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6월] '좋음과 싫음 사이'

D-29
저는 소설이지만 일기 같은 이 글을 보며 설마 이게 시인님의 이야기일까 아닐거야 했고 왜 굳이 물구나무 얘기가 나오는지 궁금했어요. 걷는건 팔자걸음이지만 물구나무로는 똑바로 걸을 수 있어서일까 하는 생각도 했구요. 그런데 이제 보니 정말 조금 다른 시선이나 다른 눈높이로 시의 영감을 얻기 위해서였고 그래서 그렇게 훌륭한 시를 썼던 거였구나 하고 연결이 되네요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거꾸로 보는 세상을 생각하다가.. 고개를 살짝 돌려 다른 시선으로 보고 있던곳을 응시해보고 있어요.. 저는 물구나무 서기는 못해서요 ㅎㅎ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런생각도 해보게되었습니다. (6월 26일의 글을 읽으며....) 내가 태가 다니던 학교에 있었다면 태를 어떻게대했을까? 저는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싫은 내색도 하지않으려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여기도 저기도 아닌 어느 '사이'에 머물러서요 ~~~ 다른 분들은 어떻게 태를 대하셨을것같으신지요?
고등학교때 태와 비슷한 뚱뚱하기도 덩치가 크기도 한 친구들이 몇 있었습니다. 중요한건 코드인 것 같아요. 그 친구들이 코드가 저랑 맞으면 함께 놀았고, 대화가 통하지 않음 친구가 되지 않았죠ㅎ 저는 그 기준으로 모든사람들을 대했던 것 같습니다.
물고기 먹이 님이 고등학교 때를 이야기 하시니 저도 떠오르는 친구들이 있네요. 얘기해 주신 것처럼 외모보다도 코드가 중요한것 같아요. 그런데 때로 많은 아이들이 한 명에 대해 나쁜? 친구로 몰아가게 되면...그것을 거스른 행동을 하기는... 쉽지 않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소극적인 중립의 자세를 취했던 때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학교를 다닐 때 태처럼 동그랬는데, 운이 좋게도 성적이 좋고 그외 눈에 띄는 행동을 하는 취미는 없던 덕에 괴롭힘을 당하지는 않았어요. 좋은 친구들을 만난 덕도 있겠지만요. 언제나 학창시절에는 그런 점 덕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저도 정작 태에게는 친절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서로 못 본 척 하며 살지 않았을까 싶어요. ‘괜히 긁어부스럼이야.‘ 같은 생각이나 하면서요.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한 학창 시절은 정말 행운인것 같아요 긁어 부스럼~~~~ 그 부스럼이 나야 다음 단계로의 발전이 있을 수 있을텐데..... 그 부스럼이 주는 이미지 때문에... 어떤것도 않하고 있을때가 ~~~ 저도 많았던 것 같아요..
우리는 모두 우리 세계의 당사자야.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골방이든 광장이든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200, 서효인 지음
짠하고 뿌듯한 친구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5, 서효인 지음
두 다리로 걷는 태는 고치려고 해도 팔자걸음인데 물구나무를 선 태는 손목으로 똑바르게 걷는다고 표현을 하니, 저 역시 '세상'에 대해 생각한 게 아닐까 싶었어요. 두 다리로 걷는 세상은 팔자걸음이지만, 두 팔로 걷는 세상은 똑바르니깐 말이예요ㅎ 태는 굉장히 심지가 강한 친구인 것 같았습니다. 주변이 본인을 괴롭히고 못되게 굴어도, 본인만의 시를 쓰고 커리어를 착착 쌓아가고 있었으니까요. 조용히 그리고 묵묵하게 하지만 '나'라고 나오는 사람은 서효인 시인이겠죠? 내가 "넌 다닐 데가 여기밖에 없냐?"라고 했을때 서효인 시인의 인상과 덩치를 생각하면 아무말도 못할 거 같거든요. 심지어 담배도 태우고 있었는데 말이예요 하지만 태는 바로 "그러는 너는 뭐 다르고?"라고 반박하는 모습을 봤을때 역시 심지가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때 왕따는 귀여운 수준이였지, 고등학교 괴롭힘은 정말 대놓고 욕을 하는 친구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나저나 26일자의 짧은 소설은 소설이겠죠? 제목이 소설이니까요. 뭔가 소설은 현실과 믹스해서 진실인듯 허구인듯 말하기 좋은 것 같아요.
두 다리로 걷는 세상~ 두 팔로 걷는 세상~ 두 개의 문장에 머물러 보게 되어요~^^ 서효인 작가님을 직접 뵈셨으니... 더 글의 장면이 현실감 있게 다가오셨을 것 같아요.. 왕따....를 심하게 당했던 초등학교 때 친구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누군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가지고 있는 선하지 않는 마음으로... 행하는 것들 그것이 어린 나이의 아이들에게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사람이라는 존재의 연약함에 대해서까지 생각하게 되어요..
6월 27일 커플들과 너무 오래 놀지 말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스 창에 기대어서 바깥의 풍경이 광주의 것에서 서울의 것으로 바뀔 때 조금 울었는데, 왜 울었을까.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162 (6월 22일의 편지, 받는 사람 없음) , 서효인 지음
불과 몇 년 전에 여기에서 사람이 많이 맞고 죽고 해다고 그랬지. 사진도 보았었지. 나는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도망쳐나와 그 사람들의 발바닥이나 등이나 심지어 머리통이 닿았을 땅을 혼자 천천히 밟고 돌아다니고는 했단 말이지. 그러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솟아났다는 말은 아니야. 그런 게 있을 리가 있나.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162 (6월 22일의 편지, 받는 사람 없음) , 서효인 지음
어머니는 근처를 산책하다 별것 아닌 배경에 날 세워두고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는 했다. 가방에는 도서관에서 빌린 소설책 한 권 정도가 있었고, 나는 가방에 책과 카메라를 든 어머니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167 (6월 23일의 에세이, 사직동), 서효인 지음
책은 차고 넘쳤다. 어머니는 내게 특별히 책을 고르는 법을 알려주진 않았다. 새로 들어온 책이 있으면 아무 페이지나 펴들고 거기에 볼을 부비며 종이 냄새를 맡았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168 (6월 23일의 에세이, 사직동), 서효인 지음
새로 들어온(도서관에) 책의 아무 페이지를 펴들고 거기에 볼을 부비며~ 종이의 냄새를 맡는 모습을 다시 상상하게 되네요.. 잘 모르는 사람이 이렇게 행동하는 것을 보게되면 좀 의아할 것 같기도 한데요.. 다시 그모습을 가만히 보게 된다면 웃음지어질것 같기도 하네요.. 책을 고르는 법이 있으신가요? 어떻게 책을 고르시는지요?
삶은 점점 더 팍팍해졌고 바빠졌으며 재미없어졌다. 그것이 언제부터인지 모른다. 함께 도서관에 가지 않으면서부터가 아닐까, 짐작할 뿐이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171 (6월 23일의 에세이, 사직동), 서효인 지음
사직동을 다니던 어릴 적 기억은 사실 모조리 흐릿하다. 내가 말하는 것 중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환상인지 잘 구별되지 않는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172 (6월 23일의 에세이, 사직동), 서효인 지음
혹시 머리가 마음에 대고 요사스러운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 말을 믿을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지 않은가. 믿지 않음보다 믿음이 언제나 쉬운 일이다.
좋음과 싫음 사이 - 시의적절, 그 여섯번째 이야기 p.172 (6월 23일의 에세이, 사직동), 서효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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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도 셰익스피어의 작품 이어 낭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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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증정] 응원이 필요한 분들 모이세요. <어떤, 응원>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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