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6월] '좋음과 싫음 사이'

D-29
아아, 이건 괴상한 모양의 슬픔이다. 멀쩡한 두 눈으로 똑똑히 목도하고야 만 슬픔이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139 (6월 18일의 에세이, 아마도 당신은), 서효인 지음
나는 차라리 오이디푸스가 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게는 눈을 찌를 기회가 없었다.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버지를 부정하고 아버지를 무서워하며 아버지를 넘어설 기회는 얼마나 존귀한가!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139 (6월 18일의 에세이, 아마도 당신은), 서효인 지음
내 모든 행동과 판단은 사실에 기반하여 이루어진다. 그것이 그의 후회를 더 깊게 할 것이 뻔한 데도, 나는 선을 긋는다. 이 선이 나를 안전하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걸까?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140 (6월 18일의 에세이, 아마도 당신은), 서효인 지음
나는 계속해서, 지독하게도 변함없이 나만 잘나려고 바빴다. 그게 잘 안돼 괴로운 나날이었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143 (6월 19일의 에세이, 제 친굽니다), 서효인 지음
용준에게 딸이 셋 있고 나에게 딸이 둘 있어 다 세려면 다섯 손가락 모두가 필요하다는 건 참 겸연쩍고 신비로운 일이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144 (6월 19일의 에세이, 제 친굽니다), 서효인 지음
시간이 참 빠르다. 이런 말은 우리 사이를 표현하는 가장 인색한 문장이라는 걸 알면서도 부박하게 쓰고야 마는 것이다. 어쨌거나 시간이 이렇게나 지나버렸으므로. 그리고 또 이만큼의 시간이 지나 그때도 지금과 같은 말을 할 수 있길 기복해보는 것 이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145 (6월 19일의 에세이, 제 친굽니다), 서효인 지음
서울에 오니 유독 코가 간지러웠다. 누가 베어갈까 싶어서.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서효인 지음
6월 19일의 에세이 "제 친굽니다" 저도 자랑스럽게 제 친구라고 할 수 있는 누군가를 갖고 싶어지네요. 마지막 한 줄.. 잊을 수 없네요. "공부는 내가 더 잘했다."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은 현장 발매가 없다고 하는데 서효인시인님 보시면 저희 모임에서 책 잘 읽고 있다고 전해 주세요 ^^
지난 2월에는 2윌의 작가님 모임에 갔었는데요 저희 책읽는이야기도 하고.. 책속 이야기를 직접들으니 색다르고 유쾌한 시간이 되더라고요.. 작가분들을 만날 기회가 있다면 함께 가보는것도~ 우리만의 벙개모임?오프모임으로 재미있을것같아요 2월모임에서는 온라인으로만 뵙던 책친구님을 작가님모임에서 만났더랬습니다.ㅎㅎㅎ
6월 19일 (에세이) '제 친굽니다' 친구를 진정한 마음으로 자랑스러워할 수 있다는것.. 귀한 마음같아요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아프다 라는 말이 있듯이 진정으로 누군가의 잘됨을 축하하고, 자랑스러워하는것은 아픔을 잘 나누어 함께하는것만큼 쉬운일은 아니라 생각되어요. 그런면에서...작가도 공부는 내가 잘했다라고 말하며 마음 끄트머리에 있는 귀여운 속내를 적어놓은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제 친굽니다 하고~자랑스러워하는 마음은 귀한마음 같아요
레오의 생일은 초여름이고, 이상하게 그즈음이면, 지구 반대편에서, 이쪽 건너편까지 비가 온다. 운하 위로 화물선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었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155 (6월 20일의 짦은 소설, 운하에서), 서효인 지음
6월 20일 (짧은 소설) '운하에서' 우연의 일치일까요? 이즈음이 장마철일거라는 것을 작가가 알고 있어서일까요? 글에도 비가 등장하는데 우리가 사는 오늘도 비가오는 날이네요... '사람이 죽고, 죽은 삶은 아무것도 아닌게 되지'라고 말하는 글속 인물의 말이 참 슬프게다가오네요. 얼마전 만난분은 빗소리를 들으면 슬프다고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저도 오늘은 빗소리가 슬프게다가옵니다.☔️☂️🌧 글속 등장한 한국 사람의 성을 발음하는 '빠그'는 박씨 성을 말하는거 아닐까요? ㅎㅎㅎ
레오의 생일은 초여름이고, 이상하게 그즈음이면, 지구 반대편에서, 이쪽 건너편까지 비가 온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서효인 지음
용서할 결심은 되었는데 용서를 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조금만 사과의 기미가 보이면 부리나케 용서한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158 (6월 21일의 시, 엔딩과 엔드), 서효인 지음
6월 21일 (시) '엔딩과 앤드' 엔딩인줄 알았지만 앤드~그리고로 다시 이어지는 글인것 같아요. 고향...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라고 서울 아닌 다른 도시에 산 경험이 없어서 고향이라는 말이 잘 실감되지않습니다. 그런데, 고향이 용서로 가득한 곳이라니... 집 또는 가족의 의미와도 연결되네요 그리고, 괜찮네, 괜찮네, 괜찮다네라는 말은 참 넓고 깊은것같아요. 이 말 하나면 서로서로를 다 안아주는 말이니까요 괜찮네라는 말을 꼭 듣고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에게 이말을 듣지못하면 더 깊이 슬퍼지기도 하는 그런말이 괜찮네라는 말 같아요
다른분들은 괜찮네 라는 말...이 어떤 느낌이실까요? 어떤 말로 연결되실까요? 작가는 괜찮네와 고향을 연결지어 준것같아요
'괜찮네'는 보통 물건을 보면서 연결하게 되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더 우수할때?ㅎ 책 표지는 재미있어보이지 않았는데 읽고보니 괜찮네? 가방이 작아보였는데 생각보다 책도 좀 들어가고 보부상인 나에게 괜찮네? 같은요ㅎ '괜찮아'란 말은 최근에 오키나와 스노우쿨링을 할 때 바닥이 갑자기 깊은 곳으로 바뀌어서 딸래미가 무서워~라고 말하길래 '괜찮아'라고 딸을 포함해서 저에게도 해주던 말이였는데 말이죠ㅎㅎㅎ저도 엄청 무서웠습니다ㅋㅋㅋ
괜찮네~~ 라는 단어에 참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는것 같아요. 마음에든다.. 소유할만한 가치가 느껴지네로 이해되는 괜찮네 안전하니 무서워하지말라는 뜻으로 읽혀지는 괜찮네까지.. 정말 많은걸 담을 수 있는 단어인듯해요~^^
신랑이 시골에서 살던 사람이라 도시여자인 저에게는 고향이야기하는게 다 이해가 되지 않았거든요? 한다리만 건너도 다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그들에게 사랑이나 가족애는 없고 허풍과 허세가 그득한 사람들 서로를 뽐내기 위해서 더 과장되게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해가 1도 되지않았는데요 결혼 10년이 넘어가니 이제는 조금 알 듯 말 듯 한 상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고향이 용서로 가득한 곳이라는 뜻이 어떤 이야기인지 어렴풋이 다가오고 있습니다ㅎ
물고기먹이님의 이야기를 읽으니.. 고향이라는곳의 느낌, 그곳에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것들이 다양하게 저에게도 다가오는것같아요 한다리건너 가족이라니.. 가끔은 자신을 모르는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고 싶지않을까?하고 생각하게되네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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