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6월] '좋음과 싫음 사이'

D-29
참.... 6월 책 작가의 시는 자유시라고 해야할까요? 흔히 시하면 떠오르는 시의 행과 연이 나뉘어지는 그 느낌은 아닌 것 같아요.. 이렇게 작가마다 다른 시를 쓰고 있는 것을 읽는 재미를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글을 읽고나서 이글 뭐였지?하고...아~~~~ 시였지하고 생각하게 되기도하네요..
우리 아파트에는 시린 역사가 있는데 시공사가 부도의 위기를 맞아 절반가량 남은 물량을 반의 반가량 할인하여 후분양해버렸는ㄷ, 역사의 산증인들이라 할 초기 입주자들이 들고일어나 정문과 후문 모두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호각을 문 채 감히 값을 후려친 자들의 이사를 막아세웠다고 한다. 제법 투사 다웠다고 한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p.116-117 (6월 14일의 시, 단지와 역사), 서효인 지음
이 시는 세상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시일까요? 6월 10일의 대화를 읽은 뒤로는 계속 그 문장이 아른거리네요. 저는 아파트의 네임벨류니, 뭐니 하는 것들에 큰 관심 없이 살 수 있을만큼 제 명의의 집도 없고 키워야할 아이도 없는 복 받은 처지지만 저보다 다섯살 많은 동업자에게서 ‘요새는 애들이 부모를 보고 배워 아파트 이름으로 친구들을 차별한다‘라는 서슬퍼런 뉴스를 전해듣고 있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얼마지나지 않아 세종시에 아파트들은 이름에 영문이나 외국어를 넣을 수 없어서 그런 차별이 덜하다는 뉴스를 본 기억도 나고요. 우리는 정말 뭐를 쫓고있나?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답글을 바로 쓰지는 않았지만, 하금님이 올리신 이 글의 첫 문장~ 이 시는 세상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시일까요? 이 부분이 계속 생각낫더랬습니다.ㅎㅎㅎ 어떤 현상을 이야기하는 것은 쉽게 할 수 있겠다.. (그것도 정확히 보고 말하는것에는 어려움이 있겠지요? 그 다음은? 그 다음에대해서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하진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것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더라도요... 하금님은 어떤 생각이실까요?
어떨 때는 증언만으로도 변화를 시작하기 충분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번 달의 시집을 읽고 있어요. 왠지 시인도 그런 생각으로 시나 에세이를 쓰지 않았을까 짐작하면서요. Jena님 말씀대로 증언을 바탕으로 변화의 바탕을 그리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고... 무언가의 시작점이 될 수 있으니까요!
증언....중요한 말이네요. 목소리를 내어 현상과 생각을 말하는것은 시작이 될테니까요 그러려면 보아야할 것을 보고, 듣고 말해야할것을 말해야겠구나 싶어집니다. 왜곡없이 잘 증언하는것..에대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들을 어르고 달래 계획한 시간에 맞춰 도착한 갈치구이 맛집은 노키즈존이었고, 당신의 세상은 뼈째 발라졌습니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120 (6월 15일의 시, 분류와 대조), 서효인 지음
자, 지금부터는 수학의 영역이군요. 세상 사람은 수학을 할 줄 아는 사람과 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나뉘는데, 이러한 추세라면 세상 사람들은 영원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121 (6월 15일의 시, 분류와 대조), 서효인 지음
15일의 시 "분류와 대조"에서도 시인님은 마지막에 여백의 미를 남기셨네요. 사실 요즘 너무 양분해서 선 긋기를 하긴 하죠.
그쵸.... 선 긋기에서만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하는 문제로까지 진전된다고 저는 생각하기에 ... 참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구나 싶습니다.
어떤 문제에 대해 생각이 많이 머무르게되면 단어의 뜻을 살피게 되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단어 뜻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분류: 어떤 대상들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나누거나 묶는 행위 또는 결과 *대조: 둘 이상의 대상을 맞대어 같고 다름을 검토하거나, 서로 달라서 대비되는 상황 저를 포함한 사람들은 분류하고 어느 틀안에 넣고 그것의 이름을 붙이고 하는 것에서 어느정도의 안정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것이 좀 지나치고 부정적인 것으로 흐르게 되면 나의 생각만 또는 내가 속해 있는 집단의생각만 옳다고 주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러한 생각의 흐름의 진전은 많이 위험하다고 생각되어지네요.. 분류? 대조에 대해 갖고 계신 생각들이 있으실까요?
모르겠다고 하지 마세요. 무엇이든 답하세요. 그렇군요. 당신은 주저하는 사람이군요.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서효인 지음
작가는 살인청부업자가 아니며 킬러가 될만한 체력과 운동신경이 없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124 (6월 16일의 시, 욕망과 허구), 서효인 지음
바다와 도시에서, 심연과 변두리에서 죽어버린 새끼,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고 그것이 그저 이야기였다면, 지어낸 이야기였다면 좋았겠지만, 불가하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p.124-125 (6월 16일의 시, 욕망과 허구), 서효인 지음
어쩌면 세상 사람은 영원히 서로를 찌르고 베고 할퀸채 둘로 나뉘고, 그 둘은 또다시 목을 조르고 콧잔등을 내리치고 머리칼을 잡아당겨 둘로 나뉘고, 그 둘은 역시나 눈알을 찌르고 손톱을 빼고 살점을 으깨어 둘로 나뉠수 있습니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121 / 6월 15일 분류와 대조, 서효인 지음
바나나님 안녕하세요~ 15일의 글 분류와 대조에 있던 문장을 수집해주셨네요. 수집해 주신 글을 읽으시면서 느낀 생각이나 감정이 있으실까요? 저는 둘로 나뉘어짐에 대해 잔인하게 묘사된 부분을 피해 읽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15일의 글에서 위의 문장을 읽으시면서 저와는 다른 생각 또는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신 분들이 있으실까요? 읽으시면서 어떤 생각들이 떠오르셨는지? 듣고 싶어지네요
저는 이 대목이 무리하고 피를 보더라도 어떻게든 둘로 나누어 편을 가르고야 말려는 잔인함에 대헤 표현하신다고 생각하며 읽었어요. 사실 우리는 간단하게 OO하는사람 / 안하는 사람으로 나누기 쉽지만 OO 하기도 하고 안하기도 하고, 할수도 있고 안할수도...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선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다리를 걸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나이 들어보니 더욱 명확하게 둘로 나눌수는 없는 일이 훨씬 많다고 느껴요.
저는 잔인한것을 직면해서 보는 것이 힘들어서 우선 이런 문장들, 장면들이 나오면 마음이 쉽게 열리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데, 바나나님의 생각으로 들으니.. 더욱 문장들이 생동감있게... 말하고자 했던 작가의 의중이 다가오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저도 바나나님의 생각처럼 정확히 나눌 수 없는 것이 많아서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않구나 생각해요 가끔 하나의 문제나 현상 등에 대해 A이라고 생각하세요? B라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에 답을 하기 어려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6월 15일 (시) '분류와 대조' 믿는사람 ㅡ 믿지않는사람 여행을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사람 ㅡ 즉흥적인 사람 주저하는 사람 ㅡ단호한 사람 기록하는 사람ㅡ기록하지 않는 사람 키즈? ㅡ노키즈? 수학을 할줄 아는 사람 ㅡ수학을 못하는 사람 시의 글처럼 이렇게 나눌때 나는 어느쪽에 속하는 사람일까?생각하다가 글을 다 읽고는 이게 다 무슨 소용일까?싶어 멈추고 ~~~~사이에 있지 뭐...하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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