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D-29
참혹한 시계에게도 생각이 있을까 백년은 짧고 하루는 길다고 누가 나에게 가르쳐준 걸까
불온한 검은 피 p.24 [핏덩어리 시계], 허연 지음
아아, 안감힘 다해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너의 귀에 대고 말해본다 네 시계까지 들리라고, 네 시계를 울리라고 큰 소리로 말해본다
불온한 검은 피 p.25 [핏덩어리 시계], 허연 지음
연옥은 내 몸 속으로 잠입해 눈뜨는 것인가보다 몸 속에서 눈을 뜨니 머릿속 한가운데 소용돌이치는 검은 심연이 떠 있고 어둠을 빨아들이는 활화산이 염통쯤에서 무너져내린다
불온한 검은 피 p.34 [연옥], 허연 지음
그러나 어둠은 모든 것을 스스로 품고 있다. 형상(形像)과 불꽃, 짐승과 나, 그리고 인간과 권력을 사로잡으며……
두이노의 비가 19쪽,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손재준 옮김
두이노의 비가'열린책들 세계문학' 228권. 1899년부터 1922년까지 발표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집 여덟 권에 수록된 시 중 170편에 이르는 작품을 선정한 시 선집이다. 생전 다작가였던 릴케가 세상에 남기고 간 시적 대업을 한 권의 책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옆집토토로 문풍이님 !! 문장수집 감사해요! 라이너 마리나 릴케의 시집을 읽는 것은 저한테도 위시리스트인데 옆집토토로님의 후기를 많이 보고 다음 독서리스트로 pick할것이에요~~! 미션수행도 해주시고 함께 열심히 읽어요~!
@중화문학도서관 님~ 마음 닿는 데까지 해 보겠습니다. 이번 주 과제로 음악 생각을 하긴 했는데....... 사이먼 앤 가펑클의 <the boxer>로 결정했어요. 시는 간결하지만 시인은 단어들 사이에서 끝없이 마음으로 싸웠을 것 같아서요.
@옆집토토로 님 음악 추천 감사합니다. 간결하지만 시인들이 단어들 사이에서 끝없이 마음으로 싸웠다는 말 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 멋진 생각입니다. 제가 작가라면 옆집토토로님 말에 엄청 심쿵했을것 같습니다. 음악도 딱 잘어울리는 것 같아요~!! ( ˶'ᵕ'˶)ෆ
저는 @하금 님이 공유해주신 불온한 검은피 도서를 읽고 있는데요. 시를 온전히 이해한건 아니지만 왠지 불운을 넘은 시대에 굉장히 네거티브 적이면서 냉소적인 시선을 담고있는 시들이라고 느껴졌어요. 그러면서 인간의 안에 내제된 열망을 숨겨놓는 기분이 느껴졌습니다. 왠지 이런 시는 메탈이나.. 굉장히 마이너적인 밴드음악을 골라야할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근데 평소 제가 듣는 분야가 아니라, 무슨 곡이 잘어울리는지 도무지 찾을 수 가 없네요. 그나마 찾자마녀, 검정치마의 피와 갈증?!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선곡일까요? ^^ ㅋㅋ 혹시 이 책을 읽고 계신 분들은 더 좋은 노래를 추천해주시면 좋겠어요 !!!
헛! 민망해라ㅋㅋㅋㅋ 제가 ‘불쌍한 사랑 기계‘의 문장을 옮기면서 실수로 도서를 ‘불온한 검은 피‘로 설정했나봐요. 이 게시판 문장 수집의 기본 설정 도서가 ‘불온한 검은 피‘라는 걸 깜빡했네요!ㅠㅠ 시집 읽으시는 동안 의아하셨을텐데 죄송해요!
@하금 헉쓰!! 헷갈리지 않도록 모임 대표이미지를 수정했습니다~~ 앞으로도 문장 많이 옮겨주세요! ♡.♡
여기가 어딘가 이곳은 거울 속 세계처럼 빛은 어둡고 어둠은 벨벳처럼 밝다
불쌍한 사랑 기계 p.34 [연옥], 김혜순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2주차] 안녕하세요! 1주차 목표지점까지는 모두 도달하셨을까요? 시집 읽기가 녹록치 않으시면 중간에 다른 시집으로 바꾸셔도 되고, 빠르게 다읽으신 분들은 다른 시집을 추가적으로 읽으셔도 됩니다! 🐰6월 22일까지 함께 읽을 부분은 읽고 있는 시집의 100페이지 정도(3분의 2지점)에 있는 시까지입니다! 목표지점까지 책을 읽으면서, 혹은 다 읽고나서 2주차 질문에 함께 답변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기타 공유하고싶은 내용, 궁금한 점 감상, 할말 등을 이 타래에 마구 남겨주셔도 좋아요 ^^ 📢(2주차 미션)⭐이제 3분의 2지점을 독파해가는데요! "시집" 하면 여러분은 어떤 활동이 생각나세요? 저는 바로 "필사"입니다. "필사"는 참 여러 효능이 많은 행위인데요. 시를 필사한다는 것은 시를 더욱 깊게 이해하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분의 2지점까지 읽었을때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시 혹은 꼭 필사를 해보고 싶은 시를 노트에 직접 연필, 펜등으로 기록하여 필사본을 사진 인증해주세요! 필사하면서 느낀점이나 시를 고른 사유 등을 말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진행이 너무 좋습니다♥ 제가 잘 못따라가는 것 같아서 죄송하지만 이렇게 집에있는 시집들 독파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읽겠다는 시집은 안 읽고ㅎㅎ 어제 새로 구입한 [친구는 나의 용기]라는 난다의 시의적절 6월 책을 읽었습니다. 사실 이 북클럽을 신청한 이유는 너무 어려운 시집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기도 했고, 집에 쌓여있는 시집들을 꼭 읽어보고 싶어서 신청했기에! 어려운 시집을 필사하며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D
저는 곧 다가올 7월을 맞이해 허연 시인의 <불온한 검은 피>에 수록된 칠월이라는 시를 필사 해보았습니다~~ 그냥 주변에 있는 모닝글로리 노트에 모나미 플러스 펜으로 작성해보았는데요~~ 제가 원래 약간 날림 글씨라 올리기가 다소 부끄럽지만~~ 함께 활동하시는 다른 분들의 사진을 기대하며 올려보아요! ꒰⍢꒱ ༘*
2주차 접어들어서야 겨우 <불쌍한 사랑 기계>의 1장을 끝냈네요. 필사를 한 시 구절은 [겨울나무], 그리고 [길을 주제로 한 식사 5-딜리셔스 포에트리]의 일부에요. 전자는 이제는 아예 말 붙일 맘도 사라진 옛날에 좋아했던 이를 생각하면서, 후자는 아프신 뒤로는 통 뵙지 못하고 있는 외할머니를 떠올리며 따라 적었어요. 어느새 또 6월이라 눈 감았다 뜨면 추석일텐데, 이번 추석에는 꼭 뵐 수 있음 좋겠어요. 필사 과제(?) 덕분에 오랜만에 일주일의 마무리가 차분해졌네요 히히.
불쌍한 사랑 기계1996년 제16회 김수영문학상 수상작. 그의 여섯 번째 시집인 ‘불쌍한 사랑기계’(문학과지성사간)에 나오는 충격적인 이미지들은 이성의 논리로는 설명될 수 없는 무의식의 세계를 드러내주는 것이면서, 동시에 현실과 몸이 맺는 상상적 관계를 말해준다....
저는 이 시집에 수록된 시들이 대체적으로 어려워서 반대로 어느 정도는 쉽게 다가온 시를 필사해보았습니다. ^^ 공허함. 다정함. 부유함. 출렁출렁. 일렁일렁과 같은 말의 맛이 좋았구요~ 연마다 왜 1~7을 붙였을까, 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7일동안 제정신으로 살아가는 세계는 어떤 세계일까, 시를 읽으며 저만의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어 마 무 시"한 매일의 오늘을 무사히 살아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힘을 내보겠습니다!!
@오늘도 문풍이님 필사 공유 감사해요♡ 너무 귀엽고 다정한 글씨체입니다~~꒰(っꈍ~ꈍς)꒱ 연마다 숫자를 붙인 사유 정말 궁금하네요. 오늘도님의 추측처럼 일자나 요일같은 느낌도 나구요! 제목도 의미심장해서 해석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제정신세계... 가끔 정신없이 살고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하루하루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들여다본다는 의미에서 제정신세계라고 할 수도 있을까요? 생각할 여지를 많이주는 시 소개 감사합니다~!
<나 자신을 기리는 노래>를 썼습니다! 첫 문단부터 눈에 들어오던 시였기에 써 보았어요 저는 어려운 단어 없이 쓰였는데도 제가 겪어 보지 못한 글들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입술을 조금만 쓰면서 내 이름을 부르고 나니’, ‘슬프거나 노여울 때에 눈물로 나를 세례하곤 했다’ 두 문장에서 그러한 느낌을 받았기에 고르게 되었습니다
@ten 문풍이님 <나 자신을 기리는 노래>라는 시를 필사 해주셨네요! 허밍버드의 노래 추천도 넘 감사해요! 겪어보진 못한 글들이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독서의 폭이 어려운 만큼 한 폭씩 늘어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오늘도 한 폭 늘어나신 것 축하합니다!!(짝짝짝) "입술을 조금만 쓰면서 내 이름을 부르고 나니"란 문장은 개인적으로 스스로를 부를 일이 없는데 입밖으로 조심히 명명하면서 자아를 성찰한다는 의미도 있을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의 해석도 궁금하네요. 더해서 올리시는 분들의 문구를 슬쩍 구경하는 맛이 있네요~~~ 독서노트신가요~~ 언 뜻 보이는 형태가 아주 굿굿이네요! 필사 참여와 문장공유 감사합니다~ 막주까지 홧팅홧팅~!!
집에 있는 어려운 시집은 아티초크 출판사의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와 [세상에 나가면 일곱번 태어나라] 입니다. 해외 시집이기도 하고, 읽을 수록 무슨말인지 몰라서... 자꾸 안드로메다로 가게되어 완독을 못했는데 이번기회에 읽고, 필사하고 인증해보겠습니다! 다들 좋은하루되세요!!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라틴아메리카 작가 최초로 194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의 시선집이다. 칠레 작가 미스트랄은 명실공히 라틴아메리카 시문학의 대모이자 교육자다. 파블로 네루다는 그녀의 지도를 받은 학생이었다. 국내 첫 미스트랄 단독 시집으로, 죽음, 사랑, 슬픔, 회복, 배신, 부활의 메시지가 강렬하게 펼쳐진다.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헝가리의 위대한 시인으로 추앙받는 아틸라 요제프의 명시를 엄선한 시집이다. 1905년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나 서른두 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요제프는 헝가리 문학사에서 독보적인 ‘노동자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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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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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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