이네요..
좋은곡 같이 들을 수 있도록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하금
하지만 당신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복잡하고 혼란한 삶의 한가운데서, 오직
평화를 빕니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p.13-14 작가의 말:용기 내어 하는 말, 서효인 지음
문장모음 보기

하금
“ 자동차보다 키가 큰 아가는 대답이 없고, 그는 자동차를 바꾸면 좀 덜 슬프려나 생각하기도 했었다. 과연 너는 오늘 침을 뱉지 않았는지? 아가가 대답 대신 침을 뱉었다. 외제차는 슬퍼 뵈지 않는다는 특장점이 있다. ”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16 (6월 1일의 시, 차와 침), 서효인 지음
문장모음 보기

하금
언젠가 자녀 준비를 하고 있는 신혼부부 지인들께 지적장애를 가진 자녀를 키울 때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자녀와 사람대 사람으로 소통하는 느낌을 받지 못할 때의 고독감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저는 직접 겪지도, 또 옆에서 바라보지도 못한 아픔이라 감히 짐작하기도 조심스러운 그 감정이 오늘 시에 실려있다 생각했어요.
대답 없는 자녀를 뒷좌석에 태우고 외제차를 운전하면서 핸들 중앙에 침을 뱉고 싶은 마음은 소통의 부재로 얻은 고독감을 물질로 채우려고 했던 자신을 향한 비난인지, 아니면 물질로 채워야만 견딜 수 있을만큼 외롭게 만든 세상을 향해 침을 뱉고 싶은 분노인지도 생각해보았고요. 둘 중의 하나가 되었든, 혹은 둘 다가 되었든간에 감정의 근간은 시의 마지막에 적힌 말처럼 슬픔이겠지만요.

하금
구독하고 있는 다른 웹사이트에 관련 된, 그러나 마악 일치하지는 않는 아티클이 하나 있어서 공유 드려요. 오늘의 시는 우리 사회, 더 좁게는 내가 사는 우리 지역의 모습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네요.
https://campaigns.do/discussions/2478

jena
생각해볼 만한 내용의 글을 공유해주셨는데 놓치고 있었네요.
하금님이 공유해 주신 글을 읽으면서.
저를 포함한 모든이들의 가족.... 사회안의 가족이라는 의미에도 생각해보게 되네요..

하금
말갛게 없어진 그것들이 조만간 다시 나타날 게 분명함을 알았다. 닦이 슬픔에서 침 냄새가 났다. 믿기 어렵겠지만.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